【국 어 25문】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 1-2】 【문 1】지주와 소작인의 관계에 의한 사회 의식이 드러난 것은? ① ㉠ ② ㉡ ③ ㉢ ④ ㉣ 【문 2】이 글의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남녀의 순박한 사랑 ② 사회 계층의 위화감 ③ 향토적 서정성 ④ 해학적 어조 ㉠거지반 집에 다 내려와서 나는 호드기 소리를 듣고 발이 딱 멈추었다. 산기슭에 널려 있는 굵은 바윗돌 틈에 노란 동백꽃이 소보록하니 깔리었다. 그 틈에 끼여 앉아서 점순이가 청승맞게스 리 호드기를 불고 있는 것이다. 그보다도 더 놀란 것은, 고 앞에 서 또 푸드득 푸드득 하고 들리는 닭의 횃소리다. 필연코 요년이 나의 약을 올리느라고 또 닭을 집어 내다가 내가 내려올 길목에 다 쌈을 시켜 놓고, 저는 그 앞에 앉아서 천연스레 호드기를 불고 있음에 틀림없으리라. 나는 약이 오를 대로 다 올라서, 두 눈에서 불과 함께 눈물이 퍽 쏟아졌다. 나뭇지게도 놀 새 없이 그대로 내 동댕이치고는 지게 막대기를 뻗치고 허둥지둥 달려들었다. 가까이 와 보니, 과연 나의 짐작대로 ㉡우리 수탉이 피를 흘리 고 거의 빈사지경에 이르렀다. 닭도 닭이려니와, 그러함에도 불구 하고 눈 하나 깜짝 없이 고대로 앉아서 호드기만 부는 그 꼴에 더욱 치가 떨린다. 동네에서 소문이 났거니와, 나도 한때는 걱실 걱실히 일 잘 하고 얼굴 예쁜 계집인 줄 알았더니, 시방 보니까 그 눈깔이 꼭 여우새끼 같다. 나는 대뜸 달겨들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큰 수탉을 단매로 때 려 엎었다. 닭은 푹 엎어진 채 다리 하나 꼼짝 못 하고 그대로 죽 어 버렸다. 그리고 나는 멍하니 섰다가 점순이가 매섭게 눈을 홉 뜨고 닥치는 바람에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그리고 나서 가만히 생각을 하니 분하기도 하고 무안도 스럽고, 또 한편 일을 저질렀으니, ㉢인젠 땅이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해야 될는지 모른다. 나는 비슬비슬 일어나며 소맷자락으로 눈을 가리고는, 얼김에 엉 하고 울음을 놓았다. 그러나 점순이가 앞으 로 다가와서, “그럼, 너 이담부터 안 그럴 테냐?” 하고 물을 때에야 비로소 살 길을 찾은 듯싶었다. 나는 눈물을 우 선 씻고, 뭘 안 그러는지 명색도 모르건만, “그래” 하고 무턱대고 대답하였다. “요담부터 또 그래 봐라, 내 자꾸 못살게 굴 테니.” “그래 그래, 인젠 안 그럴 테야.” “닭 죽은 건 염려 마라. 내 안 이를 테니.”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 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 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푹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 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 3-4】 【문 3】㉠의 시적 자아가 추구하는 삶과 가장 유사한 것은? ① 十年(십 년)을 經營(경영)야 草廬三間(초려삼간) 지어 니, 나 간 간에 靑風(청풍) 간 맛져 두고, 江山(강산)은 드릴 듸 업스니 둘러 두고 보리라. ② 간 밤에 우던 여흘 슬피 우러 지내여다. 이제야 각니 님이 우러 보내도다. 져 물이 거스리 흐르고져 나도 우러 녜리라. ③ 눈 마자 휘어진 대를 뉘라셔 굽다턴고, 구블 節(절)이면 눈 속에 프를소냐? 아마도 歲寒孤節(세한 고절)은 너인가 노라. ④ 대쵸 볼 블근 골에 밤은 어이 드르며, 벼 뷘 그르헤 게 어이 리고. 술 닉쟈 체 쟝 도라가니 아니 먹고 어이리. 【문 4】조선시대 사대부 가사 문학의 효시가 되는 작품은?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문 5】다음 중 어법에 맞고 가장 자연스러운 문장은? ① 말은 미쁘게 하고, 행실은 착실히 하며 삼가라. ② 사람들이 많은 도시를 다녀보면 재미있는 일이 많을 것이다. ③ 휴가 기간 동안에 일광욕을 실컷 했다. ④ 순희는 남편보다 영화를 더 좋아한다. [가] ㉠江강湖호애 病병이 깁퍼 竹듁林님의 누엇더니, 關관東동 八팔百 里니에 方방面면을 맛디시니, 어와 聖셩恩은이야 가디록 罔망極극다. 延연秋츄門문 드리라 慶경會회 南남門문 라보 며, 下하直직고 믈너나니 玉옥節졀이 알 셧다. 平평丘구驛역 을 라 黑흑水슈로 도라드니, 蟾셤江강은 어듸메오, 雉티岳악이 여긔로다. [나] ㉡紅塵(홍진)에 뭇친 분네 이내 生涯(생애) 엇더고. 녯 사 風流(풍류) 미가 미가. 天地間(천지간) 男子(남자) 몸 이 날만 이 하건마, 山林(산림)에 뭇쳐 이셔 至樂(지락)을 것가. 數間茅屋(수간모옥)을 碧溪水(벽계수) 앏픠 두고, 松竹 (송죽) 鬱鬱裏(울울리)예 風月主人(풍월주인) 되여셔라. [다] 草木(초목) 다 진 후의 江山(강산)이 몰커 造物(조물)리 헌야 氷雪(빙설)로 며 내니 瓊宮瑤臺(경궁요대)와 ㉢玉海銀 山(옥해은산)이 眼底(안저)의 버러셰라. 乾坤(건곤)도 가열사 간 대마다 경이로다. [라] 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緣연分분이며 하 모 일이런가. 나 나 졈어 잇고 님 나 날 괴시니, 이 음 이 랑 견졸 ㉣노여 업다. 平평生애 願원요 녜쟈 얏더니, 늙거야 므 일로 외오 두고 글이고. 엇그제 님 을 뫼셔 廣광寒한殿뎐의 올낫더니, 그 더 엇디야 ㉤下하界계 예 려오니, 올 적의 비슨 머리 얼킈연 디 三삼年년이라. 국 어 (5-1)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 6-7】 언어는 일종의 약속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꼭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만약에 이 규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의사 소통이 어려워진다. 글을 쓰는 데 꼭 지켜야 할 표기의 규칙은 주로 어법과 관계된 것들이다. 단어의 표기를 바르게 하고, 문장을 문법에 맞게 쓰는 일이 그것이다. 곧, 띄어쓰기와 ㉠철자법에 맞게 하고, 문장 부호 를 맞게 쓰고, 문법적인 문장을 쓰며, 문단을 시작할 때는 한 글자 들여 쓰는 등의 규칙을 지키는 것이 표기의 규칙이다. 이러한 표 기의 규칙에 어긋나면 그 뜻을 바르게 전달하기 어렵다. 그러나 표기의 규칙이 고정 불변의 법칙은 아니다. ㉡특별한 효과를 내기 위하여 일부러 지키지 않기도 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기 도 한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규칙을 지켜서 글을 써야 만 글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들 규칙을 익혀서 바르게 글을 쓰려는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문 6】다음 밑줄 친 낱말 중, ㉠의 예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다수의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글을 쓸 때는 주관적인 표현을 삼가며, 특정 독자만이 이해할 수 있는 전문 용어 등은 되도 록 피하는 것이 좋다. ② 나는 하굣길에 국립중앙도서관을 갔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도서관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소장된 도서가 많음에 놀랐다. ③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 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④ 지난 여름에 등반대회에 참가했다. 그런데 한라산은 가파라서 보통 사람은 오르기 어려운 산이었다. 【문 7】다음 밑줄 친 시어 중, ㉡의 예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 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 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 돈다. - 김광섭, <성북동 비둘기>에서 ② 포도는 달빛이 스며 고웁다. 포도는 달빛을 머금고 익는다. - 장만영, <달․포도․잎사귀>에서 ③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에서 ④ 깊은 생각은 아득이는데 저 바람에 새가 슬피 운다. - 김억, <봄은 간다>에서 【문 8】다음 밑줄 친 단어의 발음으로 옳은 것은? ① 날씨는 마치 최점수의 출옥을 축복이라도 하는 듯 맑다[말따]. ② 오지랖이 넓다[널따]. ③ 보호 받을 값어치[갑서치]가 없는 인권은 없다. ④ 늙지[늘찌] 않는 사람은 없다. ※ 다음 시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 9-10】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山脈)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참아 이 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季節)이 피여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梅花香氣)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曠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문 9】위 시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자아의 대립에 의한 갈등 구조 ② 시간의 흐름에 따른 추보식 구성 ③ 눈과 매화의 대조를 통해 현실 극복 의지를 표현 ④ 명령형 어미를 사용하여 시적 화자의 의지를 강조 【문10】다음 보기 시의 ⓐ ~ ⓓ 중, 위 시의 밑줄 친 ㉠의 의미와 거리가 먼 것은?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 ⓑ끝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이는 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랴.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마침내 호수 속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해라. ① ⓐ ② ⓑ ③ ⓒ ④ ⓓ 【문11】다음 (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성어는? 말하기를 위한 인체 기관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성대(聲 帶)이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이 생물학적 기관은 오로지 발성 (發聲)을 하기 위해서만 존재할 뿐, 다른 기능은 담당하고 있지 않다. 소리를 낼 수 있는 동물은 많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성 대와 유사한 구조의 발성 기관을 가지고 있는 동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 입술, 혀, 목구멍, 코 등의 주기능이 무엇이냐 하는 점 을 두고서는 혹시 ( )이(가) 가능할지 몰라도, 성대에 관해 서만은 그런 일이 절대로 벌어지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① 견강부회(牽强附會) ② 자가당착(自家撞着) ③ 설왕설래(說往說來) ④ 아전인수(我田引水) 국 어 (5-2)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12-13】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외국인들이 사람을 식별하기 힘들어 괴로 움을 겪지만, 한국에서는 그런 문제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몽고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듯이 눈 모양이 비스듬하고 피부는 적황색을 띠고 있으나, 얼굴색만은 가무잡잡한 올리브색에서 옅은 갈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기 때문이다. 콧등이 넓고 콧구멍이 벌 어진 뭉툭한 코를 한 사람은 물론, 반듯한 코와 매부리코를 한 사 람도 있다. 입의 모양도 다양하다. 입이 크고 입술이 도톰한 경우도 있고, 작지만 윤곽이 뚜렷하거나 입술이 얇으면서 맵시 있는 경우도 있 다. 전자는 평민층에 많은데, 구강이 드러나도록 입을 벌리고 있 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후자는 특히 양반들에게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눈은 검은 편이지만, 암갈색에서 담갈색에 이르기까 지 다양하다. 대부분 광대뼈가 나와 있다. ㉠이마는 마치 유행이 라도 따르듯이 대체로 높이 솟아 있어 이지적으로 보인다. ㉡귀는 작고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사람들의 평상시 표정은 약간 얼뜬 듯 하면서도 명랑하다. 사람들의 전반적인 신체 형상은, 특히 잘생긴 사람들의 경우, 힘이나 강인한 의지력보다는 지적 총명함이 더 돋 보이는 인상을 준다. 한국 사람들은 분명히 잘생긴 인종이다. 사람들의 ㉢체격도 좋다. 남자의 평균 키는 약 164센티미터이 다. 여자의 평균 키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남자에 비해 걸맞지 않게 작다. 사람들의 볼품 없는 외양은 대단히 보기 흉한 ㉣옷차 림 때문에 더욱 그 결함이 과장되어 땅딸막하고 펑퍼짐하게 보인 다. 손과 발은 성별과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매우 작고, 희며, 아주 섬세하다. 끝이 가늘고 아몬드 모양을 한 손톱은 잘 다듬어 져 있다. 남자들은 아주 힘이 세어, 짐꾼들은 45킬로그램 정도의 짐도 대수롭지 않게 나른다. 【문12】위 글은 외국인의 눈에 비친 19세기 말의 한국인의 모습을 서술한 글이다. 이 글에 대한 비평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구체적인 수치를 인용하여 정확성과 신뢰성을 획득하고 있다. ② 일관성의 부족으로 인해 글 전체의 흐름이 유기성을 해치고 있다. ③ 대상에 대해 선입관이나 편견을 버리고 있어서 공정성을 획득 하고 있다. ④ 의견에 대해 관찰과 묘사로 적절한 근거를 제시하여 적절성을 획득하고 있다. 【문13】㉠ ~ ㉣ 중, 서구인의 미적 기준으로 평가한 것은? ① ㉠ 이마 ② ㉡ 귀 ③ ㉢ 체격 ④ ㉣ 옷차림 【문14】다음 밑줄 친 단어 중 맞춤법에 맞게 사용된 것은? ① 위층에 올라가면 더 잘 보일거야. ② 나는 어제 황소에게 받쳤어. ③ 가을에는 나뭇닢이 노랗고 붉게 물들지. ④ 문상을 가기 전에 부주금을 걷자. ※ 다음 시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15-16】 (가) 아셰아에 대죠선이 쥬 독립 분명다. (합가) 야에야 국세 나라 위 죽어 보셰. (나) 분골고 쇄신토록 ( ㉠ )하고 국세. (합가) 우리 졍부 놉혀 주고 우리 군면 도와 주세. (다) 깁흔 잠을 어서 여 ( ㉡ ) 진보세. (합가) 의 천 밧게 되니 후회 막급 업시세. (라) 합심고 일심되야 서셰 동점(西勢東漸) 막아 보셰. (합가) 롱공샹(士農工商) 진력야 사마다 유하세. (마) 남녀 없이 입학야 셰계 학식 화 보자. (합가) ( ㉢ )야 화되고, 화야 사되네. (바) 팔괘 국긔(八卦國旗) 놉히 달아 륙쥬에 횡세. (합가) 산이 놉고 물이 깁게 우리 음 셰세. -이필균, ‘애국하는 노래’ 【문15】문맥상 ㉠ ~ ㉢에 들어갈 말이 바르게 짝지어진 것은? ① ㉠-화 ㉡-국위 선양 ㉢-동심(同心) ② ㉠-츙군 ㉡-부국 강병(富國强兵) ㉢-교휵 ③ ㉠-동심(同心) ㉡-롱공샹(士農工商) ㉢-츙군 ④ ㉠-교휵 ㉡-부국 강병(富國强兵) ㉢-쥬 독립 【문16】이 시를 통해 궁극적으로 주장하고자 하는 바로 가장 알맞 은 것은? ① 애국, 자유 사상 ② 반외세, 반봉건 사상 ③ 산업 부흥, 개화 사상 ④ 부국 강병, 세계 진출 【문17】다음 글의 필자가 설정하고 있는 예상 독자로 적합한 것은? 백인의 문명이 감각의 문명인 반면, 황인의 문명은 초감각의 문 명이다. 백인과 황인의 자연에 대한 수용 태세의 차이에서 비롯되 는 두 문명의 이 같은 질적 차이는, 각각 상반되는 득과 실을 가 져왔다. 자연과 대립하고 이것을 정복의 대상으로 본 백인은, 과학 과 부와 편리한 생활 환경과 본능의 충족을 얻었다. 그 반면, 대우 주의 밑바닥에 흐르고 있는 무한의 세계를 잃었던 것이다. 자연과 동화하고 여기에 귀의한 황인은 물질의 혜택을 잃은 대신, 우주의 대진리를 직시할 수 있는 넓고 깊은 정신의 세계를 얻었다. 감각의 세계는 유한하고, 초감각의 세계는 무한하다. 유럽 사람 들은 스스로 자기네들의 물질 문명이 막바지에 이른 것을 깨닫고 있다. 그들은 철학도 끝났고 예술도 끝났다고 말한다. 내가 보기에는 과학도 그 한계가 가까워진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그들은 동양 문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벼랑에 부딪힌 자 기네 문명의 돌파구를 황인의 정신 세계에서 찾고 있는 것이 아닌 가 하는 느낌이다. ① 백인 문명에 대한 우월 의식을 지니고 있는 유럽 사람들 ② 우리 문화를 가볍게 여기고 백인 문명을 좇는 우리 나라 사람들 ③ 물질 문명의 한계를 인식하고 황인의 정신 문명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유럽 사람들 ④ 동양 문명에 대한 우월 의식을 지니고 백인 문명의 가치를 인 정하지 않으려는 우리 나라 사람들 국 어 (5-3) 【문18】다음 글을 올바로 이해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이야기를 다 마치고 외할머니는 불씨가 담긴 그릇을 헤집었다. 그 위에 할머니의 흰 머리를 올려놓자 지글지글 끓는 소리를 내 면서 타오르기 시작했다. 단백질을 태우는 노린내가 멀리까지 진 동했다. 그러자 눈앞에서 벌어지는 그야말로 희한한 광경에 놀라 사람들은 저마다 탄성을 올렸다. 외할머니가 아무리 타일러도 그 때까지 움쩍도 하지 않고 그토록 오랜 시간을 버티던 그것이 서 서히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감나무 가지를 친친 감았던 몸뚱이가 스르르 풀리면서 구렁이는 땅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떨어진 자리에서 잠시 머뭇거린 다음 구 렁이는 꿈틀꿈틀 기어 외할머니 앞으로 다가왔다. 외할머니가 한 쪽으로 비켜 서면서 길을 터주었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대로 뒤를 따라가며 외할머니는 연신 소리를 질렀다. 새막에서 참새떼를 쫓 을 때처럼 “숴이! 숴이!”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손뼉까지 쳤다. 누런 비늘가죽을 번들번들 뒤틀면서 그것은 소리 없이 땅바닥을 기었다. 안방에 있던 식구들 도 마루로 몰려나와 마당 한복판을 가로질러 오는 기다란 그것을 모두 질린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꼬리를 잔뜩 사려 가랑이 사이에 감춘 워리란 놈이 그래도 꼴값을 하느라고 마루 밑에서 다 죽어 가는 소리로 짖어 대고 있었다. 몸뚱이의 움직임과는 여 전히 따로 노는 꼬리 부분을 왼쪽으로 삐딱하게 흔들거리면서 그 것은 방향을 바꾸어 헛간과 부엌 사이 공지를 천천히 지나갔다. “숴이! 숴어이!” 외할머니의 쉰 목청을 뒤로 받으며 그것은 우물 곁을 거쳐 넓은 뒤란을 어느덧 완전히 통과했다. 다음은 숲이 우거진 대밭이었다. “고맙네, 이 사람! 집안일은 죄다 성님한티 맽기고 자네 혼자 몸 띵이나 지발 성혀서 먼 걸음 펜안히 가소. 뒷일은 아모 염려 말고 그저 펜안히 가소. 증말 고맙네, 이 사람아.” 장마철에 무성히 돋아난 죽순과 대나무 사이로 모습을 완전히 감 추기까지 외할머니는 우물 곁에 서서 마지막 당부의 말로 구렁이 를 배웅하고 있었다. 이웃 마을 용상리까지 가서 진구네 아버지가 의원을 모시고 왔 다. 졸도한 지 서너 시간 만에야 겨우 할머니는 의식을 회복 할 수 있었다. 그 서너 시간이 무의식의 세계에서는 서너 달에 해당 되는 먼 여행이었던 듯 할머니는 방 안을 휘이 둘러보면서 정말 오래간만에 집에 돌아온 사람 같은 표정을 지었다. “갔냐?” 이것이 맑은 정신을 되찾고 나서 맨 처음 할머니가 꺼낸 말이었 다. 고모가 말뜻을 재빨리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인제는 안심했다는 듯이 할머니는 눈을 지그시 내리깔았다. 할머니가 까 무러친 후에 일어났던 일들을 고모가 조용히 설명해 주었다. 할머 니의 머리카락을 태워 감나무에서 내려오게 한 이야기, 대밭 속으 로 사라질 때까지 시종일관 행동을 같이 하면서 바래다 준 이야 기……. 간혹가다 한 대목씩 빠지거나 약간 모자란다 싶은 이야기 는 어머니가 옆에서 상세히 설명을 보충해 놓았다. 할머니는 소리 없이 울고 있었다. 두 눈에서 하염없이 솟는 눈물방울이 홀쭉한 볼고랑을 타고 베갯잇으로 줄줄 흘러내렸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나 서 할머니는 사돈을 큰방으로 모셔 오도록 아버지한테 분부했다. 사랑채에서 쉬고 있던 외할머니가 아버지 뒤를 따라 큰방으로 건 너왔다. 외할머니로서는 벌써 오래 전에 할머니하고 한 다래끼 단 단히 벌인 이후로 처음 있는 큰방 출입이었다. “고맙소” 정기가 꺼진 우묵한 눈을 치켜 간신히 외할머니를 올려다보면서 할머니는 목이 꽉 메었다. “사분도 별시런 말씀을 다…….” 외할머니도 말끝을 마무르지 못했다. ① 이데올로기 대립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샤머니즘이라는 미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중요해. ② 두 할머니가 다 같이 가지게 된 피해자로서의 '한'이 갈등 해 소에 중요한 몫을 하는 것 같아. ③ 이념의 대립이 인간애만으로는 해소되기 어렵지. ④ 이 글은 소설의 전개 과정상 ‘위기’에 속해. 【문19】다음의 내용이 범하고 있는 오류의 종류는? 윤동주와 송몽규는 독립 운동을 한 혐의로 일경에게 체포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복역 중, 윤동주는 1945년 2월 16일에, 송몽 규는 같은 해 3월 10일에 각기 옥사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서 우리는 이 당시에 투옥된 대다수의 젊은이들이 독립 운동에 참여 했었음을 알 수 있다. ① 오도된 생생함의 오류 ② 편향된 통계 자료의 오류 ③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④ 태만한 귀납의 오류 【문20】다음 밑줄 친 단어의 선택이 적절한 것은? ① 가족 인사로 약혼식을 갈음한다. ② 우정과 사랑은 서로 틀린 거야. ③ 그는 몇일이나 출장을 다녀왔지? ④ 장금이는 마당에서 약을 다린다. 【문21】다음 밑줄 친 단어 중 띄어쓰기가 바르게 된 것은? ① 김과장님, 잠깐 들어오시겠습니까? ② 그녀 만큼만 예쁘다면 얼마나 좋을까? ③ 안되는 놈은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④ 30여년 간 그토록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 【문22】중세 국어의 특징으로 옳은 것은? ① 전기에는 모음조화 현상이 문란하였으나 후기에는 잘 지켜졌다. ② 된소리가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③ 성조가 있었으나 전기에는 방점을 사용하지 않았다. ④ 앞 시기에 비하여 고유어의 쓰임이 증가하였다. 【문23】다음 한자의 쓰임이 적절한 것은? ① 피카소의 그림을 感想하다. ② 그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은 寫實이다. ③ 할아버지께서 運命하셨습니다. ④ 순희는 현대 미술에 대한 造詣가 깊다. 국 어 (5-4) 【문24】글을 쓸 때 자신의 논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주제’,‘논거’,‘예 시’의 3요소가 모두 갖추어진 구성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이 다. 다음 중 이러한 구성에 해당되지 않은 글은? ① 우리가 진정한 21세기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민족의 과업인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민족의 통일 없이 경제적 풍요와 번영 을 구가한다 할지라도 민족혼은 야위어 결국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맹목적으로 통일을 서두르는 우를 범 해서도 안 된다. 통일을 이루는 일에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 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통일을 영구히 보전하는 일이 기에 우리의 통일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②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일탈 행위에는 사회의 구조적 요인이 존 재한다. 개인은 그가 목표로 하는 가치를 한 사회에서 정상적 인 수단이나 방법으로 이루기 어려울 때 일탈의 유혹에 빠지 기 쉽다. 이는 거꾸로 이야기하면 개인의 희망을 구조적으로 충족시키기 어려운 사회일수록 일탈 행위가 늘어난다는 것을 시사하며, 이 경우 일탈 행위의 책임을 모두 개인에게 묻는 것은 불합리하다. 정책 실패나 경기 악화로 인해 실업률이 높 은 국가에서 발생하는 청년 범죄가 이에 해당한다. ③ 가상현실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전한 시행착오를 통해 현실과 유사한 환경을 반복적으로 먼저 경험하면서 실제 현실에 낮은 비용으로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현실은 가령 현실 세 계에서 겪기에는 위험한 수술, 운전, 전투 등을 모의적으로 재 구성해 줌으로써 실제 수술, 운전, 전투에 대비할 수 있는 효 용을 제공한다. 이렇게 현실과 유사하게 합성된 환경은 우리 가 그것을 미리 경험하게 함으로써 현실에서의 실패의 비용을 낮춤으로써 사회 경제 활동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개인 삶의 소모와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④ 1789년 프랑스 혁명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역사의 많은 국면 에서 민중은 부당한 정부에 저항해 왔으며, 이를 감안할 때 민중을 수동적인 존재로만 여기는 것은 옳지 않다. 【문25】㉠ ~ ㉣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인체, 입체, 공간, 움직임, …… 여러 개의 선을 그어 몸을 나누어 보고 다시 잇대어 ㉠연장시키 기도 하면서 적절한 인체의 형과 선을 찾으며 생각해 보는 ㉡단 어들이다. ㉢우리 자신인 인체는 오랜 습관으로 하나의 살아 있는 유기체 라기보다는 시각적 구조물로서 ㉣간주되고 있다. ① ㉠은 불필요한 사동 표현이다. ② ㉡의 주어가 부당하게 생략되었다. ③ ㉢은 의미가 중복되었다. ④ ㉣은 이중 피동 표현이다. 국 어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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