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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2024년도 제2회 전라남도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장소 및 응시자 준수사항 공고

 

언어논리정답(2021-03-06 / 572.7KB / 149회)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1 - 언어논리영역 1. 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을 에서 모두 고르면? 미래세대의 이익을 절하하자는 생각은 벤담의 고전적 공리 주의에 그 기원을 둔다. 벤담은 행위 결과를 계산하는 것과 관 련해 ‘쾌락 계산법’을 고안한 바 있다. 벤담에 따르면 행위에 의해 산출된 쾌락과 고통의 양은 과연 그것이 확실한가 아니 면 불확실한가, 그리고 근접한가 아니면 멀리 떨어져있는가 등 의 여러 기준에 의해 평가된다. 그리고 불확실하고 멀리 떨어 져있는 쾌락은 확실하고 가까운 쾌락보다 덜 중요하다. 하지만 벤담의 주장은 과연 타당한가? 공리주의나 권리론적 입장에서 도 이에 반대할 이유가 있다. 미래의 이익을 평가절하하려는 관행은 경제학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경제학에서는 미래의 가치를 현재의 가치로 할인한다. 가령 지금의 1달러는 미래의 시점에서 1달러 이상 의 가치를 지닌다. 1달러를 투자할 경우 이자가 붙을 것이고 따라서 1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의 가치가 현재의 가치로 표현되려면 할인되어야만 한다. 그 결과 미래의 이익을 할인하는 관행은 환경가치에 대한 경제학적 분 석에서는 일반적이다. 이러한 관행은 자원의 현재적 가치를 극 대화하고 이후 세대에 대한 자원의 미래적 가치를 할인하게끔 한다. 이러한 관행이 과연 타당한가에 대해서 두 가지 의문이 제 기될 수 있다. 우선 할인율이 아무리 작다고 하더라도, 궁극적 으로 할인율은 미래의 가치를 제로로 만들 것이다. 둘째, 건강 이나 생명과 같은 가치는 결코 할인되어서는 안 될 가치로 보 인다. 나의 6대쯤 되는 손자가 소유한 1달러는 내가 지금 소 유하고 있는 1달러보다 더 가치가 작을 수 있다. 하지만 나의 6대 손자의 생명이 나의 생명보다 더 가치가 작다는 것은 매 우 이상해 보인다. 미래의 이익을 할인하자는 주장에 대한 반대 논변은 공리주의 적 입장에서도 가능하다. 매리 윌리암스에 따르면 공리주의 입 장에서조차도 환경문제에서 사회적 가치를 할인하는 것은 총 행 복을 증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이다. 미래 가치를 생산할 자 원이 현재의 정책에 의해 고갈될 정도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윌 리암스의 주장은 ‘투자금’의 이자로 살자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는 이자를 낳을 원금마저 까먹을 때가 너무나 많다. 윌리암스의 대안은 지속가능한 산출물을 최대한으로 하는 환경정책이다. 즉 원금은 건드리지 않고 원금으로부터 나오는 수확물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경제학의 용어로 표현한다면 자 본이 아닌 이자로 생활해야 한다. 농업을 예로 들자면 경작지 가 계속해서 생산력을 지니게 하는 방식으로 경작지의 수확물 을 극대화해야 한다. 미래의 가치를 할인할 경우 이자뿐만 아 니라 자본까지 현세대가 소비하기 쉽다. ㄱ. 미래의 사람들이 과연 어떤 사람인지를 분명하게 규정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래에도 사람들 이 존재할 것이고 방사능 오염에 의해 피해를 입을 것이며 그리고 우리의 행위로 말미암아 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믿 을 이유가 분명히 있다. ㄴ. 우리가 저축을 하는 이유는 미래의 욕구가 현재의 욕구만 큼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ㄷ.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문제인 것은 그것으로 인해 누구보다 도 현세대가 농업수확량의 감소, 가뭄, 해수면의 상승 및 홍수 등과 같은 재해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ㄹ. 권리와 책임은 ‘도덕공동체’에서만 가능하다. 도덕공동체는 최소한 공통된 도덕 개념을 갖고 상호간의 도덕적 관계를 승 인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이다. 그런 점에서 미래세대 에 대한 우리의 책임은 가까운 미래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 ㅁ. 우리는 미래세대가 핵방사능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받고 싶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그래서 미래세대의 이익을 위해 우 리가 핵에너지를 폐기한다면 우리에게 가능한 유일한 대안은 석유, 가스, 석탄 등과 같은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원에 더 의 존하는 것 뿐이다. 그러나 이것은 화석연료 사용에서 오는 환 경오염문제를 접어둔다고 할지라도, 미래세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동시에 지구온난화 의 짐을 그들에게 부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① ㄱ, ㄴ ② ㄱ, ㄷ ③ ㄴ, ㅁ ④ ㄷ, ㄹ ⑤ ㄹ, ㅁ 2. 다음 글에서 제시하는 상징의 역할과 특징이 드러나지 않은 것은? 우리가 정의한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은 인간이 상징을 만드 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상징을 만드는 능력 때문에 일 상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상징은 또한 세대 간에 이루어지 는 문화의 전승을 도와준다. 우리들은 상징을 통해 자신의 내 적 상태를 다른 사람과 나눈다. 다른 동물들도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참여할지도 모르나 그 어떤 것도 사람이 지닌 독특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수백만 년간의 신체적 진화와 수천 년간의 문화적 진화를 통해 우리 인간은 상징을 만들고, 수신하고, 저장하고, 처리한다. 이 정교한 시스템으로 인해 우리는 무엇인가를 나타내는데 상징-그것이 소리든지 종 이 위의 기호든지 동상, 점자, 동작 또는 그림이든지 간에-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① 철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읽고 문학도가 되 기로 결심한다. ② 철수는 힘들 때면 영희에게 편지를 쓴다. ③ 철수는 자기가 기르는 강아지를 박수를 쳐서 부른다. ④ 철수는 마을에 들어서면서 마을입구의 오래된 느티나무 를 바라보았다. ⑤ 철수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전에 사진을 찍어 보관하는 습관이 있다.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2 - 3. 다음 글에 이어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고대와 중세의 서양사상은 인간을 철저하게 ‘간주관적’(間主 觀的, intersubjective)인 존재로 파악하였다. 여기서 간주관적 이란 인간을 규정하는 데 있어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리 고 타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맥락에서 접근하였다는 뜻이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등 고대 그리스의 사상가들은 인간 을 폴리스(polis) 속에서 생활하는 존재로 규정하고, 인간은 공 동체 내에서 살아갈 때 비로소 인간다울 수 있다고 생각하였 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정치적 동물’(zoon politikon)이 라고 한 것은 바로 이 점을 강조한 것이다. 따라서 그들의 사 상은 이상적인 폴리스를 건설하고 살아갈 수 있는 인간들이 필요로 하는 도덕과 정치의 문제를 논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기독교가 전파된 중세에 들어오면서 사상가들은 인간의 존 재를 신과의 관계 속에서 파악하면서 신의 대리인인 교회라는 공동체의 형성과 유지, 특히 세속적인 군주와의 관계 정립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우구스티누스와 아퀴나스 같은 사상가들은 각기 나름대로 세속적인 국가의 질서와 신의 나라의 질서의 관계를 탐구하고 정립한 사상가들이다. 그러나 이들 역시 고대 그리스의 사상가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을 철저하게 공동체적인 존재로 규정하였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경우에도 세속적인 국가 의 정당성과 도덕성을 철저하게 부정하고 오직 ‘신국’(Civitas Dei)만이 참된 정의와 진리가 가능한 세계라고 주장하였지만, 그 어느 순간에도 인간을 신, 그리고 신이 창조한 우주의 질 서, 그러한 질서의 현세적인 반영인 교회 공동체와 구분된 별 개의 존재로 간주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근대사상은 고대와 중세의 ‘공동체주의’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거부하는 ‘개인주의’를 태동시켰다. 고대와 중세의 사 상가들이 인간을 공동체의 일부로서 또는 간주관적인 존재로서 규정해 왔음에 반해 근대 사상가들은 인간을 개인의 차원에서 자체만의 존재성과 고유한 특성을 갖추고 있는 개체로 규정하기 시작하였다. 근대사상은 인간을 설명하고 묘사하는데 더 이상 가족이나 교회, 사회 또는 국가 등의 공동체의 일원으로서가 아 닌 인간 ‘자체’만으로서의 논리를 개발하기에 이른 것이다. 루터나 칼뱅과 같은 종교사상가들은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것이 결코 교회가 규정하는 성경의 해석을 따라서 또는 교회라는 제도를 거쳐서 가능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은총’(grace)을 통하여 직접적으로 알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 써 종교혁명을 일으켰다. 이들은 성경의 해석도 공식적인 언어 인 라틴어만을 통해서가 아니라 일상 언어를 통하여 그 참다 운 뜻을 깨달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 은 중세 천년을 통하여 서구인들을 지배해 온 교회라는 절대 적인 공동체로부터 개인을 분리시켰다. 물론 그들은 인간과 신 의 관계의 긴밀성을 확보하려는 의도에서 교회를 부정하였다. 그러나 근대로 들어오면서 교회라는 공동체로부터 분리되기 시작한 ‘개인’은 점차 신의 존재로부터도 유리되면서 ‘절대 개 인’(absolute individual)으로 남게 되었다. 이처럼 개인과 신을 분리시키고 ‘세속화’시키는 결정적인 계기 를 마련한 것이 바로 데카르트이다. 데카르트는 공동체와는 무관 하게 규정되는 개체로서의 인간의 전형을 제시해 주었다. 그는 지식의 근원을 하나님, 성경, 교회, 전통, 역사, 관습 등에서 찾던 종래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서 인간의 내부에서 찾고자 하였다. 그리고 인간 내부의 앎의 근원을 인간의 인식을 가능케 하는 ‘코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3 - 기토’(cogito), 즉 사고 또는 의식(consciousness)에서 찾았다. 이 과정에서 데카르트는 세상을 사고하는 ‘주체’와 이 주체가 인 식하는 외부세계인 ‘객체’로 나누었다. 여기서 주체는 외부의 세 계와는 아무런 선험적인 연관성을 갖지 않는 독자적이고 자족적 인 존재로 규정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근대의 철학은 이 주체가 어떻게 외부세계를 인식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푸는 하나의 일관된 문제의식 하에서 전개되기 시작하였다. ① 그러므로 주체와 객체를 가르는 기본적인 이분법의 사고 방식,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의 정확한 표상으로서의 인 식에 대한 개념, 인간 이성은 그 자체로 편견, 선입견, 전통 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자신감, 우선 인식의 확고한 토대를 확보하고 그 위에 보편과학의 건물을 세울 수 있는 보편적인 방법의 이상, 자기반성의 힘에 의해 역사 적 문맥과 지평을 초월할 수 있고 있는 그대로의 물자체를 인식할 수 있다는 믿음 등이 데카르트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비판의 개념들이다. ② 그러므로 우리는 흔히 근대사상이 형이상학을 극복하였 다고 말한다. 특히 근대사상의 총아인 자연과학을 형이 상학과는 극단적으로 상치되는 사상으로 간주한다. 그러 나 과학사상을 포함한 근대사상은 결코 형이상학을 극복 하지 못하고 있다. ③ 이렇게 설정된 인식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근대철학자들은 데카르트가 모든 공동체와 신과는 무관 하게 설정될 수 있다고 규정한 ‘주체’의 모습을 보다 다 양하게 묘사하기 시작하였다. 즉 데카르트가 사고 또는 의식으로 규정한 ‘주체’의 모습을 보다 구체적으로 규명 해 나가면서 ‘살’을 붙여나가기 시작하였다. ④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절대적인 지식, 주관이 전혀 개입되 지 않고 완벽하게 가치중립적인 지식의 추구는 ‘주관적 인 견해’(doxa)를 비판하면서 불변의 이데아 차원의 앎 을 설파하였던 플라톤이나, 죄악에 빠진 사람들의 지식 을 거부하고 불변의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추구하라고 부르짖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지식관과 동일하다. ⑤ 그리고 이러한 객관적인 지식을 추구하는 데에 데카르트 가 필수적인 방법으로 생각한 것은 수학과 기하학이다. 즉 절대적인 지식에의 희구는 데카르트에게도 수학과 기하학 적 지식을 진리에 가장 근접하는 앎으로 간주하게 하였다. 4. 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현상학의 발견 가운데 논란의 여지가 없는 최초의 두 가지 는 생활세계(life-world)와 삶을 살아가는 육체(lived body)이 다. 그것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왜냐하면 모든 것 을 다 포함하는 사회문화적 현실 지평으로서의 생활세계는 체 현된 주체에 서식했고 서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서식할 것이 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삶을 살아가는 육체는 사회성의 기본 적인 문법이다. 육체가 우리를 다른 사람이나 사물들의 세계와 원초적으로 연결시키는 고리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것은 우리가 세계에서 능동적으로 존재하는 양식이라 고 말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우리가 우리의 육체로 살아가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육체이 다. 삶을 살아가는 육체가 없다면 인간은 영원히 수동적인 방관 자, 인체해부용 모형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사회성은 결코 탈체 현(脫體現)되고 비가시적인 마음이 만나는 장소가 아니라 무엇 보다도 상호 육체적인, 즉 체현된 육체가 대결(confrontation)하 는 곳이다. 마음은 독백적인 반면 육체는 필연적으로 대화적이 다. 삶을 살아가는 육체 때문에 인간은 분리될 수 없도록 사회적 인 존재가 된다. 달리 말하면, 육체의 죽음은 사실상 사회적인 것의 죽음이다. 삶을 살아가는 육체 혹은 주체로서의 몸(body-subject)은 푸코의 정치적 육체의 윤리학과 하버마스의 의사소통 행위 이 론에 대한 현상학적 응답이다. 한편으로 푸코의 철학적 공헌은 권력관계로서의 정치적 육체의 윤리학 ― 의학적, 감금된, 그리 고 성적 육체 ― 에 대한 심오한 통찰에 있다. 그러나 정치적 육체에 대한 그의 계보학은 사회적 존재론의 중심으로서 삶을 살아가는 몸을 대체하거나 대신할 수 없다. 다른 한편 하버마스의 의사소통 행위 이론은 절름발이이거 나 혹은 기껏해야 우리를 구속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주체 로서의 육체에 대한 개념을 모르기 때문이다. 하버마스가 철학 적 근대성을 옹호하는 것은 사회적 존재론을 정당화할 수 없 는 탈체현된 이성으로서의 마음, 즉 의사소통적 행위 이론을 옹호하는 것이다. 하버마스의 사회에 관한 이론은 여전히 탈체 현된 이성이라는 계몽의 감옥에 사로잡혀 있다. 결국 육체 해석학 혹은 그 중심점이 삶을 살아가는 몸에 놓 여 있는 정치적 육체의 현상학은 탈체현된 이성으로서의 근대 적 마음을 위한 파르마콘(Pharmakon), 즉 치료제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대화적, 의사소통적, 공동체적이다. 탈체현된 이성이 근대성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반면 육체 해석학은 하 나의 탈근대적인 프로젝트이다. 그것은 탈체현된 이성을 해체 한다. 탈체현된 이성의 종말은 근대성의 종말이며 탈근대성의 시작인 것이다. ① 푸코와 하버마스는 자신의 철학적 체계를 세우는 데 바 쁜 반면, 삶을 살아가는 몸의 현상학을 사회세계의 물질 적 정박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② 푸코와 하버마스는 사회성의 근본이념은 무엇보다도 먼저 상호 육체적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 실패하고 만다. ③ 푸코는 평생 동안 정치적 육체(몸의 정치학)의 고고학과 계보학에 몰두했음에도 불구하고 얄궂게도 인간의 육체 를 세계의 능동적 존재(체현)로 이해하는데 실패하였다.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4 - ④ 푸코와 하버마스는 사회존재론에 대한 현상학적 답변으 로서, 몸 자체가 사회적 담론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 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어떤 종류의 사회존재론이든지 간에 삶을 살아가는 몸의 현상학이 그것의 선결조건임을 보여주고 있다. ⑤ 하버마스는 후설(E. Husserl)의 생활세계(Lebenswelt) 에 관한 근본적 현상학을 기꺼이 재전유하고자 하며, 왜 곡되지 않은 대화와 소통의 철학자로서 자기 자신을 옹 호한다. 그러나 역시 상호 육체적인 소통 가능성뿐만 아 니라 모든 의사소통 행위에 전제된 기초, 즉 삶을 살아 가는 육체를 무시한다. 5. 다음 글의 맥락을 고려할 때 가 들어갈 곳으로 가장 적당한 곳은? 글을 잘 짓는 사람은 병법을 잘 알고 있는 것이로다. 글자[字, 단어]는 말하자면 군사요, 뜻[意, 주제]은 말하자면 장수에 해당한다. 제목은 적국이요, 전거(典據)로 삼을 지식은 전장(戰場)의 보루(堡壘)와 같다. 글자를 묶어서 구(句)로 만들 고 구를 합해서 문장을 이루는 것은 대열을 짓고 진을 짜는 것 과 같으며, 운을 가다듬어 소리를 내고 수사로써 빛을 내는 것은 북과 종을 울리고 깃발을 펄럭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 ( 가 ) 조응(照應)이란 봉화, 비유(譬喩)란 유격대에 해당하고, 억양(抑 揚)과 반복(反復)은 육박전(肉薄戰)으로 적을 무찌르는 것과 같 다. 제목을 미리 설파하고 나서며 매듭을 지어놓는 것은 적진에 먼저 뛰어 들어 적을 생포(生捕)하는 것과 같고, 함축(含蓄)을 귀중히 여김은 적의 노폐병(老廢兵)을 사로잡지 않음과 같고, 여 운을 두는 것은 기세를 떨치면서 개선하는 격이다. 대저 장평(長平)의 군사는 날램이 지난 때보다 달라진 것이 아니요, 활이나 창, 칼날의 날카로움도 전날보다 변한 것이 아 니련만 염파(廉頗)가 거느릴 때는 승전하다가 조괄(趙括)이 대 신 거느리자 몰살을 면치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전투를 잘하 는 사람에게는 버릴 군사가 없고 글을 잘 짓는 사람에게는 쓰 지 못할 글자가 없다. 만약에 적당한 장수만 얻는다면 괭이, 자루, 창 막대기만 든 농군이 날래고 사나운 군사가 될 수 있 고, 두건 자락을 찢어내 장대 끝에 달아도 빛나는 깃발이 될 수 있다. ( 나 ) 마찬가지로 나름대로 이치를 담고만 있다면 집안에서 나누는 일상 대화도 교과서에 실을 수 있고 아이들 노래와 속담도 훌륭한 고전의 사전에 넣을 수 있다. ( 다 ) 그렇기 때문에 글이 정교하지 못한 것이 글자의 탓은 아니다. 저 자구(字句)가 우아하다거니 비속하다거니 평하고, 어느 장 (章)의 격조가 높다거니 낮다거니 의논하는 무리들은 모두 구체 적 상황에 따라 병법이 변해야 하고 그 상황에 적합한 응용에 의해서 승리가 얻어진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비유해 말 하자면 용감치 못한 장수가 속으로 아무런 요량도 없이 갑자기 적의 굳은 성벽에 부닥친 것이나 마찬가지로 글 지을 줄 모르는 사람이 속으로 아무런 요량도 없이 갑자기 글 제목을 만났다고 하자. 겁결에 산 위의 풀과 나무에 지레 걸려 넘어지듯 눈앞의 붓과 먹이 다 결딴나고, 머릿속에 기억하고 외우던 문자조차 쓸 모없이 흩어져서 남는 것이 없으리라. 그렇기 때문에 글을 짓는 사람의 걱정은 언제나 제풀에 갈팡질팡 길을 읽고 요령(要領)을 잡지 못하는 데 있는 것이다. ( 라 ) 길을 잃어버리고 나면 한 글자도 어떻게 쓸 줄 모르는 채 더디고 까다로움만을 고되게 여 기게 되고, 전체의 핵심을 잡지 못하면 겹겹으로 꼼꼼히 둘러싸 놓고서도 오히려 허술함을 걱정하는 것이다. ( 마 ) 한 마디의 말만 가지고도 요점을 찌르며 나가면 마치 적의 아성(牙城)으로 감쪽같이 쳐들어가는 격이요, 단 한 구절의 말만 가지고도 핵심 을 끌어낸다면 마치 적의 힘이 다할 때를 기다렸다가 드디어 그 진지를 함락시키는 것과 같다. 글 짓는 묘리는 바로 이와 같아야 최상이라 할 수 있다.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5 - 비유해 말하자면 아무리 맹장이라도 군대가 한 번 제 길을 잃 어버릴 때에는 최후의 운명을 면치 못하며 아무리 물샐 틈 없이 포위한 때에라도 적이 빠져 도망칠 틈은 없지 않은 것과 같다.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6. 다음 글을 읽고 ‘적응적 선호’ 개념에 가장 적합한 사례를 고르면? (가) 옛날 어느 뜨거운 여름날이었습니다. 여우가 여행을 하다 가 한 과수원집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여우는 포도나무 의 줄기 끝에 잘 익은 포도송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포도는 너무 높이 달려 있어서 쉽게 먹기 힘들어 보였습니 다. 하지만 포도를 먹고 싶었던 여우는 포도나무에 다가가 점프를 했지만 포도에 닿지는 못했습니다. 여우는 다시 점 프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포도는 여우를 계속 약 올릴 뿐이 었습니다. 여우는 결국 포도나무를 떠나야 했는데, 떠나면 서 “저 포도는 맛이 실거야.” 하고 생각했습니다. (나) 개인의 욕구 자체가 사전에 좁혀진 선택지 안에서 형성되 는데, 왜 개인 욕구의 충족이 정의 혹은 사회적 선택의 기준이어야 하는가? 그리고 특히 사람들이 그들의 열망을 그것의 실현가능성에 적응시키는 경향이 있다면, 실행가 능한 선택지 가운데서의 선택이 개인의 선호만을 고려해 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공리주의자들은 라 퐁텐느 우 화 속의 여우는 아무튼 포도가 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것을 소비하지 못했다고 해서 복지의 손실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여우가 포도를 시다 고 주장하는 것의 원인은 포도를 소비할 수 없다는 여우 의 확신이며, 따라서 이 경우 여우의 선호를 근거로 분배 를 정당화하기는 어렵다. 나는 신 포도 현상을 사례에 따 라서 적응적인 선호 형성 혹은 적응적인 선호 변화라고 부를 것이다. ① 나는 경주에 살 때는 전주에 사는 것을 경주에 사는 것 보다 선호하고, 전주에 살 때는 경주에 사는 것을 전주 에 사는 것보다 좋아한다. ② 나는 지금 한 여성을 사귀고 있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아 나는 변덕이나 사소한 판단 착오 때문에 이 여성과 헤어질지 모른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 나는 이 여성과 결혼할 것이다. ③ 지금까지 실행되었던 대학입시 방법에 대한 선호를 조사 해보니 상당히 높은 비율의 사람들이 자신이 경험한 대 학입시 방법을 최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④ 나는 이번에 과장 승진에 누락되었다. 하지만 그것에 대 해 불만족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과장이 되지 않 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시간 여유가 있는 현재 상황 을 자아 개발과 취미 생활에 투자할 것이다. ⑤ 나는 담배를 끊으려 했지만 여러 번 실패했다. 그래서 담배를 끊으려고 하지 않기로 했으며, 담배를 굳이 끊어 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6 - 7. 다음 글에서 추론한 내용으로 알맞은 것은? (가) 한국어는 흔히 정서적 표현이 발달한 언어라고 한다. 색 깔 형용사의 분화는 그러한 주장의 근거가 될 만하다. 색 깔 형용사는 인지한 색감을 어휘로 표현한 결과이므로, 결국 우리말의 다양한 색깔 형용사들은 우리가 그만큼 색 깔의 차이를 섬세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라고 하겠다. (나) ‘오색(五色) 무지개’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동양인들이 인식한 기본색은 다섯 가지이다. 우리말에도 ‘하얗다, 가 맣다, 빨갛다, 파랗다, 노랗다’의 다섯 가지가 있다. 그러 나 우리말에는 각각의 기본색에 대하여 훨씬 다양한 어휘 체계를 보여준다. 각각의 기본색은 모음을 바꾸어 색의 옅고 짙음을 나타낸다. 그래서 ‘허옇다, 거멓다, 뻘겋다, 퍼렇다, 누렇다’가 생기고 그 가운데 ‘가맣다’와 ‘거멓다’ 는 다시 자음의 교체로 그 짙고 옅음을 다시 한 번 구분 한다. 그래서 ‘가맣다/까맣다/거멓다/꺼멓다’의 구분이 가 능하다.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또 접사를 붙여 색깔 의 짙고 옅음을 구분하기도 한다. ‘새까맣다, 시커멓다’처 럼 접두사가 붙기도 하고 ‘가무잡잡하다, 거무튀튀하다, 거무스름하다, 거무칙칙하다’처럼 접미사가 붙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접두사와 접미사가 동시에 붙어서 ‘시푸 르딩딩’ 등의 표현도 가능하다. 이렇게 보면 한국인의 색 깔 인식이 얼마나 섬세한지 놀랄 정도이다. (다) 한국인의 섬세한 인식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는 방언에서 찾을 수 있다. 전라도 방언에 ‘서나서나’와 ‘싸박싸박’이란 것이 있다. 이것은 전남방언 사전에 나와 있는 ‘싸드락싸 드락’처럼 일반적으로 ‘천천히’ 정도의 의미를 가지는 말 이다. 그러나 ‘서나서나’와 ‘싸박싸박’은 구체적인 쓰임에 있어서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다음의 예를 보자. “오늘은 눈이 참 이쁘게 온 게 눈 구경도 험서 (㉠) 걸 어서 가자.” “뭣이 고로코롬 바쁘다냐? 숨도 좀 돌리감서 조깨 (㉡) 허먼 누가 잡어간댜?” 위 빈 칸 ㉠, ㉡에 일반적으로 어울리는 말은 각각 ‘싸박 싸박’과 ‘서나서나’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서나서나 걸 어감서 이얘기나 좀 허자.”라거나 “서둘지 말고 싸박싸박 혀.”라고 표현해도 크게 흠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일반적 으로 ‘싸박싸박’은 걷기 등 움직이는 행위와 잘 어울리고, ‘서나서나’는 일을 할 때 서둘지 않고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하는 모습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 “서둘지 말어. 조심히서 운전허고 (㉢) 가.”에서 ㉢에 ‘싸박싸박’과 ‘서나서나’가 둘 다 사용될 수 있는 것은 ‘가다’라는 동작의 이동 행위에 초 점을 줄 수도 있고, 그렇게 여유를 가지고 서둘지 않는 모습 에 초점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라) 한편, ‘장감장감’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징검다리를 건너듯 걷는 ‘징검징검’의 작은말로 동작이 작고 조심스러 운 발걸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비 오는 날 장감장감 걷 다.”처럼 쓰일 수 있다. 그런데 ⓐ이 말은 ‘싸박싸박’과는 쉽게 어울려 쓰일 수 있지만 ‘서나서나’와는 한 자리에서 쓰일 수 없다. 이것은 ‘싸박싸박’과 ‘서나서나’가 서로 미 묘하게 구별되어 쓰이고 있음을 말해준다. 둘다 ‘천천히’ 라는 의미의 공통성을 가지면서도 미묘하게 달라 사용되 는 상황에 따라 때로는 같은 의미를, 때로는 다른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7 - ① 한국어의 기본색의 종류에 대한 인식은 서양뿐만 아니라 동양의 것과도 많은 차이가 있다. ② (나)에 따르면 우리말 색깔 어휘의 짙은 정도는 모음의 교체보다는 자음의 교체가, 자음의 교체보다는 접사의 부착 여부가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③ (다)의 ㉠도 여유 있는 행위 모습을 나타내고자 할 경우 라면 ‘서나서나’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④ ⓐ로 보아 ‘장감장감’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서둘지 않고 걷는 모양’의 뜻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⑤ ‘싸드락싸드락, 싸박싸박, 서나서나, 장감장감’은 상황에 따라 표준어의 ‘천천히’로 교체되어 쓰이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8. 다음은 논리적 오류가 포함된 주장들이다. 오류의 유형이 다른 하나는? ① 나는 네가 그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이해가 안된 다. 너도 알다시피 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 출신이 다. 우리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 중에 그 대학 출신들이 많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 대학의 출신자가 유 능하지 않으면 어떤 사람이 유능하겠냐? 그 대학 출신자 들이 모두 유능하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다. ②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대학에서 법학, 의학, 공학, 경제학 을 공부한다. 그러니 자네가 대학생인 이상 자네 역시 법학, 의학, 공학 그리고 경제학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 고 있어야 할 것이다. ③ 세상에 흔한 동물이 개다. 요즈음은 많은 가정집에서 애 완견을 키우기도 한다. 우리들이 알고 있다시피 키우다 가 싫증나면 버리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나는 진돗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 한다. 진돗개도 개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진돗개 역시 흔한 동물에 불과한 것이 아니겠는가? ④ 물체가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초등학생들도 알고 있는 상식이다. 최근의 과학적 발전은 원자가 다시 쪼개 어 질 수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어쨌건 원자도 너무 나 작아서 육안으로는 볼 수가 없다. 그런데 이 볼펜도 원자로 되어 있다는 것을 너도 인정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볼펜을 볼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사람들은 내 주장을 황당하게 생각하겠지만, 나는 합리 적인 결론이라고 생각한다. 희랍의 철학자 제논도 눈에 보이는 운동의 존재를 부정했었다. ⑤ 요즘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 이다. 만약 누군가가 하루에 담배를 한 갑씩 피운다고 생각해보자. 한 개비의 담배를 피우면서 흡입하게 되는 니코틴의 양이 0.1mg이라고 해보자. 그러면 그 사람은 하루에 2mg의 니코틴을 먹는 셈이다. 그러면 그 사람이 일 년 동안 730mg의 니코틴을 먹는 셈이다. 이 양이 얼마나 건강에 해로운 것이겠는가 한번 생각해보라. 누 군가가 180mg의 우유통 4개 분량의 니코틴을 한꺼번에 들이켰을 때 어떤 생리적 변화가 생길지 상상해보라. 9. 다음 글을 읽고 의 괄호 안에 들어가는 개념들을 올 바르게 연결한 것은? 바르트(R. Barthes)에 따르면 의미작용(signification)은 일종 의 과정으로서 그것은 기표(signifiant)와 기의(signifié)를 결합 시키는 행위이다. 그런데 기표와 기의의 일대일 대응관계를 주장 하는 소쉬르(Saussure)와는 다르게 옐름슬레우(Hjelmslev)는 기표와 기의의 결합이 새로운 의미를 낳는 기표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하며, 이 기표가 또 다른 기의와 결합되는 형식을 공시 (connotation)로 표현한다. 다시 말해서 단어가 어떤 문맥 속에 서 기호로 작용하면서 본래적인 의미에 머물지 않고 부가적인 새 의미를 산출하는 현상을 공시현상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의미작 용은 외시적(denotatif) 의미에서 끝나지 않고 공시적(connotatif) 의미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바르트의 신화분석과 연결되는데, 그는 일반적인 기호개념에서 출발하여 기표의 중요성을 크게 부각시킴으로써 기호학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 영희가 철수를 짝사랑하다가 급기야 장미꽃을 바치는 행복한 상황을 떠올려보자. 영희가 철수에게 사랑을 표시하기 위해서 는 하나의 기호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장미꽃을 불쑥 내놓는 다고 하여 기호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기호를 만들어서 기호작용을 하게 만들기 위해서 우선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기의와 그것을 운반하는 기표가 필요한데, 영희는 선희의 조언 에 따라 장미를 기표로 택한 것이다. 이 때 영희가 장미보다 더 붉게 물든 얼굴을 차마 들지 못하고 철수에게 건넨 장미꽃 은 ‘사랑의 기호’가 된다. 이렇게 기표와 기의를 결합시키는 작 용을 ( ㉠ )이라 부른다. 장미꽃을 받아든 철수가 그 장미꽃(기표)에 어떤 의미(기의) 가 담겨있는지 알아차리면(기호해석) 철수 쪽에서도 동일한 의 미작용이 일어난 것이다. 기호작용 때의 의미작용(의미생산)과 기호해석 때의 의미작용(의미재생산)이 같을 때, 우리는 성공 적인 커뮤니케이션(의미공유)이 발생했다고 말한다. 우리는 여기서 ( ㉠ )이 곧바로 커뮤니케이션을 뜻하지 않음 을 알 수 있다. 본래 의미는 전달될 수 없고 다만 재생산되며 이 때 매개가 되는 것은 기표 또는 메시지이다. 커뮤니케이션은 메시 지의 전달과정으로 송신자와 수신자 사이에 동일한 ( ㉠ )이 일 어날 것을 기대하고 쌍방이 참여하는 행위이다. 그러나 꽃을 받아 든 철수가 “에취~ 나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해서……”라고 답 했다면 커뮤니케이션은 실패하고 말았지만, 의미작용이 실패했다 고 볼 수는 없다. 동일한 의미를 재생산하지 않은 ( ㉠ )이 있었 고 따라서 의미공유가 발생할 수 없었던 것이다. ( ㉡ ) 차원에서는 장미꽃은 영희나 철수에게 동일한 의미 를 가지나, ( ㉢ ) 차원에서 장미꽃은 영희에게는 ‘사랑’이라 는 의미로, 철수에게는 재채기와 콧물이 나게 만드는 ‘고통’의 의미로 나타난다. ( ㉡ ) 의미가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기본이 되지만 그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 ㉢ ) 의미이다. ① ㉠-공시현상, ㉡-기표, ㉢-기의 ② ㉠-의미작용, ㉡-외시적, ㉢-공시적 ③ ㉠-공시현상, ㉡-외시적, ㉢-공시적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8 - ④ ㉠-의미작용, ㉡-공시적, ㉢-외시적 ⑤ ㉠-의미작용, ㉡-기표, ㉢-기의 10. 다음 글들을 읽고 에서 잘못된 진술을 모두 고르면? (가) 많은 것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갖고 있다면 더 적은 학식 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난해한 대상들에 몰두해서 참된 것을 거짓된 것으로부터 구별하지 못한 채 의심스러운 것을 확실한 것으로 인정하는 것보다는 차라 리 연구를 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 왜냐하면 그런 경우 에 지식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희망 못지않게 지식이 감 소될 수 있다는 염려도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위 의 규칙에 따라 단지 개연적인 인식을 모두 내던지고, 완 벽하게 인식된 것 및 더 이상 의심할 수 없는 것만을 신 뢰해야 한다. …… 우리가 진리 인식에 도달하는 것을 방 해하는 모든 곤란과 오류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전투와 다 름없으며, 일반적이고 중요한 문제에 관해 그릇된 의견을 조금이라도 받아들이는 것은 전투에서 패하는 것이다. (나) 진보적 사유라는 가장 포괄적인 의미에서, 계몽은 예로부 터 공포를 몰아내고 인간을 주인으로 세운다는 목표를 추 구해왔다. 그러나 완전히 계몽된 지구에는 재앙만이 승리 를 구가하고 있다. 인간은 더 이상 알지 못하는 것이 없 다고 느낄 때 무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 이 신화와 계몽주의의 성격을 규정한다. 신화가 죽은 것 을 산 것과 동일시한다면, 계몽은 산 것을 죽은 것과 동 일시한다. 계몽주의는 신화적 삶이 더욱 더 철저하게 이 루어진 것이다. 계몽주의의 최종적 산물인 실증주의의 순 수한 내재성은 보편적 금기에 불과한 것이다. 내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바깥에 있다고 하는 것은 바로 공포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내가 관계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바 깥에 머물러 있는 상태를 허용할 수 없다. (다) 인간의 이해라는 것은 인간 현존재의 사실성, 즉 우리가 처해 있는 역사적 상황과 문화적 전통의 근원적인 제약 속에 있는 현존재가 부단히 미래의 가능성에로 기획하여 나아가는 자기이해이다. 따라서 이해는 탈역사적, 비역사 적인 것을, 즉 주관 내의 의식적이고 심리적인 과정 또는 이를 벗어나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파악하는 사건이 아니다. 이해는 어디까지나 시간과 역사 속에서 가능하며, 진리라는 것도 이미 역사적 진리다. 인간은 시간 속에 놓 여 있는 존재로서, 그의 이해 역시 전승된 역사와 결별하 여 어떤 대상을 순수하게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 라 전통과 권위의 영향 속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선(先) 판단은 이해에 긍정적인 기능을 한다. (라) 우리는 권력의 관계가 중단된 곳에서만 지식이 있을 수 있 다는, 그리고 지식은 권력의 명령, 요구, 관심의 밖에서만 발 전될 수 있다는 전통적인 생각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그리 고 아마도 권력이 사람을 미치도록 만든다고 하여, 바로 이 권력을 포기할 경우에만 학자가 될 수 있다는 이와 같은 믿 음도 포기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권력은 지식을 생산한다 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권력과 지식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에 놓여 있다. …… 결과적으로 인식하는 주체, 인 식해야 할 대상, 그리고 인식의 양식들은 모두 ‘권력 즉, 지 식’에 근본적으로 그만큼 연루되어 있다. 따라서 권력에 유 용하거나 반항적인 지식을 생산하는 것도 인식주체의 자발 적 활동의 산물이 아니다. 인식의 가능한 영역과 형태를 결 정하는 것은 그 주체를 관통하고, 그 주체가 구성되는 투쟁 과 과정, 그리고 권력 및 지식이다.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9 - ㄱ. (나)의 관점에서 보면, (가)의 입장은 주체가 알지 못하는 타자가 남아 있는 데서 발생하는 불안증이나 공포증을 벗 어나려다 스스로를 절대화하는 내재주의나 실증주의로 전 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계몽은 다시 신화로 둔갑한다. ㄴ. (나), (라)의 관점에서 볼 때 계몽주의적 주체는 등장해서 는 안 되는 주체이다. ㄷ. (나), (다), (라)의 관점에서 보면, 의심 불가능한 지식을 세 우고자 하는 (가)의 입장에는 계몽주의의 비극과 근대적 인간의 문제점이 담겨 있다. ㄹ. (다)의 관점에서 보면, (가)의 주장은 인간 존재가 처해 있 는 상황이 역사적임을, 또한 인간의 인식 역시 선판단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따라서 (가) 의 주장은 자신 이외에 어떠한 존재도 신뢰할 수 없는 극 단적인 나르시시즘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가)의 입장 에서 볼 때 (다)의 주장을 따르면, 결국 전통과 권위에 굴 복하는 보수주의가 될 수밖에 없다. ㅁ. (라)의 관점에서 보면, (가)에서 주장되는 지식의 추구는 이미 인정투쟁의 과정으로서 권력의 체계와 연루되어 있으 며, 인식 주체가 참된 인식을 얻고자 하면 이들과 거리를 두고 스스로 반성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① ㄴ, ㄹ ② ㄱ, ㄷ, ㅁ ③ ㄱ, ㄹ, ㅁ ④ ㄴ, ㄷ, ㄹ ⑤ ㄴ, ㄹ, ㅁ 11. 다음 글이 묘사하고 있는 상황을 의 사례들과 적절 하게 연결하지 못한 것은? (가) 나는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 하지만 동시에 저기에도 존재 할 수 있다. 통신과 같은 원격기술에 힘입어 누구나 쉽게 편재(遍在)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는 신(神)만이 이 우주 의 모든 사물에 예외 없이 편재할 수 있었다지만, 이젠 인 간도 나름대로 편재함을 과시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은 원격현전(遠隔現前)은 단순한 신체 이미지의 투사가 아니 고 그 이상의 무엇이다. 가상현실을 위한 여러 가지 장비들 이 단순히 이미지들을 전송하는 것이 아니라 수없이 많은 가상적 현전을 거의 현전의 수준으로 제공한다. (나) 있지도 않는 것이 마치 있는 것처럼 간주되는 것은 우상 을 만들고 경배하는 사람이 그것을 통해 재현하려는 이미 지가 실재하는 어떤 것의 이미지라고 믿기 때문이 아니라 그 이미지 자체가 바로 실재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믿음이 우상을 만들게 하고 우상은 그와 같은 만드는 행 위 안에서만 존재한다. 오늘날 가상화가 바로 새로운 우 상을 만드는 작업일 수 있다. (다) 한편 우리의 신체는 겉으로 그 피부나 머리털 그리고 눈 빛 등을 통해 남에게 보여진다. 그러나 최신 의료장비들 은 신체의 겉 부분에 전혀 메스를 대지 않고서도 그 내부 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신체의 또 다른 피부표면을 보여 주는 이 장비들은 신체의 표면을 이른바 가상화하고 있는 것이며, 이렇게 가상화된 신체공간을 바탕으로 진단과 시 술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진 것이다. 새로운 의료장비 들이 각기 더 많은 새 가상피부들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의 신체조직의 내부는 분명 내부이면서도 점차 외피화되 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라) 신체의 가상화는 집단적 신체, 이른바 ‘하이퍼(hyper)신 체’라는 개념에 이르게 된다. 형체가 없이 거대한 하이퍼 신체를 이루는 살과 피는 주체적 신체의 은밀한 내부로부 터 외부로 나오고 또 이 외부화된 신체는 다시 개인적인 신체 내부에 자리잡기를 반복하고 있다. 또한 신체가 자 신으로부터 외부로 쏟아져 나오기도 하고 또 인공적인 외 적사물이나 생물학적 이물질들이 주체적 내부영역인 신체 안에 넣어지기도 한다면 자기동일성의 기준일 수 있었던 신체는 더 이상 일자(一者)가 아니라 다자(多者)가 됨을 뜻한다. (마) 원격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지각 기능은 현격히 외 부화(外部化)의 방향으로 나아갔다. 전화는 청각, 텔레비 전은 시청각, 원격조정장치는 촉각과 감각․운동적 상호 작용을 외부로 연장하게 되었는데, 이 장치들이 결국 우 리의 감각을 가상화(사이버화)하고 있는 것이며 이렇게 가상화된 감각기관들을 공동화(共同化)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ㄱ. 전화는 단순히 목소리의 이미지나 재현을 전송하는 것이 아니고 목소리 그 자체를 전송한다. 전화는 ‘만져지는 신 체’로부터 ‘소리나는 신체’, 즉 목소리를 분리시켜 전송함으 로써 ‘만져지는 신체’는 여기에만 있지만 ‘소리나는 신체’는 이중화되어서 여기에도 또 저기에도 지금 있게 되는 것이 다. 결국 ‘소리나는 신체’에 관한 한, 전화통화의 쌍방은 서 로 두 곳에 동시에 있다. ㄴ. 내시경이나 CT, MRI와 같은 의료장비는 나의 몸의 내부를 마치 외적 사물인양 환히 들여다보거나 영상화할 수 있다. 또한, 초음파를 이용하여 산모의 자궁내 태아의 건강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ㄷ. 우리들이 동시에 같은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면 공동 의 큰 눈을 갖게 되는 것과 같다. 또 사진기나 녹음기는 타인의 감각을 다른 순간 다른 장소에서 지각 가능하게 해 준다. ㄹ. 오늘날 우리는 우리의 몸을 다듬고 가꿀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을 알고 있다. 미용술과 식이요법 등은 모두 육체미를 염두에 두고 우리 자신의 몸을 개축하는 수단이며, 또한 우리는 약을 복용하여 몸의 신진대사를 바꿔놓음으로써 병 을 고칠 수 있고 예방할 수도 있다. ㅁ. 각막이나 정자와 난자 그리고 특히 혈액은 사회화, 상조화 (相助化)되어 각각 전문적 ‘은행’에 보관되고 있다. 탈영토 화된 혈액은 경제와 기술과 의학이 참여하는 거대한 유통 조직을 통해 이 몸에서 저 몸으로 흐른다. ① (가) - ㄱ ② (나) - ㄹ ③ (다) - ㄴ ④ (라) - ㅁ ⑤ (마) - ㄷ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10 - 12. 다음 글의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 것을 에서 모두 고르면? 불행이란 사물의 결핍 상태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결핍감을 느끼게 하는 욕구에서 온다. 현실세계에는 한계가 있지만 상상 의 세계에는 한계가 없다. 현실세계를 확대시킬 수는 없는 일 이므로 상상의 세계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를 진정으로 불행하게 하는 모든 고통은 오로지 이 두 세계의 차 이에서만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체력과 건강과 스스로가 선한 사람이라는 확신을 제외한 그 밖의 인간 생활의 모든 행 복은 모두 사람들의 억측에 불과한 것이다. 신체의 고통과 양 심의 가책을 제외한 그 밖의 모든 불행은 공상적인 것이다. 인간은 약하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이겠는가? 이 약하다고 하는 말은 하나의 상대적 관계를, 즉 그 말이 적용 되는 자의 어떤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다. 능력이 모든 욕구보다 넘치고 있는 경우에는 곤충이든 벌레든 간에 모두 강자임에 틀 림이 없다. 욕망이 그것을 능가할 경우에는 그것이 코끼리든 사 자이든, 또는 정복자든 영웅이든, 심지어 신이라 할지라도 모두 약자이다. 자신의 본분을 깨닫지 못하고 반항한 천사는 자신의 본분에 따라서 평화롭게 산 지상의 행복한 인간보다 더 약한 존 재였다. 인간은 지금 있는 그대로 만족할 때는 대단히 강해지고 인간 이상이고자 할 때는 대단히 약해진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욕망을 확대하면 여러분들의 힘도 확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만약에 여러분들의 오만이 힘보 다도 더 확대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힘을 줄이는 결과가 될 것 이다. 우리들의 힘이 미칠 수 있는 범위의 반경을 재어보자. 그리고 마치 거미가 거미줄 한가운데 있듯이 그 범위의 중심 에 머물러 있도록 하자. 그렇게 하면 우리는 항상 우리 자신에 게 만족하고 자신의 약함을 한탄하는 일이 없게 될 것이다. 왜 냐하면 허약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되는 일이 없을 것 이기 때문이다. 모든 동물들은 자기 보존에 필요한 만큼의 능력만을 지니고 있다. 인간만이 오직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여분 의 능력이 인간의 불행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참으로 기이한 일이 아닌가? 어느 나라에서나 인간의 팔은 생활필수품 이상 의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만약 인간이 상당히 현명하여 이 여분의 능력이란 것에 무관심해진다면 결코 지나치게 많은 것 을 손에 넣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항상 필요한 것만을 갖 고 있게 될 것이다. ㄱ. 현실세계의 한계에 대한 인식이 불행의 시작이다. ㄴ. 인간의 모든 행복과 불행이란 주관적인 것이다. ㄷ. 상상력이 없는 곤충들은 항상 행복하다. ㄹ. 인간만이 자기 보존에 필요한 능력 이상의 능력을 갖고 있 기에 인간의 불행은 필연적이다. ① 없음 ② ㄱ ③ ㄱ, ㄴ ④ ㄱ, ㄴ, ㄷ ⑤ ㄱ, ㄴ, ㄷ, ㄹ 13. 다음 글의 내용에 부합하는 것을 에서 모두 고르 면? 나는 하나의 생각하는 것이다. 즉, 의심하고, 긍정하고, 부정 하고, 약간의 것을 알고 많은 것을 모르며, 바라고 바라지 않 으며, 또 상상하고, 감각하는 어떤 것이다. 왜냐하면 앞서 내가 깨달은 바와 같이 설사 내가 감각하고 상상하는 것들이 내 밖 에서는 아마도 무(無)라고 할지라도 내가 감각 및 상상이라고 부르는 이 사고 방식만큼은, 그것이 하나의 사고 방식인 한, 확실히 내 속에 있음을 내가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몇 마디 말로써 나는 내가 참으로 알고 있는 것을 혹은 지금까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요약했다고 믿는다. 하지만 전에 내가 매우 확실하고 명백하다고 인정한 것으로 서 그 후 의심스러운 것이라고 알게 된 것이 많다. 무엇이 이 런 것들이었는가? 그것은 땅, 하늘, 별들, 이 밖에 내가 감각을 통하여 알게 된 모든 것이었다. 그러면 나는 이것들에 대해서 무엇을 명석하게 지각하고 있었는가? 물론 이것들의 관념 자 체, 즉 이것들에 대한 생각이 내 정신에 나타났었다고 하는 것 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념들이 내 속에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나는 지금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산술이나 기하학에 관하여 아주 단순하고 쉬운 것, 가령 2에 3을 더하면 5가 된다고 하는 것 및 이와 비슷한 것 을 내가 고찰하고 있었을 때, 나는 적어도 이것들을 참되다고 긍정할 만큼 명료하게 직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확실히 나는 나중에 이것들에 관해서도 의심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는 했으나 이것은 하느님과 같은 어떤 전능자라면, 다시없이 명백 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에 관해서도 속을 수 있는 본성을 나에 게 줄 수 있었다고 하는 생각이 내 마음에 떠올랐기 때문일 따름이었다. 그러나 한편 나는, 내가 아주 명석하게 지각하는 것들을 바 라볼 때마다 다음과 같이 외치지 않을 수 없다. 누구든지 나를 속일 수 있거든 속여 보라. 그러나 내가 나를 어떤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은 결코 나를 무(無)이게끔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혹은 내가 있다고 하는 것이 참이라고 할진대 내가 현 존한 적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 언젠가 참된 것이 될 수는 없 을 것이다. 또 혹은 2에 3을 더할 때 5보다 크게 되거나 작게 될 수 없으며, 이 밖에 이와 비슷한 일, 즉 거기서 내가 명백 한 모순을 볼 수 있는 일이 생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그리고 확실히 나에게는 어떤 하느님이 기만자라고 보아야 할 아무 이유도 없고, 또 도대체 한 하느님이 있는지 없는지도 아직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으므로 그저 저러한 선입견에 기 초를 둔 의심의 이유는 매우 박약하다.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11 - ㄱ. 하느님이 존재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ㄴ. 내가 존재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ㄷ. 나의 존재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동안은 어떤 전능자도 부 정할 수 없다. ㄹ. 감각을 통해 얻은 지식은 의심스럽다. ㅁ. 기하학적․산술적 진리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이는 하느 님이 보증한다. ㅂ. 감각의 내용은 의심스러워도 이로부터 유래한 관념들이 내 속에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① ㄱ, ㄴ, ㄷ, ㄹ ② ㄴ, ㄷ, ㄹ, ㅁ ③ ㄴ, ㄷ, ㄹ, ㅂ ④ ㄴ, ㄹ, ㅁ, ㅂ ⑤ ㄷ, ㄹ, ㅁ, ㅂ 14. 다음 글에서 가 들어갈 가장 알맞은 곳은? (가) 생물학에 있어서의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에 대한 문제는 학문적으로 흥미로울 뿐 아니라 인간사 일반에서도 중요 한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어 사랑과 증오, 다툼과 도움, 주는 것과 훔치는 것, 그리고 욕심과 자비심 등이 모두 이 문제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나) 만약 인간 사회를 지배하는 유일한 원리가 인간 유전자의 철저한 이기주의라면 이 세상은 매우 삭막한 곳이 될 것 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원한다고 해서 인간 유 전자의 철저한 이기성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인간이나 원숭이나 모두 자연의 선택 과정을 거쳐 진화해 왔다. 그 리고 자연이 제공하는 선택 과정의 살벌함을 이해한다면 그 과정을 통해서 살아남은 모든 개체는 이기적일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다) 따라서 만약 우리가 인간, 원숭이 혹은 어떤 살아있는 개 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의 행동양식이 매우 이기적 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우리의 이런 예상과 달리, 인간의 행동양식이 진정한 이타주의를 보여준다면 이는 상당히 놀라운 일이며 뭔가 새로운 설명을 필요로 한다. (라) 나는 성공적인 유전자가 갖는 가장 중요한 특성은 이기주 의이며 이러한 유전자의 이기성은 개체의 행동 양식에 철 저한 이기주의를 심어주었다고 주장한다. 물론 어떤 특별 한 경우에 유전자는 그 이기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개체로 하여금 제한된 형태의 이타적 행태를 보이도록 하 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건 없는 사랑이나 종 전 체의 이익이라는 개념은, 우리에게 그런 개념들이 아무리 좋아 보이더라도, 진화론과는 상충되는 생각들이다. (마) 진화론의 관점에서 이기주의-이타주의의 문제를 들여다 보는 가장 타당한 견해는 자연의 선택이 유전의 가장 기 본적인 단위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즉 나는 자연의 선택이 일어나는 근본 단위는 혹은 생물의 이기주 의가 작동하는 기본 단위는, 종이나 종에 속하는 한 그룹 혹은 개체가 아니며 바로 유전자라고 주장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연구와 저서가 있었다. 그러 나 이 연구들은 대부분 진화의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서 잘못된 결론에 도달했다. 즉 기존의 이기주의-이타주의 연구에 서는 진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개체’의 살아남음이 아 니라 ‘종’ 전체 혹은 어떤 종에 속하는 한 그룹의 살아남음이 라고 가정했다. ① (가)의 뒤 ② (나)의 뒤 ③ (다)의 뒤 ④ (라)의 뒤 ⑤ (마)의 뒤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12 - 15. 다음 중 논증이 타당한 글을 모두 고르면? (가) 어제 로마 공항에서 아메리카 인디언 오지브와족 추장인 아담 노드웰이 흥미로운 일을 벌였다. 헐렁한 추장 의상을 입고 캘리포니아발 비행기에서 내려서, 노드웰은 콜럼부스 가 아메리카에서 했던 것과 똑같이 ‘발견의 권리’에 의해 이탈리아에 대한 소유권을 차지하였음을 아메리카 인디언 의 이름으로 선포하였다. “나는 오늘이 이탈리아 발견일임 을 공포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미 수천 년 동안 원주민 이 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권리로 콜럼부스는 아 메리카를 발견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만약 있다면, 내가 이제 우리 민족 최초로 이탈리아에 왔으므로 나도 동일한 권리로 이탈리아의 발견을 선포해도 되지 않겠는가?” (나) 날로 번창하는 향락 산업이 우리의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 다. 불필요한 소비를 조장하여 가정 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생산적인 분야로 투자되어야 할 사회적 부를 소비적인 곳 으로 몰리게 하며, 많은 젊은 여성들을 매춘부로 전락시키 는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문제 는 사회 구성원들의 몸과 마음을 망치는 것이다. (다) 인간이나 시계나 그 활동이 멈추면 안 된다는 점에서 서 로 유사하다. 그런데 빨리 가는 시계가 좋은 시계가 아니 듯이, 남보다 한 발짝 앞서가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다. (라) 19세기 영국의 한 개혁가는 착실하고 부지런한 농부들은 모두 적어도 한두 마리의 젖소를 소유하고 있음을 알았 다. 젖소를 전혀 소유하지 못한 농부들은 게으르고 언제 나 술에 취해 있는 것이 보통이었다. 이 개혁가는 젖소를 가지지 못한 농부들을 착실하고 부지런하게 만들기 위해 서 그들에게 젖소를 한 마리씩 주자고 건의하였다. ① 없음 ② (가) ③ (가), (다) ④ (나), (다) ⑤ (나), (라) 16. 다음 글들에 대한 평가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 이미 17세기에 이성(la raison)을 건강, 몰이성(la déraison) 을 병으로 진단하고 도덕적으로 저주하는 일이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나아가 18세기에 이르러서는 광인들은 일반병 원에서 취급되지 않고 산업사회의 생산력 확대를 위해 정 신병원(l'asile)에서 관리하도록 합법적인 감금장치가 마련 되었다. 그리고 ‘질서가 미덕’이라는 이름 아래서 반사회적 이고 반도덕적인 광기는 제재를 받았다. 마침내 18세기 후 반에는 광인들은 도시의 정화를 위하여 멀리 추방당했으 며, 그래서 ‘광기는 도덕적, 육체적 악 자체였다.’ 이제 정신 병원은 광인들의 신체를 속박하지는 않지만, 정신적 속박 을 더 철저하게 감행함으로써 부르주아 사회의 지배 이데 올로기를 창출하고 주도하는 데 중심 세력이 되었다. 그러 나 광기와 이성은 계속적으로 뒤바뀔 수 있으며, 모든 광기 는 나름의 이성을 갖고 모든 이성은 자신의 진실을 조롱하 는 나름의 광기를 갖고 있다. 각각은 다른 것의 척도이고, 이렇게 상호적으로 참고하는 가운데 그것들은 서로를 거부 하면서 서로를 토대로 삼는다. (나) 나는 하루 종일 따뜻한 난로 방에 들어앉아 편안한 상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처음에 가진 생각들 가운데 하나는,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13 -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지고 여러 장인의 손으로 만들어진 작 품은 한 사람이 만들어낸 것보다 완전성에 있어 종종 떨어 진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 사람의 건축가가 시공하고 완성한 건물은 다른 목적으로 세워진 낡은 성벽을 활용해서 여러 사람들이 개조한 건물보다 더 아름답고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또 애초에는 성곽 마을에 지나지 않았 지만 세월이 흘러 큰 도시로 바뀐 옛 도시는 한 사람의 기술 자가 자기 구상대로 벌판에 세운 규칙적인 도시에 비해 대 체로 균형이 잡혀 있지 않다. 물론 그 건물 하나하나를 살펴 보면, 이 새 도시의 건물 못지않은 혹은 그 이상의 기교가 가끔 발견되긴 하지만, 여기저기에 큰 건물과 작은 건물이 뒤죽박죽 배치되어 있고, 길들은 구불구불하고 반듯하지 않 으며, 따라서 건물이 이처럼 배열되어 있는 것은 이성적인 기획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우연의 산물로 돌려야 할 것이다. …… 마찬가지로 로마가 번영한 것도, 그 나라의 법률이 오 직 한 사람에 의해 제정되어 전체가 하나의 동일한 목적을 지향했기 때문이었다. (다) 갈릴레이(Galilei)가 자신이 먼저 선택했던 무게를 지니고 있는 공을 경사진 평면 아래로 굴러가게 했을 때, 또 토 리첼리(Torricelli)가 먼저 측정하여 자신이 알게 된 물기 둥의 무게와 비슷한 무게를 공기가 지니도록 만들었을 때, 혹은 이들보다 훨씬 뒤에 슈탈(Stahl)이 금속을 석회 로, 그리고 이것을 그것에 빼기도 하고 더하기도 하면서 다시 금속으로 변하게 했을 때, 모든 자연 탐구자들에게 하나의 광명이 열렸다. 그들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성 은 자신의 기획에 의하여 생산해낸 것만을 통찰한다. 그 래서 이성은 항구적인 법칙에 따라 자신의 판단이 지니고 있는 원리들과 더불어 먼저 출발하여 자연이 이성 자신의 물음에 답하도록 만든다. 그러므로 이성은 걸음마 단계의 아기가 줄에 끌려 걷듯이 단순히 자연의 인도만을 받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앞서 기획된 어떤 계획 에도 따르지 않고 우연히 행해진 관찰들은 이성이 찾고 필요로 하는 필연적 법칙과 결코 연결될 수 없기 때문이 다. 이성은 자신의 한 쪽 손에 원리들을 지니고 있으며, 이 원리들에 의거해서만 하나로 통일되는 현상들을 법칙 으로 간주할 수 있다. 그리고 이성은 다른 손에는 실험을 들고서 바로 원리들을 좇아서 자연으로 나아간다. (라) 이성개념의 재활성화 작업은 주체 중심적 사유의 두 가지 올가미에 다시 걸려들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주체 중 심적 사유는, 주변의 모든 것과 자신을 스스로 대상으로 만드는 도구적 이성의 전체주의적 특성들로부터 뿐만 아 니라 모든 것을 자신에게 동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전체 적인 차이들에 대한 통일성으로서 승리하는 내포적 이성 의 전체주의적 특성으로부터 이성의 비강제적 강요를 해 방시키는 데 실패하였기 때문이다. …… 주체 중심적 이 성은 인식하고 목적을 달성하고자 합리적으로 행위하는 주체가 가능한 객체 또는 사태들의 세계와 맺는 관계를 구제하는 진리와 성공의 기준에서 자신의 척도를 발견한 다. 우리가 이와는 반대로 지식을 의사소통적으로 매개된 것으로 파악하면, 합리성은 상호 주관적 인정을 목표로 하는 타당성 요청들에 방향을 맞추는 책임질 수 있는 상 호작용의 참여자들의 능력으로서 측정될 수 있다. 의사소 통적 이성은 명제적 진리, 규범적 정당성, 주관적 진실성, 심미적 조화성에 대한 요청들의 직접적 또는 간접적 해결 의 논증적 절차에서 자신의 척도를 발견한다. 의사소통적 이성은 상호 주관적으로 상호 이해와 호혜적 인정의 구속 력을 통해 타당성을 획득한다. ① (가)의 입장에서 볼 때, (나), (다)의 이성은 법칙과 통일 을 추구하는 것으로 광기를 감금하고 있다. ② (나)와 (다)는 자연스러움보다는 이성이 기획한 원리와 법칙을 중시함으로써, 우연과 필연, 혼돈과 조화를 대립 시킨다. ③ (라)의 입장에서 볼 때, (나)는 통일성을 추구하는 전체주 의적 테러가 내재되어 있으며, (다)는 의사소통적 합리성 을 추구하기보다 주체 중심적 사유가 지배하고 있다. ④ (라)의 입장에서 볼 때, (나)와 (다)는 근대적 이성이 지 니고 있는 특징으로서 이 이성 안에 들어 있는 통일성과 일방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성 중심의 패러다 임을 폐지시켜야 한다. ⑤ (가)의 입장에서 볼 때, (라) 역시 합리성과 반합리성이 라는 대립적 구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7. 다음 글을 읽고 의 물음에 답한 것은?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14 - 사람들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메시지 내 용의 구성에 있어서도 매우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메시지 구성논리(message design logic)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메시 지의 구성을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가지는 믿음체계라 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커뮤니케이션의 기능이나 특성에 대한 사람들의 차별적인 관점이 메시지 구성에서 차별화를 보여 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별적 메시지 구성은 사람들이 갈등적 관계에 있 을 때 특히 명확하게 드러난다. 오키프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종 류의 메시지 구성논리를 주장하고 있다. 첫 번째, 표현적 메시지 구성논리(expressive message design logic)는 송신자 중심의 패턴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패턴을 사 용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표현(self-expression)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커뮤니케이션이란 송신자의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표현적 메시지 구성논리를 사 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의 표현을 억제하는 것이 힘들며, 생 각하는 것을 곧바로 입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커 뮤니케이션에서 솔직함이나 개방성, 명쾌함 등을 중요한 가치로 생 각하며, 의도적이고 전략적으로 말을 하는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는 다. 마음에 있는 것들을 곧바로 말하고 싶은 충동을 갖고 있는 것 이다. 메시지 내용의 대부분은 송신자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인습적 메시지 구성논리(conventional message design logic)이다. 두 번째 메시지 구성논리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커뮤니 케이션을 협동적으로 이뤄지는 게임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이러한 사람들은 커뮤니케이션에서 적절함에 관심을 가지며, 대화의 맥락, 역할, 관계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어진 상황에서 올바른 것을 말하고 행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들은 공손하려고 애쓰 며, 사회적 규칙 등을 암시적으로 언급하는 사람들이다. 다른 사람 이 사회적으로 잘못했을 경우 그 사람의 행동이 부적절했음을 지 적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사회적 위치가 무엇인지를 지적하는 사람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구성논리는 수사적 메시지 구성논리(rhetorical message design logic)이다. 이러한 구성논리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커뮤니케이션을 상황을 만들고 복수(자신과 상대방)의 목표를 타협 하는 도구로 간주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적 능력과 세심함과 함께 유연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수사적 메시지 구성논리를 중심으로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하 여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의 내용에 주목한다. 서로 간에 이익이 되는 상황으로 기존의 상황을 재정의함으로써 문제를 예방하려고 한 다. 앞에서 언급한 표현적 메시지 구성논리가 반응적(reactive)이라 는 특성을 갖는다면, 수사적 메시지 구성논리는 예방적(proactive)이 라는 특성을 갖는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자신에게 특정한 사안으로 불만을 표현하는 경우, 수사적 메시지 구성논리를 사용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커뮤니케이션 내용에 주목하고 불만적 상황을 새로운 다른 상황으로 재구성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다. 그럼으로써 불만을 가진 상대방과 자신에게 모두 혜택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타협안을 만드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미진이는 연말 망년회에서 유부남인 부장 에게 성희롱에 가까운 모욕적인 취급을 받았다. 미진의 부장에 대한 다음의 가상적 커뮤니케이션 내용 중에서 인습적 메시지 구성논리로 볼 수 있는 것은? ① 너는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무례하고 역겨운 사람이다. 나이 많고 더러운 인간이야. 감히 나를 이런 식으로 대하다 니, 나를 우습게 본 모양인데 나는 너 같은 인간에게 이런 자리에서 그런 식으로 취급받을 사람이 아니야 ! ② 제가 부장님하고 이런 성적인 관계를 가질 이유는 없습니 다. 만일 저를 해고하려 하신다면 적절한 대응을 하겠습니 다. 직장상사로서 부장님의 행위는 부적절했으며, 특히 부 장님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마시기를 바래요. 다시는 저한테 그런 식으로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③ 부장님과 저는 지금까지 좋은 직장 선후배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압니다.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믿고, 그래서 하는 말인데 부장님이 요즘 회사일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과도하 거나 이성적이지 못한 행동을 한다고 하는군요. 부장님 도 요즘 피곤하신 것 같으니 휴가를 내서 가족들하고 여 행도 다니시고, 마음의 여유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부 장님은 현명하시고 회사 내에서도 촉망받으시는 분이시 니 육체적, 정신적 건강 관리에도 힘쓰셔야죠. ④ 제가 이 직장에 들어오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많이 했는 데 환멸스럽군요. 부장님이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어 떻게 그럴 수 있는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정말 미쳐 버릴 것 같아요. 남자들이란 하나같이 똑같군요. ⑤ 부장님께서 요즘 연일 관련기관 망년회 참석으로 정신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평소에 부장님이 여직원들에게 신 사분으로 인기가 최고였던 것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장님께서 사모님과 요즘 사이가 안 좋아 괴로워한다는 소문도 들었습니다. 오늘 일은 없던 것으로 할 테니 잊 어버리시고 부장님의 본 모습을 찾기를 바랍니다. 저도 옆에서 도움이 될 일이 있으면 열심히 노력할게요.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15 - 18.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 유사한 글들로 올바르게 짝지어진 것은? (가) 함축과 펼침, 감쌈과 전개는 언제나 범신론으로 낙인찍힌 오랜 철학적 전통의 유산이다. 분명 이들은 서로 대립하 는 개념들이 아니라 그 자체로 복합이라는 하나의 종합적 원리에 의거하는 것이다. 신플라톤주의에서는 흔히 복합 은 일자 속에서 다자의 현존, 다자 속에서 일자의 현존을 가리킨다. 신은 곧 ‘복합적’ 자연이다. 그리고 이 자연은 신을 펼치고 함축하며, 감싸고 또 전개한다. 신은 모든 사 물을 자기 안에 ‘복합’하고 있지만, 모든 사물은 신을 펼 치고 또 감싸고 있다. 이런 상반된 운동을 하는 개념들의 집합이 표현을 구성한다. (나) 신은 모든 직선을 휘어지게 하고 서 있는 모든 것을 비틀 거리게 하는 사상이다. 무엇이라고? 시간은 저 멀리 가버 렸을까? 그리고 모든 덧없는 것은 거짓에 불과한 것일까? 이러한 것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온 몸의 소용돌이면서 현기증이고, 또한 위장의 구토이다. 진실로 이러한 것을 가상하는 것을 나는 어지럼병이라고 일컫는다. 나는 일자, 완전자, 부동자, 충족자에 대한 이 모든 학설을 악이며 인 간에 대한 적의라고 일컫는다. 모든 불변자, 그것은 단지 하나의 비유에 불과하다. 그리고 시인들은 너무나도 많은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최선의 비유는 시간과 생성에 관 해서 말해야 한다. 이러한 비유는 모든 덧없음에 대한 찬 미이며 시인이어야 한다. 창조하는 것, 그것은 고통으로부 터의 위대한 구원이며 삶을 쾌활하게 만듦이다. 그러나 창조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고통과 변화를 필연 적으로 겪어야 한다. (다) 소크라테스:침대의 제작자의 경우는 어떨까? 그는 우리 가 침대 자체라고 생각하고 있는 침대의 이데아를 만들어 낼까? 그가 만드는 것도 역시 개체로서의 침대 이상의 것 이 되지 못하지 않을까? 글라우콘:그렇습니다. 그 이상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 니다. 소크라테스:침대 자체를 만들 수 없는 자는 결국 참으로 존재하는 침대를 만들 수 없는 걸세. 만들 수 있는 것은 다만 그 침대와 비슷한 것뿐이네. 그러므로 침대를 만드 는 사람이나 그 물건을 만드는 사람들의 제작품이 실재하 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네. 글라우콘:분명히 그렇습니다. 적어도 철학자의 눈으로 보면 참된 실재가 아닙니다. …… 소크라테스:만일 여럿을 만들면 설사 두 개만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것들의 배후에 그것들의 이데아가 되어야 하 는 제3자가 나타날 걸세. 그리하여 그것이 이상적인 침대 이며 다른 두 개의 침대는 결코 이상적인 침대가 될 수 없을 걸세. 글라우콘:그렇습니다. 소크라테스:신은 이 사실을 알고 있네. 그리고 신은 참 된 침대의 제작자가 되고 싶어 하네. 즉 하나하나의 침대 의 제작자 중 한 사람이 되는 것을 원치 않네. 그 때문에 실재하는 침대를 오직 하나 만들었을 뿐이네. 글라우콘:알겠습니다. 소크라테스:그러므로 우리는 신을 원형의 제작자라고 부 르는 걸세. 그렇게 부르는 것이 좋겠지.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16 - 글라우콘:그렇습니다. 창조의 과정에서 말하면 그가 원 형의 제작자입니다. 침대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물에 대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라) 원인이 결과보다 높은 위상에 있어야 한다는 신념(따라서 결과는 그것을 가능하도록 만든 원인으로 소급됨으로써 가볍게 처리되거나 무시되어버릴 수 있다)은 가장 오래되 고 가장 강력한 형이상학적 오류에 속한다. 그러나 우리 가 여기서 논의한 것은 완전한 자의적 오류는 아니다. 진 실로 이러하다. 현상은 자발적으로 자신들 이면에 놓여 있는 것을 결코 드러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말해, 현상 은 있는 그대로를 정확히 드러내지 않고 다만 은폐한다. …… 현상은 드러나는 동시에 드러나는 것으로부터 자신 을 보호한다. …… (참된) 존재와 (드러난) 현상의 이분법 에 의존하고 있는 모든 이론의 기본적인 논리적 오류는 명백하다. (마) A는 B를 산출하고 B는 C를, C는 D를 산출한다. 이런 과정 을 거쳐 X까지를 산출한다. 그리고 또 이 X는 A를 산출한 다. 이런 가설은 명백히 모순이 된다. 왜냐하면 이 경우 A는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A가 B를 산 출하는 면에서 볼 때 A는 존재하는 것이지만, 아직 존재하 지 않는 X를 통해서 산출되어야 한다는 면에서 볼 때 A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것으로부터 산출되지 않고 스스로 산출하는 원인자가 있어야 한다. ① (가), (나), (라) ② (가), (나), (마) ③ (가), (다), (라) ④ (나), (다), (마) ⑤ (다), (라), (마) 19. 다음은 노예제에 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들이다. 이를 읽고 올바르게 추론한 것을 에서 모두 고르면? ◦ 누구는 지배하고 또 누구는 지배당해야 한다는 것은 필요할 뿐만 아니라 편리한 것이므로, 어떤 자는 태어날 때부터 복 종하고 어떤 자는 태어날 때부터 지배하도록 되어 있다. ◦ 하지만 어떤 사람이 권력이나 힘에 있어 우월하므로 다른 사람은 그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타파되어야 한 다. 왜냐하면 덕이 힘을 제공하는 것이지, 권력이나 힘이 덕 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또 노예제도가 법에 의해 정당화된다는 주장은 옳지 못하 다. 왜냐하면 법 자체가 정당하지 않게 만들어진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열등한 부류는 천성적 노예이며 주인의 지배하에 있는 것이 그들을 위해서도 더 나은 것이다. ◦ 주인이 권력과 힘을 남용하는 것은 주인과 노예 모두에게 해로운 것이다. 자연스러운 주인과 노예의 관계는 공통된 이해를 가진 친구의 관계이다. ㄱ. 아리스토텔레스는 노예제에 찬성하고 있다. ㄴ.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에 따르면 필요하고 편리한 것은 곧 자연스러운 것이며 천성적인 것이다. ㄷ. 아리스토텔레스는 힘이 있는 모든 것이 정당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ㄹ. 아리스토텔레스는 법은 항상 정당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ㅁ. 아리스토텔레스는 노예를 위해서 노예제가 왜 편리하고 좋 은지는 말하지 않고 있다. ㅂ. 아리스토텔레스는 열등한 사람들과 우월한 사람을 누가 판 별할지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있다. ① ㄱ, ㄴ, ㅁ ② ㄱ, ㅁ, ㅂ ③ ㄱ, ㄴ, ㅁ, ㅂ ④ ㄱ, ㄹ, ㅁ, ㅂ ⑤ ㄴ, ㄷ, ㄹ, ㅁ 20. 다음 글의 맥락상 같은 역할을 하는 것들끼리 묶은 것은?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17 - (가) 탐내는 바가 있어서 글을 읽는 자는 아무리 읽어도 깨우 침이 없다. 그러므로 과거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자는 입술이 썩고 이빨이 문드러질 지경에 이르도록 글을 읽더라도 막상 글 읽기를 멈추면 마치 ㉠소경이 입 으로는 희고 검은 것을 말하면서도 정작 희고 검은 것을 알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태가 된다. 그것은 뜻도 모른 채 귀로 듣고 입으로 좔좔 읊조려대는 것에 불과하 다. 비유컨대 배가 터지도록 음식을 먹고 다시 토해내 버 리는 것이 몸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할 뿐 아니라 마음 에도 해를 끼치는 것과 같다. (나) 배움의 도리에서 어려운 것은 스승을 존경하는 일이다. 그런데 스승을 존경한 다음에야 도(道)가 존엄해지고 도 가 존엄해진 다음에야 배우는 사람들이 배움에 대해 소중 히 하고 삼갈 줄 알게 된다. 그러므로 태학(太學)의 예법 에서 가르치는 사람은 아무리 높디높은 ㉡천자(天子)를 가르친다 하더라도 그를 제자로 대하지 왕으로 대하지 않 았으며, 천자도 그를 스승으로 대하지 신하로 대하지 않 았다. 이것은 스승을 존경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다) 학업을 하는 과정에서, 아직 스승을 만나지 못했을 때에 는 상서로운 ㉢봉황새가 우연히 산모퉁이에 날아와 있는 데 내 걸음이 더뎌 미처 보지 못할까 조바심 내듯 해야 하고, 스승을 만난 뒤엔 사랑하는 ㉣어머니와 오래 헤어 져 있다 다시 만난 것처럼 해야 한다. 학문을 익히고 연 구할 때에는 마치 병을 잘 고치는 ㉤용한 의원에게 아픈 자식의 병에 대해 묻듯이 하고, 마음으로 터득할 때에는 길을 가다 갈증 날 때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듯이 한다. 또 배운 것을 실천할 때에는 마치 보검(寶劍)을 갈아서 시험 삼아 한번 베어보듯이 해야 한다. 이런 상태를 일러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읊조리며 마음으로 궁리하고 손으로 조처해 보는 게 다 딱 들어맞는다는 것이니, 그 얼마나 바람직한가! 옛날에 ㉥남영주(南榮趎) *가 노자(老子)를 만 나자, 공손히 몸을 기울여 노자의 그림자도 밟지 않고 공 경하며 ㉦기(蘷) **라는 짐승처럼 꼿꼿이 서고 뱀처럼 스르 르 나아갔다. 그러다 ㉧노자에게 한 마디의 가르침을 받 고는 마치 열흘 동안이나 굶었다가 진수성찬을 받은 것처 럼 여겼다고 하니, 바로 공부하는 자세를 말한 것이다. * 남영주(南榮趎):중국 전국(戰國) 시대 사람. 7일 밤낮을 걸어 노 자를 본 후 아버지처럼 공경하여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고 함. ** 기(蘷):외발을 가졌다는 상상 속의 동물. ① ㉠, ㉡, ㉥, ㉦ ② ㉠, ㉤, ㉥, ㉧ ③ ㉡, ㉢, ㉣, ㉦ ④ ㉡, ㉣, ㉤, ㉦ ⑤ ㉢, ㉣, ㉤, ㉧ 21. 다음 글의 밑줄 친 부분에 들어갈 가장 적합한 문장을 에서 골라 올바르게 묶은 것은? (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권력은 제도도 아 니고 구조도 아니며 일부 사람들에게 부여되고 있다고 간 주되는 특정한 권세도 아니다. 그것은 주어진 한 사회에 서 복잡한 전략적 상황에 부여되는 이름이다. 권력이란 특정한 전략적 효과를 통해 정의되는 어떤 관계로서, 그 러한 효과를 야기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어떤 관계에 부여 된 이름이다. 권력이란 관계의 특정성과 무관한 불변적 실체가 아니며 여러 관계들을 포괄하는 유기적 실체도 아 니다. 그것은 차라리 어떤 사람은 감시하고 강제하는 역 할을 하게 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규칙에 따라 행 동하게 하는 사회적 관계일 뿐이다. (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권력은 단순히 지배계급의 특정한 집단에 의해 행사되는 권한이나 특권, 강제나 금지 등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차라리 다양 한 방식으로 존재하며 매우 불균등한 형태로 행사되는 지 배의 효과를 지시한다. 즉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장치 와 메커니즘을 통해 행사되며 그로써 지배가 지속될 수 있는 조건을 의미한다. 그것은 다양한 방법과 전술을 통 해서 어쨌든 지배를 지속해야 한다는 목표―― 그 목표에 전체가 합의한 적이 없이―― 를 관철시키는, 그리고 어떤 영역에서는 종종 실패하기도 하는 전략의 효과다. 이런 점에서 그것은 그 효과가 지배적임을 확보하지 못하고는 지배가 지속될 수 없는 지배의 조건이기도 하다. (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권력은 지배하 는 사람보다 차라리 지배당하는 사람 자신들에 의해 작용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명제는 권력은 행사되는 것이고 그 결과 형성되는 사람들 간의 관계라는 명제와 연관된 다. 예를 들면 파놉티콘의 감시장치에 수감자를 배치하는 경우를 상정해 본다면, 그 경우에도 파놉티콘은 다시 말 해 보이지 않으면서 보는 권력의 도식은 그대로 유효하게 작동한다. (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권력은 지식이 나 경제적 능력, 성적 능력을 생산함으로써 그러한 능력 의 차이로 규정되는 관계 자체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좀 더 포괄적인 차원으로 확장하자면 권력은 개개인에게 지식이나 활동능력, 성적 능력 등을 만들어줌으로써 그들 각각을 특정한 ‘주체’로 생산하게 된다. 즉 규율권력 혹은 지식권력이라고 부르든 생체권력이라고 부르든, 요체는 개인에게 특정한 형태의 실천을 하도록 강제함으로써 그 를 ‘주체’로 생산하는 권력이라는 점이다. ㄱ. 권력은 소유되기보다는 행사되는 것이다. ㄴ. 권력은 명시적으로 억압적인 것이 아니라 생산적인 것이다. ㄷ. 권력은 지배계급의 전략적 입장의 총체적 효과다. ㄹ. 권력은 아래로부터 나온다. ① (가)-ㄱ, (나)-ㄴ, (다)-ㄹ, (라)-ㄷ ② (가)-ㄱ, (나)-ㄷ, (다)-ㄹ, (라)-ㄴ ③ (가)-ㄷ, (나)-ㄱ, (다)-ㄴ, (라)-ㄹ ④ (가)-ㄷ, (나)-ㄱ, (다)-ㄹ, (라)-ㄴ ⑤ (가)-ㄹ, (나)-ㄷ, (다)-ㄴ, (라)-ㄱ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18 - 22. 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있는 내용으로 알맞은 것은? 세기말이 되어서는 많은 수의 시민들이 나라 일을 정치계급 에게 맡기고는 자신들은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서로의 연설문과 논설을 읽는 정치계급은 직업적인 정치가, 언론인, 로비스트 등의 특별이익집단으로서 그들의 직업은 신뢰도에 대한 사회학적 조사에서 최하위를 차지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정치과정은 자신과 무관한 것이거나 단순히 자신들의 생활에 유리하게 또는 불리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다. 한편으로는 부, 생활과 오락의 개인화, 소비자 이기주의가 정치를 덜 중요 하고 덜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선거에서 얻을 것이 거의 없다고 판단한 사람들이 정치에 등을 돌렸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한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비율은 1960-1988년 사이에 3분의 1이나 줄었다. 계급에 기반하거나 이데올로기적이거나 둘 다인 대중정당조직들의 쇠퇴는 남녀들 을 정치적으로 적극적인 사람들로 변화시키는 주된 사회적 동 력을 제거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자기 나라에 대한 집단 적 일체감조차 이제는 국가와 제도들을 통해서보다는 국민적 스포츠, 선수단, 비정치적 상징물들을 통해서 더 쉽게 형성되 었다. 탈정치화로 인해 권위체들의 정책결정이 보다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가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때때로 공적인 이익의 특정한 쟁점들을 위해 서, 보다 빈번하게는 일정한 분파적인 이익을 위해서 계속해서 운동을 벌인 소수집단들이 만능의 정당들만큼이나 효과적으로, 아니 어쩌면 그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각각의 압력집단은 정당과는 달리 자신의 힘을 단일한 목표를 추구하는 데에 집 중할 수 있었기 때문에―순탄한 통치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 게다가 정부들이 갈수록 조직적으로 선거과정을 비껴가려는 경향을 보임으로써 대중매체의 정치적 기능이 더욱 커졌다. 이 제는 모든 가정에 확산된 대중매체가 공적인 영역에서 사적인 성인남녀 및 아동에 이르기까지 단연 가장 강력한 의사전달 수단이 되었던 것이다. 대중매체는 권위체가 숨기고 싶어하는 사실을 발견하고 공표하는 능력과 공식적인 민주주의 장치들 에 의해서 분명하게 표현되지 않았거나 더 이상 그렇게 표현 될 수 없었던 국민대중의 감정을 표현해주는 능력 덕분에 공 적인 무대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정치가들은 대중매체를 이용 했고 대중매체를 두려워했다. 기술의 발전은 고도로 권위주의 적인 나라들에서조차 대중매체를 갈수록 통제하기 어렵게 만 들었고, 국가권력의 쇠퇴는 비권위주의적인 나라들에서 대중매 체를 독점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① 공적 영역에서의 대중매체의 정치적 역할 강화는 정당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② 정치계급이란 특정한 사회계급을 대표하는 정치집단을 의미한다. ③ 이익집단정치는 정당정치를 보완한다. ④ 현대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들은 자신들의 이익 반영을 위해 언제나 정치 참여에 적극적이다. ⑤ 사회적 가치보다 개인적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은 시민들 의 정치적 무관심을 조장한다. 23. 다음 글로부터 추론하기 어려운 것은? 자본주의 시장은 모든 것을 상품화, 즉 가격으로 환원하는 시장체제에 의해 작동된다. 노동시장을 통해서 상품화되는 노 동력은 여타 상품과는 달리 재고로 쌓여 있을 수 없으며 끊임 없이 재생산되어야 한다. 따라서 상품화에 실패할 때 재생산의 위기, 곧 그 소유주인 노동자의 생존의 위기가 초래된다. 문제 는 자본주의라는 생산체제는 거기에 내재된 본래적 결함으로 인하여, 자신의 노동력을 적절히 상품화시키는 데 실패하는 시 장 탈락자들을 체계적이고 대규모적으로 발생시킨다는 점이다. 장애인이나 노약자는 논외로 하더라도, 실업자뿐 아니라 저임 이나 불안정 고용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탈상 품화란 재생산이라는 절박한 필요로 인하여 쉽사리 시장으로 부터 철수되어서는 안되지만 현실에서는 빈번히 철수되거나 철수의 위험 혹은 위협에 직면해 있는 노동이 ‘비인격적 시장 의 작동 원리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정도’로 정의될 수 있다. 이러한 개념화를 확장하면, 복지체계란 하나의 탈상품화 체계 이며, 비자발적으로 시장에서 밀려난 자들이 자신의 노동력을 상품화하지 않고도 최소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사회적 장치인 것이다. 그리고 모든 복지국가는 복지 지출의 종류와 규모, 복지 대상의 선정, 복지 공여의 방식 등에 따라 탈상품 화의 효과에서 다양한 양적․질적 차이를 보인다. 물론 탈상품화를 위하여 우리는 기업연금이나 개인연금과 같은 민간 부문에 의존할 수 있다. 그러나 앞에서도 살펴보았 듯이 민간 부문의 장치들은 대부분 기여와 급여에서 보험식 산정에 입각해 있는, 즉 화폐관계(cash-nexus)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화폐관계의 그물인 시장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을 위한 탈상품화 장치로 기능하기에는 뚜렷한 한계를 보인다. 더 욱이 세계화 담론의 범람과 더불어 양산되며 전통적 계급 스 펙트럼 밖에 위치하는 이른바 저변 계급 혹은 만성적 복지 의 존 계층에게 민간 보험상품이란, 그렇지 않아도 핍진한 현재적 소비자원을 희생해야만 구입이 가능한, 접근 자체가 원천적으 로 힘겨운 사치품일 뿐이다. 따라서 여기에서 다루는 복지국가 란 일차적으로 ‘국가’ 복지와 관련된 개념이다. ① 민간보험이 고도로 발달되어 있더라도 복지국가로 단정 하기는 어렵다. ②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는 생존을 위해 끊임없는 노동 의 상품화를 필요로 한다. ③ 시장이 낳은 빈곤과 불평등의 문제는 시장 외부, 즉 국 가의 개입을 통해 완화되거나 해소되어야 한다. ④ 복지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근로복지(workfare)를 장려해야 한다. ⑤ 복지국가의 탈상품화 효과는 단순한 양적 지표를 넘어서 야 한다.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19 - 24. 다음 글에 등장하는 ‘홍길동’의 행동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에서 모두 고르면? 카피레프트(Copyleft)는 저작권을 의미하는 카피라이트 (Copyright)를 패러디한 신조어이다. ‘공유저작권’으로 해석되 는 카피레프트는 정보의 공유를 주장하며 정보의 상품화와 독 점에 반대하는 사회운동을 총칭한다. 카피레프트 진영의 기본 입장은 정보란 상품화의 도구나 개인적 소유물이 아니며, 창작 은 보호되어야 하지만 발표된 저작물의 자유로운 활용을 막아 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카피레프트는 기본적으로 저작물의 배포시 저작자가 이용자 에게 복제와 수정의 권리를 함께 주는 것이다. 따라서 카피레 프트가 적용된 저작물의 경우 이용자는 자유롭게 복제할 수 있으며, 용도에 따라 수정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여 다시 배포할 수 있다. 그렇지만 카피레프트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 처럼 저작권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저작권에 포함되어 있는 독점권과 복제금지를 반대하고 있을 따름이다. 이것은 카피레프트가 설정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분명히 드 러난다. 카피레프트는 저작자의 창조적 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서 먼저 저작권을 설정한 다음, GPL(General Public License) 을 함께 설정한다. 카피레프트의 핵심은 GPL로서 누구나 복제 와 수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원본 및 어떠한 형태의 변 형본 역시 같은 원칙 속에서 배포되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서 배포한다는 것을 선언한다. 예를 들어 홍길동이란 사람이 A라 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가정하자. 홍길동은 우선 A의 개발 자가 자신임을 밝히는 저작권을 설정한 후, GPL을 설정하여 인터넷에 배포한다. A를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사용하던 B는 A의 단점을 보완하여 A-1을 개발하였다. 그리고 카피레프트 규약에 따라 A의 저작권은 홍길동에게 있으며, A-1의 저작권 은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고, 역시 GPL을 설정하여 인터 넷에 배포한다. 이런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개발된 운영체제가 바로 카피레프트 운동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되는 리눅스이다. 카피레프트가 저작권을 설정하는 이유는 누군가가 카피레프 트된 정보를 수정해 현행 저작권법으로 등록하는 행위를 방지 하기 위해서이다. 즉 원저자의 창작 노력을 중간에서 가로채 자신의 것으로 만듦으로써 부당한 상업적 이익을 취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카피라이트 진영이 저작권을 강화하려는 것 에 대하여 카피레프트 진영은 순수한 창작은 있을 수 없고, 인 터넷 공간에서 창작을 촉진시키는 것은 독점이 아니라 오히려 공유로부터 시작되며, 저작권이 창작자가 아닌 창작자를 고용 한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저작권은 재 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ㄱ. 내 초에서 불을 붙여가는 사람은 내 초의 불빛을 조금도 흐리게 하지 않고서도 자신의 초에 불을 밝힐 수 있다. ㄴ. 지적재산권은 저작자의 권리를 보호하여 더 많은 창작활동 을 촉진함으로써 과학과 예술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장 치이다. ㄷ. 저작권법이 우리의 적은 아니다. 우리의 적은 무익한 규제 다. 우리가 지금 던져야 할 질문은 모든 영역으로 저작권 법의 규제를 확장하는 것이 유익한가 하는 점이다. ㄹ.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지식이나 정보는 그 이전에 존재해 왔던 지식이나 정보에 기초해서 생산된다. ㅁ. 공짜로 다운로드 받는 음악파일이 난무하는 현실은 위법을 저지른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이러한 행위를 위법으로 간주하는 현행 제도가 오히려 문제임을 말해준다. ① ㄱ, ㄴ, ㄷ ② ㄱ, ㄷ, ㄹ ③ ㄴ, ㄷ, ㅁ ④ ㄴ, ㄷ, ㄹ ⑤ ㄷ, ㄹ, ㅁ 25. 다음 글의 빈칸 (가), (나)에 포함될 필요가 없는 문장은?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20 - 우리나라 교과서에는 아메리카 정복 시기의 역사적인 사실들 을 잘못 기록하거나 왜곡하여 서술한 오류도 자주 발견된다. (가) 위의 인용문에는 유럽 사람들이 “라틴아메리카를 탐험하고 정 복하였다.”고 기술했는데, ‘라틴아메리카’를 ‘아메리카’로 정정해 야 한다. 이 사건은 영국이 아메리카 북동부에 식민지를 건설하 기 전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1670년 에스빠냐와 영국 간의 협 약에 따라 북쪽 지역이 영국의 식민지가 된 이후에야 앵글로아메 리카와 라틴아메리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에스빠 냐인 정복자 에르난 꼬르떼스가 16세기 중반에 멕시코를 탐험했 다는 내용도 오류다. 그는 16세기 중반이 아니라 초반인 1519년 에 멕시코의 베라끄루스 지역에 도착했고, 아스떼까 제국의 수도 인 메쉬꼬-떼노츠띠뜰란을 멸망시킨 것은 1521년이었다. 그리 고 엘도라도가 ‘황금으로 가득 찬 도시’라는 뜻이라고 설명한 것 도 오류다. 에스빠냐어 El dorado는 직역하자면 ‘황금으로 도금 된 사람’ 정도이고, 의역을 하면 아메리카에서 황금을 찾아 벼락 부자가 된 ‘황금의 사나이’란 뜻이다. 이외에도 아메리카 정복에 관해 흔히들 오해하는 내용이 있다. (나) 우리는 일반적으로 에스빠냐 왕실이 아메리카 정복을 직접 지휘했고 정복자들은 에스빠냐의 정식 군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은 완전히 착각이다. 아메리카 정복은 민간 사설 무장 집단이 주도했고, 정복자들도 일반 민간인이었다. ① “엘도라도에 대한 호기심과 황금에 대한 욕심 때문에 유 럽 사람들이 라틴아메리카를 탐험하고 정복하였다.” ② “1532년 11월 16일 잉카 제국은 에스빠냐의 피사로가 이끄는 180여명의 군대에 의해 멸망했다.” ③ “이후 16세기 중반에 멕시코를 탐험하였던 꼬르떼스가 카카오를 에스빠냐의 귀족과 부유층에 소개하여, 17세기 중반에는 유럽 전역에 퍼졌다.” ④ “꼬르떼스는 이 도시를 철저하게 파괴하여 폐허로 만들 고, 그 위에 ‘새로운 에스빠냐’라고 불리는 멕시코시티를 건설하였다.” ⑤ “엘도라도는 에스빠냐어로 ‘황금으로 가득 찬 도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21 - 26. 다음 글의 밑줄 친 부분에 들어갈 가장 적합한 문장을 에서 골라 올바르게 묶은 것은? 첨단 생명공학기술이 인권에 미치는 영향은 다방면으로 나 타나고 있다. 첫째, (가) 장기 이식, 정자은행, 난자은행, 체외수정, 인체실험, 실험적 치료, 배아연구, 태아조직 이식, 성감별, 냉동수정란, 대리모 임신, 인공자궁 개발, 임상시험, 성장호르몬, 유전자 진단, 인간게놈 프로젝트, 유전자 치료, 유전자 개선, 인간복제 등 이 모든 기 술적 성과들을 위해 우리 몸은 과학자들의 탐구욕의 대상이자 기업의 이윤추구를 위한 암투장이 되고 있으며, 국가의 생명공 학 육성책의 전략기지가 되어가고 있다. 둘째, (나) 만약 각종 생식보조기술과 유전자 진단 기술로 비정상적인 자녀의 출산은 기술적으로 막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부모가 그들의 자유로운 결정권에 따라 장애를 지닌 자녀를 출산한다 면, 이런 행위는 어떻게 이해될까? 기술사회의 분위기는 부모 의 자유로운 결정권에도 불구하고, 장애아임을 알고 분만하는 그들의 행위를 무책임하다고 비난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지나 않을까? 만약 아이들이 완전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누려야 하 는 것처럼 ‘건강한 가계를 지닐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가져 야 한다면, 결함을 가진 아이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을 돌봐준다 는 사회의 적극성은 필경 손상될 것이다. 셋째, (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기술을 적용받을 권리는 아랑곳없이, 외부에서 정 해주는 기준을 좇아가야 하는 생활환경에 은연중에 둘러싸이 게 된다는 뜻이다. 오늘날 인공수정, 체외수정, 냉동수정란, 배 아복제, 대리모, 산전 유전검사, 산전 유전자치료 등 각종 생식 보조기술 덕분에 불임부부, 특히 여성들이 진정 자율적으로 확 대된 출산의 권리를 누린다고 말할 수 있을까? 불임은 극복할 수 있는 병이라는 신념을 확산시키는 의과학 메커니즘에 종속 되어 오늘도 엄청난 시간과 돈을 쏟고 그리고 필경 건강마저 상하게 되는 많은 여성들이, 진정 출산의 결정과 자신의 건강 상의 결정에서 자율성을 누리고 있는지 의문이다. 겉으로 보기 에는 개인 혹은 가정의 선택권, 결정권이 확대된 것 같지만 실 은 기술의 필연성을 받아들인 것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넷째, (라) 유전적 으로 변형된 생명체나 DNA 염기서열 등 일정한 기법으로 인 체로부터 분리해 낸 생체조직에 대한 특허 확대는 생명에 대 한 유물론적 사고를 조장하는 데 은연중에 영향을 미치고 있 다. 이러한 경향은 발명과 저작의 권리들을 왜곡시켜, 지식의 자유로운 유통을 가로막는 배타적 울타리로 작용하고 있다. 인 간유전자를 비롯하여 인류의 공동유산인 생명물질에 대해 특 허를 인정하게 되면, 우리는 발견이 아닌 발명에 대해 특허를 부여한다는 전통적인 특허법 원리를 포기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인체로부터 분리된, 기능이 알려진 유전자 염기서열은 자연에 서 발견되는 것이라 하더라도 인간의 기술개입에 의해 분리시 킨 것이기에 발견이 아닌 것으로 본다는 말은 결국 형용모순 에 불과하다. ㄱ. 인간의 유전적 차이 그리고 그에 따른 인간의 분류에 주목 하는 기술의 확대적용은 은연중에 한 사회의 관용의 폭을 점점 좁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ㄴ. 과학사회에서 일반시민들은 효용과 합리성을 대변하는 전 문가 내지 과학기술관료의 기준에 맞추어 눈높이를 올려야 한다는 압력을 받기 쉽다. ㄷ. 치료, 예방, 연구, 복지라는 이름으로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의 몸에 대한 각종 개입이 쉽게 정당화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점이다. ㄹ. 생명물질에 대한 사적 소유권 개념 확대도 경계해야 할 추 세이다. ① (가) - ㄷ, (나) - ㄱ, (다) -ㄴ, (라) - ㄹ ② (가) - ㄷ, (나) - ㄱ, (다) -ㄹ, (라) - ㄴ ③ (가) - ㄷ, (나) - ㄴ, (다) -ㄱ, (라) - ㄹ ④ (가) - ㄹ, (나) - ㄱ, (다) -ㄴ, (라) - ㄷ ⑤ (가) - ㄹ, (나) - ㄱ, (다) -ㄷ, (라) - ㄴ 27. 다음 글의 내용에 가장 부합하는 것은? 상 ․ 하원 의원 여러분, 누군가가 여러분들에게 당신들의 이 명 령이 학자들을 의기소침하게 만든다는 주장은 과장해서 하는 말 이고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나는 이런 주장 을 하지 못하도록 이런 종류의 엄격한 심문이 횡포를 부리고 있 는 다른 나라에서 내가 보고 들은 바를 열거해서 말할 수 있다. 나는 영예스럽게도 그 나라의 학자들과 자리를 같이 한 바 있는데, 그들로부터 나는 철학적인 자유가 있는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 태어난 행복한 사람으로 대접을 받았다. 반면 그들의 학문은 노예상태에 있으며 그들은 그저 이를 슬퍼할 뿐이었다. 이것이 이탈리아에서 지혜의 영광을 시들게 한 원인이었다. 그 곳에서는 지난 여러 해 동안 아첨과 과장을 하는 글 이외에는 다른 아무 것도 씌어지지 않았다. 그 곳에서 나는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연금 상태에 있는 노 년의 갈릴레이를 방문한 바 있다. 그는 성 프란체스코와 성 도 미니크의 허가관(許可官)들이 생각한 것과는 다른 천문학을 연 구했다는 이유로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죄수로 지내고 있다. 그 리고 나는 그 당시 고위성직자들의 속박 아래서 영국이 극심 한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 구하고 나는 그것을 다른 나라 사람들이 그토록 감명을 받고 있는 영국의 자유에 대한 상징으로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이 나라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현 인(賢人)들에 대한 나의 기대가 지나친 것이라면 누가 지도자 로서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어떤 대변혁이 일어나더라도 결 코 잊혀지지 않을 그러한 일을 할 것인가. 허가명령이 처음 만 들어지려 할 때 나는 이를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의 회가 소집되면 내가 다른 나라에서 들었던 것과 같은 종교재 판에 대한 식자(識者)들의 반대와 불만의 소리가 국내에서도 나오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① 이 글의 필자는 출판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다. ② 이 글의 필자는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다. ③ 이 글의 필자는 집회 ․ 결사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다. ④ 이 글의 필자는 양심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다.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22 - ⑤ 이 글의 필자는 예술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다. 28. 다음 글의 핵심 주장에 가장 잘 부합하는 사례는? 벤담의 파놉티콘은 푸코에 의해 현대 사회의 규율 메커니즘 으로 탈바꿈했고, 푸코의 파놉티콘은 정보 파놉티콘과 전자 파 놉티콘, 수퍼 파놉티콘으로 이어졌다. 그렇지만 우리는 19세기 이후 사회의 파놉티콘화와 더불어 의회, 언론, 시민운동과 같 은 시놉티콘이 동시에 발전했으며, 정보 파놉티콘과 전자 파놉 티콘은 권력을 감시하는 역파놉티콘으로 기능할 수도 있음을 살펴보았다. ‘감옥이 없다면 우리 사회가 바로 감옥이라는 사 실을 금방 알았을 것’이라는 프랑스 작가 모리스 블랑쇼 (Maurice Blanchot)의 말이나 ‘현대사회=감옥’이라는 등식은 현대 사회와 조직에서의 통제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데에는 한 계가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았듯이 전자 파놉티콘이나 정보 파놉티 콘이라는 개념들은 감시의 범위가 넓어졌다는 사실과 감시를 수행하는 중앙 권력이 분산된 것을 잘 설명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차치하고라도 다음과 같은 중요한 인식들을 충분히 담 아내지 못하고 있다. 작업장에서의 감시에서 시선보다 정보 수 집이 더 중요해진 과정, 이것이 자본주의의 소비주의와 결합하 면서 소비자 정보를 수집하는 메커니즘이 발달한 과정, 그리고 이러한 정보 수집이 종종 피감시자의 자발적인 행위와 협조를 통해 일어난다는 것, 특히 인터넷 같은 쌍방향 네트워크나 정 보 공개가 투명해질 경우 보통 사람들이 권력자를 감시하는 것과 같은 역파놉티콘과 같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렇지만 역파놉티콘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인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운동과 다양한 NGO들에 의한 행정 및 사법 권력에 대한 감시, 대기업의 횡포와 통신‧인터넷 기업 의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감시, 의정과 언론에 대한 감시, 시 민운동의 또 다른 권력화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과 자기 감시,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미디어의 통제에 대한 반대운동, 정보의 수집을 제한하는 강력한 프라이버시법의 입법화, 그리고 역감 시를 위한 정보 공개권의 확보 등이 결합할 때에 역파놉티콘 이 제 기능을 발휘할 것이다. ① 랩탑과 모뎀을 사용해서 다른 해방군 조직에 명령을 전 달할 정도로 첨단 기술을 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알려진 1994년 멕시코 사파티스타 반군의 해방 운동은 자신들 을 지지하는 세계의 다양한 그룹과 개인의 세력을 결집 하여 정보를 교환하고 여론을 형성했으며, 이후 신자유 주의 세계질서에 반대하는 네트워크로 발전했다. ② 도자기 공업에서 성공한 웨지우드는 오래된 장인적 전통 에 대항해서 ‘시간을 엄수하고, 계속 작업에 주의를 기울이 고, 고정된 시간 동안 일하고, 청결의 기준을 지키고, 낭비 를 방지하고, 술을 금하는’ 새로운 규율을 공장에 도입하기 위해 노동자들과 심한 갈등에 휘말리곤 했다. ③ 기계의 발명 자체가 노동을 통제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 루어지기도 했다. 1824년 숙련 뮬방적공의 연대 파업 이후에 공장주들은 발명가 리처드 로버츠에게 자동으로 작동하는 뮬방적기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으며, 로버츠 는 이 요구를 받아들여 1년 만인 1825년에 그의 유명한 자동 뮬방적기를 개발했다.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23 - ④ 사람들은 약간의 편리함을 위해 프라이버시를 너무 쉽게 포기한다. 당첨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경 품 때문에 성명, 주소는 물론 전화번호까지 쉽게 제공한 다. 적립금이나 마일리지 보너스를 위해 멤버십 카드를 만들고, 이를 위해 자세한 신상 정보를 선뜻 제공하는 현실이다. ⑤ 벤담의 설계에 따르면 원형감옥 파놉티콘의 바깥 쪽에는 죄수를 가두는 방이 있고 중앙에 죄수를 감시하기 위한 원형 공간이 있었다. 죄수의 방에는 햇빛을 들이기 위해 밖으로 난 창 외에도 건물 내부를 향한 창이 있어, 죄수 의 일거수 일투족이 중앙의 감시탑에 있는 간수에게 항 상 포착될 수 있었다. 29. 다음의 글을 읽고 ‘합의론적 정의관’의 내용과 부합하는 것 을 에서 모두 고르면? ‘완성주의적 정의관’은 인격의 완성을 통하여 이익 분쟁의 원인이 되는 이기심 그 자체를 극복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부정 의(不正義)의 상황을 해소하려는 윤리관이고, ‘합의론적 정의 관’은 모든 사람이 각기 이익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서로가 만족할 만한 공정한 이익 분배 방식을 합의해 내려는 윤리관이다. ㄱ. 대체로 인(仁)한 사람은 자신이 서고자 한다면 남도 세워 주고, 자신이 이루고자 한다면 남도 이루게 해준다. 가까이 자기에서 취하여 비추어 보아 남을 이해할 수 있다면 인 (仁)을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ㄴ.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에게 대접하라. ㄷ. 사람들은 누구나 차마 남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는 마음 을 가지고 있다. 선왕들에게는 남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 는 마음이 있었으므로 차마 남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는 정치를 하였다. 차마 남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는 마음으 로 차마 남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는 정치를 실천한다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손바닥 위에서 움직이는 것 같이 쉬 울 것이다. ㄹ.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 한다. ㅁ. 걸(桀)․주(紂)가 천하를 잃은 까닭은 백성을 잃었던 때문 이다. 백성을 잃은 까닭은 백성의 마음을 잃었기 때문이다. 천하를 얻는 데는 방법이 있다. 백성을 얻으면 곧 천하를 얻을 수 있다. 백성을 얻는 데는 방법이 있다. 민심을 얻으 면 곧 백성을 얻을 수 있다. 민심을 얻는 데는 방법이 있 다. 백성이 갖고 싶어 하는 것을 모아다 주고, 백성이 싫어 하는 것을 베풀지 않도록 할 따름이다. ① ㄱ, ㄴ, ㄷ ② ㄱ, ㄹ, ㅁ ③ ㄴ, ㄹ, ㅁ ④ ㄱ, ㄴ, ㄹ, ㅁ ⑤ ㄱ, ㄷ, ㄹ, ㅁ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24 - 30. 다음 글의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 것을 에서 고르면? 오스만이 뜯어고친 파리는 물리적으로만이 아니라 문화적으 로도 과도기에 있는 도시였다. 문학과 사회과학에서도 우리가 미술의 발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예컨대 문단에서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두 건의 스캔들이 일어나 새로운 경향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857년 보들레르는 시집『악의 꽃』을 출판했는데, 같은 해에 외설죄로 재판을 받고 몇 편을 삭제당했다. 그의 시편들은 당 시의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가 미술에 대해 주장했 던 그대로 상상력을 통해 현실을 뛰어넘었다. 같은 해에 귀스 타브 플로베르가『보바리 부인』을 출판하여 역시 외설죄로 기 소되었지만 무죄판결을 받았다.『보바리 부인』은 시골 생활에 권태를 느끼고 망상에 빠진 한 유부녀의 간통사건을 묘사한 소설이다. 현대 생활의 문학은 그 지지자들에게 명성을 안겨주 고 있었다. 에드몽 공쿠르와 쥐 공쿠르 형제의 소설도 많은 관 심을 불러일으켰다.『제르미니 라세르퇴』는 매춘부들의 삶에 대한 관찰에 바탕을 둔 작품이고,『마네트 살로몽』은 한 모델 이 자기를 고용한 화가를 파멸시키는 이야기이다. 문학에서 현실에 입각한 세밀한 묘사를 옹호하여 자연주의 를 주창하는 선도적 인물이었던 졸라는 세잔의 어릴 적 친구 였다. 세잔은 졸라가 파리에 오자 그를 젊은 예술가 그룹에 소 개해주었다. 졸라가 자칭 과학적인 방법으로 당시의 생활상을 역사에 남기겠다는 착상을 얻은 것은 공쿠르 형제를 통해서였 다. 당시 과학은 루이 파스퇴르의 세균학 연구, 그레고어 요한 멘델의 유전학 연구, 찰스 다윈의 진화론, 헤르만 루트비히 페 르디난트 폰 헬름홀츠의 광학이론 등 온갖 이론과 발견으로 새로운 고지에 이르러 있었다. 졸라의 명작들은 대부분 당시의 파리를 재현하고 있다. 1866년, 살롱전에 입상한 사실주의 화가들을 다룬 평론에서 졸라는 프랑스 문화에서의 지적인 시기를 “바람이 과학의 방 향으로 불고 있는 시기”와 “우리가 자신도 모르게 사물을 엄 밀하게 관찰하는 방향으로 끌려가고 있는 시기”로 평가하고, “시대의 동향은 분명 사실주의적,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하면 실 증주의적이다”라고 말했다. 실증주의는 19세기 후반의 지배적 인 철학으로서 역사 기술과 평론만이 아니라 문학 창작에까지 침투해 있었다. 그 창시자인 오귀스트 콩트는 지식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과학적 검증을 통해 진실성이 입증되어야 한다면서, 경험적 분석은 과거의 종교적 신앙을 대신하여 사회적 화합과 진보에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ㄱ. 졸라에 의하면, 예술은 당대 현실에 대한 관찰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ㄴ. 과거와 현재의 예술은 그 역사적 시대라는 배경 속에서 평 가될 수 있다. ㄷ. 미술의 소재는 비록 실증주의적 기법을 통하여 구현되더라도 서사적 주제와 성경의 진리를 밝히는 것에 한정되어야 한다. ㄹ. 19세기 중엽 프랑스에서 현대 생활에 대한 문학적 관심이 고양되었던 것과 달리 미술의 영역에서는 자연에 대한 관 심이 주류를 이루었다. ㅁ. 실증주의 이론의 문학과 미술에 대한 영향은 당시 프랑스 정부의 보호 속에 주류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① ㄱ, ㄴ, ㄷ ② ㄴ, ㄷ, ㄹ ③ ㄷ, ㄹ, ㅁ ④ ㄱ, ㄷ, ㅁ ⑤ ㄴ, ㄹ, ㅁ 31. 다음 글들을 읽고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추론할 수 있는 내 용을 에서 모두 고른 것은?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25 - (가) ‘공간’과 ‘장소’는 공통의 경험을 나타내는 친숙한 단어다. 우리는 공간 속에서 산다. 한 필지 위에 건물을 지으면 다른 건물을 더 지을 공간은 없다. 대평원지대는 광활해 보인다. 장소는 안전(安全)을 의미하며 공간은 자유를 의 미한다. 즉 우리는 장소에 고착되어 있으면서 공간을 열 망한다. 집보다 나은 장소는 없다. 집이란 무엇인가? 그것 은 오래된 가옥이며 오래된 이웃이고 고향이며 조국이다. (나) 장소의 기본적인 의미, 즉 장소의 본질은 위치에서 오는 것도, 장소가 수행하는 사소한 기능들에서 오는 것도, 장 소를 점유하고 있는 공동체에서 오는 것도, 피상적이고 세속적인 경험에서 오는 것도 아니다. 이들 모두가 장소 의 일반적이고 필수적인 특성이긴 하지만, 장소를 인간 존재의 심원한 중심으로 정의하는 대체로 무의식적인 의 도성에 장소의 본질이 있다. 결국 모든 사람은 태어나고 자라며 지금도 살고 있는, 또는 특히 감동적인 경험을 가 졌던 장소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으며 그 장소를 의식하 고 있다. 이러한 관계가 개인의 정체성과 문화적 정체성, 그리고 안정감의 근원이자, 우리가 세계 속에서 우리 자 신을 외부로 지향시키는 출발점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 무장소성은 의미 있는 장소를 가지지 못한 환경과 장소가 가진 의미를 인정하지 않는 잠재적인 태도, 양자를 함께 기술하는 말이다. 그것은 뿌리를 잘라내며 상징을 침식하 고, 다양성을 획일성으로, 경험적 질서를 개념적 질서로 바꾸어 버리면서 가장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다. 가장 극 단적인 수준은 ‘집’이라는 거주 장소로부터의 소외가 만연 해져 아마도 회복 불가능하게 되는 단계이다. 릴케는 “현 재 집이 없는 사람은 앞으로도 집을 짓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데거도 여기에 호응하여, “집을 상실하는 것이 세계의 운명이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라) ‘집’은 문학에서 여러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우선 안전과 방호(防護)의 상징이기도 하며 거기에 함께 거하 는 가족이란 혈연집단의 내밀한 삶과 관련된 사랑과 갈등 의 장소적․공간적인 상징이 되기도 한다. 혹은 집은 우주 와 상응하는 중심으로 이해되기도 하며, 때로는 여성의 감옥으로 표상되기도 한다. 이렇듯 인간은 어차피 집 속 에 사는 존재이며 또 집이라는 사회적 가족공동체를 구성 하는 일원이기 때문에, 집은 그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집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 인 성분 요소는 말할 것도 없이 집을 구성하는 인자(因 子)인 가족이며 이들의 연대성으로 이루어지는 관계의 공 간성이 가정이다. 그래서 집의 실체는 가족과 주거(住居), 그리고 생활 등 여러 의미론적 요소로 편성된다. ㄱ. 공간이나 장소는 고정된 실체로서 주어지지 않고 상황이나 맥락에 따라 달리 수용되는 의미체다. ㄴ. 모든 인간은 존재를 보호하는 안식처로서의 집을 통해 장 소감을 형성한다. ㄷ. 공동체적 유대감에 기반한 농촌 사회가 장소의 기능을 잘 담당하였다면 오늘날 도시 사회는 무장소성을 경험할 소지 가 크다. ㄹ. 인간은 안정된 삶의 조건에 마냥 머무르려 하지 않고 자유 로운 삶을 꿈꾸곤 한다. ㅁ. 오늘날 심각한 주택 문제는 인간 존재의 저변을 위협할 수 있다. ① ㄷ, ㅁ ② ㄱ, ㄴ, ㄷ ③ ㄱ, ㄴ, ㄹ, ㅁ ④ ㄱ, ㄷ, ㄹ, ㅁ ⑤ ㄱ, ㄴ, ㄷ, ㄹ, ㅁ 32. 다음 글을 통해 추론한 것 중 타당하지 않은 것은?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26 - (가) 활동적이고 무정부주의적이었던 다다이즘은 제1차 세계대 전 중에 등장했다. 다다이즘의 동참자들은 대량학살을 초 래하는 데 일조한 기존의 체제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그 룹을 결성했다. 그러나 이들의 문화적 저항의 원천은 후에 모더니스트라고 규정되었던 예술가들의 제1차 세계대전과 이전의 활동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모더니스트들은 새로 운 재료와 기법들을 소개했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적 삶 의 조건들을 반영하는 주제를 다루었다. 이들 중에서도 가 장 급진적인 모임은 아방가르드로 등장했는데, 아방가르드 의 실험적인 방법들은 미술에 내재하는 정치적․철학적 전제 들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었다. (나) 아방가르드는 동일한 형태를 갖지는 않았다. 아방가르드 들은 형식적․철학적․정치적으로 구분되었으며, 각 세대들 은 이전 세대가 성취한 것들을 확장시켜 나갔다. 대부분 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은 모든 예술이 시대의 요구에 맞 춰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믿으면서 개성적이고 실험적 인 자신들만의 작품 세계를 펼쳐 나갔다. (다) 아방가르드 운동은 구체제를 비판하면서 새로운 이념을 고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형성된 것이었다. 아방가르드 들은 문화적․정치적으로 보수적인 기존 체제의 주변부에 서 활동하면서 도시의 생동감을 이용하기도 했다. 인상주 의자들과 같은 다수의 미술가들은 새로운 주제와 기법을 탐구하는 자유를 추구하면서, 주로 예술적인 관습에 반하 는 행동을 취했다. 다른 미술가들은 급진적인 정치를 자 신들의 예술적 급진주의에 받아들여, 위선적인 기존 체제 의 가면을 벗기는 행위를 예술적 실험정신에 연결시켜 행 하기도 하였다. (라) 베르그송 식의 불연속성 개념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새로 운 도전을 위한 일종의 자극제가 되었다. 불연속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예술의 주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예술가들이 전통적인 형상과 리얼리티의 개념으로부터 어 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한 예 로, 근대 기술의 성과물의 상징으로 에펠탑을 찬양했던 들로네는 그의 작품 속에서 동시대 존재물에 대한 파편 화된 지각 작용을 보여주고자 했다. 시리즈로 제작된 들 로네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에펠탑은 뒤틀리고 각이 진 형태로 휘어진 채 다채로운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 동시성이라는 개념은 아폴리네르의 시에서도 두 가지 놀 랄 만한 변화를 가져왔다. 아폴리네르는 들로네의 작품과 피카소, 브라크의 좀더 엄격한 입체주의 작품에 매료되었 다. 「크리스티 거리 월요일」이라는 작품에서 아폴리네르 는 우연히 듣게 된 대화의 토막들을 사용함으로써 간단히 동시성을 획득하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그는 작시자의 역할을 버리고 길거리의 시를 기록하는 리포터가 되어버 린 것이다. ① 아방가르드 예술가들 가운데는 정치적인 저항 운동에 관 여하는 이들이 있었을 것이다. ②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이 사회 문제에 대항하여 실천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미루어, 그들의 작품은 일반 시민들 의 호응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③ 아방가르드 화가들의 그림을 보면서, 한눈에 지시 대상 을 파악할 수 있다면 그 그림은 아방가르드 작품이 아니 라고 해도 좋을 법하다. ④ 아방가르드 예술 정신에 비추어 볼 때, 이들을 일정한 틀로 유형화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으며 아마 그리할 수 도 없을 것이다. ⑤ 언어의 규범은 문법이니, 아방가르드의 영향을 받은 문 학가들은 문법의 구애를 받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글을 씀으로써 의미를 알 수 없는 작품을 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33. 다음 글에 등장하는 두 개의 연구 결과와 관련하여 바르게 서술한 것은? 3년 동안의 연구 끝에 최근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텔레 비전에서의 폭력을 줄이려는 국회의원들과 시민단체들의 노력 에도 불구하고 황금시간대의 폭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국 케이블 텔레비전 연합회가 후원한 이 연구는 1994년 10월 부터 1997년 6월까지 수행된 것으로 23개 케이블과 공중파 채 널의 프로그램이 조사의 대상이 되었다. 연구 참여 대학은 오스 틴 소재 텍사스 주립대학교와 매디슨 소재 위스콘신 주립대학 교, 채펄 힐 소재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등이다. 연구진들은 TV 폭력이 아동에게 계속 심각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으며, 새로 시행된 연령별 시청등급제도 폭력적 프로그 램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는 1997년에 연령별 시청등급제가 시 행된 이후에 수행된 것이지만, 주요 케이블과 공중파 방송사들 이 선정적, 폭력적 프로그램에 대해 특정한 내용 등급을 부기 하기 전에 수행된 것이기도 하다. 연구자들이 초점을 맞췄던 것은 폭력적인 장면이 지니고 있 는 주요한 특징들이었다. 그 결과 TV가 폭력을 ‘매력적이고 유해하지 않은 것처럼’ 묘사하고 있어 TV를 보는 아이들이 공 격적 행동을 학습하도록 고취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27 - 연구에 따르면 매우 위험한 장면에서 매력적인 가해자가 등장 하거나, 폭력이 정당하고 문제해결의 현실적 수단인 것처럼 묘 사되고 있다는 것이다. 덧붙여 가해자가 처벌을 받는 사례는 드물고 폭력이 희생자에게 미치는 효과도 크지 않은 것처럼 그려지고 있다. 연구책임자이자 텍사스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 학장인 앨 런 워텔라는 “이 연구를 통해 우리가 밝혀낸 것은 폭력의 묘 사에 전혀 변화가 없고 방송산업이 큰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TV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이라는 얘기 는 아니다. 하지만 TV는 폭력 반대의 메시지를 내보낼 기회가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폭력 반대의 주제를 담고 있 는 프로그램은 폭력을 담고 있는 프로그램의 5%도 안되는 것 이 현실”이라고 주장한다. 「전국 텔레비전 폭력 연구」라는 제목이 붙여진 이 연구의 최종 보고서는 목요일 아침에 워싱턴 D.C.에서 공표되었다. 하 지만 320만불의 연구비를 들여 6,000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을 검토한 이 연구의 결과는 공중파 방송사들이 후원했던 유사한 연구의 결과와 모순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UCLA 대학의 연 구진이 수행하여 지난 1월에 발표했던 연구결과는 ‘충격 다큐 멘터리’ 형식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TV 폭력이 감 소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케이블 텔레비전 연합회 후원의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 과 같다. 1. 1994년 이후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에서의 폭력은 공중파 방송사의 경우 53%에서 67%로 증가했으며 기본 케이블 방송의 경우 54%에서 64%로 늘어났다. 2. 현재 방영되는 프로그램의 61%가 일정 정도의 폭력을 담고 있는데 이 수치는 연구의 첫 해였던 1994년의 58% 에 비해 전반적으로 증가한 수치이다. 3. 폭력적 장면의 거의 75%가 자책이나 비난, 처벌의 내용 을 담고 있지 않다. 4. HBO와 쇼타임 등 극장용 영화를 편집하지 않고 보여주는 프리미엄 케이블 채널에서 폭력적 프로그램의 편성 비율이 가장 높으며 그 수치는 1994년 이래 평균 92%였다. 공중파 방송사의 대변인들은 이 연구에서 공중파 방송 프로그 램들이 더 폭력적인 것처럼 보이게 된 이유의 하나는 이 연구가 폭력을 너무 넓게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케이블 텔레비전 연합회 연구는 폭력을 ‘물리적 폭력의 행사에 대한 확 실한 위협이나, 그런 폭력을 실제로 행사하여 생명체에게 해를 미치는 상황을 명시적으로 묘사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다른 말 로 하면 등장인물 중 한 명이 다른 등장인물에게 총을 쏘거나 한 대 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 실제 총을 쏘거나 싸우는 것과 똑같 이 폭력적인 것으로 측정되었다는 것이다. 반면 UCLA 대학의 연 구에서는 단지 실제 폭력행위만을 집계했다. 전국 공중파 방송사업자 협회의 대변인인 데니스 워튼은 새 연구의 결과에 대해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폭력의 압도적 다 수는 공중파 방송이 아니라 유료 케이블에서 나온다”고 얘기 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전 두 해의 연구에서처럼 케이블 텔레비전 연합회의 3년 차 연구에서도 7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만화영화에서의 폭력 이 가장 유해하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연구자들은 환상과 현 실을 잘 구분하지 못할 수 있는 평균적인 미국의 비취학아동 이 매우 큰 위험성을 지니고 있는 폭력장면을 매년 500개 이 상 시청한다고 주장했다. 연령별 시청등급제를 비판했던 이 연구는 ABC, CBS, FOX 와 여타 케이블 방송사들이 성적인 장면에 대해서는 S, 폭력 적 장면에 대해서는 V, 폭력적 언어에 대해서는 L, 성적 암시 를 담은 언어에 대해서는 D 등의 표시를 덧붙이기 전에 수행 된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런 표시를 덧붙이는 것이 효과가 있 을 것이라 인정하면서 내용 표시의 채택을 거부한 NBC도 이 표시를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① 두 연구는 모두 텔레비전에서의 폭력이 지속적으로 증가 하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② 두 연구는 텔레비전에서 어떤 것이 폭력적 장면인가를 해석할 때 동일한 관점을 지니고 있다. ③ 이 기사를 쓴 사람은 케이블 방송사보다 공중파 방송사 들의 입장에 좀 더 동조적인 편이다. ④ 연구자들은 텔레비전에서 폭력 장면이 사실적이고 지나 치게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한 부정적 효과가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⑤ 케이블 텔레비전 연합회 후원의 연구는 연령별 시청등급 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내용등급제의 도입 필요성을 제안하고 있다. 34. 다음은 어떤 책의 서문 일부이다. 내용 전개상 가장 적절 한 문장 배열은? (가) 전통적으로 조선 유학은 이기론(理氣論), 심성론(心性論), 수양론(修養論), 경세론(經世論)의 영역을 포괄하였으며, 이 는 결국 인간의 삶과 자연의 변화를 망라하는 체계였기 때 문이다. (나) 중국과 조선 유학자들의 원전과 철학사 속에서 몇 백 개의 개념을 추출하고, 이를 상위 개념과 하위 개념으로 계층화시 켰다. (다) 한 개념의 출발과 전개 과정을 역사적 흐름에 따라 정리함 과 동시에 개념이 표출하는 다양한 의식의 스펙트럼을 쟁점 으로 꺼내 보여 주는 것이 그 개념에 대한 더욱 풍부한 이해 를 가능케 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라)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표제 개념을 선정할 수 있었고, 그 표제 개념이 다룰 영역을 설정할 수 있었다. (마) 각 표제 개념을 다룸에 있어 그 개념의 어원, 중국 사상 속 에서의 의미 변천, 조선 유학사 속에서의 쟁점, 그리고 현대 적 함의를 함께 다루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바) 그리고 표제 개념을 각각 자연, 인간, 학문, 사회 분야로 묶 었다. ① (나) - (라) - (마) - (가) - (바) - (다) ② (마) - (다) - (바) - (가) - (나) - (라) ③ (마) - (라) - (다) - (가) - (나) - (바) ④ (나) - (바) - (라) - (가) - (마) - (다) ⑤ (나) - (라) - (바) - (가) - (마) - (다)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28 - 35. 다음 글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프랑크푸르트학파는 대중문화의 정치적 기능을 중요하게 본 다. 20세기 들어 서구 자본주의 사회에서 혁명이 불가능하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대중문화가 대중들을 사회의 권위에 순응하게 함으로써 사회를 유지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 라는 것이다. 이 순응의 기능은 두 방향으로 진행된다. 한편으로 대중문화는 대중들에게 자극적인 오락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정 신적인 도피를 유도하여 정치에 무관심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유명한 3S(Sex, Screen, Sports)는 바로 현실도피와 마취를 일 으키는 대표적인 도구들이다. 다른 한편으로 대중문화는 자본주 의적 가치관과 이데올로기를 은연중에 대중들이 받아들이게 하 는 적극적인 세뇌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 광고나 대중음악의 내용이 규격화되어 현재의 지배적인 가치관을 지속 적으로 주입함으로써, 대중은 현재의 문제를 인식하고 더 나은 상태로 생각할 수 있는 부정의 능력을 상실한 일차원적 인간으 로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대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아도르노(Adorno)는 특별히「대중음악에 대하여」라 는 글에서 대중음악이 어떻게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는지 분석했 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대중음악은 우선 규격화되어 누구나 쉽 고 익숙하게 들을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그리고 이런 익숙함 은 어려움 없는 수동적인 청취를 조장하여, 자본주의 안에서의 지루한 노동의 피난처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나아가 대중음 악의 소비자들이 기존 질서에 심리적으로 적응하게 함으로써 사 회적 접착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① 대중문화의 영역은 지배계급이 헤게모니를 얻고자 하는 시도와 이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서로 얽혀 있는 곳으로 보아야 한다. ②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대중이 문화 산물을 생산한 사람이 의도하는 그대로 문화 산물을 소비하는 존재에 불과하다 는 생각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 ③ 발표되는 음악의 80%가 인기를 얻는 데 실패하고, 80% 이상의 영화가 엄청난 광고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한 다는 사실은 대중이 단순히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 보여주는 예이다. ④ 대중의 평균적 취향에 맞추어 높은 질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하더라도 19세기까지의 대중이 즐겼던 문화에 비하면 현대의 대중문화는 훨씬 수준 높고 진보된 것으 로 평가할 수 있다. ⑤ 대중문화는 지배 이데올로기를 강요하는 지배문화로만 구성되는 것도 아니고, 이에 저항하여 자발적으로 발생 한 저항문화로만 구성되는 것도 아니다. 36. 다음 글에서 필자의 주장과 부합하기 어려운 것은? 테일러(Taylor)의 ‘차이의 정치’ 기획은 그 어떤 종류의 차별 이나 차등도 거부하며 보편적으로 공유하고 있지 않은 ‘어떤 것’ 을 승인하고 그것에 대해 동등한 지위를 부여해 줄 것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는 결국 모든 특수성과 차이성을 인정하라는 요구, 다시 말해 ‘차이의 존중으로서의 보편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테일러는 기존의 ‘절차적 공정성으로서의 보편 성’ 또는 ‘동등한 존엄성으로서의 보편성’ 대신에, ‘다양성과 차 이성의 인정이 토대가 되는 새로운 보편성’을 정립하고자 한다 는 점에서 상대주의에 강하게 편향된 다원주의 옹호자로 읽혀진 다. 하지만 이처럼 다원성이 주(主)가 되고 보편성이 종(從)이 되는 방향에서 보편성을 확립하려는 시도는, 본래 목표로 삼았 던 새로운 보편성의 수립 대신에 상대주의적 상황을 초래하기 쉽다. 설령 상대주의 자체는 아니라 해도 유사(類似) 상대주의로 고착화됨으로써 상충하는 가치와 진리에 대한 주장을 판가름할 잣대를 문화적 전통이나 관습에서 찾을 수밖에 없게 된다. 그에 따라 개인과 개인의 관계뿐 아니라 집단과 집단, 민족과 민족, 문화와 문화의 관계마저도 진리나 이성이 매개되지 않은 적나라 한 의지와 힘의 관계로 전락하게 된다. 물론 테일러 자신은 그 같은 힘의 관계를 거부하고 있다. 하 지만 서구의 자유주의를 포함하여 그 어떠한 문화도 문화적 우위성을 앞세워 자신의 문화를 다른 문화에 강요할 수 없다 는 그의 주장은 강한 문화적 다원주의의 수준을 넘어 상대주 의가 봉착하는 난점과 한계를 그대로 답습할 여지가 농후하다. 일례로 이 같은 테일러식의 다원주의는 문화적 제국주의에 대 항하는 논리체계로서는 상당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겠지만 동 시에 문화적 식민화를 정당화할 수 있는 빌미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주의적 자기모순을 여지없이 드 러내고 있다. 상이한 문화 간의 우열을 가릴 수 없으며 모든 문화에 동등한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테일러의 추정은 결과 적으로 현실에서 강력한 힘과 영향력을 갖춘 문화가 그렇지 못한 문화를 흡수하거나 지배하는 사태를 적극적으로 막을 수 있는 논리를 제시하지 못한 채 용인해버리는 잘못을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강한 문화 다원주의 입장 역시 아주 쉽 게 가장 위협적인 문화 제국주의로 변신할 수 있다. 인종이나 민족, 소수나 하위 집단을 가리지 않고 모든 입장과 문화를 존 중하자는 주장은, 궁극적으로 주관주의적 상대주의로 귀착할 수밖에 없으며 그에 따라 그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은 특정 문 화 내부에서 벌어지는 차별적이며 비합리적인 요소들 모두 또 한 승인해버리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① 동등한 중요성과 가치를 가지는 다양한 신념 체계가 존 재한다는 사실로부터 다른 문화권의 도덕적 현상에 개입 해서는 안 된다는 규범적 다원주의가 자동으로 도출되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테일러는 이를 혼동하고 있다. ② 테일러식의 강한 다원주의적 논변은 타자의 입장이나 존 재를 일절 인정하지 않는 근본주의 혹은 유사 근본주의 의 입장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 ③ 서로 다른 문화 사이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테일러의 추정은 결과적으로 강력한 힘과 영향력을 갖춘 문화가 그렇지 못한 문화를 흡수하거나 지배하는 사태를 용인하 는 결과를 허용할 수 있다. ④ 절차적 공정성으로서의 보편성 대신 다양성 및 차이성의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29 - 인정이 토대가 되는 새로운 보편성을 정립하고자 하는 테일러의 시도는 새로운 보편성의 수립 대신에 상대주의 적 상황의 연출을 초래하기 쉽다. ⑤ 모든 각이한 문화는 각각 중요한 무언가를 지니고 있으 므로 동등한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테일러의 입장은 여러 문화의 융합을 인정하지 않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37. 다음에 제시된 두 사람의 대화를 읽고 의 내용 중 에서 실옹의 입장과 부합하는 것을 모두 고르면? 허자: 몸의 본질에 대해서 말한다면 머리가 둥근 것은 하 늘이요, 발이 모난 것은 땅이며, 살과 털은 산림(山林)이요, 진 액과 피는 하해(河海)이며, 두 눈은 해와 달이요, 호흡은 바람 과 구름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신체는 천지를 축소한 것이라 고 한다. 사람의 태어나는 이치에 대하여 말한다면, 아버지의 정기와 어머니의 피로 수태되어 달이 차면 출생하고, 이가 나 면 지혜가 발전하며, 이목구비(耳目口鼻)의 기능이 발달하고, 다섯 가지 성품[仁義禮智信]을 구비하게 되나니 이것이 바로 사람의 몸이 온갖 생물들과 다른 점이 아니겠습니까? 실옹: 허! 너의 말대로 해석한다면 사람이 온갖 생물과 다른 점이란 거의 없구나! 털과 살의 본질이나 정기와 피에 의하여 수태되는 것은 초목도 사람과 같거든 하물며 날고 기 는 동물이야 사람과 다르겠느냐? 내 또 너에게 묻노라. 생물의 종류에는 셋이 있으니, 사람과 짐승과 초목이 그것이다. 초목 은 거꾸로 생겼으므로 감각은 있되 지각이 없으며, 짐승은 가 로 생겼으므로 지각은 있되 지혜가 없다. 그러나 이 세 종류가 끝없이 복잡하고 연관된 환경에서 서로 흥망성쇠를 같이하나 니 또한 귀천의 차등이 있는가? 허자: 온갖 생물들 중에서 오직 사람이 귀합니다. 짐승과 초 목은 지혜도 없고 지각도 없으며 예절도 없고 의리도 없으니, 사 람은 짐승에 비하면 존귀하고 초목은 짐승보다도 천합니다. 실옹:너는 진실로 사람이로구나! 오륜(五倫)에 충실하고 오사(五事)를 옳게 하는 것은 사람의 예절이며, 떼를 지어 다 니고 어미새끼가 서로 부르며 먹이는 것은 짐승의 예절이며, 떨기로 무성하고 가지가 뻗어 나가는 것은 초목의 예절이니, 사람으로서 다른 생물들을 보면 사람이 귀하고 다른 생물들이 천하지만 다른 생물로서 사람을 보면 그들이 귀하고 사람은 천할 것이며, 하늘에서 전체를 보면 사람과 모든 생물이 균등 할 것이다. 대체로 지혜가 없는 까닭에 거짓이 없고 지각이 없 는 까닭에 자연스러운 것이니, 그렇다고 하면 일반 생물이 사 람보다도 훨씬 존귀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봉황(鳳凰)은 높이 천 길을 날고 용은 하늘에 날아오르며, 시초(蓍草)와 울창주 (鬱鬯酒)는 신명(神明)을 통하고 소나무와 잣나무는 재목으로 쓰이나니, 보통 사람 따위에 비하면 어느 것이 귀하고 어느 것 이 천하겠느냐? 무릇 큰 도(道)에 주는 해독은 자만심보다 더 심한 것이 없으니, 사람이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일반 생물을 천하게 여기는 것은 자만심의 시초인 것이다. ㄱ. 사람만이 자연계의 형상과 기능을 모방하여 태어났기 때문 에 만물의 영장이 된다. ㄴ. 짐승과 초목은 형상과 기능의 측면에서 볼 때도 기본적으 로 사람과 다르지 않다. ㄷ. 사람만이 지혜, 지각, 그리고 예절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귀하다. ㄹ. 사람과 다른 생명체를 상대화시켜 보면 가치상으로 같다. ㅁ. 사람과 다른 생명체는 가치상 상대적인 만큼, 관점을 객관 화하면 사람과 다른 생물은 다르지 않다. ㅂ. 관점의 상대화를 넘어 객관화할 때에 사태의 진실을 제대 로 볼 수 있다. ① ㄴ, ㄷ ② ㄱ, ㅁ, ㅂ ③ ㄴ, ㄹ, ㅂ ④ ㄴ, ㅁ, ㅂ ⑤ ㄴ, ㄹ, ㅁ, ㅂ 38. 다음은 논증에서의 몇 가지 오류들을 설명한 것이다. 중 이 설명을 잘못 적용한 것을 모두 고르면? ◦ 강조의 오류 - 주어진 말의 강조점을 옮김으로써 원래의 의미와는 다른 뜻으로 해석하는 경우 ◦ 인신공격적 오류 - 상대방의 인격을 공격함으로써 상대방 의 주장을 공격하는 논증 ◦ 우물에 독 뿌리는 오류 - 반대 주장은 불건전한 것이라고 미리 못을 박아 반론 제기를 사전에 봉쇄하는 경우 ◦ 정황적 오류 - 상대가 처해 있는 정황을 이용하여 논박하 는 논증 ◦ 힘에 호소하는 오류 - 힘을 사용하겠다고 위협함으로써 상 대를 논박하려는 논증 ◦ 애매어의 오류 - 어떤 단어가 두 가지 이상의 의미로 사용 된 경우 갑:“엄마는 내게 밤늦게 친구와 다니지 말라고 하셨으니까 언 니와 밤늦게 다니는 것은 괜찮아요.” - 애매어의 오류 을:“그 사람은 민족을 배신한 반역자이므로 그가 쓴 역사소설 은 읽을 가치가 없다.” - 인신공격적 오류 병:“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우리 제안을 반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정황적 오류 정:“내가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었다고요? 따지기 좋아하는 기자 양반들, 당신들은 부동산 투기 해본 적이 없어요? 왜 나만 죄인 취급을 하시지?” - 우물에 독 뿌리는 오류 무:“나는 이 지역 유권자들을 다 끌어 모을 수가 있어요. 만 일 당신이 이 법안에 찬성하지 않는다면 다음 선거에서 당 신이 낙선되도록 할 거요.” - 힘에 호소하는 오류 기:“김구 선생님은 한국 근현대사의 큰 인물이다. 어! 그럼 이 바지는 작아서 못 입으시겠네.” - 강조의 오류 ① 을, 병 ② 을, 정, 무 ③ 갑, 병, 기 ④ 갑, 을, 정, 기 ⑤ 갑, 병, 정, 기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등고시 언어논리영역 책형 가 - 30 - 39. 다음의 진술들이 모두 참이라고 할 때 항상 참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은? ◦ 시험기간이 되면 민아는 도서관에 간다. ◦ 시험기간이 아니면 경호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 경호가 커피를 마시든가 혹은 성환이가 수정과를 마신다. ◦ 민아는 도서관에 가고, 성환이는 수정과를 마신다. ① 경호가 커피를 마시면 민아는 도서관에 간다. ② 시험기간이다. ③ 경호가 커피를 마시면 시험기간이다. ④ 시험기간이거나 경호가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⑤ 성환이가 수정과를 마신다. 40. 다음 글의 내용 전개상 가장 적절한 문단 배열은? 휴대폰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기도 하고, 그 가 하는 말을 들어주기도 하며, 또 자신의 호주머니나 입속에 다 쑤셔 넣기도 하는 곰돌이 인형과 유사하다. 다른 점이 있다 면, 곰돌이 인형은 휴대폰과는 달리 말하는 사람에게 주의 깊 게 귀를 기울여 준다는 것이다. (가) 그리 오래 전 일도 아니지만, 우리가 시․공간적으로 떨 어져 있는 상대와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일이란 기껏해야 독백을 하거나 글쓰기에 호소하는 것밖에 없었다. 하 지만 글을 써본 사람이라면 펜을 가지고 구어(口語)적 사고를 진행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안다. (나) 휴대폰이 제기하는 핵심 문제는 바로 이러한 모순 가운 데 있다. 곰돌이 인형과는 달리 휴대폰을 통해 듣는 목소리는 우리가 듣기를 바라는 것과는 다른 대답을 자주 한다. 그것은 특히 우리가 대화 상대자와 다른 시간과 다른 장소 그리고 다 른 정신 상태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다) 어린이에게 자신이 보호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발명된 곰돌이 인형을 어린이는 가장 좋은 대화 상대자로 이 용한다. 마찬가지로 통신 수단으로 발명된 휴대폰은 고독 속에 서 우리를 안도시키는 절대적 수단이 될 것이다. (라) 곰돌이 인형에게 이야기하는 어린이가 곰돌이 인형이 자기 말을 듣고 있다고 믿는 이유는 곰돌이 인형이 결코 대답 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만일 곰돌이 인형이 대답을 한다면 그것은 어린이가 자신의 마음 속에서 듣는 말일 것이다. (마) 반면 우리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들에 따라, 그때그때 우 리가 취하는 어조와 몸짓들은 얼마나 다양한가! 휴대폰으로 말미 암아 우리는 혼자 말하는 행복을 되찾게 되었다. 더 이상 독백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서 혼자 숨어들 필요가 없는 것이다. ① (나) - (가) - (마) - (라) - (다) ② (다) - (가) - (마) - (라) - (나) ③ (다) - (나) - (가) - (마) - (라) ④ (라) - (나) - (가) - (마) - (다) ⑤ (라) - (나) - (다) - (가) -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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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 국가직 9급 행정학 문제 해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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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 국가직 9급 형법 문제 해설 +1

    국가직 9급 2017.09.16 조회수 940
  3. 2008 국가직 9급 형사소송법개론 문제 정답

    국가직 9급 2021.03.06 조회수 319
  4. 2008 국가직 9급 화학공학일반 문제 정답

    국가직 9급 2021.03.06 조회수 311
  5. 2008 국가직 9급 회계원리 문제 해설

    국가직 9급 2017.09.16 조회수 709
  6. 2008 국가직 9급 회계학 문제 정답

    국가직 9급 2021.03.06 조회수 233
  7. 2008 지방직 7급 전과목 문제 정답 (선관위)

    선관위 7급 2017.09.16 조회수 859
  8. 2008 지방직 7급 경제학 문제 정답 (선관위)

    선관위 7급 2021.03.06 조회수 272
  9. 2008 지방직 7급 국어 문제 해설 (선관위)

    선관위 7급 2017.09.16 조회수 1779
  10. 2008 지방직 7급 영어 문제 해설 (선관위) +2

    선관위 7급 2017.09.16 조회수 2049
  11. 2008 지방직 7급 한국사 문제 해설 (선관위) +2

    선관위 7급 2017.09.16 조회수 2838
  12. 2008 지방직 7급 행정법 문제 해설 (선관위) +2

    선관위 7급 2017.09.16 조회수 1265
  13. 2008 지방직 7급 행정학 문제 해설 (선관위) +1

    선관위 7급 2017.09.16 조회수 1044
  14. 2008 지방직 7급 헌법 문제 정답 (선관위)

    선관위 7급 2021.03.06 조회수 313
  15. 2008 지방직 9급 전과목 문제 정답(선관위)

    선관위 9급 2021.04.06 조회수 125
  16. 2008 지방직 9급 국어 문제 해설 (선관위) +4

    선관위 9급 2017.09.16 조회수 2385
  17. 2008 지방직 9급 영어 문제 해설 (선관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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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2008 지방직 9급 한국사 문제 해설 (선관위) +4

    선관위 9급 2017.09.16 조회수 2702
  19. 2008 지방직 9급 행정법 문제 해설 (선관위) +3

    선관위 9급 2017.09.16 조회수 1713
  20. 2008 지방직 9급 행정학 문제 해설 (선관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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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2008 국회직 5급 전과목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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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2008 국회직 5급 상황판단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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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2008 국회직 5급 언어논리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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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2008 국회직 5급 자료해석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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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2008 국회직 8급 전과목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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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2008 국회직 8급 경제학 문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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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2008 국회직 8급 국어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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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2008 국회직 8급 영어 문제 해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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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2008 국회직 8급 행정법 문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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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2008 국회직 8급 행정학 문제 해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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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2008 국회직 8급 헌법 문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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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2008 군무원 9급 행정학 해설

    군무원 9급 2017.09.16 조회수 1558
  33. 2008 법무사 전과목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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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2008 법무사 공탁법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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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2008 법무사 민법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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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2008 법무사 민사집행법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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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2008 법원직 5급 전과목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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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2008 법무사 부동산등기법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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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2008 법원직 9급 영어 문제 해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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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 2008 법원직 9급 헌법 문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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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 2008 법원직 9급 형법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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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 2008 법원직 9급 형사소송법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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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 2008 서울시 7급 경제학 해설

    서울시 7급 2017.09.16 조회수 1006
  56. 2008 서울시 7급 행정학 해설

    서울시 7급 2017.09.16 조회수 1480
  57. 2008 서울시 9급 국어 문제 해설 +1

    서울시 9급 2017.09.16 조회수 3004
  58. 2008 서울시 9급 사회복지학 해설

    서울시 9급 2017.09.16 조회수 1046
  59. 2008 서울시 9급 영어 문제 해설 +1

    서울시 9급 2017.09.16 조회수 2778
  60. 2008 서울시 9급 한국사 문제 해설 +2

    서울시 9급 2017.09.16 조회수 3000
  61. 2008 서울시 9급 행정학 문제 해설 +1

    서울시 9급 2017.09.16 조회수 1806
  62. 2008 서울시 9급 회계학 해설

    서울시 9급 2017.09.16 조회수 417
  63. 2008 경기 소방 행정학 해설

    소방 2017.09.16 조회수 450
  64. 2008 부산 소방 행정학 해설

    소방 2017.09.16 조회수 437
  65. 2008 서울 소방 행정학 해설

    소방 2017.09.16 조회수 477
  66. 2008 경기 지방교행 9급 교육학 해설

    지방교행 9급 2017.09.16 조회수 744
  67. 2008 경기 지방교행 9급 영어 해설 +1

    지방교행 9급 2017.09.16 조회수 1140
  68. 2008 서울 지방교행 9급 교육학 해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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