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국어에 올해 입성한 권규호 선생님 문법 교재입니다.
- 기본적인 특징
아직 2쇄가 안나온걸로 알고 있습니다. 문법책 1쇄는 종이가 번들거리는 재질이여서 잘 번집니다. 형광펜은 좀 어쩔 수 없지만, 볼펜은 조심해서 쓰면 나름 쓸만합니다.
다른 선생님과 비교해봤을 때 1쇄인거 치고는 오타가 별로 없는 편이라서 책 자체에는 별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처럼 all in one 형식의 강의가 아니라, 문법, 문학비문학, 어휘, 한자 등등 따로 나뉘어 있어서 각각의 책을 구매해야 합니다. 강의진행도 기본서가 아니라 이 필기노트로 진행되고, 선생님도 굳이 기본서를 권유하시진 않습니다. 그래서 가격적인 면에서 저렴합니다.
특징1 콤팩트
다른 문법 교재와 비교했을 때 콤팩트합니다. 지엽적인거를 처음에 다뤄도 이해도 못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아서 애초에 간략하게 듣고 나중에 기출을 풀면서 펼쳐나가는 식을 좋아하는데, 그런 제 성향에 딱 맞았습니다.
지엽적인거를 뺀거지 핵심은 다 들어가 있어서 기출 문제를 풀어도 안풀리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편제도 깔끔하고 대체로 만족했습니다.
- 특징2 빈칸형 교재
빈칸이 다 뚫려있고, 강의를 들으면서 선생님과 같이 강의 중에 채워나가는 형식이라서 독학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독학하기엔 아무래도 책이 얇다보니 경우에 따라 설명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빈칸의 답은 교재 자체가 아니라 권규호쌤 카페에 가셔서 볼 수 있습니다)
원래는 악필이여서 빈칸형 교재를 싫어하는데, 그래도 이 책이 좋았던 점은 강의 중에도 중요한 개념은 계속해서 반복하고 직접 손으로 공들여서 쓰기도 하다보니 강의듣고 나면 다른 과목보다 머리에 남는 양이 많았습니다.
책 자체의 절대적인 양이 적다보니 예시들은 자동암기노트라고 권규호 선생님의 다른 복습용 교재에 수록되어 있어서 그 책과 같이 공부하면 복습도 되고 양도 충분했습니다.
특징3 지엽적인 부분 별도 표시
시험에 자주 안나오는데, 간혹 나오기는 하지만 1회독부터 보기에는 부담스럽거나 어려운 그런 개념들은 2회독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핵심개념을 처음에 확실히 잡고 점점 넓혀가는 공부를 하는데 수월했습니다.
특징4 쉬운 암기법
다른 선생님 특강도 들어보고 책도 보고 했었는데, 특정 암기 부분에서는 권규호 선생님 책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암기하기 힘든 사이시옷중에서도 중요하고 까다로운 부분들은 문장으로 만들어 어찌저찌 외우게 하는 방식인데..강의 중에 거의 10번은 넘게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외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래어 부분은 전체 다 어거지든 뭐든 짜맞추어 적혀있는데, 그래도 보다보면 이것도 힘들이지 않고 외울 수 있었습니다.
특징5
기본서같은 필기노트라서 기출문제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문제가 다른 기본서에 비하면 적긴 하지만, 그래도 개념을 배우고 연습하기에는 적당했는 것 같습니다.
해설지는 책 안의 책으로 안에 끼워져있습니다.
저는 강의를 많이 듣는것 보다는 혼자 교재를 더 보고 문제를 더 풀자는 주의입니다. 그래서 교재가 좀 지저분하거나 그러면 회독할 때 불편하고 그런데, 권규호쌤 책들은 반복해서 보기에 좋습니다.
교재 글씨가 작은 거 같고 예시가 암기교재에서 보충해야 되면 한 권의 문법교재로 완료가 안되는 게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