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국회직 8급 국어 문제 정답

 

국어정답(2021-03-06 / 350.0KB / 367회)

 

 2008년도 제6회 8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국 어 책형 가 - 1 - 국 어 문 1. 다음 한자어의 발음과 뜻풀이가 옳지 않은 것은? ① 捏造：(날조) －어떤 일을 허위로 조작함 ② 正鵠：(정곡) －과녁의 한복판이 되는 점으로 목표나 핵심을 뜻하는 말 ③ 什器：(집기) －집 안이나 사무실에서 쓰는 온갖 기구 ④ 澎湃：(팽배) －기세나 사조 따위가 세차게 일어 넘침 ⑤ 馴化：(순화) －잡스러운 것을 걸러서 순수하게 함 문 2. 다음 글의 순서를 자연스럽게 배열한 것은? (가) 광고에서 펼쳐지는 이미지는 결코 현재 우리의 삶이 어 떠한지를 말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상품을 구입할 경우, 달라지 게 될 세련되고 매력적인 미래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처음에 는 이러한 이미지를 자신의 미래 이미지로 받아들이지 않을지라 도 반복해서 보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광고 이미지 전체를 자신의 미래 이미지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렇게 광고는 초라한 일상의 나에서 벗어나 환상적인 미래의 나로 변 신하고 싶다는 욕망을 자극한다. (나) 광고 속의 이미지가 현실을 왜곡하고, 보는 이의 욕망을 자극하듯이 드라마나 영화도 마찬가지다. 드라마나 영화에 제시 되는 삶의 모습 또한 현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기보다는 보는 이의 시선을 끌 만한 상황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설정된 인물들의 성격이나 직업 등은 극적인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실 생활과는 다르게 왜곡되기 일쑤여서 시청자들로 하여 금 편견을 갖게 한다. (다) 영상 매체는 문자가 아닌 이미지의 언어로 이루어져 있 다. 오늘날 영상 이미지의 사용은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으며, 우 리는 일상적으로 이미지를 사용하고 해독한다. 특히 매체의 영상 은 언제 어디서나 흘러 넘치는 이미지로서 일상적 삶의 한 부분 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들은, 우리의 순진 함을 이용하여 우리를 조롱하고 은밀히 자신의 의도를 주입시킬 수도 있다. (라) 그렇다고 해서 이미지가 사람들로 하여금 환상적인 세계 속에 젖어들게 하여 현실을 망각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위험성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바르게 받아들인다면, 자유로운 상상력을 키워 주는 긍정적인 기 능도 있다. (마) 문제는 이런 이미지들에 길들여지면 이미지의 세계를 현 실 세계로 여기게 된다는 점이다. 드라마에서 어떤 배우가 한 머 리 모양이 인기를 끌고 광고 카피가 속담이나 격언보다 위력을 떨치며, 영화를 통한 모방 범죄 심리가 생기는 것도 이와 같은 이미지의 영향력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미지 사회에서는 사람들 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주체적인 삶을 살기보다는 이미지에 의해 연출된 삶을 감각적으로 소유하고, 현실과 다른 환상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경우도 많이 생기게 된다. ① (다)－(가)－(나)－(마)－(라) ② (나)－(가)－(다)－(라)－(마) ③ (다)－(나)－(가)－(마)－(라) ④ (나)－(다)－(가)－(라)－(마) ⑤ (가)－(나)－(다)－(라)－(마) 문 3. ｢한글 맞춤법｣의 규정 및 그 예가 옳지 않은 것은? ①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예) ‘차 한 대’ ② ‘-하다’나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예) ‘오뚝이’를 버리고 ‘오뚜기’를 취한다. ③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 이어지는 ‘렬, 률’은 ‘열, 율’로 적는다. (예) ‘백분률(百分率)’을 버리고 ‘백분율(百分率)’을 취한다. ④ 가운뎃점( ․)은 쉼표로 열거된 어구가 다시 여러 단위로 나 누어질 때에 쓴다. (예) 철수․영희, 영수․순이가서로 짝이 되어 윷놀이를하였다. ⑤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 은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단,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 한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예) ‘몇일’을 버리고 ‘며칠’을 취한다. 문 4. 다음 밑줄 친 서술어의 쓰임이 옳은 것은? ① 버스와 기차가 부딪쳤다. ② 성적이 좋은 것을 보니 답을 잘 맞추었구나. ③ 어린 시절을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였다. ④ 그 말을 듣고 그는 안절부절했다. ⑤ 고기에 소금을 넣어 저렸다. 문 5. 다음 작품의 시상(詩想) 전개를 정리한 의 ㉠～㉤ 내용 중 옳지 않은 것은? 눈물 아롱 아롱 피리 불고 가신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리(三萬里) 흰 옷깃 여며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리(三萬里) 신이나 삼아줄ㅅ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색인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날로 이냥 베혀서 부즐 없은 이 머리털 엮어드릴ㅅ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 하늘 구비 구비 은하ㅅ물이 목이 젖은 새, 참아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대상 형상화 시점 시제 진술방법 1연 님 피리 불고 가신 님 흰 옷 입고 가신 님 3인칭 과거 서술 2연 ㉠화자 (話者) 미투리를 엮는 화자 1인칭 가정법 현재 ㉤독백 3연 님과 화자 ㉡귀촉도 ㉢3인칭과 1인칭 ㉣미래 서술과 독백 ① ㉠ ② ㉡ ③ ㉢ ④ ㉣ ⑤ ㉤ 2008년도 제6회 8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국 어 책형 가 - 2 - 문 6. 주어진 속담을 이용한 대화가 장면과 어울리지 않는 것은? ① 망건 쓰고 세수한다 갑：그 사람 일을 잘 하던가? 을：말도 마, 망건 쓰고 세수한다고 자존심이 얼마나 세던지. ② 독을 보아 쥐를 못 잡는다 갑：나는 네가 친구가 아니었다면 가만 두지 않았을 거야. 을：독을 보아 쥐를 못 잡는다는 말인가. ③ 선무당이 장구 탓 한다 갑：어제 테니스 시합에서 테니스 라켓이 안 좋아 지고 말았어. 을：얘가 선무당이 장구 탓 한다더니 자기 실력은 모르고 말이야. ④ 등치고 간 내 먹는다 갑：그 사람 평소 나에게 그렇게 잘 하더니만 내 돈 빌려 도망가다니. 을：그 사람 등치고 간 내 먹었구나. ⑤ 모과나무 심사 갑：철수는 언제나 나만 만나면 내 안 좋은 것을 말하곤 해. 을：그 사람 원래 모과나무 심사가 아닌가. 문 7. 다음 글의 논리 전개 방식과 가장 유사한 것은? 전체로서의 국가 목표와 국가를 형성하는 개인들의 삶의 목표 를 지나치게 구별해서 생각하는 데는 무리가 따를 염려가 있으 나, 청사진을 그리는 순서로서는 개인들의 삶의 목표에 일차적 중점을 두는 편이 우리들의 경우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나 사회 그 자체에는 목적의식이 없으므로, 국가나 사회 전체의 목적이 먼저 정해지고, 개인은 전체의 목적 실현을 위해서 봉사 해야 한다는 논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러나 국가나 사회를 개인들의 사생활을 돕기 위한 단순한 수단으로 보는 것도 우리 의 견해가 아니다. 자아의 실현이 개인의 삶의 설계 안에서 귀중 한 목적의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듯이, 참으로 민주적이며 공정 한 사회의 건설도 개인들의 삶의 설계 안에서 그 자체가 귀중한 목적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① 디지털이 없는, 첨단이 없는 아날로그는 구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만 아는 것, 디지털에만 빠지는 것 또한 한계가 뚜렷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디지털이라는 첨단 지식 위에 아 날로그를 덧대는 것이 최선이다. ② 고난과 역경 속에서 동고동락한 사람치고 친구를 배신한 사 람은 없다. 그러므로 그들의 우애는 영원할 것이다. ③ 어떤 마음도 관찰이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마음은 볼 수 없기 때문이다. ④ 모든 인간은 자유를 원한다. 우리는 인간이다. 그러므로 우리 는 자유를 원한다. ⑤ 이 약을 우선 실험용 쥐 다섯 마리에 투여했다. 한 달이 지나 자 약 90퍼센트 정도의 쥐가 암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이로 미루어 이 약이 암 치료에 탁월한 것으로 추측되었다. 따라서 다음 단계로 이 약을 사람에게 투여해 보기로 했다. 쥐의 경 우에 성공적이라고 해서 사람의 경우에도 반드시 성공적이라 고 할 수 없지만, 이제까지의 실험 결과로 볼 때 사람의 암 치 료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문 8. 다음 중 문법이나 어휘 사용 등에서 어색하지 않은 문장 표현은? ①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학교에서 배워 주는 것은 그 대로 받아들여 왔다. ② 재활용품을 내놓을 때, 재활용이 안 되는 쓰레기를 섞어 내놓 으면 환경미화원들이 수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집 주변이 보 기 흉하게 된다. ③ 도량형은 미터법 사용을 원칙으로 하되 각종 증빙 서류 등이 미터법 이외의 도량형으로 작성할 경우 미터법으로 환산한 수치를 병기한다. ④ 관계도서는 국회사무처에 비치하고 이해관계인에게 열람합 니다. ⑤ 생활 철학이란 위대한 철학자가 말하는 그런 철학이 아니라, 자연물 하나에서라도 어떤 의미를 찾는다고 하는 것이 더 나 을 것이다. 문 9.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 결국 예술의 질서가 자연의 질서와 다르다는 것은 실제 인 생이 곧 예술이 될 수 없다는 이론이 될 것이다. ㉡ 인생이 곧 예 술이라면 예술을 좌우하는 것은 방법이 아니라 정신일 것이다. 정신이나 체험만으로 예술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뻔하 기 짝이 없는 이야기이다. ㉢ 일선에서 전투를 한 병사의 일기보 다는 후방에서 신문만 읽고 앉아 있던 소설가가 전쟁 장면을 더 여실히 그릴 수 있다는 점은 실험을 해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 그런데도 불구하고 “문체는 인간이다”라는 말이 아직도 애용 을 받고 있으니 웬일일까? 마크 쇼러도 지적하고 있듯이 만약 ‘문체가 인간’이라면 성자만이 성스러운 소설을 쓸 수 있고, 악한 만이 악한 소설을 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 “문체는 인간이다”라는 명제는 “문체는 자연 발생적이다”라는 말로 고쳐 질 수도 있다.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 성품의 자연적인 투영이라고 보는 사고방식이다. 작문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인간 수업을 해야 된다는 식의 생각, 혹은 문체는 인위적으로 어찌할 수 없다는 생각과 같은 숙명론을 우리는 그대로 긍정할 수 없다. ① ㉠은 ‘예술의 질서와 자연의 질서가 서로 다르다’는 일반적인 명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② ㉡은 일반적 명제를 방법과 정신의 문제로 한정하고 있다. ③ ㉢에서는 구체적인 보기를 들어 그 관계를 이야기함으로써 더욱 특수화하고 있다. ④ ㉣에서는 문체에 대한 정의를 비판함으로써 방법과 정신의 문제가 좀 더 한정된다. ⑤ ㉤은 ㉣에 대한 반론으로 ㉠, ㉡, ㉢의 내용을 일반화하면서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문 10. 다음 중 띄어쓰기가 옳게 된 문장은? ① 연극, 마당극, 인형극따위의 공연 시간은 한 시간내지 두 시 간이 걸린다. ②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공부할 수 밖에 없었다. ③ 그가 떠난 지는 한참 되었다. 언제 도착할 지 궁금하다. ④ 학교에서 부터 도서관까지 거리는 약 5km 이다. ⑤ 20여 년 전 그들이 만났던 곳은 문예회관입니다. 2008년도 제6회 8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국 어 책형 가 - 3 - 문 11. 다음 중 문장 표현이 바르게 된 것은? ① 우리 조상들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이 아름 다운 풍속을 가꾸며 화목하게 살아왔다. ② 고고학회 회원 일동은 유적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영구보존 을 위해 사적에서 해제하는 것을 극력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③ 제안서, 안내서 및 과업지시서 교부는 참가신청자에게 한하 여 교부합니다. ④ 산림 생태 기행에 참가하기 원하는 주민은 매월 첫 월요일부 터 산림 생태 기행일 전날 토요일까지 접수하면 됩니다. ⑤ 국회사무처의 한 간부는 전문가를 찾아 자문까지 했습니다. 문 12. 다음 문장들 간의 관계를 설명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어느 민족이나 민족의 존립 근거는 주체성이다. ㉡주체성은 민족 내부의 동질성을 보장하는 기반인 동시에 다른 민족과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물론, 민족 또는 국가 간의 협력과 조화가 강조되는 오늘날의 국제화 시대에는 특수성 에 기반을 둔 민족 주체성보다는 인류의 보편성이 중심 과제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국제화도 민족의 존립이 없다면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다. ㉤민족의 존립에 근거하지 않은 국제화는 강대국의 이익만을 보장하는 허구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것은 약소국, 약소민족의 평화에 대한 보장 없이 세계 평화를 논 하는 것과 같다. ① ㉡은 ㉠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② ㉢은 ㉡을 구체적 상황에 적용하고 있다. ③ ㉣은 ㉢을 부정하며 논지를 강조하고 있다. ④ ㉤은 ㉣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⑤ ㉥은 ㉤의 내용을 부연 설명하고 있다. 문 13. 다음은 국어 순화의 입장에서 고쳐 쓴 것이다. 바르게 고쳤다 고 볼 수 없는 것은? ① 김 과장은 은행 구좌를 개설하려고 수순을 밟았다. → 김 과장은 은행 계좌를 개설하려고 절차를 밟았다. ② 영희는 포스트잇에 담긴 내용을 이모티콘으로 다시 정리했다. → 영희는 붙임쪽지에 담긴 내용을 그림말로 다시 정리했다. ③ 김 프로듀서는 생방송을 마치자 가건물을 통해 나가버렸다. → 김 프로듀서는 직접 방송을 마치자 임시 건물을 통해 나 가버렸다. ④ 검찰에서는 악덕 상인들의 매점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미제 사건을 수사하기로 했다. → 검찰에서는 악덕 상인들의 사재기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해결 안 된 사건을 수사하기로 했다. ⑤ 김 씨는 새로 산 곤색 가방에 기스가 나서 기분이 상했다. → 김 씨는 새로 산 감색 가방에 흠이 나서 기분이 상했다. 문 14.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가) 한편, 우리가 계승(繼承)해야 할 민족 문화의 전통으로 여 겨지는 것들이, 연암의 예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과거의 인습 을 타파(打破)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는 노력(努力)의 결정(結 晶)이었다는 것은 지극히 중대한 사실이다. (나) 세종대왕(世宗大王)의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 과정(創 製 過程)에서 이 점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만일, 세종(世宗)이 고루(固陋)한 보수주의적(保守主義的) 유학자(儒學者)들에게 한 글 창제의 뜻을 굽혔던들, 우리 민족 문화의 최대 걸작품(最大 傑 作品)이 햇빛을 못 보고 말았을 것이 아니겠는가? (다) 원효(元曉)의 불교 신앙(佛敎 信仰)이 또한 그러하다. 원효 는 당시의 유행(流行)인 서학(西學, 당나라 유학)을 하지 않았다. 그의 ‘화엄경소(華嚴經疎)’가 중국(中國) 화엄종(華嚴宗)의 제3조 (第三祖) 현수(賢首)가 지은 ‘화엄경탐현기(華嚴經探玄記)’의 본이 되었다. 원효는 여러 종파(宗派)의 분립(分立)이라는 불교계(佛敎 界)의 인습에 항거(抗拒)하고, 여러 종파의 교리(敎理)를 통일(統 一)하여 해동종(海東宗)을 열었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승려(僧侶) 들이 귀족(貴族) 중심의 불교(佛敎)로 만족할 때에 스스로 마을과 마을을 돌아다니며 배움 없는 사람들에게 전도(傳道)하기를 꺼리 지 않은, 민중 불교(民衆 佛敎)의 창시자(創始者)였다. 이러한 원효 의 정신은 우리가 이어받아야 할 귀중한 재산(財産)이 아닐까? (라) 겸재(謙齋) 정선(鄭敾)이나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혹 은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의 그림에서도 이런 정신을 찾을 수 있다. 이들은 화보 모방주의(畵譜 模倣主義)의 인습에 반기(反旗) 를 들고, 우리나라의 정취(情趣)가 넘치는 자연(自然)을 묘사(描 寫)하였다. 더욱이 그들은 산수화(山水畵)나 인물화(人物畵)에 말 라붙은 조선 시대의 화풍(畵風)에 항거(抗拒)하여, ‘밭 가는 농부 (農夫)’, ‘대장간 풍경(風景)’, ‘서당(書堂)의 모습’, ‘씨름하는 광경 (光景)’, ‘그네 뛰는 아낙네’ 등 현실 생활(現實 生活)에서 제재(題 材)를 취한 풍속화(風俗畵)를 대담(大膽)하게 그렸다. 이것은 당시 에는 혁명(革命)과도 같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들의 그림이 민족 문화의 훌륭한 유산(遺産)으로 생각되고 있는 것이다. (마) 요컨대, 우리 민족 문화의 전통은 부단(不斷)한 창조 활동 (創造 活動) 속에서 이어져 온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계승(繼承) 해야 할 민족 문화의 전통은 형상화(形象化)된 물건(物件)에서 받 는 것도 있지만, 한편 창조적(創造的) 정신 그 자체(自體)에도 있 는 것이다. ① (가) 단락과 (나), (다), (라) 단락은 종속 관계의 단락이다. ② (가) 단락은 제시 단락으로서 이 글의 주제인 전통의 계승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③ (나), (다), (라) 단락은 예증 단락으로 주지를 뒷받침하는 근 거 단락이다. ④ (나), (다), (라) 단락은 대등 관계의 단락이다. ⑤ (마) 단락은 글 전체의 결론을 나타내고 있다. 문 15. 다음 중 어법에 가장 잘 맞고 표현이 자연스러운 것은? ① 면접에서의 기준은 그 사람이 가능성이 있는 사람인지 아닌 지를 조사하는 것이다. ② 우리 열차는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쾌적한 여행 환경을 조성 하기 위하여 전 객실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 습니다. ③ 법을 어기고도 뉘우치지 않는 공직자는 마땅히 처벌 받을 수 있다. ④ 수미는 바야흐로 노래를 부르려고 한다. ⑤ 졸업식 행사에 좋은 화분을 보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2008년도 제6회 8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국 어 책형 가 - 4 -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16～17) 어느 촌 농가에서 하루 저녁 잔 적이 있었다. 달은 훤히 밝은데, 어디 서 비오는 소리가 들린다. 주인더러 물었더니 옆방에서 누에가 뽕잎 먹 는 소리라고 했다. 여러 누에가 어석어석 다투어서 ㉠뽕잎 먹는 소리가 마치 비오는 소리 같았다. 식욕이 왕성한 까닭이었다. 뽕을 충분히 먹고 나면 누에 ㉡체내에 지방질이 충만해서 피부가 긴장되고 윤택하며 엿 빛을 띠게 된다. 그때부터 식욕이 감퇴된다. 이것을 최안기(催眼期)라고 한다. 그러다가 아주 단식을 해버린다. 그러고는 실을 토해서 제 몸을 고 정시키고 고개만 들고 잔다. 이것을 ㉢누에가 한잠 잔다고 한다. 얼마 후에 탈피를 하고 고개를 든다. 이것을 기잠(起蠶)이라고 한다. 이때에 누에의 체질은 극도로 쇠약해서 보호에 특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다시 뽕을 먹기 시작한다. 초잠 때와 같다. 똑같은 과정을 되풀이해서 최안, 탈피, 기잠이 된다. 이것을 일령 이령(一齡 二齡) 혹은 한잠 두잠 잤다고 한다. 오령이 되면 집을 짓고 집 속에 들어앉는다. ㉣성가(成家)된 것을 고치라고 한다. 이것이 ㉤공판장(共販場)에 가서 특등, 일등, 이등, 삼 등, 등외품으로 평가된다. 나는 이 말을 듣고서, 사람이 글을 쓰는 것과 꼭 같다고 생각했다. 누 구나 대개 한때는 문학소년 시절을 거친다. 이때가 가장 독서열이 왕성 하다. 모든 것이 청신(淸新)하게 머리에 들어온다. 이때 독서를 많이 해 야 한다. 그의 포부는 부풀대로 부풀고 재주는 빛날 대로 빛난다. 이때 우수한 작품들을 쓴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그는 사색에 잠기고 회의에 잠긴다. 문학서적에서조차 그렇게 청신한 맛을 느끼지 못한다. 여기서 혹은 현실에 눈떠서 제 각각 제 길을 찾아가기도 하고 철학이나 종교서 적을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오직 침울(沈鬱)한 사색에 잠긴다. 최안기에 들어선 것이다. 한잠 자고 나서 고개를 들 때, 구각(舊殼)을 벗는다. 탈피 다. 한 단계 높아진 것이다. 인생을 탐구하는 경지에 이른다. 그러나 정 신적으론 극도의 쇠약기다. 그의 작품은 오직 반항과 고민과 기피에 몸 부림친다. 이때를 넘기지 못하고 그 벽을 뚫지 못하고 대결하다 부서진 사람들이 있다. 혹은 그를 요사(夭死)한 천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시 글을 탐독하기 시작한다. 전에 읽었던 글에서 새로움을 발견한다. 이제 이령(二齡)에 들어선 것이다. 몇 번이고 이 고비를 거듭하는 속에 탈피에 탈피를 거듭하며 자기를 완성해 간다. 그 도중에는 무수한 탈락 자들이 생긴다. 최후에, 자기의 모든 역량을 뭉치고, 글 때를 벗고, 자기 대로의 세계에 안주한다. 누에가 고치를 짓고 들어앉듯 성가(成家)한 작 가다. 비로소 그의 작품이 그 대소에 따라 일등품, 이등품으로 후세에 평 가의 대상이 된다. 대개 사람의 일생을 육십을 일기(日期)로 한다면 이십대가 일령기요, 삼십대가 이령기요, 사십대가 삼령기요, 오십대가 사령기요, 육십대가 되면 이미 오령기다. 이제는 크든 작든 고치를 짓고 자기 세계에 안주할 때다. 이때에 비로소 고치에서 명주실은 풀리기 시작한다. 자기가 뽕을 먹고 삭이니만치 자기가 부단히 고무되고 고초하고 탈피해 가면서 지어 논 고치만큼 실을 뽑는 것이다. 칠십이든 구십이든 가는 날까지 확고한 자기의 경지에서 자기의 글을 쓰고 자기의 말을 하다가 가는 것이다. 그 러나 여기서 이십대부터 육십대로 예를 들어 말한 것은 육체적인 연령 을 말한 것은 물론 아니다. 육체적인 연령에 대비해 보는 것이 알기 쉽 기 때문이다. 우수한 문학가는 생활의 농도와 정력의 신비가 일반을 초 월한다. 그런 까닭에 이 연령은 천차만별로 단축된다. 문 16. 밑줄 친 ㉠～㉤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작가가 되기 위해 다양한 책을 읽는 것을 말한다. ② ㉡－독서를 통하여 많은 지식을 쌓은 상태를 말한다. ③ ㉢－독서 후에 깊이 있는 사색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것을 말한다. ④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을 말한다. ⑤ ㉤－사람들에 의해 작품이 평가받는 것을 말한다. 문 17. 윗글의 서술방식과 유사한 것은? ①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 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 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 하다. ② 노승은 미소 띤 얼굴로 경암과 나를 맞아주었다. 나는 말이 통하지 않으므로 노승 앞에 발을 모으고 서서 정중히 합장을 올렸다. 어저께 진기수 씨 앞에서 연거푸 머리를 수그리던 것 과는 달리, 이번에는 한 번만 머리를 수그려 절을 했다. ③ 바다의 생산성은 육지보다 훨씬 높아서 플랑크톤은 하루에 한 번씩 수확할 수 있고, 미국 캘리포니아 연안에서 자라는 자이언트 켈프라는 해초는 하루에 60㎝씩 자라며, 고래는 3～ 4년이면 다 큰 고래가 된다고 하니, 바다에서 자라는 동식물 의 성장이 얼마나 빠른가를 알 수 있다. ④ 동물 생태학의 기본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역 행동’ 이란, 동물이 일정한 하나의 지역을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면 서 그 영역을 같은 종류의 다른 개체로부터 방어하는 행동을 뜻한다. 이 개념은 영국의 조류학자 하워드가 그의 저서인 『새의 생활에 있어서의 영역』에서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⑤ 비행기의 날개와 몸통을 연결하는 나사못들이 하나씩 빠지다 보면 결국 비행기가 분해되듯이 생태계의 고리를 연결하고 있는 생물종들이 하나씩 멸종해 가다가 결국에는 생태계 전 체가 무너질 것이다. 문 18. 다음 글의 표현상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홍이 거록야 븕은 긔운이 하을 노더니 이랑이 소  놉히 야 나를 블러 져긔 믈밋 보라 웨거 급히 눈을 드 러 믈밋 홍운을 헤앗고 큰 실오리  줄이 븕기 더옥 긔이 며 긔운이 진홍  것이  나 손바닥 너  것이 그믐 밤의 보는 숫불빗 더라.  나오더니 그 우흐로 젹은 회오 리밤  것이 븕기 호박 구 고 고 통낭기 호박도 곤 더 곱더라. 그 븕은 우흐로 흘흘 움여 도 처엄 낫던 븕은 긔운이  지 반 쟝 너만치 반시 비최며 밤 던 긔운이  되야  커 가며 반만 여 븕웃븕웃 번듯번듯 놀며 젹이 왼 바다 희 치며 몬져 븕은 기운이  가며  흔들며 놀기 더욱 로 며 항 고 독  것이 좌우로 놀며 황홀히 번득여 냥목이 어즐며 븕은 긔운이 명낭야 첫 홍을 혜앗고 텬듕 의 반  것이 수레박희 야 믈 속으로셔 치미러 밧치 시 올나 븟흐며 항독  긔운이 스러디고 처엄 븕어 것 빗최 던 거 모혀 소혀텨로 드리워 믈 속의 풍덩 디듯 시브더라. 일이 됴요며 믈결이 븕은 긔운이  가며 일광이 쳥낭 니 만고 텬하의 그런 장관은 두  업슬 더라. 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 ② 여성의 섬세한 문체를 잘 보여 주고 있다. ③ 해돋이 광경을 비유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 ④ 다양한 고유어의 사용이 인상적이다. ⑤ 관찰 대상을 객관적으로 표현하여 현장감을 주고 있다. 2008년도 제6회 8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국 어 책형 가 - 5 - 문 19. 다음 시들의 시상 전개 방식을 옳게 나타낸 것은? (가) 늦은 저녁 때 오는 눈발은 말집 호롱불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 때 오는 눈발은 조랑말 말굽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 때 오는 눈발은 여물 써는 소리에 붐비다 늦은 저녁 때 오는 눈발은 변두리 빈터만 다니며 붐비다 (나) 여름 한낮 비름잎에 꽂힌 땡볕이 이웃 마을 돌담 위 연시로 익다. 한쪽 볼 서리에 묻고 깊은 잠 자다 눈 오는 어느 날 깨어나 제상(祭床) 아래 심지 머금은 종발로 빛나다. (가) (나) ① 의지의 강화 － 시선의 이동 ② 의미의 점층 － 공간의 확장 ③ 시간의 흐름 － 의지의 강화 ④ 시선의 이동 － 시간의 경과 ⑤ 공간의 확장 － 의미의 점층 문 20. 다음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통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은 증류주(蒸溜酒)에 속한다. 중국 의 바이주(白酒), 러시아의 보드카, 영국의 위스키, 프랑스의 브 랜디가 모두 증류주다. 최근에야 알코올 도수가 20～30%까지 낮 아졌지만, 원래 증류주는 40%가 넘었다. 증류를 하는 대상은 주 로 양조주(釀造酒)다. 중국의 바이주는 쌀이나 수수로 만든 양조 주인 청주나 황주(黃酒)를 먼저 만든 후, 그것을 증류하면 된다. 가오량주(高粱酒)는 그 재료가 수수라서 생긴 이름이다. 위스키 는 주로 보리로 양조주인 맥주를 만든 후 그것을 증류해서 만든 다. 브랜디는 포도를 원료로 만든 와인을 증류한 술이다. 그렇다 면 한국의 소주는 과연 증류주인가. 당연히 증류주라고 해야 옳다. 다만 시중에서 즐겨 마시는 ‘국 민 대중의 술’ 소주는 온전한 증류주라고 말하기 어렵다. 상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희석식 소주’라고 표시돼 있다. 도대체 무엇에 무엇을 희석했다는 것인가. 고구마나 타피오카 같은 곡물을 알코 올 분해해 정제시킨 주정(酒精)에 물과 향료를 희석시킨 것이 바 로 이 술이다. 주정은 그냥 마시면 너무 독해서 치명적이기에 물 을 섞어야 한다. 이와 같은 주정은 결코 전래의 증류 방식이 온 전하게 도입된 것이 아니다. 밑술인 양조주를 굳이 만들지 않고 발효균을 원료에 넣어 기계에서 연속으로 증류시켜 만든다. 당연 히 양조주가 지닌 원래의 독특한 향기도 주정에는 없다. ① 소주의 유래(由來) ② 전통주의 미학(美學) ③ 소주의 정체(正體) ④ 소주의 인지도 ⑤ 소주와 청주 문 21. 다음 각 단락의 내용을 표현한 말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 자신은 정직과 봉사를 신조로 살아 왔고, 학창 시절 내내 학생회장직을 행해 왔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 능력 있는 자신을 선출해 주면 이 지역을 위해 헌신하겠노라고 한다. 지난 번 선거 때 사기죄로 실형까지 받은 사람이 또 허세만 떠벌리니, 지켜보는 이들은 씁쓸할 뿐이었다. (나) 축구경기장을 찾았다. 한국과 일본의 경기이다. 여름의 열 기만큼이나 응원 열기도 대단하였다. 흐트러짐 없는 응원단의 몸 짓은 가히 한 장의 펄럭이는 태극기였다. 웅장하면서도 일사분란 하게 움직이는 몸짓들. 열두 번째 한국 축구 선수들의 힘이었다. (다) 양말을 기워 신고 먹을 것이 없어 산나물을 뜯어다 먹었 다면 옛날이야기이다. 적어도 요즈음에는, 어린 세대에게는 동화 속의 이야기이다. 삼시 세 때 주식 외에 간식이 넘쳐나고, 옷장 안을 가득 채운 고급스러운 옷가지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라) 할머니와 할아버지 사이에 앉아 있는 어린이가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정도의 귀여운 개구쟁이처럼 보였다. 그런데 언 행은 놀라웠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에 대한 무례한 행동하며 버릇 없는 말투까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마)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참으로 어이없는 하루였다. 화단의 꺾인 꽃나무를 세우려 했을 뿐인데, 되레 꺾은 사람이 되 어 할아버지한테 꾸중을 들었으니, 억울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생각해 보았다. 다른 사람에게 의심을 살만한 행동이 어떤 결과 를 가져오는지를. ① (가) 虛張聲勢 ② (나) 渾然一體 ③ (다) 抱腹絶倒 ④ (라) 傲慢無道 ⑤ (마) 瓜田不納履 문 22. 밑줄 친 ㉠～㉤ 구절에 대한 풀이로 옳지 않은 것은? ㉠紅塵(홍진)에 뭇친 분네 이내 生涯(생애) 엇더고. 녯 사 風流(풍류) 미가  미가. 天地間(천지간) 男子(남자) 몸이 날만 이 하건마 山林(산림)에 뭇쳐 이셔 至樂(지락)을  것가. 數間茅屋(수간모옥)을 碧溪水(벽계수) 앏픠 두고, 松竹(송죽) 鬱鬱裏(울울리)예 ㉡風月主人(풍월주인) 되여셔라. 엇그제 겨을 지나 새봄이 도라오니, 桃花杏花(도화행화) 夕陽裏(석양리)예 퓌여 잇고, 綠楊芳草(녹양방초) 細雨中(세우중)에 프르도다. ㉢칼로 아 낸가, 붓으로 그려 낸가. 造化神功(조화신공)이 ㉣物物(물물)마다 헌다. 수풀에 우 새 春氣(춘기) 내 계워 소마다 嬌態(교태)로다. 物我一體(물아일체)어니, 興(흥)이 다소냐. 柴扉(시비)예 거러 보고, 亭子(정자)애 안자 보니, ㉤逍遙吟詠(소요음영)하야, 山日(산일)이 寂寂(적적), 閑中眞味(한중진미) 알 니 업시 호재로다. ① ㉠ － 속세에 묻혀 사는 사람들이여 ② ㉡ － 자연의 주인이 되었구나 ③ ㉢ － 칼로 재단해 놓았는가 ④ ㉣ － 사물마다 한가하구나 ⑤ ㉤ － 천천히 거닐며 조용히 시를 읊으니 2008년도 제6회 8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국 어 책형 가 - 6 - 문 23. 다음 글의 ㉠～㉣에 들어갈 접속어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생명’이란 단어를 초등학생용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서는 “출 생에서 사망까지의 기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는 ‘살아 있다’ 라는 의미의 시간적 정의를 선택한 것인데, 생물학적 생명의 개 념은 생명의 주체가 무엇인가라는 관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생 명의 주체란 다시 말해서 진화의 단위, 즉 자연 선택이 이루어지 는 수준을 의미한다. 자연 선택론을 제창한 다윈에게 생명의 주 체 또는 진화의 단위는 논란의 여지없이 개체의 수준이었다. 당 시의 생물학적 수준으로는 개체가 바로 출생과 사망의 실체이고 번식의 단위였기 때문이다. ( ㉠ ) 사회성 곤충들의 이타주의적 행동을 보면 개체의 범 주는 매우 모호하게 된다. 일개미나 일벌들이 스스로 생식 활동 을 포기하는 일은 개체의 수준에서 보면 전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다. 그러나 일개미나 일벌 개체들이 일정한 시간이 경과한 후 직접적인 번식을 하지 못한 채 사라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들의 어머니인 여왕이라는 개체의 몸을 빌려 오히려 더 많은 유 전자를 후세에 남기게 된다. 유전자의 관점에서 보면 대단히 성 공적인 번식을 한 셈이다. ( ㉡ ) 아무리 후세에 정보를 전달하는 주체가 유전자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홀로 행동할 수 있는 생명의 단위가 아니다. 유 전자는 언제나 다른 유전자들과 함께 어느 특정한 생명체를 이 루며 행동한다. 따라서 그 생명체의 안녕과 번영이 그 속에 들어 있는 유전자의 운명을 좌우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 ㉢ ) 다윈의 생각대로 개체가 과연 자연 선택의 단위인 가?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도킨스에 의하면 긴 진화의 역사 를 통해 볼 때 개체는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덧없는 존재이고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자손 대대로 물려주는 유전자이 다. 에드워드 윌슨의 표현을 빌리면, “닭은 달걀이 더 많은 달걀 을 복제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만들어낸 매체에 불과하다.”는 것 이다. 유성 생식을 하는 생물의 경우, 사실상 개체들이 직접 자신 들의 복사체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유전자가 복제되어 후손에 전달되는 것이다. 따라서 적응 형질들은 집단을 위해서도 아니고 개체를 위해서도 아니라 유전자를 위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 ㉣ ) 결국 유전자도 개체의 번식을 통해서만 자신의 복사체 들을 후세에 퍼뜨릴 수 있다. 한 개체 내의 유전자들의 운명은 그 개체에 달려 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자연 선택의 단위와 수준에 관해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겠지만 현재로선 개체보 다 더 합리적인 선택의 단위는 없다. 자연 선택은 유전자, 개체, 집단, 그리고 심지어는 종의 수준에서도 일어나기는 하나, 적응은 주로 개체, 즉 표현형 수준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개체 선택이 가장 강력한 진화적 요인이라고 간주해야 할 것이다. 자연 선택은 표현 형에 작용하고, 그 결과로 후세에 전달되는 것은 유전자이다. ㉠ ㉡ ㉢ ㉣ ① 그런데 － 그러나 － 그렇다면 － 그러나 ② 그리고 － 그러나 － 그렇다면 － 이와 같이 ③ 그러나 － 그렇다면 － 그래도 － 그러나 ④ 그리고 － 그러나 － 그래도 － 그런데 ⑤ 그런데 － 그러나 － 그래도 － 그러나 문 24. 발음과 관련된 다음 사항 중 옳지 않은 것은? ① ‘씌어’는 ‘씨어’로 발음한다. ② ‘참말’의 ‘말’은 짧게 발음한다. ③ ‘지혜(知慧)’는 ‘지헤’로 발음해도 된다. ④ ‘맑게’는 ‘말께’로 발음한다. ⑤ ‘(신을) 신다’의 활용형 ‘신어’에서 ‘신’은 길게 발음한다. 문 25. 다음 중 기술 방식이 다른 하나는? (가) 길 오른편은 적이 가파롭게 경사진 개간지요, 왼편은 소 나무 숲이었다. 이 사이로 외발자국 오솔길이 나 있었다. 여름이 면 쑥과 뱀딸기 덩굴로 해서 거의 덮이다시피 되는 길이었다. (나) 어느새 어두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어두워지자, 동남쪽 하 늘 끝의 그 두 대의 비행기는 붉고 푸른 불빛 점으로만 보였다. 배경이 어두워서 더욱 뾰조록하고 도드라져 보인다. 그것이 어쩐 지 을씨년스러웠다. 그 불빛 점은 이미 서울의 하늘이라는 지역감 을 일깨워주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어쩐지 더욱 허망해 보였다. (다) 우러러보는 단풍이 새색시 머리의 칠보단장 같다면, 굽어 보는 단풍은 치렁치렁 늘어진 규수의 붉은 치마폭 같다고나 할 까? 수줍어 수줍어 생글 돌아서는 낯붉힌 아가씨가 어느 구석에 서 금방 튀어나올 것도 같구나. (라) 다람쥐는 휘어진 이빨을 아래 위로 번쩍임과 동시에 양 볼과 턱이 있는 근육을 오무렸다 폈다 하면서 회색 털 아래에 있 는 뺨과 턱의 모양을 드러내 놓은 채 재빨리 씹기 시작했다. (마) 나는 길룡이와 함께 해방의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 그러 나 그의 집을 찾아간 것은 시월이 다 되어서였다. 아직 해방의 감격이 아주 가시지는 않은 때였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는 몸져 누워 있었다. 원인 모를 열병을 앓았노라고 하였다. 그 뒤 한 달 포쯤 지났을까. 어느 일요일 아침 그가 불쑥 우리 집을 찾아왔다.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