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정답(2018-12-22 / 727.7KB / 8,908회)
2018 경찰 3차 국어 해설 송운학 (2018-12-24 / 419.8KB / 7,475회)
2018 경찰 3차 국어 해설 유두선 (2018-12-23 / 274.6KB / 6,123회)
2018 경찰 3차 국어 해설 안효선 (2018-12-27 / 586.1KB / 2,650회)
- 14 - 1. 파생어끼리 묶인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치솟다, 고무신 ② 새빨갛다, 놀이 ③ 얽매다, 풋사랑 ④ 굶주리다, 까막까치 2. 음운은 의미를 변별해 주는 최소의 단위이다. 다음 중 음운의 유형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태/테’에서의 모음 ② ‘밤ː/밤’에서의 장단 ③ ‘가지/바지’에서의 어두 자음 ④ ‘시름/주름’에서의 첫째 음절 3. 맞춤법 규정의 ‘원칙’에 맞게 쓴 것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절차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공공 정책은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공공 갈등을 유발한다. 이러한 공공 갈등에 접근하는 방법에는 사후적 접근과 예방적 접근이 있다. 사후적 접근은 일단 갈등이 야기되고 확대된 후에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모색하는 ㉡방법으로써 조정자나 중재자 역할을 하는 제3자에 의한 조정이나 중재 제도가 이에 해당한다. 예방적 접근은 공공 참여를 통해 공공 정책을 입안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과 일반 시민들 간의 대화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모함으로써 공공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법인바 합의 회의나 공론 조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일단 공공 갈등이 발생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갈등의 양상이 확대되기 쉽다. 따라서 공공 정책을 집행할 때는 사후적 접근 방법보다 예방적 접근 방법이 더욱 효과적이다. ① ㉠ ② ㉡ ③ ㉢ ④ ㉣ 4. 띄어쓰기 규정의 ‘원칙’에 맞게 쓴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제주에∨온∨지∨십여∨년이∨됐다. ② 지금∨부터는∨오는∨대로∨입장해야∨한다. ③ 그밖의∨사안은∨차기로∨이관하도록∨한다. ④ 이∨방법은∨쇠의∨강도를∨높이는데∨활용될∨것이다. 5. 다음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져온 것이다. 빈칸에 들어갈 예문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았- 어미 (끝음절의 모음이 ‘ㅏ, ㅗ’인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 (다른 어미 앞에 붙어) 1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사건이 이미 일어났음을 나타내는 어미. ¶ 예전에는 명절에 선물로 설탕을 받았다./동생은 어제 하루 종일 텔레비전을 보았다. 2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완료되어 현재까지 지속되거나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나타내는 어미. ¶ 야, 눈이 왔구나./물건 값이 많이 올랐다. 3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미래의 사건이나 일을 이미 정하여진 사실인 양 말할 때 쓰는 어미. (¶ ) ① 비가 와서 내일 소풍은 다 갔네. ② 빚쟁이가 도망가고 없네. 돈은 이제 다 받았군. ③ 안 본 사이에 그 증상에서 말끔히 벗어났구나. ④ 서재가 왜 이리 어지럽니? 넌 이제 아버지께 혼났다. 6. 밑줄 친 표현이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형은 쉽지 않는 일만 골라 하는 편이다. ② 좋지도 않는 취미인데 주말만 되면 난리다. ③ 이 세상에서 늙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④ 예쁘지도 않는 화단을 뭐 그리 애써 가꾸니? 7. 밑줄 친 ‘눈’의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나는 밤눈이 매우 밝은 편이다. ① 혜정이는 눈이 초롱초롱하다. ② 혜정이는 보는 눈이 정확하다. ③ 영수는 조금만 화나면 눈을 부라린다. ④ 영수는 눈도 좋은데 멋으로 안경을 쓴다. 8. 다음 설명을 참고할 때, 높임 표현의 방식이 나머지와 다른 것은? 한국어는 높임 표현이 발달해 있다. 이는 세 유형으로 나뉘는 데 주체를 높이는 방식, 객체를 높이는 방식, 청자를 높이는 방 식이 그것이다. ① 혜정아, 선생님께 여쭤 보고 결정해라. ② 혜정아, 아버지께 전화를 드리고 나가니? ③ 영수야, 주말에 할머닐 모시고 동물원에 가자. ④ 영수야, 새벽만 되면 할아버지께서는 어디에 가실까? 9. 밑줄 친 표현이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사람들 말로는 동희가 가장 예쁘데. ② 신문 기사에서 내일 오전에는 무지 춥데. ③ 내가 옆에 서 봤는데 농구 선수가 크긴 크데. ④ 요즘 들어 컴퓨터가 왜 이리 말썽을 일으킨데. 10. 문장의 표현이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그중 한 명이 나서면서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라고 소리쳤다. ② 겨우내 팽이와 썰매를 타던 논에는 어느새 물이 넘실거리고 있다. ③ 국세청은 사적으로 개인의 정보가 열람되어지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④ 내가 오랫동안 품어 왔던 생각은 내 주변의 사람들이 행복할 때 나 또한 행복할 수 있었다. 11. 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아내와는 재작년에 결혼했습니다.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친정이 대구 근처에 있다는 얘기만 했지 한 번도 친정과는 내왕이 없었습니다. 난 처갓집이 어딘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었어요.” 그는 다시 고개를 떨구고 입을 우물거렸다. “뭘 할 수 없었다는 말입니까?” 내가 물었다. 그는 내 말을 못 들은 것 같았다. 그러나 한참 후에 다시 고개를 들고 마치 애원하는 듯한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 “아내의 시체를 병원에 팔았습니다. 할 수 없었습니다. 난 서적 월부 판매외교원에 지나지 않습니다. 할 수 없었습니다. 돈 사천 원을 주더군요. 난 두 분을 만나기 얼마 전까지도 세브란스 병원 울타리 곁에 서 있었습니다. 아내가 누워 있을 시체실이 있는 건물을 알아보려고 했습니다만 어딘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냥 울타리 곁에 앉아서 병원의 큰 굴뚝에서 나오는 희끄무레한 연기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어떻게 될까요, 학생들이 해부 실습하느라고 톱으로 머리를 자르고 칼로 배를 찢고 한다는데 정말 그러겠지요?” 우리는 입을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사환이 다꾸앙과 파가 담긴 접시를 갖다 놓고 나갔다. “기분 나쁜 얘길 해서 미안합니다. 다만 누구에게라도 얘기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 한 가지만 의논해 보고 싶은데, 이 돈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는 오늘 저녁에 다 써 버리고 싶은데요.” “쓰십시오.” 안이 얼른 대답했다. “이 돈이 다 없어질 때까지 함께 있어 주시겠어요?” 사내가 말했다. 우리는 얼른 대답하지 못했다. “함께 있어 주십시오.” 사내가 말했다. 우리는 승낙했다. “멋있게 한번 써 봅시다.” 라고 사내는 우리와 만난 후 처음으로 웃으면서 그러나 여전히 힘없는 음성으로 말했다. 【국 어】 - 15 - ① 섬세한 문체와 풍자적 어조를 통해 시대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② 우연히 만난 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1960년대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제시했다. ③ 소외되고 꿈과 생명력을 상실한 사람들의 삶을 형상화하였다. ④ 인물들은 구체적인 이름 없이 ‘사내’, ‘안’, ‘나’ 등으로 익명화 되어 있다. ※[12~1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근대에 이르러 인간은 신분 사회의 구성원이 아니라 ‘개인’으로 존재하게 되었으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유로운 존재가 되었다. 또한 이러한 자유의 권리가 신분적 특권이 아니라 모든 개인이 향유하는 보편적 권리로 부여되었다는 점에서 인간은 평등한 존재로 변화되었다. 근대 이전의 전통 사회는 신분 사회이자 통일적 세계관이 지배하는 사회로,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인간의 역할과 의무가 이미 결정된 사회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근대로의 이행은 전통 사회의 권위로부터 개인이 해방되는 과정이었으며, 동시에 인간의 자유와 평등이 증대되는 과정이었다. (나) 또한 칸트는 인간이 자유로운 존재이기 때문에 도덕적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어떤 행위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그 행위가 행위자의 자유 의지에 따른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칸트는 자유 의지에 따라 스스로 부과한 도덕적 명령인 ‘정언 명법’을 통해 자신의 윤리학을 구체화했다. 칸트의 정언 명법이란 모든 조건으로부터 독립된 무조건적인 행위 명령을 말한다. 이는 ‘A는 X를 해야 한다.’라는 형식을 지닌 명제로, ‘A가 Y를 원한다면, X를 해야 한다.’라는 형식의 가언 명법과는 구분된다. 정언 명법에 따른 행위는 그 행위가 다른 목적에 상관없이 필연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해야만 하는 행위이다. 그리고 이때 그 행위를 하는 필연성은 보편적 이성에 의해 발견된다. (다) 이런 시대적 변화 속에서 칸트의 윤리학은 자유롭고 평등한 근대적 개인을 완성시킨 철학적 기반이 되었다. 칸트에게 있어 자유란 인간이 자신에게 스스로 부여한 법칙 이외에 어떠한 법칙에도 복종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에 따르면 외부의 명령뿐만 아니라 본능적 충동 역시 인간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따른 행위는 자유로운 행위가 아니다. 따라서 칸트는 인간이 본능이나 감정이 아닌 오직 보편적 이성에 따라 행동하는 주체일 때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때 이성이란 절대적으로 타당한 도덕 법칙을 따를 수 있는 인간의 보편적 능력으로, 칸트에 따르면 인간은 이러한 보편적 능력에 근거하여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평등한 존재로 규정된다. (라) 하지만 ㉠탈근대주의 철학자들은 칸트의 윤리학이 자유와 복종을 동일시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비판한다. 칸트는 인간의 자유를 이성적 인간이 자기 자신에게 부여한 보편 법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으로 규정하지만, 정작 이 보편 법칙은 이성에 의해 선험적으로 부과된 것으로 인간 자신이 구성한 법칙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보편 법칙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은 사실 그 법칙에 복종한다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며, 결국 자유와 복종이 동일시되는 역설이 나타난다. 이렇게 자유가 복종과 일치하게 되면 ‘타자’에 대한 억압과 폭력이 나타난다는 점을 탈근대주의 철학자들은 지적한다. (마) 따라서 자유 의지에 따라 스스로에게 부과한 도덕적 명령인 정언 명법은 보편적 이성에 근거한다는 점에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원칙이 된다. 즉 칸트의 도덕 법칙은 개인적 조건이나 형편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필연적으로 타당한 보편 법칙이다. 이와 같이 칸트의 윤리학은 인간을 자유롭고 평등한 도덕적 개인으로 규정했으며, 모든 인간을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할 보편적 존재로 인식했다. 12. (가)의 내용에 이어지는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① (다)-(나)-(마)-(라) ② (나)-(다)-(라)-(마) ③ (다)-(라)-(마)-(나) ④ (라)-(나)-(다)-(마) 13 . 밑줄 친 ㉠에 포함될 수 있는 사람과 그 주장이 가장 적절하게 연결된 것은? ① 포퍼는 반증 가능성이 없는 지식, 곧 아무리 반증을 해 보려 해도 경험적인 반증이 아예 불가능한 지식은 과학적 지식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한다. 가령 ‘관찰할 수 없고 찾아낼 수 없는 힘이 항상 존재한다.’처럼 경험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사례를 생각할 수 없는 주장이 그것이다. ② 호네트에 따르면 인간의 자아실현은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통해 가능하며, 이러한 긍정적 자기 관계는 타자의 긍정적 평가에 의존한다. 따라서 타자로부터의 긍정적 반응이 좌절될 경우 인간은 심리적 상처를 받게 될 뿐만 아니라 자아실현이 불가능한 상태에 처하게 된다. ③ 흄은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미래를 예측하는 귀납이 정당한 추론이 되려면 미래의 세계가 과거에 우리가 경험해 온 세계와 동일하다는 자연의 일양성, 곧 한결같음이 가정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④ 비트겐슈타인은 기존의 철학자들이 다루었던 신, 영혼, 형이상학적 주체, 윤리적 가치 등과 관련된 논의가 의미 없는 말들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그 말들이 가리키는 대상이 세계 속에 존재하지 않는, 즉 경험 가능하지 않은 대상이기 때문이다. 14. 다음 중 ㉠〜㉣의 독음이 모두 적절한 것은? 무궁화는 어떤 의미에 있어, 아니 어떤 의미에서가 아니라, 무엇보다도 은자의 꽃이라 할 수 있겠다. 외인은 혹 우리 한국을 불러 ‘은자의 나라’라고 하는데, 그 연유를 자세히는 알지 못하나, 과연 은자의 나라다운 꽃이 있다면, 무궁화는 따라서 우리나라를 잘 상징하는 꽃이 되겠다. 무궁화는 첫째, 성을 따진다면 결코 여성이 아니다. 중성이다. 요염한 색채도 없고 ㉠馥郁한 방향도 없다. 양귀비를 너무 요염하다 해서 뜰에 넣지 않는 우리 선인의 취미에 맞을 뿐 아니라 향기를 기피하여 목서까지 뜰에서 추방한 아나톨 프랑스의 사제도 타협할 수 있을 은일의 꽃이다. 그리고 은자로서의 우리의 선인의 풍모를 잠깐 상상한다면 수수한 베옷이나 무명옷을 입고, 쥘부채를 들고 조그만 초당 뜰을 거니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 모습에 잘 어울리는 꽃으로 무궁화 이외의 꽃을 쉬이 상상할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뿐 아니라 무궁화는 은자가 구하고 높이는 모든 덕을 구비하였다. 무궁화에는 은자가 대기하는 ㉡俗臭라든가, 세속적 탐욕 내지 ㉢齷齪을 암시하는 데가 미진도 없고, 덕이 있는 사람이 ㉣唾棄 하는 요사라든가 망첩이라든가 오만이라든가를 찾아볼 구석이 없다. 어디까지든지 점잖고, 은근하고 겸허하여, 너그러운 대인 군자의 풍모를 가졌다. ① ㉠풍부-㉡욕취-㉢집착-㉣타엽 ② ㉠복욱-㉡속취-㉢악착-㉣타기 ③ ㉠풍부-㉡속취-㉢집착-㉣타기 ④ ㉠복욱-㉡욕취-㉢악착-㉣타엽 15. 다음 중 가전체 문학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사물을 의인화하여 전기(傳記) 형식으로 기록한 문학 작품이다. ② 고려 중기 이후 크게 유행하였으며, 조선 시대에도 꾸준히 창작되었다. ③ 고려 신흥 사대부들의 집단 창작물로, 설화와 소설을 잇는 교량적 역할을 하였다. ④ 주요 작품으로 공방전 , 죽부인전 , 저생전 등이 있다. 16. 다음 중 속담의 의미가 가장 적절하게 연결되지 않은 것은? ① 달걀에도 뼈가 있다: 뜻하지 않은 방해가 끼어 재수가 없는 경우를 의미한다. ② 눈 온 뒤에는 거지 빨래한다: 눈이 온 다음 날은 대체로 따뜻한 날씨가 찾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③ 재미난 골에 범 난다: 재미있다고 위험한 일이나 나쁜 일을 계속하면 나중에는 큰 화를 당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④ 때리는 시늉하면 우는 시늉을 한다: 주관 없이 남이 하는 대로만 따라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 16 - 17. 이 작품에 활용된 시점(視點)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우리 부부는 숙명적으로 발이 맞지 않는 절름발이인 것이다. 내나 아내나 제 거동에 로직을 붙일 필요는 없다. 변해할 필요도 없다. 사실은 사실대로 오해는 오해대로 그저 끝없이 발을 절뚝거리면서 세상을 걸어가면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까? 그러나 나는 이 발길이 아내에게로 돌아가야 옳은가 이것만은 분간하기가 좀 어려웠다. 가야 하나? 그럼 어디로 가나? 이때 뚜― 하고 정오 사이렌이 울었다. 사람들은 모두 네 활개를 펴고 닭처럼 푸드덕거리는 것 같고 온갖 유리와 강철과 대리석과 지폐와 잉크가 부글부글 끓고 수선을 떨고 하는 것 같은 찰나, 그야말로 현란을 극한 정오다. 나는 불현듯이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릿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의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어디 한번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① 서술자는 인물의 대화와 행동, 장면 등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전달하여 극적 효과를 야기한다. ② 중심인물의 내면이 드러나지 않아 긴장감과 경이감을 조성하며, 어떠한 인물을 관찰자로 설정했는가에 따라 소설의 효과가 달라진다. ③ 서술자와 인물, 서술자와 독자의 거리는 멀지만, 인물과 독자의 거리는 가깝다. ④ 서술자의 내면적 갈등이나 감정 등의 심리 변화를 생생하게 전해 줄 수 있으나 객관성이 결여될 수 있다. 18. 다음 중 문학용어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데카당스 :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유럽 각지로 퍼진 퇴폐적인 정신적 경향을 말한다. ② 신비평 : 작품을 독립된 자율체로 보고, 언어의 의미와 애매성, 이미지 등의 분석을 통해 작품의 총체적 뜻을 파악하려는 비평을 말한다. ③ 추체험 : 작품을 읽으며 독자가 작품 속의 인물과 같은 입장에서 그 작품 세계를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④ 삼일치의 법칙 : 희곡 구성상의 법칙으로 인물, 시간, 장소의 일치를 말한다. 19. 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구보는 고독을 느끼고, 사람들 있는 곳으로, 약동하는 무리들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생각한다. 그는 눈앞의 경성역을 본다. 그곳에는 마땅히 인생이 있을 게다. 이 낡은 서울의 호흡과 또 감정이 있을 게다. 도회의 소설가는 모름지기 이 도회의 항구와 친하여야 한다. 그러나 물론 그러한 직업의식은 어떻든 좋았다. 다만 구보는 고독을 삼등 대합실 군중 속에 피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오히려 고독은 그곳에 있었다. 구보가 한옆에 끼어 앉을 수도 없게스리 사람들은 그곳에 빽빽하게 모여 있어도, 그들의 누구에게서도 인간 본래의 온정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들은 거의 옆의 사람에게 한마디 말을 건네는 일도 없이, 오직 자기네들 사무에 바빴고 그리고 간혹 말을 건네도, 그것은 자기네가 타고 갈 열차의 시각이나 그러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네들의 동료가 아닌 사람에게 그네들은 변소에 다녀올 동안의 그네들 짐을 부탁하는 일조차 없었다. 남을 결코 믿지 않는 그네들의 눈은 보기에 딱하고 또 가엾었다. ① 주인공이 하루 동안 경성역에 머물며 그곳에 모인 사람들을 마치 카메라로 찍듯이 정밀하게 묘사한 소설이다. ② 주인공은 군중 속에서 고독을 느끼고 있다. ③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④ 이 작품의 작가는 천변풍경, 갑오농민전쟁 등을 썼다. 20. 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흙이 풀리는 내음새 강바람은 산짐승의 우는 소릴 불러 다 녹지 않은 얼음장 울멍울멍 떠내려간다. 진종일 나룻가에 서성거리다 행인의 손을 쥐면 따뜻하리라. 고향 가까운 주막에 들러 누구와 함께 지난날의 꿈을 이야기하랴. 양귀비 끓여다 놓고 주인집 늙은이는 공연히 눈물 지운다. 간간히 잔나비 우는 산기슭에는 아직도 무덤 속에 조상이 잠자고 설레는 바람이 가랑잎을 휩쓸어 간다. 예제로 떠도는 장꾼들이여! 상고(商賈)하며 오가는 길에 혹여나 보셨나이까. 전나무 우거진 마을 집집마다 누룩을 디디는 소리, 누룩이 뜨는 내음새…. ① 현재형 시제를 사용하여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였다. ② 후각, 촉각, 시각적 이미지가 두루 활용되었다. ③ 계절적 배경은 이른 봄이다. ④ 급격한 산업화로 사라져 가는 고향에 대한 안타까움을 노래한 작품이다.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