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공간이라는 종이 위에
시간이라는 펜을 들고
써 내려가는 한 편의 소설
마침표를 향한 그 여정에,
우리는 잠시 쉬어 가네
무거운 짐 내려놓고
그저 도란도란 흐르는
세월의 무상을 바라보며,
한때를 고이고이 접어
강물에 띄워 보내어,
동실동실 떠내려가는
그때를 추억하네
문득 마침표를 향한 방향에
쉬어 가는 우리 모습이
마치 쉼표를 닮았는데
두런두런 피어나는 이야기꽃이
쉼표 사이마다 있으니
우리는, 잠시 이곳에 머무네
그저 잠시,
잠시 쉬어 가네,
-박희수
마침표 이후 새로운 문장이 시작 되었음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