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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율] 2024년도 제2회 경상남도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응시현황(잠정) 안내

 

언어논리영역(가형)정답(2021-05-01 / 1.04MB / 279회)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1 -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3일간 이승에서 머물다가 명부사자 (冥府使者)의 인도로 명부에 간다고 믿는데, 이때 명부에서 죽은 자의 죄를 심판한다는 열 명의 왕이 바로 명부시왕이다. 시왕 신 앙은 중국의 것이면서도 구체적으로는 도교적이라는 의견이 지 배적이다. 즉 중국의 육조시대에 시작되었지만 도교와의 융합에 의하여 당나라 말기에 정립된 사상이라는 것이다. 또한 시왕을 그린 그림을 가리켜 시왕도 혹은 시왕경변상이라 하는데, 돈황 문헌에도 이러한 그림이 담긴 사본이 전하는 등 중국이나 한국, 일본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전파된 불교 신앙의 하나이다. 시왕도의 주요 내용은 인간이 죽어서 거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왕 세계의 모습을 순차적으로 묘사하는 것이다. 죽어서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의 49일 동안은 중음(中陰)의 신세가 되는데 이 기간 동안 7일 간격으로 7명의 시왕 앞에 나아가 생전에 지은 죄업의 경중과 선행·악행을 심판받는다고 한다. 불가에서 49재(四十九齋)를 지내는 것도 여기에서 연유한다. 7명의 시왕 은 각각 다른 지옥을 관장하고 있으며 각기 다른 죄목에 대하 여 심판한다. 그러나 살면서 죄업을 많이 지은 자는 49일 이후 3명의 대왕에게 다시 심판을 받는데, 죽은 후 백일이 되는 날 은 평등대왕, 1년이 되는 날에는 도시대왕, 3년째에는 오도전 륜대왕의 심판을 받아 총 3년의 기간 동안 시왕의 심판을 받 는다. 모든 재판이 끝나면 망자는 육도문을 통해 축생, 인간, 아귀, 천상 등 다시 태어날 곳이 결정되어 환생하게 된다. 초강대왕은 명부에서 사람이 죽은 뒤 14일째 되는 날까지 망자를 심판하는 왕으로,「시왕생칠경」에 의하면 사자(死者) 는 진광대왕의 처소에서 죽은 후 7일이 될 때까지 이것저것 심문받고 이후에 나하진(奈河津)이라는 큰 강을 건너서 초강대 왕의 관청에 다다른다. 초강대왕의 관청으로 가는 길에는 탈의 파(奪衣婆)라는 귀신이 죄인의 옷을 빼앗아 그 무게에 따라 죄 의 무게를 정한다. 삼칠일이 되면 사자(死者)는 송제대왕에게 억류되어 이름이 하나씩 호명되면서 그가 살던 소재를 확인받게 된다. 송제대왕 은 생전의 살인·도둑질·음란 등의 악업을 심판한다. 지옥장면 의 왼쪽에는 두루마리를 든 판관과 동자가 서 있고, 그 아래 상의를 벗은 망자 4명이 빌고 있다. 옆에는 죄인을 형틀에 묶 은 다음에 그의 입에서 혀를 빼내어 그 위에 소를 몰아 쟁기 질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 장면은 입으로 나쁜 짓을 한 사람이 떨어진다고 하는 발설지옥의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송제대왕의 심판을 통과한 망인들은 오관대왕 앞으로 보내 진다. 오관대왕은 업(業)의 무게를 측정하는 저울을 공중에 걸 어 놓고 망인들의 죄를 그 경중으로 판단한다. 좌우에 있는 동 자들은 그 업의 결과를 빠짐없이 기록한다. 죄의 경중은 죽기 전의 인연에 의한다고 하는데 소원을 하더라도 바뀔 수 없다. 오칠일은 염라대왕 밑에서 지내게 되는 때이다. 염라대왕은 민 간신앙과 신화에서 시왕을 대표하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생전 에 죄를 지은 망인들은 머리를 들어 업경(業鏡)을 보고는 비로소 자신의 죄상을 자명하게 알게 된다. 그런데 이 업경은 인간만이 아니라 동물의 사후 심판도 겸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 삼칠일: 인간이 죽은 지 21일째가 되는 날 ※ 오칠일: 인간이 죽은 지 35일째가 되는 날 ㄱ. 저승시왕에게 심판받는 순서는 진광대왕-초강대왕-송제대왕 -오관대왕-염라대왕임을 알 수 있다. ㄴ. 죄를 짓지 않고 살았던 甲이 죽어서 시왕 세계에 간다면 초강 대왕, 송제대왕, 염라대왕 등의 심판을 무사히 통과하여 최종 적으로 오도전륜대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ㄷ. 2016년 1월 11일에 죽은 乙은 1월 25일이 되기 전에 탈의파에게 옷을 빼앗기며 2월 15일에는 오관대왕의 심판을 받고 있을 것이다. ㄹ. 시왕 신앙은 명부에서 죽은 자의 죄업을 측정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죄의 무게를 측정하는 도구를 등장시킴으로써 이를 나타내고 있다. 언 어 논 리 영 역 1. 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있는 것을 에서 모두 고르면? ① ㄱ, ㄴ ② ㄱ, ㄷ ③ ㄱ, ㄹ ④ ㄴ, ㄷ ⑤ ㄴ, ㄹ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2 - 원측은 세 살 때 출가하고 열다섯 살 때 중국으로 유학을 가서 법상과 승변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불교의 여러 이론에 대해 폭 넓게 익혔지만 특히 유식(唯識)을 중심으로 배웠다. 그는 산스크리트어, 티벳어를 비롯한 6개국의 말에 통달했다 고 한다. 그가 유식 철학을 배울 때에 직접 그것의 원래 의미 에 대해서까지 꿰뚫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장이 새로운 유식을 전래해 올 때까지 원측은 구유식에 입각해서 연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현장이 새로운 유식을 소개하자 원측은 그것 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이제까지 연구해 온 구유식의 바탕 위에서 신구 유식을 비판적으로 종합했다. 그는 유식에만 한 정지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불교 이론에 대해 연구하였으 며 중관(中觀) 철학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의 본령은 역시 유식 철학이라 할 수 있다. 유식 철학은 모든 것을 오직 의식의 흐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하는 대승불교의 한 학파이다. 이 학파는 단지 마음에 비 추어 나타난 표상만이 있고 표상과 대응하는 외계의 존재물은 없다고 본다. 이 학파는 인간의 마음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 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인간의 의식에 대한 탐구가 이 학파의 중요한 작업이다. 유식 학파는 한편으로는 유가행파라고도 불리는데, 요가의 수행을 위주로 하는 학파라 는 의미이다. 모든 것이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면 그 마음을 올바로 닦아서 불교의 목적인 해탈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이 학파의 실천적인 전략이다. 유식 학파는 중관 학파와 더불어 인도 대승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두 학파 중의 하나이다. 인도에서 유식 철학을 체계화한 사람으로는 미륵, 무착, 세 친을 들 수 있으며, 세친 이후 그의 학설을 해석하는 데에서 무상유식과 유상유식의 상이한 두 학파로 갈라져 발전하게 된다. 인도의 유식은 중국에서도 지론종과 섭론종, 법상종의 세 학파로 갈라져 전개되었다. 이 중 앞의 두 학파는 비교적 일찍이 전개되었으므로 구유식이라 하고 현장에 의해 새롭게 번역된 유상유식 계통의 경론들에 의하여 그의 제자 규기에 의해서 성립된 법상종을 신유식이라고 부른다. 원측은 불교를 이해하는 데 일관된 틀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모든 교설을 궁극적인 목적인 해탈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교설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 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실천적인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 런 바탕 위에서 그는 중도적으로 불교의 교설을 받아들이거 나 배척하였다. 따라서 유식 학자이면서도 중관 불교를 인정 하였다. 불교는 일의이지만 다의가 있는 것은 중생들의 근기 에 따라 있는 것이며, 결국 일의임을 주장하였다. 그는 모든 교리를 포용하여 중관파의 용수와 유식파의 미륵사상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고까지 주장하였다. 나름대로의 확실한 기 준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입법과정을 평가하는 전통적인 기준으로 민주성과 효율성 이 있다. 민주성은 입법에 있어서 국민 다수의 의사를 얼마 나 충실하게 반영했는가를 나타내는 기준이며, 효율성은 얼 마나 적은 비용으로 필요한 입법을 많이 산출했는가를 나타 내는 기준이다. 따라서 입법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고 참여의 폭이 넓어질수록 민주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입법에 투입되는 금전적 비용과 시간 등 기 회비용을 줄이면서 제출된 법률안을 많이 통과시킬수록 입법 과정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입법과정을 평가하는 또 다른 기준으로 다수편향과 소수편 향이라는 기준이 있다. 다수편향(majoritarian bias)이란 다수 자가 형식적이고 기계적이며 경직된 다수결논리에 기대어 그 들의 의사나 이익을 일방적으로 관철하려는 것을 말한다. 가 령 다수자가 자신들의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일방적인 의사 결정을 강행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에 소수편향 (minoritarian bias)이란 소수자가 다수의 의사나 이익을 무시 하고 그들의 의사나 이익을 일방적으로 관철하려는 것을 말 한다. 가령 소수자가 위법하거나 부당한 수단을 이용하여 의 사결정과정을 방해하는 경우가 소수편향에 해당한다. 이 기 준은 입법과정이 다수의 이익과 소수의 이익을 얼마나 적절 하게 조화시킬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입법과정을 평가하는 세 번째 기준으로 순응비용과 거래비 용이라는 기준이 있다. 순응비용이란 최종적인 의사결정에 동의하지 않은 개인이나 집단이 감수해야 할 비용을 말하며, 거래비용이란 최종적인 의사결정에 이르기까지 소요되는 비 용을 가리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다수편향이나 소수편향이 심화될수록 순응비용이 증대하게 된다. 한편 효율성이 높으 면 거래비용이 낮아지고, 효율성이 낮으면 거래비용이 증가 하게 된다. 2.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① 모든 것이 마음에서 나온 것이므로 그 마음을 올바로 닦아서 불 교의 목적인 해탈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유가행파의 실천적인 전략이다. ② 신유식이란 현장에 의해 새롭게 번역된 유상유식 계통의 경론들에 의거한 것으로 중국의 법상종을 이른다. ③ 원측은 처음에는 구유식을 연구했으나, 새로운 유식을 받아들여 구유식의 바탕 위에서 신구 유식을 비판적으로 종합했다. ④ 유식 철학은 모든 것을 오직 의식의 흐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 하는 까닭에 인간의 의식에 대한 탐구를 중요시한다. ⑤ 유식 철학은 처음 인도에서 미륵, 무착, 세친 등에 의해 체계화 되었고, 중국에 건너와 무상유식과 유상유식의 상이한 두 학파로 갈라져서 발전하게 되었다. 3. 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있는 것으로 옳은 것은? ① 의결정족수를 단순과반수에서 만장일치로 바꾸면 효율성이 낮아 지고 소수편향을 발생시킬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② 다수편향과 소수편향은 모순관계에 있기 때문에 다수편향과 소수 편향이 모두 발생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 ③ 거래비용과 순응비용은 비례관계에 있기 때문에 거래비용이 높아 지면 순응비용도 높아진다. ④ 민주성과 효율성은 반비례관계에 있기 때문에 민주성과 효율성이 동시에 증대될 수는 없다. ⑤ 소수편향이 소수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게 하는 효과를 갖기 때문에 다수편향에 비해 순응비용을 더 적게 발생시킬 것이다.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3 - 개입주의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우리는 이들 중 많은 것들을 서로 대립하는 쌍으로 연결 지을 수 있다. 우선 ‘간접 적 개입주의’와 ‘직접적 개입주의’가 있다. ‘간접적 개입주의’는 행위자들이 그들의 목적에 맞게 적절한 방법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입한다면 그 개입은 정당하다고 여긴다. 가령 어떤 사람이 자신의 안전을 자유로운 느낌보다 더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긴다면, 간접적인 개입주의자들은 (가) 하지만 반대로 자유로운 느낌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간접적인 개 입주의자들은 (나) 다시 말해 간접적 개입 주의자들은 행위자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에만 집중하며, 어떤 목표를 세울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 적으로 행위자에게 맡긴다. 한편 ‘직접적 개입주의’는 사람들이 종종 그들의 삶에서 잘못된 목표를 세우고, 정말로 중요한 목 표보다 사소한 목표를 더 가치 있게 생각한다고 믿는다. 그렇 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못된 목표를 수립하는 과정을 가로막는 그들의 시도는 정당한 개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직접적 개입주의자들은 안전과 자유에 대한 느낌 모두를 중요 한 가치라고 인정하면서도, 안전이 분명히 더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다) 간접적 개입주의 자들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만을 통제하려고 하 는 반면, 직접적 개입주의자들은 목적과 수단 모두를 통제해야 한다고 믿는다. 간접적 개입주의가 이라면, 직접적 개입주의는 (B) 이다. (A) ㄱ. 사람들 모두 자전거 헬멧을 착용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은 이 들에게 정당한 개입이다. ㄴ. 그 사람이 자전거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을 때 그 상황에 개입 할 것이다. ㄷ. 그 사람이 자전거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을 때 그 사람이 헬멧을 쓰지 않고 자전거를 타도록 그냥 내버려 둘 것이다. ㄹ. 목적지향적 ㅁ. 목적중립적 (가) 흔히 다른 것들이 차이를 넘어서 동질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뜻하는 동화는 문화적인 맥락에서는 소수자 집단이 점차 주 류의 문화, 관습과 태도를 채택해가는 과정을 가리킨다. 즉 동화는 자신의 문화나 가치관을 포기하고 우월한 지배적인 문화에 자신을 동일시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동화는 중심부 입장에서는 ‘확장’이고 주변부의 입장에서는 ‘자기부정’을 뜻 한다. 즉 동화되고 있는 자신을 의식하는 자들에게 동화는 자신을 잃고 부정하는 과정이다. (나) 1930년대 파리에 유학 온 소수의 흑인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백인되기에 동참하지 않는, 흑인으로서의 자기를 인정하려 는 운동이 일어났다. 에메 세제르는 1934년부터 1948년까지 발행된 잡지 「흑인학생」에 1935년경 게재한 글에서 이러 한 자신들의 운동을 네그리튀드로 처음 명명했다. 프랑스어 로 흑인을 뜻하는 ‘네그르’와 특징이나 성격을 뜻하는 ‘튀드’ 의 합성어인 네그르튀드를 중립적인 의미인 흑인성으로 번 역하는 것은 약간 문제가 있다. 프랑스어 네그르는 영어 ‘검 둥이(nigger)’처럼 흑인을 경멸적으로 부르는 호칭이기 때문 이다. 이미 ‘더러운, 역겨운’이란 부정적 함의를 포함한 네그 르란 단어를 있는 그대로 사용하려 한 세제르의 전략은 비 참하고 궁핍한 흑인의 현실을 떠안음과 동시에 자긍심의 원 천으로 삼으려는 역설적 전략이었다. 네그리튀드는 제국주의가 득세하고 백인이 주도한 근대화가 정점에 이르러 있을 때 등장한 운동이었다. 네그리튀드의 멤 버들은 서구에는 존재하지 않는 아프리카의 고유한 특성이 나 특질을 제시하면서 서구인보다 우월한 아프리카의 본래 성을 피력했다. 이것은 자긍심을 잃고 노예 상태로 살아가는 아프리카인들 사이에 만연한 정신적 무력감, 심리적 굴종을 넘어서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환상이나 이데올로기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오늘날 포스트식민주의 이론가들이 백인들 이 스스로의 우월함을 주장하면서 사용한 논리를 네그리튀 드가 그대로 끌어와서 아프리카의 우월함을 주장했다고 비 판하는 것의 적실성은 주목해야 한다. 그러나 네그리튀드가 등장할 때의 역사적 맥락마저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ㄱ. (가)와 (나)에 따르면, 네그리튀드는 주변부의 입장에 있는 흑 인들이 지배적 문화에 동화되지 않으려는 운동으로서 저항적 성격을 가진다. ㄴ. (나)에 따르면, 네그리튀드라는 이름에는 흑인을 경멸하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흑인의 비참한 현실을 인식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ㄷ. (나)에 따르면, 포스트식민주의 이론가들은 근대화를 백인성 으로 간주하고 이를 거부하려 했다는 네그리튀드의 역사적 의의를 부정한다. ㄹ. (나)에 따르면, 포스트식민주의 이론가들은 네그리튀드가 백인 들이 사용한 논리를 그대로 차용하였다고 비판한다. 4.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에서 모두 고르면? ① ㄱ ② ㄷ ③ ㄱ, ㄷ ④ ㄴ, ㄹ ⑤ ㄷ, ㄹ 5. 다음 글의 빈칸에 들어갈 내용을 에서 골라 바르게 연결한 것은? (가) (나) (다) (A) (B) ① ㄱ ㄴ ㄷ ㅁ ㄹ ② ㄱ ㄷ ㄴ ㄹ ㅁ ③ ㄱ ㄷ ㄴ ㅁ ㄹ ④ ㄴ ㄷ ㄱ ㄹ ㅁ ⑤ ㄴ ㄷ ㄱ ㅁ ㄹ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4 - 군사발전사에서 16세기는 화기(火器)와 근접전투를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전술과 전략상의 주요한 변혁이 이루어졌던 시기라는 의미를 갖는다. 스페인은 그러한 변화를 다른 나라들보다 한 걸음 앞서 채택함으로써 유럽 최강국의 지위를 누릴 수 있었다. 전술상의 혁명을 국가의 군사력으로 전환하는 데는 그에 합당 한 병력, 자원, 그리고 이것들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조 직적 관리능력이 전제조건으로 요구되었다. 그러나 스페인의 경우 조직적 관리능력을 보유하지 못함으로써 이후 보유하던 자원마저 소멸시키는 결과를 빚게 되었다. 이 문제는 물론 스 페인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으나 스페인의 경우 조직적 관리 능력의 결핍이 가져오는 정치적 결과를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사례이다. 이에 비해 17세기는 각국의 군사력 강화노력이 단순히 병력 규모나 화력의 양적 증가에 머무르지 않고 군대조직과 군사력 증강에 직접 관련되는 사회적 자원동원 면에서 국가의 중앙적 관리와 통제를 조직화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진 시기로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말을 바꾸어 이 시기는 군대를 국가의 바깥에 존재하는 별도 기구에서 국가의 유기적 부분으로 만드는 노력이 진행된 기간이었다. 이 시기에 네덜란드의 나소 가문은 새로운 전투 대형을 고안 하여 전술상의 혁신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의미는 단순히 새로운 전투대형의 문제를 넘어서 그러한 대형이 전투에 서 효과를 거두게 할 수 있는 병사들의 효율적 조직에 있었다. 새로운 전투대형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전술 단위부대가 하 나의 기계처럼 신속하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통일되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였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병사들이 자신의 개성을 죽이고 지휘관의 명령에 즉각적으로 복종할 수 있는 자 세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14세기 스위스 보병군이 기마 군에 맞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점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 그러나 스위스군의 경우 그러한 자세의 확보는 기계 적 훈련이 아니라 스위스 공동체의 민주적 연대의식에 입각한 습관화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반면 기본적으로 용병들을 바탕 으로 조직된 네덜란드 군대의 경우 그러한 병사들의 자세는 자 발적 또는 습관적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훈련 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훈련과 기율을 바탕으로 부대를 하나 의 기계같이 만든 것이 모리스가 행한 전술상 혁신의 핵심적 내 용이었다. 이러한 새로운 전투대형의 도입은 개인화기의 사용에 의해 야기된 것이었다. 개인화기의 도입은 병사들의 훈련기간을 줄 이고 병사 개개인의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하는 의도 에서 도입되었다. 당시 개인화기의 정확도는 대단히 낮았기에 전술적으로 개인화기가 아니라 집단적 화기처럼 사용되었다. 따라서 개인사수의 사격능력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했다. 집단 적 화기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일정한 전투대형 속에서 병사 개개인들의 통일적 행동이 중요했는데, 이 점에서 창병들을 대 형 속에서 전투하도록 훈련하는 것에 비해 시간적, 재정적으로 훨씬 큰 효율성을 가져올 수 있었다. 모리스의 이러한 혁신에서 부대는 마치 공업 생산단위 조직 과 같은 성격을 지니는 것으로 여겨진다. 즉 조직을 구성하는 개개인의 노동자가 최소한의 지능과 기계적, 일상적 작업과정 에만 익숙하면 특출난 재능을 보유하지 않아도 조직의 힘으로 일관된 생산공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듯이, 전투도 조직구성원 들이 수행해 내는 반복된 훈련을 통해 얻어지는 표준적 기능을 통해 대량적 전투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ㄱ. 16세기 스페인이 유럽 최강국으로서의 지위를 누릴 수 있었 던 것은 전술상의 혁명을 국가의 군사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병력과 자원, 효율적인 조직적 관리능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ㄴ. 17세기 서유럽 각국의 군사력 강화노력은 병력규모나 화력의 양적 증가에만 머무른 것은 아니었다. ㄷ. 14세기 스위스 보병군이 기마군에 맞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훈련과 기율을 바탕으로 병사들이 자신의 개성을 죽이고 지 휘관의 명령에 즉각적으로 복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ㄹ. 개인화기 도입과 함께 일정한 전투대형 속에서 병사 개개인의 통일적 행동이 중요했던 이유 중 하나는 당시 개인화기의 정확도가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ㅁ. 모리스가 행한 전술상 혁신의 핵심 내용은 기계적, 일상적 작업 과정에 익숙한 공장노동자들을 전투의 조직구성원으로 전환 시키는 것이다. (가) 수사 과정에서 세 명의 도둑 용의자가 다음과 같은 진 술을 하였다. 갑: 저는 도둑질을 하지 않았습니다. 을: 병은 확실히 도둑질을 하지 않았습니다. 병: 도둑질을 한 사람은 바로 저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세 명 중 두 명은 거짓말을 했다고 자백하 였고, 도둑은 한 명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나) 수사 과정에서 세 명의 도둑 용의자가 다음과 같은 진 술을 하였다. A: 저는 결코 도둑질을 하지 않았습니다. B: A의 말은 참말입니다. C: 제가 도둑질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도둑은 한 명이고 그 도둑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6. 다음 글을 읽고 에서 옳은 것을 모두 고르면? ① ㄱ, ㄴ ② ㄱ, ㅁ ③ ㄴ, ㄷ ④ ㄴ, ㄹ ⑤ ㄴ, ㄹ, ㅁ 7. 다음 (가)와 (나)는 별개의 상황으로 설정된 것이다. 각 조건에 따를 때 옳은 것은? ① 갑은 참말을 하였다. ② B는 거짓말을 하였다. ③ A는 참말을 하였다. ④ 병은 도둑질을 하였다. ⑤ 을과 A가 도둑질을 하였다.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5 - 직감이란 쉽게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훗날 유전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은 바버라 매클린턱은 젊은 시절 유전 학 연구에서 깨달은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방법이 떠 오르지 않았다. 수십 년 후, 매클린턱은 이렇게 회고했다. “문제를 풀다가 답이라고 할 만한 어떤 것이 갑자기 떠올랐 다면, 그것은 말로 설명하기 전에 이미 무의식 속에서 해답 을 구한 경우다. 나에겐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났는데 그때마 다 나는 그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이미 알았다. 나의 확신은 절대적이었지만 말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저 그게 답이라고 확신했을 뿐이었다.” 아인슈타인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수학이 애먹인다고 걱정하지 말게. 나는 자네보다 훨씬 심각하다네.”라고 썼다. 또한 아인슈타인은 “글로 된 것이건 말로 된 것이건 간에 언어는 나의 사고과정 안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고과정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심리 적인 실체들은 일종의 증후들이거나 분명한 이미지들로서, 자발적으로 재생산되고 결합되는 것들이다. 내 경우에 그 요 소들이란 시각적이고 때로는 근육까지 갖춘 것들이다.”라고 언급했다. 모종의 ‘사고실험(thought experiment)’에서 그는 자 신을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광자(光子)라고 상상했다. 매클린턱 역시 아인슈타인이 말한 광자 개념에 해당하는 ‘유기체 느낌’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옥수수의 염색체를 연구 하면서 그녀는 밭에 있는 모든 옥수수 개체를 한 줄기 한 줄기 다 알고 있었다. 그래야만 옥수수를 진정으로 ‘인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옥수수를 연구 할 때 나는 그것들의 외부에 있지 않았다. 나는 그 안에서 그 체계의 일부로 존재했다. 나는 염색체 내부도 볼 수 있었 다. 실제로 모든 것이 그 안에 있었다. 놀랍게도 그것들은 내 친구처럼 느껴졌다.” ㄱ. 직감과 직관, 사고 내부에서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심상이 먼저 나타난다. 언어는 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ㄴ. 과학적 방법으로 일을 한다는 것은 내가 직관적으로 알아낸 어떤 것을 과학의 틀 속으로 집어넣기보다는 수학적인 방법에 따라 합리성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ㄷ. 과학자들은 자신만의 직관적인 통찰보다는 공식과 언어로 사고 한다. 과학자들이 진리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모형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ㄹ. 수학은 우리가 본질이라고 이해한 것을 ‘표현’하는 형식일 뿐 이지 이해의 내용이 아니다. 이해의 내용은 시각적인 느낌으로 나타날 수 있다. 1970년부터 2010년까지 167개 국가가 IMF의 지시를 따랐 지만, 그 중 9개국만이 저소득 상태에서 고소득 상태로 전환 되었다. 9개의 국가 중 아시아 국가는 오직 한국과 타이완뿐 이다. 중국과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를 포함하여 성공 사례 로 알려진 다른 모든 아시아 국가들은 소위 IMF가 말하는 ‘중등소득 함정’에 빠졌다. 한국은 중등소득 함정에서 벗어나 고소득 상태로 진입할 수 있었다. 이는 교육, 저축과 함께 조 선, 자동차, 전자 등 핵심 분야에 대한 고부가가치 생산과 기 술을 육성함으로써 가능했다. 오늘날 한국 경제는 신흥국보다 선진국에 가까우며, 그 성공을 당연히 자랑스러워할 만하다. 그러나 한국의 성공은 국제무대에서 몇 가지 문제를 동반 했다. 한국의 원화는 일본이나 타이완, 말레이시아 등 지역의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더 강세를 보여 왔다. 이는 한국 경제 의 핵심 분야에 해당되는 수출과 관광산업에 피해를 입혔고 한국의 성장을 둔화시켰다. 한국은 계속해서 화폐전쟁에 참 여하고 있으며, 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원화를 평가절하하 고 있다. 이를 통해 수출을 증대시키고 수출과 관련된 고용 을 창출하며, 경제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경제사는 우리에게 정반대의 교훈을 주고 있다. 2010년 당시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통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였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브라질 재무 장관을 지낸 기도 만테가(Guido Mantega)는 2010년에 브라 질은 미국이 이끄는 화폐전쟁의 피해자라고 선언했다. 그 후 브라질은 자국통화를 평가절하하고 수출과 관광산업을 증진 시키기 위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연속적으로 금리를 낮추 었다. 그 결과는 재앙이었다. 브라질은 성장하지 못했으며 자 국 화폐의 가치 하락으로 인해 수입품 가격이 높아져 인플레 이션을 겪게 되었다. 오늘날 브라질 경제는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으며, 브라질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진화하기 위 해 급속히 이자율을 높이고 있다. 만약 한국이 성장을 촉진 시키기 위해 원화의 평가절하라는 손쉬운 방법을 택할 경우 비슷한 길을 걷게 될 수도 있다. 자국 화폐의 가치를 평가절 하하여 얻은 성장은 오래가지 못하며, 오히려 오늘날 브라질 의 상황처럼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충격을 오랫동안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8. 다음 글을 읽고 추론할 수 있는 것을 에서 모두 고르면? ① ㄱ, ㄴ ② ㄱ, ㄷ ③ ㄱ, ㄹ ④ ㄴ, ㄷ ⑤ ㄴ, ㄹ 9. 다음 글의 논지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한국의 성장을 위해 원화의 가치를 낮추는 정책은 위험할 수 있다. ② 한국의 성장을 위해서는 원화를 평가절하하여 수출을 늘려야 한다. ③ 브라질의 경제침체 원인은 금리 인하와 인플레이션이다. ④ 원화의 강세는 한국의 성장을 둔화시켰다. ⑤ 국가의 성장을 위해서는 화폐전쟁에 참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6 - (가) 성주 안핵어사(按覈御史) 홍치중(洪致中)이 일을 마치고 돌 아왔다. 처음에 성주사람 박수하(朴壽河)가 대구사람인 청 안현감(淸安縣監) 박경여(朴慶餘)와 더불어 조상의 묏자리 를 두고 다투었는데, 박경여가 승소하여 묏자리를 쓰게 되 었다. 몇 년 뒤 박경여의 집에서 묘도(墓道)를 닦으려 하자 박수하가 금지하고 막으니, 박경여가 소장(訴狀)을 올려 영 문(營門)에 호소하였다. 경상도관찰사 이의현(李宜顯)이 해 당 고을로 하여금 사핵(査覈)하여 처리하게 하였는데, 박수 하가 공사(供辭)에다 박경여와 인척인 이의현이 박경여를 두둔한다고 하였다. 사실 박경여가 이의현의 족숙(族叔) 이 세최(李世最)의 자부(姊夫)이기는 하나, 윤휴(尹鑴)·허목(許 穆)과 같은 남인에 속한 그를 노론인 이의현이 두둔할 상황 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말한 것은 이의현을 협박하 여 송사를 다스리지 못하게 하려 함이었다. 이의현이 법에 의거하여 박수하를 형문(刑問)하였는데, 박수하가 한 차례 형문에 죽어버렸다. 그러자 박수하의 일가친척이 역군(役軍) 을 동원하여 박경여의 아비 묘에 가서 관(棺)을 파내어 시체 를 베고 불살랐다. 또 박경여의 집안에서 저지할 것을 두려 워하여 박수하의 딸 문랑(文娘)으로 하여금 함께 가도록 했 다. 박경여는 이때 청안현(淸安縣) 임소(任所)에 있었는데, 그 친족과 노복(奴僕)들도 또한 몽둥이와 칼을 들고 산에 올 라가 서로 싸웠다. 그러다가 박경여의 친족 박취휘(朴就徽) 가 피살되었는데, 박수하의 친족들이 시체를 감추고 내놓지 않자, 박경여의 집안과 박취휘의 아들이 모두 소장을 올려 치죄(治罪)를 청하였다. 국법에 묘를 파고 사람을 죽인 자는 모두 사죄(死罪)에 해당하므로, 박수하의 친족들은 장차 사 형을 면할 수 없게 되었다. 박수하 측에서는 문랑(文娘)을 자 결하게 하고 “박경여의 친족들이 원한을 갚기 위해 죽였다. 그리고 박취휘가 죽었다고 거짓으로 말하는데 그 아들이 박 경여의 꾐에 받아 아비가 피살되었다고 한 것이다.”라고 하 였다. -「숙종실록」 (나) 관찰사가 박수하를 형문하였는데 인척이어서 박경여의 편을 들었다. 박수하가 관찰사의 사사로움을 밝히자 관찰사는 화 가 나서 성산까지 달려와 박수하를 가혹하게 매질하였다. 형 문이 끝난 뒤 차꼬를 채워 옥에 가두니 이레 만에 박수하는 죽고 말았다. 박수하의 맏딸이 듣고 기절하였다가 한참 뒤에 소생하여 통곡하며 말하기를 “여자로 태어나 멀리 달려가 원 수를 찌르지 못하는 것이 한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크 게 소리 지르며 도끼를 잡고 나가서 집안의 비복 몇몇을 따 라 바로 박경여의 묘소로 올라갔다. 그리고 묘를 몸소 파헤치 자 열 손가락이 피투성이가 되었다. 물불을 모두 사용하고 철 목으로 마구 내리치자 박경여의 조상 시신은 금방 불에 타버 렸는데, 박경여도 어쩌지 못했다. 맏딸은 울면서 관아에 하소 연하고 머리로 문을 두들겼으나 관아의 문은 끝내 열리지 않 았다. 이레가 지나서 박경여는 칼과 창을 든 수백 명의 사람 을 데리고 와서 그 조상의 묘를 살폈다. 박수하의 맏딸은 몸 을 빼쳐 일어나며 칼을 잡고 말을 달려 적 가운데로 뛰어 들 어갔다. 박경여의 무리가 떠들썩하게 지껄이면서 여러 몽둥 이로 맞서 두들기니 그 맏딸이 죽었다. -「박효랑전」 종교는 초월적인 신을 믿고, 이를 통해 자신의 유한성을 극 복하기 위한 것이다. 동물들이 종교적인 행위나 종교적 의식 의 결과로 유적을 남긴 경우는 없다. 인간이 동물들과 달리 종교를 갖게 된 이유는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만이 유일하게 자의식을 갖기 때문이다. 자의식이란 자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의식이다. 그리고 오직 자의식을 가진 존재만이 자기 자 신을 객체화 혹은 대상화할 수 있다. 자신을 객체화 혹은 대 상화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면,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나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알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오직 인간 만이 죽는다는 것을 안다. 즉 오직 인간만이 자신의 한계, 유 한성을 인식하는 존재라는 뜻이다. 동물에게는 이러한 인지능 력이 없다. 동물은 죽을 때가 되면 직감할 뿐이다. 그래서 닭 장 속에서 닭을 매일 한 마리씩 꺼내다 삼계탕을 해먹어도 다 른 닭들은 아무 공포도 느끼지 못한다. 자기 자신을 객체화하 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의 유한성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초월적인 신을 믿고, 종교를 갖게 된 것이다. 10. 다음은 조선 숙종 때 박수하와 박경여 집안 사이에 벌어졌던 산송 (山訟: 묏자리를 둘러싼 다툼)에 관한 자료이다. (가)와 (나)가 모두 어느 한쪽에 편향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할 때, 두 지문에서 공통적 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① 박수하는 이의현이 형문하는 중에 죽었다. ② 박수하의 딸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 박경여 집안사람들 과의 싸움을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③ 박수하의 딸은 박경여 집안사람들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칼에 찔려 죽었다. ④ 박수하 집안에서 박경여의 조상 시신을 훼손하였다. ⑤ 박취휘는 박경여와 박수하 집안사람들이 싸우는 와중에 죽었다. 11. 다음 논증을 타당하게 만들기 위해 보충해야 하는 전제는? ① 자신의 유한성을 깨닫지 못하는 존재는 종교를 가질 수 없다. ② 자신의 유한성을 인식하는 존재는 유한성을 극복하기를 원한다. ③ 인간이 유한한 이유는 영원히 살지 못하고 언젠가는 죽기 때문이다. ④ 동물들은 자신들을 객체화 혹은 대상화할 수 없다. ⑤ 동물이 자신의 죽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자의식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7 -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진통제 대부분은 비마약성 진통제로,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생성되지 않도록 말초신경계에서 차 단하여 통증이 뇌로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대 표적인 비마약성 진통제에는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등이 있다. 비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 에는 중추신경계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 용하기도 한다. 마약성 진통제로 가장 잘 알려진 모르핀은 양 귀비에서 추출한 아편유도체(opiate) 계통의 약물로, 암과 같이 일반적인 진통제가 듣지 않는 극심한 통증에 주로 쓰인다. 마 약성 진통제는 척수나 뇌간에 작용해 통증 신호가 뇌의 감각 피질에 도달하는 것을 차단한다. 1950년에 처음 소개된 뇌심부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 요법은 뇌의 특정부위에 전극을 삽입한 뒤 자극을 줘서 신경 세포의 활동을 억제하여 통증을 감소시키는 기법이다. 아직까 지는 약물을 통해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 주로 쓰이고 있지 만, 선진국에서는 통제하기 힘든 통증을 줄이기 위해 뇌심부자 극술 요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크고 작은 통증들은 다양한 통로를 통해 전달되는데, 말초 신경계에서 포착된 통증 신호는 척수와 뇌관 그리고 감각시상 (sensory thalamus)을 거쳐 뇌의 감각피질로 전달된다. 감각시 상은 후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정보를 감각피질로 전달할지 차 단할지를 결정하는 감각통제기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의식이 있을 때는 시상이 모든 감각정보를 감각피질로 전달해 의식 활동이 가능하게 해 주지만, 수면 중 에는 대부분의 감각정보를 차단해 우리가 깨지 않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준다. 한편 이미 감지된 통증을 감소시키는 경 로도 존재한다. 뇌관의 도수관주변회백질(PAG; Peri Aqueductal Gray)에서 척수로 이어지는 경로는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아 편유도체(opiate)를 분비한다. 이는 말초신경을 타고 들어오는 통증신호를 척수에서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감각시상세포는 두 가지 발화패 턴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 긴장성 발화(tonic firing) 는 한 번에 신경세포를 흥분시키는 활동전위(action potential) 가 하나씩 발생하며 이를 통해 감각정보가 감각피질로 전달된 다. 또 다른 발화 패턴인 폭발성 발화(burst firing)는 한 번에 2개 이상의 전기신호가 짧은 시간 동안 발생하는데, 이 전기신 호의 전후로 신경세포의 발화가 억제된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보실무자들은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서 즉각 고지해야 할 내부공중과 외부공중의 목록을 작성해두어 야 한다. 최고경영자와 조직체의 고위간부가 내부공중에 해당 된다. 비상시의 외부공중은 그 우선순위로 볼 때, 법을 집행하 는 공직자, 사상자의 이름이 공개되기 이전에 통보받은 희생자 가족, 대중매체, 정부의 해당기관, 소셜미디어 사이트, 거래처 간행물 등이 있다. 내부 및 외부공중들은 그 확인절차가 선행 되어야 하는 위기관리홍보의 출발점이다. 홍보실무자들은 사건 과 관계된 모든 당사자들에게 제 때에 고지할 수 있도록 비상 연락망을 매우 구체적으로 작성할 필요가 있다. 위기관리를 위한 점검목록에는 위와 같은 고지와 연락망 작성 이외에도 언론에 필요한 자료의 준비, 공공정보센터의 운영 및 미디어정보센터의 역할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우선 회 사에 관한 기초정보, 사실을 정리한 서류 등을 준비해서 그 내 용을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위기에 관한 기본적인 뉴스 보도자 료를 준비해야 한다. 뉴스 보도자료에는 긴급상황이 발생한 이 유를 제외하고 무슨 일이, 어떻게, 언제, 어디서, 누가, 얼마나 관여되었는지에 대해 알려진 모든 사실을 포함시킨 완전공개 의 원칙을 지키되 정보가 정확한지 확인하고 미확인 정보는 배포해서는 안 된다. 사상자의 가족이 통보받기 전까지 희생자 의 명단은 제외하고 보고해야 한다. 홍보 비상대책본부에 공공정보센터를 개설해서 전화, 소셜미 디어, 이메일을 통한 문의에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응답해야 하며, 만일 잘못된 정보가 소문으로 돌고 있다면 그것을 명확 하게 하기 위해 그러한 정보가 돌고 있는 여러 단체와의 만남 의 장을 주선할 필요가 있다. 인가 받지 않은 비공식적인 내용 을 언론에 진술하지 않도록 직원들을 교육할 필요가 있으며 책임 대변인 한 사람을 통해서 조직체가 공식적으로 작성한 정보만을 발표하는 한 목소리의 원칙을 지켜야만 한다. 또한 언론사의 기자들이 정보수집 및 취재활동을 할 수 있는 미디어정보센터를 개설해야 한다. 이때 재난지역과 가까운 특 정한 장소를 지정해 주되 홍보 비상대책본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마련해야 하며 또 재난지역에 접근하고자 하는 기자는 조직체의 홍보요원으로부터 보호와 안내를 받을 필요가 있다. ㄱ. 뉴스 보도자료를 배포할 때에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건에 관련되었는지에 대한 알려진 모든 사실을 포함해야 한다. ㄴ. 홍보 비상대책본부에 공공정보센터를 개설하고 홍보 비상대 책본부는 미디어정보센터와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ㄷ. 재난과 관련된 조직체 직원 희생자의 가족은 언론에 발표되기 이전에 먼저 그 명단을 통보받아야 할 내부공중이다. ㄹ. 비상연락망에 포함될 공중에는 희생자의 가족, 최고경영자, 법 집행 공직자, 언론사, 정부기관, 조직체의 거래처간행물 등이 있다. ㅁ. 조직체에 발생한 긴급상황에 대해 기자들이 취재할 때, 조직 체는 예외없이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12. 다음 글을 읽고 의 빈 칸에 들어갈 진술로 옳은 것은? ① 감각시상을 자극하여 사람의 의식이 있을 때와 유사한 뇌 환경을 만들어주면 ② 감각시상에 감각시상세포의 폭발성 발화를 모방한 전기 자극을 주면 ③ 감각시상에 감각시상세포의 긴장성 발화를 모방한 전기 자극을 주면 ④ 도수관주변회백질(PAG)에 아편유도체(opiate) 분비를 억제하는 전기 자극을 주면 ⑤ 모르핀을 복용 중인 환자에게 모르핀 복용을 중단하고 아세트아 미노펜을 복용하게 하면 13.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을 에서 모두 고르면? ① ㄱ, ㄷ ② ㄱ, ㅁ ③ ㄴ, ㄹ ④ ㄱ, ㄷ, ㅁ ⑤ ㄴ, ㄷ, ㄹ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8 - (가) 의학적으로 환자가 의식의 회복가능성이 없고 생명과 관련 된 중요한 생체기능을 회복할 수 없으며 환자의 신체상태 에 비추어 짧은 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음이 명백한 경우(이하 ‘회복불가능한 사망의 단계’라 한다)에 이루어지 는 진료행위(이하 ‘연명치료’라 한다)는, 원인이 되는 질병 의 호전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 호전을 사실 상 포기한 상태에서 오로지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이 루어지는 치료에 불과하므로, 그에 이르지 아니한 경우와는 다른 기준으로 진료중단 허용 가능성을 판단하여야 한다. 이미 의식의 회복가능성을 상실하여 더 이상 인격체로서의 활동을 기대할 수 없는 회복불가능한 사망의 단계에 이른 후에는 의학적으로 무의미한 신체 침해 행위에 해당하는 연명치료를 환자에게 강요하는 것이 오히려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해하게 되므로, 이와 같은 예외적인 상황에서 죽음 을 맞이하려는 환자의 의사결정을 존중하여 환자의 인간으 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추구권을 보호하는 것이 사회 상규에 부합하고 헌법정신에도 어긋나지 아니한다. 그러므 로 회복불가능한 사망의 단계에 이른 후에 환자가 인간으 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추구권에 기초하여 자기결정권 을 행사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 는 한 연명치료의 중단이 허용될 수 있다. (나) 생명에 직결되는 진료에서 환자의 자기결정권은 소극적으 로 그 진료 내지 치료를 거부하는 방법으로는 행사될 수 있 어도 이미 환자의 신체에 삽입, 장착되어 있는 인공호흡기 등의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것과 같이 적극적인 방법으로 행사하는 것은 허용되지 아 니한다. 환자가 인위적으로 생명을 유지, 연장하기 위한 생 명유지장치의 삽입 또는 장착을 거부하는 경우, 특별한 사 정이 없는 한, 비록 환자의 결정이 일반인의 관점에서는 비 합리적인 것으로 보이더라도 의료인은 환자의 결정에 따라 야 하고 일반적인 가치평가를 이유로 환자의 자기결정에 따른 명시적인 선택에 후견적으로 간섭하거나 개입하여서 는 아니 된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이미 생명유지장치가 삽입 또는 장착되어 있는 환자로부터 생명유지장치를 제거 하고 그 장치에 의한 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환자의 현재 상 태에 인위적인 변경을 가하여 사망을 초래하거나 사망시간 을 앞당기는 것이므로, 이미 삽입 또는 장착되어 있는 생명 유지장치를 제거하거나 그 장치에 의한 치료를 중단하라는 환자의 요구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자살로 평가되어야 하고, 이와 같은 환자의 요구에 응하여 생명유지장치를 제 거하고 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자살에 관여하는 것으로서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생명유지장치가 삽입, 장착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환자가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와 같이 비교적 아주 짧은 기간 내에 사망할 것으로 예측, 판단되는 경우에는, 환자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망의 과정에 진입하였고 생명유지장치에 의한 치료는 더 이상 의학적으로 의미가 없으며 생명의 유지, 보전에 아무런 도 움도 주지 못하는 것이므로, 이 때에는 생명유지장치를 제 거하고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허용된다. - A, B, C국은 서로 경제동맹국이다. - E, F국은 최근에 영토분쟁을 겪고 있다. - A, D, F국은 동일한 종교를 국교로 하고 있다. ○ 경제동맹국 중 적어도 한 국가는 반드시 회의에 참석한다. ○ 영토분쟁을 겪은 국가 중 한 국가만이 참석한다. ○ A, D, F국은 자신 외에 동일한 종교를 국교로 하는 국가가 한 국가 이상 참석해야 회의에 참석한다. ○ C국이 참석하면 F국이 참석한다. ○ B국이 참석하면 E국이 참석한다. ○ 언급되지 않은 내용은 고려하지 않는다. 14. 다음은 연명치료에 대한 글이다. (가)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① (가)는 연명치료와 관련하여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하지만, (나)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② (가)는 환자의 자기결정권이 생명유지장치의 삽입과 장착을 거부 하는 것을 포함하는 것으로 보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③ (가)에 의해 연명치료의 중단이 허용되지 않는 경우는 (나)에 의 해서도 연명치료의 중단이 허용되지 않는다. ④ (가)와 (나)는 회복불가능한 사망의 단계에 이르지 않은 환자의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는 것을 허용한다. ⑤ (가)와 (나)는 회복불가능한 사망의 단계에 이른 환자의 경우에는 환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고 본다. 15. 국제회의의 참석 대상국은 A∼F국이다. 각국은 회의에 참석하는 국가들과의 정치적 관계에 따라 참석여부를 결정한다. 다음 글을 토대로 반드시 참인 것은? ① A국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최대 세 국가가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② E국이 참석하고 B국이 참석하지 않는다면, D국은 참석하지 않을 수 있다. ③ F국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적어도 세 국가가 회의에 참석한다. ④ E국이 참석하지 않으면 C국이 참석하지 않는다. ⑤ C국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A국은 참석한다.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9 - 삼십육계는 중국의 오랜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중국인들의 지 혜로서 전쟁 상황에서 적용 가능한 서른여섯 가지의 지략(智略) 을 말한다. 다음 (가)∼(라)는 삼십육계의 일부를 소개한 것이다. (가) 차시환혼(借屍還魂)이란 ‘남의 육체를 빌려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는 뜻으로, 자신이 한 번 실패한 후에 어떤 다른 힘 을 빌리거나 이용하여 재기한다는 의미이다. 군사적인 면에 서 이것은 쓸모없거나 유용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되었던 군 용물, 지리적 여건, 환경 등을 변모시켜 아군에게 유리하게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나) 가치부전(假痴不癲)이란 거짓으로 적의 예봉을 피하려고 일 부러 미친 척 또는 바보처럼 행동함으로써 자신의 속내를 은폐하고 상대의 경계심을 늦추게 한 후 기회를 틈타 행동 을 취하는 계책이다. (다) 격안관화(隔岸觀火)란 ‘강 건너 불 보듯 한다’는 뜻으로 적의 진영에 내분이 일어나면 적이 무너지거나 쓰러질 때까지 기 회를 살피며 기다리는 관망의 전술을 의미한다. (라) 이대도강(李代桃僵)이란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 대신 벌레 들에게 갉아 먹혀 죽듯이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하라 는 의미이며, 나의 살을 내주고 적의 뼈를 취하는 전략과 비 슷하다. ㄱ. 마오쩌둥은 1930년대에 장제스의 국민당 군대가 일본의 침략 에 소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일본이 중국을 얕보고 공격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장제스를 비난하였다. 이러한 마오 쩌둥의 전략은 국민당 내부에서 분열을 유도하여 시안사변을 낳게 하였다. 시안사변으로 인하여 공산당과 국민당 간에 제 2차 국공합작이 이루어졌고, 장제스는 공산당에 대한 토벌전 을 중지하고 일본군을 상대로 하는 전쟁에 집중할 수밖에 없 었다. 마오쩌둥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공산당의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으며, 동시에 공산당군인 홍군의 전력을 증강함으로써 일본의 항복 후 국민당군과 내전을 벌여 승리할 수 있었다. ㄴ. 신라군은 김유신의 지휘를 받는 5만의 병력이었으나, 황산벌 에서 백제군 5천 결사대와의 4차례에 걸친 전투에서 연패하 여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김유신의 동생이자 김흠춘 장군의 아들인 화랑 반굴이 단신으로 적진으로 뛰어 들어 싸우다 전사하였다. 뒤이어 김품일 장군의 아들인 화랑 관창이 나서 단신으로 백제의 진영으로 나아가 싸우다가 백 제군에게 사로잡혔다. 계백 장군은 관창을 살려 신라군 진영 으로 돌려보냈으나 관창이 다시 백제군 진영으로 돌진해오자 이번에는 관창의 목을 베어 그가 타고 온 말 안장에 매달아 돌려보냈다. 그러자 신라군은 화랑 반굴과 관창의 장렬한 죽 음에 분기탱천하여 죽기를 각오하고 백제군을 공격하였으며, 계백 장군의 5천 결사대는 패하여 전원 전사하고 말았다. ㄷ. 중국 초나라 장왕은 그가 왕으로 즉위했던 당시에는 대부 투 초의 견제를 받아 왕권을 유지하는 것조차도 불안하였다. 그 래서 그는 의도적으로 성색(性色)에 빠진 것처럼 굴며 궁녀들과 음탕한 짓을 벌이고, 궁문에 ‘나라가 평안하니 과인은 많은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 그러니 명예를 탐내어 간하는 자는 죽을 것이다.’라는 포고문을 걸도록 하였다. 이렇게 3년 간 왕 권을 겨우 유지했던 장왕은 어느 날 마치 맹호가 눈을 뜬 것 처럼 탐관오리를 엄벌하고, 그동안 눈여겨 보아두었던 오거 등 충신들에게 국정을 담당하도록 하였다. 또한, 새롭게 능력 있는 대신들을 중용하는 한편, 수백 명의 간신을 신속하게 제거 해버렸다. 장왕은 이러한 일련의 조치로 대신들의 지지 하에 자신을 견제했던 투씨 일족들을 제거하고 왕권을 공고히 함 으로써 춘추오패의 반열에 오르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ㄹ. 한국전쟁 시 낙동강까지 밀렸던 국군과 유엔군은 인천상륙작 전의 성공으로 북진하였으나, 중국군의 개입과 연속된 두 차 례의 공세로 다시 철수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유엔군이 북한 지역으로부터 철수할 때 북한지역에 있던 많은 애국청년들이 동해와 서해상의 인근 섬들로 대피하였다. 당시 북한군과 중 국군은 해군과 공군이 거의 없는 상태였고, 지상전에서 국군 과 유엔군과의 치열한 전투로 인해, 동해와 서해상의 섬들에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어 그냥 내버려둘 수밖에 없었다. 이러 한 상황에서 동해와 서해의 섬으로 대피한 애국청년들은 야 간에 육지로 상륙하여 공산군 후방의 주요시설을 수시로 공 격함으로써 북한군의 후방을 교란하였다. 북한지역 도서에서 의 반공청년들의 활동에 관한 첩보를 입수한 유엔군사령부는 이들을 조직적으로 규합하고 미군과 국군의 유격부대를 추가 로 투입하여 조직적인 유격부대로 활용하였다. 이에 따라 북 한군과 중국군은 해안 및 후방지역 방어에 상당한 병력을 투 입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한국전쟁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 을 미쳤다. 16. 다음 글을 읽고 (가)∼(라)에 해당하는 사례를 에서 골라 바르게 연결한 것은? ① (가) - ㄹ, (나) - ㄱ ② (가) - ㄷ, (다) - ㄱ ③ (나) - ㄷ, (다) - ㄹ ④ (나) - ㄷ, (라) - ㄴ ⑤ (다) - ㄹ, (라) - ㄴ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10 - 유럽인들이 이주해오기 전까지 남아프리카는 오랜 세월 부시 맨이라 불리는 코이산(Khoisan)족의 삶의 터전이었다. 수렵과 채집으로 생활하는 코이산족은 뒤늦게 남하해온 반투(bantu)계 농경 유목 부족들과 함께 이 지역을 지켜온 원주민들이었다. 1652년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가 인도 항로의 중간 정박기지를 세우기 위해 100여 명의 인력을 파견하면서 케이프타운에 처음 으로 백인 정착촌이 만들어졌다. 1657년에는 최초의 자발적인 이주자들이 자리를 잡았고, 1688~1689년에는 프랑스의 위그노 200여 가족이 종교 탄압을 피해 이주해 왔다. 백인 이주자들은 농업과 목축에 종사하면서 스스로를 ‘보어(Boer, 네덜란드어로 농부)’ 또는 아프리카너(Afrikaner)라고 불렀다. 1814년 영국은 두 차례 케이프타운을 점령한 끝에 정식으로 자국 식민지로 편입했다. 이때부터 보어인과 영국계 사이의 갈 등이 시작되었다. 케이프타운의 공용어는 영어로 바뀌었고, 1820년 영국 최초의 이민자가 케이프타운에 진입했다. 영국인 들의 통치에 반발한 보어인들은 케이프타운을 떠나 북방의 내 륙지방으로 집단 이동하는 ‘그레이트 트렉’을 결행하였고, 그 결 과 1839년 ‘나탈 공화국’, 1852년 ‘ 렌지 자유국’, 1854년 ‘트란 스발 공화국’ 등을 수립하였다. 그러나 영국은 두 차례의 보어 전쟁에서 승리하여, 1910년 대영제국의 자치 식민지인 ‘남아프 리카연방’을 출범시켰다. 남아프리카연방의 헌법은 국민의 79%를 차지하는 흑인을 비 롯해 혼혈인, 아시아인 등 비백인의 정치 참여를 배제하고 인 구의 9.6%를 차지하는 백인의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장치였다. 남아프리카연방에서 백인 다수파는 영국계가 아니라 보어인 주 축의 아프리카너들이었다. 유권자의 60%를 차지하는 이들은 강 한 결집력을 바탕으로 각종 선거에서 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 다. 1911년 첫 선거에서 승리한 남아프리카당을 비롯, 1948년 이후 1994년까지 장기 집권한 국민당에 이르기까지 권력을 장 악한 것은 늘 보어계 정당이었다. 권력을 독점한 아프리카너들은 백인들의 정치 경제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각종 입법조치를 단행했다. 1913년 남아프리카당 정권은 흑인들의 토지 소유를 전국 토 지의 10%로 제한하는 ‘원주민 토지법’을 제정해 본격적인 흑백 차별 정책에 시동을 걸었고, 이는 1970년대 이후까지 이어졌다. 1924년에는 국민당이 집권해 공용어를 보어인들의 언어인 아프 리칸스(Afrikaans)어로 변경했고, 다른 인종간의 연애를 금지시 킨 ‘풍기문란법’(1927)을 제정했다. 1948년에 정부는 ‘아파르트헤 이트(Apartheid)’ 정책의 실행에 착수했다. 이를 위한 각종 제도 적 법적 장치들이 강구되었는데, 전국민을 인종별로 분류하는 ‘인구등록법’(1950), 인종별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을 구분 한 ‘시설분리법’(1953)이 대표적인 예였다. 1958년에는 흑인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제한하던 ‘통행법’을 더욱 강화해 흑인들은 신 분증명서 없이는 백인 지구 출입 및 체류, 도시 거주가 불가능 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1951년부터 유색인종의 일반적 투표권 을 박탈하는 인종별 분리 투표제를 추진해 통과시켰다. 1960년 대에는 ‘분리에 의한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국토를 백인 지구 (87%)와 흑인 지구(13%)로 양분해, 흑인들의 거주 지역을 제한 하였다. 17.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는 것은? ① 아프리카너(Afrikaner)는 네덜란드인, 프랑스인, 영국인 등 백인 으로 구성되었으며, 아프리칸스(Afrikaans)어를 사용했다. ② 보어전쟁은 남아프리카의 원주민과 이주해 온 백인 간의 전쟁이 었으며, 이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자치 식민지인 ‘남아프리카연 방’을 수립하였다. ③ 20세기 초 남아프리카연방의 인구에서 흑인을 제외한 혼혈인, 아시아인 등 비백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0% 미만이었다. ④ 남아프리카당 정권은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정책을 추진하여 흑인과 백인 간의 분리를 강화하였다. ⑤ 1960년대에 전체 토지 중 흑인 인구가 소유한 토지는 10% 이하 였을 것이다.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11 - 역사적으로 중국 구중궁궐에는 수천 수만의 궁녀들이 있었 는데, 이러한 수치는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했다. 황후나 비빈들 과 달리 궁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제한 규정이 없었다. 그래 서 여색을 밝히던 역대 황제들은 마음대로 미녀들을 구중궁궐 로 불러들인 뒤 궁녀로 만들어 자신의 성적 욕구를 만족시켰 다. 전한 무제 때 처음으로 궁녀가 천 명을 넘어섰다. 후한 환 제 때는 6천 명에 달했고, 서진 무제 때는 무려 만 명을 넘어 섰다. 당나라 때 시인 백거이는 후궁이 3천이라 했고, 시성 두 보도 궁녀가 8천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 태종 때의 대신 이 백약이 ‘청방궁인봉사’라는 상서를 올려 궁에 쓸모없는 궁녀가 수만에 이른다고 한 것으로 보아 훨씬 더 많았을 것으로 추측 된다. 황제의 후비들은 대부분 궁녀들 중에서 나왔다. 여인들마다 궁에 들어온 사연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대부분은 선발되거나 진상되어 들어왔다. 당대 대호족 가문이나 평범한 관리 집안의 여인들은 모두 황실의 규정에 따라 선발된 다음 입궁했다. 황 제의 친인척이거나 권문귀족 출신도 있었으며, 덕과 재능을 갖 추거나 뛰어난 미모로 이름을 얻어 특별히 입궁하게 된 평범 한 관리 집안의 자녀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태종의 현비 서씨와 무측천이다. 서씨는 뛰어난 학문으로 이름을 날리다 재 인이 되었고, 무측천은 아름다움 때문에 궁에 들어와 황제까지 되었다. 이렇게 특별히 뽑혀 궁에 들어온 여인들은 특별대우를 받다가 종종 비빈이 되거나 여관이 되어 평생을 구중궁궐에서 지냈다. 민가에서 궁녀를 뽑기도 했다. 당 태종 때 칙령이 내려져 동 궁에 기거할 양가집 여인들을 선발했으며, 이때부터 황제들은 모두 양가집 규수들을 뽑아 구중궁궐과 태자의 동궁을 채웠다. 때로는 왕부를 채울 여인들을 뽑기도 했다. 이렇게 뽑힌 여인 들 중 비빈, 태자비, 왕비가 선발되었다. 현종 역시 일찍이 ‘선 황태자제왕비칙’을 통해 백관들과 9품관의 딸을 태자와 제왕들 의 비빈으로 뽑았다. 후대의 문종은 현종을 본받아 ‘선황태자 제왕비칙’을 내려 태자의 비빈 선발을 위해 백관들에게 10세 이상 된 딸과 여동생, 조카, 손녀를 후보에 올리도록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정기적으로 양가집에서 여인들을 선발했다. 여 기서 선발된 열 몇 살 밖에 안 된 어린 여인들은 한 무리씩 궁으로 들어왔다. 이들 중 뛰어난 미모로 기회를 잡아 비빈이 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궁녀의 신분으로 일생동안 구중궁 궐에서 지내야 했다. 이처럼 칙령을 발표해 태자와 제왕들의 비를 선발한 것은 황실의 좋은 혈통 유지를 위한 것이었다. 따 라서 아름답고 재능이 뛰어나다면 신분의 귀천에 관계없이 후 비가 되기도 했다. ㄱ. 궁녀나 비빈을 둘 수 있는 수에는 각각 제한이 없었다. ㄴ. 황제의 친인척이나 권문귀족 출신의 여인도 황제의 후비가 될 수 있었다. ㄷ. 아름답거나 재능이 뛰어날지라도 신분이 미천한 경우 후비가 될 수 없었다. ㄹ. 태어날 때부터 황족이 아니어도 황제가 되는 경우가 있었다. (가)이론은 국내법이 항상 국제법보다 우월한 효력을 가지며, 양자가 상호모순되는 경우 국내법이 우선 적용되어야 한다는 이론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국제법은 국내법에 의존하여 존재 하며, 국내법의 대외관계법 정도에 불과하다고 본다. (가)이론 은 복수 국가의 의사의 합치를 통해 성립되는 국제법을 개별 국가의 의사만으로 제정되는 국내법에 종속시킴으로써 결국 국 제법의 독자성을 부인한다. (나)이론은 국제법과 국내법을 상호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별 개의 법체계로 이해하는 이론이다. 이 입장은 국내법이란 국가 의 단독의사로써 정립되고, 개인 상호간의 관계나 개인과 국가 사이의 관계를 규율하며, 개인은 반드시 이에 복종해야 하는 규 범력이 강한 법으로 이해한다. 반면 국제법은 여러 국가의 공동 의사에 의하여 정립되며, 국가간의 관계를 규율하고, 평등한 주 권국가 사이의 법이므로 규범력이 약한 법이라고 이해한다. 이 렇듯 양자는 서로 내용이 근본적으로 다른 별개의 법질서이므 로 서로 상대의 영역에 간섭할 일이 없고, 충돌이나 상호 우열 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본다. 국내 재판소는 오직 국내법 만을 적용하여 판결을 내리면 되고, 국제법이 국내적으로 적용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내법으로의 변형을 거쳐 국내법의 자 격으로만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다)이론은 국제법이 국내법의 타당근거라고 보는 입장이다. 근래 인권 조약 등 개인의 권리를 국제법이 직접 규정하는 예 가 늘고 있는 현상을 보아도 국제법과 국내법은 중첩되는 예가 많고, 양자가 저촉되는 경우 각국은 국내법을 이유로 국제법상 의 의무를 면할 수 없으니 결과적으로 국제법이 우위에 있다고 본다. 또한 각국이 자국법을 적용할 수 있는 국가 관할권 행사 의 한계가 국제법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보아도 국내법의 궁극 적 근거는 국제법이라는 입장이다. ㄱ. 정철이는 국가의 주권은 절대적이므로 국가를 구속할 수 있 는 규범은 인정할 수 없고, 국제법은 국가에 대한 행동 지침 정도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ㄴ. 가영이는 법이란 그 성립과정과 주체, 적용대상 등을 검토하 여 그러한 요소들이 완전히 다를 경우 서로 다른 법체계로 인정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ㄷ. 희재는 평등한 국가간의 합의인 국제법은 규범력이 약한 법 이고, 국내적으로 직접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ㄹ. 현우는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반인류적 범죄를 저지른 국가 와 개인에 대하여 국제법에 의한 책임 추궁이 가능하여야 한 다고 생각한다. ㅁ. 정희는 의회의 입법권한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존중하기 위하여 아무리 중요한 국제법이더라도 의회의 입법이 있어야 만 국내적 적용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18.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는 것을 에서 모두 고르면? ① ㄱ, ㄴ ② ㄱ, ㄷ ③ ㄴ, ㄷ ④ ㄴ, ㄹ ⑤ ㄷ, ㄹ 19. 다음 (가)~(다)이론과 의 진술을 바르게 연결한 것은? (가)이론 (나)이론 (다)이론 ① ㄱ ㄴ, ㄷ, ㅁ ㄹ ② ㄱ ㄷ, ㅁ ㄴ, ㄹ ③ ㄱ, ㅁ ㄷ, ㄹ ㄴ ④ ㄴ ㄹ, ㅁ ㄱ, ㄷ ⑤ ㄴ, ㅁ ㄷ ㄱ, ㄹ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12 - 1606년(선조 39년) 1월, 대마도에서 파견한 귤지정이 부산에 도착하여 통역관 박대근과 회담하였다. 귤지정은 조선과 일본 사이의 화친을 요구하며 화친하지 않을 경우 임진왜란 같은 전 쟁이 또 일어날 수 있다고 협박하였는데, 화친의 표시로 조선이 먼저 일본 본토에 정식 사절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조선 조정에서는 일본의 내부 상황을 정탐하기 위해 정식 사절 대신 예조의 실무 관료를 대마도에 파견하기로 하고, 박 대근으로 하여금 귤지정과 담판하도록 하였다. 8월 12일 박대 근과 귤지정의 담판에서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갔다. 귤지정: 전쟁이 끝나고 몇 년 동안 조선은 화친을 결정하지 않 고 미루기만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겨우 대마도에 실무 관료 만 파견한다면 일본 본토에서는 분명 ‘조선이 또 화친을 지연하 면서 일본을 우롱하는데 이것은 대마도가 직분을 제대로 수행 하지 않아서이다’라며 대마도 도주에게 죄를 물을 것입니다. 그 렇게 되면 후환을 어떻게 할 것입니까? 화친하고자 하면 화친 하고, 안하겠다고 하면 안한다고 한마디로 결단해야 합니다. 박대근: 그대는 덕천가강(德川家康, 도쿠가와 이에야스)이 일 본 본토의 국정을 장악했다고 말하지만, 조선 조정에서는 그 사실을 분명히 믿을 수가 없기에 실무 관료 한 사람을 보내 귀국의 사정을 조사한 후 조처하려는 것입니다. 그대들은 양 국의 화친에 대하여 매번 덕천가강을 핑계대지만, 일찍이 그 는 공식적인 서신 한 장 보내오지 않았으니 우리나라에서 무 엇을 근거로 하여 국서를 보낼 수 있겠습니까? 귤지정: 일이 눈앞에 닥쳐 날짜를 자꾸 미루면 큰 화가 일어 날 텐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정식 사절 파견을 망설이며 결정하지 못한지 이미 몇 달이 지나지 않았습니까? 박대근: 대마도에서는 양국의 화친을 요구하기에만 급급하고 충성을 바치지 않으면서 도리어 공갈 협박하는 말을 하고 있 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서 원하는 것을 요구한다면 참으로 나 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하는 격인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망설이며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귀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대들이 정말로 속히 화친을 맺 고자 한다면 어찌하여 귀국한 후 덕천가강을 달래 화친을 요 청하는 내용으로 우리나라에 국서를 보내고 또한 전쟁 중 선 릉과 정릉을 도굴한 범인을 잡아서 보내지 않는단 말입니까? 귤지정: 이 두 가지 일은 모두가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지 금 거듭하여 어려운 일을 말씀 하시니, 이는 제가 감히 행할 수 없는 일인 줄 알고 이것을 핑계로 삼아 화친을 지연하려는 계책일 것입니다. 박대근: 지난번에 만나 말할 때는 형세를 살펴보고 조처하겠 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는 어려운 일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무 슨 까닭입니까? 귤지정: 이 일에 대해 듣고 난 후, 밤낮으로 생각해 보았지만 진실로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보잘 것 없는 사람이어서, 제 마음대로 본토의 정세를 헤아려 귀국이 파견하겠다는 실무 관 료를 거부한다고 말할 수도 없고, 귀국이 요청하는 선릉과 정 릉의 도굴범을 체포해 보내겠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저는 속히 대마도로 돌아가 도주와 함께 본토의 정세를 탐문한 다음 혹시라도 기대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즉시 알려드리겠습니 다. 그러면 귀국은 정식 사절을 하루도 늦추지 말고 파견해야 합니다. 그런데 덕천가강에게서 국서를 받아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ㄱ. 귤지정과 박대근은 조선과 일본의 화친이 지연되는 원인이 상대국에게 있다고 보고 있다. ㄴ. 조선과 일본의 화친은 대마도보다 일본 본토에서 더 원하였다. ㄷ. 덕천가강은 조선의 화친 지연을 구실로 조선침략을 추진하였다. ㄹ. 귤지정에 따르면 박대근이 요구한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이루어 질 가능성은 적다. 20. 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없는 것을 에서 모두 고르면? ① ㄱ, ㄴ ② ㄱ, ㄹ ③ ㄴ, ㄷ ④ ㄴ, ㄹ ⑤ ㄴ, ㄷ, ㄹ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13 - 고대 그리스에는 아테네와 그 시민정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에서 최초로 등장한 폴리스와 그 정체(政 體)는 스파르타와 부자정(父子政)이었다. 초기 스파르타인의 정 착촌에 두 명의 세습 왕이 지배하는 부자정이 수립됐다. 그 두 왕은 정책결정에서 무제한의 권력을 행사하지 못했으므로 스 파르타의 정체를 군주정으로 볼 수는 없다. 전쟁이 터지면 그 중 한 사람이 지휘를 했고, 평화 시에는 왕의 권력이 제한됐 다. 연회에서 왕의 음식은 다른 사람들의 두 배였고, 왕이 죽 으면 국민 모두가 상복을 입었다. 원로원(gerousia)을 구성하는 30명 가운데 두 왕을 제외한 나머지 28명은 60세 이상의 세습 엘리트였고, 그들은 죽을 때까지 그 지위를 유지했다. 원로원은 재판을 하고 정책을 수립했다. 자유민인 성인 남성으로 구성되는 민회는 원로원이 제출한 정책안을 부분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지만, 민회의 반응이 부정적인 경우에는 원로원이 정책안을 철회할 권리를 갖고 있었기에 민회는 제출된 정책안을 거의 그대로 통과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원로원은 일단 철회한 정책도 충분한 지지를 확보하게 되면 다시 제출했다. 5명의 행정관 (ephoros)은 민회에서 추첨으로 선출됐다. 왕은 매월 법에 대 한 지지를 서약했는데, 행정관은 왕이 서약을 지키는 한 지지 한다고 서약했다. 왕이 전쟁에 나가면 5명의 장관이 따라가서 왕을 감시했다. 행정관은 대법원을 구성했고, 왕에 대한 사법 권도 보유했다. 스파르타에서는 엘리트, 시민, 천민이 철저히 구분됐다. 토지 는 엘리트와 시민에게만 분배됐지만, 농사는 그들에게는 금지 되고 천민에게만 허용됐다. 농사는 시민(엘리트와 평민)을 타 락시키며, 시민은 오로지 전쟁에 복무하기 위해 자유로워야 한 다는 이유에서였다. 법에 의해 상속된 토지나 노예의 매매는 금지됐고, 노예는 각각 어느 한 토지에 예속됐다. 노예는 지주 에게 매년 약 20가마니를 바쳤고, 지주에게 아내가 있는 경우 에는 그 아내 몫으로 3가마니 정도를 더 바쳤다. 이와 같은 스 파르타의 계급구분은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에 그대로 반영됐다. 고대 그리스 사회에서 노예는 시민보다 그 수가 훨씬 많았다. 노예가 자주 반역을 꾀하자 시민이 비밀경찰을 두고 1년에 1회 씩 ‘노예에 대한 전쟁’을 벌여 반항하는 노예 청년을 합법적으 로 죽였다. 다른 나라와의 전쟁에서 특별히 용감하게 싸운 노예 는 국가에 의해 해방됐으나 실제로 이런 식으로 해방된 노예는 극히 드물었고, 시민에게는 노예를 해방시킬 권한이 없었다. 그리스의 엘리트와 시민은 태어나면서부터 전쟁을 위한 훈 련을 받았다. 여자가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지 못하면 국가가 그 여자에게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갖는 것을 허용했다. 플루타르코스는 「영웅전」에서 이를 두고 좋은 땅을 찾아 씨를 뿌리는 것, 좋은 씨를 찾아 가축의 새끼를 얻는 것과 같다고 했다. 남녀 공히 동성애가 허용됐고, 사춘기 교육에도 동성애 가 포함됐다. 소년의 신임도는 동성애 관계의 상대 소년이 하 는 행위에 따라 판정됐다. 소년이 싸우다가 상처를 입고 울면 비겁하다는 이유로 그 소년의 동성애 상대가 처벌받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대중문화’라는 말이 최초로 사용된 것은 조 선일보 1933년 4월 29일자 사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러나 당시의 대중문화는 오늘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본주의 대중문화와는 큰 거리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의미의 대중문화는 경제개발의 구호 아래 농촌이 해체되고 도시가 커 지면서 교통, 통신, 교육, 대중매체 등이 발달하기 시작한 60년 대부터 나타났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1960년엔 전체 인구의 약 60%가 농촌에 산 반면에 1970년엔 약 50%가 농촌에 살았 고 1976년엔 그 비율이 완전히 역전돼 약 60%가 도시에 살게 되었다. 도시에 사는 인구의 비율은 90년대에 이르러 80%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한 도시화율의 증가 추세를 대중문화의 성장 추세로 보아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대중문화가 곧 ‘대중매체의 문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 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대중문화 발전이 절대적으로 대 중매체에 의존하게 되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사회, 정치 적 배경이 자리잡고 있었다. 5․16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 은 경제 발전을 국가의 제1이념으로 삼고 다른 부문의 발전 을 상대적으로 억눌렀다. 그런데 이러한 권위주의적 통제는 국민의 정치적 불만과 저항을 불러일으킬 위험을 안고 있었 다. 게다가 사회 분위기가 억압적일수록 긴장을 풀어줄 오락 과 유흥에 대한 욕구는 더 커지게 마련이었다. 따라서, 애초 정통성에 문제를 안고 있었던 군사정권은 경 제 발전이라는 목표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국민의 불만 을 누그러뜨리고 그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릴 수 있게 해줄 수 단을 찾을 필요가 있었다. 그런 가운데 군사정권이 찾아낸 가장 돈이 덜 드는 해결책이 바로 문화적 대안이라 할 대중 매체의 집중 육성이었던 것이다. 물론 대중매체를 정치 선전 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목적도 거기에 덧붙여졌다. 21.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는 것은? ① 민회는 원로원이 제출한 정책안을 부분적으로 수정할 권한을 갖고 있었기에 정책안을 수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② 스파르타의 원로원은 60세 이상의 세습 엘리트로만 구성되었으며, 그들은 죽을 때까지 그 지위를 유지했다. ③ 스파르타에서 농사는 오로지 천민에게만 허용되었다. ④ 고대 그리스의 시민에게는 노예를 합법적으로 죽이거나 해방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⑤ 고대 그리스에서는 혼외자 간의 성관계는 허용되었지만, 동성애는 금기시되었다. 22.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① 대중문화의 성장은 도시화율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② 5․16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은 대중문화를 정치적으로 이용 하려 했다. ③ 우리나라의 대중문화 발전은 대중매체에 크게 영향 받았다. ④ 권위주의적 통제 하에서 오락과 유흥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은 국민의 불만과 저항이라는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한 방편이었다. ⑤ 대중문화의 융성은 경제 발전과 함께 군사 정권이 설정한 이념이고 목표였다.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14 - 정신분석은 프로이트가 시작한 정신과 치료 방법 중 하나 이다. 쉽게 말하면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정신분석가가 환자와 대화를 통하여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것을 환자에게 알려주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것이다. 정신분석에는 크게 두 가지 가정이 있다. 첫째는 한 사람이 현재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과거에 겪었던 여러 가지 경험에 의한 것이라는 것 이다. 둘째는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행동, 사고, 감정 등을 연결시킬 때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의식’으로는 잘 설명할 수 없지만,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무의식’으로는 설명하기 쉽다는 것이다. 의식은 빙산의 일각처럼 드러난 부분일 뿐이 며, 무의식이 훨씬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자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가 과거와 관련이 있다 는 확신이 들면 분석가는 환자가 생각나거나 느끼는 것을 자유롭게 얘기하도록 하여 그의 무의식을 탐구하기 시작한 다. 그러나 무의식의 내용이 보통은 가볍고 편하지 않기 때 문에 분석 도중에도 환자는 ‘저항’하며 자신의 무의식을 마 주하지 않으려 한다. 환자는 저항하면서 옛 것 또는 정신질 환 속에 안주하려 하기 때문에 치료를 지속적이고 성실하게 해 나가야 한다. 환자는 자신이 정말 원하는 ‘무의식적 소망’을 이룰 수 없 을 경우, 그 소망의 대상을 다른 것으로 바꾸기도 하는데 이 를 ‘전이’라고 한다. 정신분석은 이것들을 찾아내고, 무의식 이 아닌 의식에서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인정하고, 포기 해야 할 것을 받아들이게 하는 과정이다. 정신분석은 사회가 강요하는 의무나 가치보다는 자신의 내면에 충실하기를 권 하는데, 이로 인해 이 이론이 전개될 당시 보수적인 사회계 층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기도 했다. 정신분석을 통해 무의식을 다 알게 되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깨달음을 실제로 행동으 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으며 때로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과 같다. 다만 분석가는 환자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 자 스스로 자신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즉, 환자가 자신을 인 정하고 인생의 어려움에 대처할 수 있도록 자아의 힘을 길 러주고자 한다. 무한(無限)이라는 어떤 것이 존재한다는 사람들의 믿음은 다섯 가지에 근거해서 추론된다. 첫째, 그 믿음은 시간에 근 거한다. 둘째, 크기의 분할에 근거한다. 셋째, 오직 무한이 존 재할 때만 생성 및 소멸 현상이 소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생성하는 것을 그로부터 빼내게 될 어떤 무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한계 지워진 것은 항상 어떤 것에 상대 해서 어떤 한계에 도달하고 또 상대자 역할을 하는 이 어떤 것도 다른 어떤 것에 상대해서 한계에 도달하기에, 한계 자 체는 없다는 것이다. 다섯째, 우주 바깥의 것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소진하지 않기에 우주 바깥의 것은 무한하다는 것이 다. 왜 하필 허공의 저기가 아니라 여기에 물체가 있는가? 덩어리를 가진 물체가 한 장소에 있다면 그런 물체는 모든 곳에 있는 것이다. 또한, 무한한 허공이 있고 무한한 장소가 있는 한, 무한한 물체가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영원한 것들 에 있어서는 그러할 가능성과 실제로 그러한 현실성 사이에 는 아무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23.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① 정신분석의 가정에 따르면 한 사람의 현재 행동은 과거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며, 이는 무의식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 ② 정신분석은 환자들이 자신의 무의식에서 무의식적 소망을 인정 하고 포기해야 할 것을 받아들이게 하는 과정이다. ③ 정신분석이 이론 전개 당시 모든 계층의 환영을 받은 것은 아니다. ④ 자신의 무의식을 다 알게 된다고 해서 곧바로 문제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다. ⑤ 환자가 자신의 무의식을 마주하려 하지 않을 경우 정신분석 치료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24.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넷째 근거만 ‘무한’이라는 말을 ‘한계가 없는 것’으로 해석하고, 나머지 근거들은 모두 그 말을 ‘무한히 큰 것’ 혹은 ‘무한히 작은 것’으로 해석한다. ② 첫째 근거는 “어떤 시점 Tn에 대해서도 항상 그 이후 시점인 Tn+1 이 존재한다.”로, 둘째 근거는 “어떤 크기 S n에 대해서도 항상 그 보다 작은 크기인 S n-1이 존재한다.”로 분석할 수 있다. ③ 셋째 근거는 ‘무한’이 존재한다는 것은 생성 및 소멸현상이 소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것이며, 이 때 ‘무한’은 고갈되지 않는 원천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④ 넷째 근거는 “물리적 사물 a, b, c … 가 있을 때 그리고 a옆에는 b가 붙어있고 b옆에는 c가 붙어있고 c옆에는 … 일 때, a의 한계 는 b에 의해 결정되고, b의 한계는 c에 의해 결정되고, c의 한계 는 … 이라서, 자신의 한계를 결정하는 상대자를 갖지 않는 그러 나 다른 것에 대해서는 한계를 결정해주는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로 분석된다. ⑤ 다섯째 근거는 영원한 것들에 있어서 가능성과 현실성 사이에 차 이가 없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15 - 우울증과 슬픔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은 그 둘 의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을 듯 보인다. 우 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환경의 영향에 따른 자극 요인이 두 조건에 모두 동일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슬픔은 보통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 혹은 사랑하는 사람의 자리에 대신 들 어선 어떤 추상적인 것, 즉 조국, 자유, 어떤 이상 등의 상실 에 대한 반응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의 경우에는 똑같은 종 류의 상실감이 슬픔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우울증을 유발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럴 경우 우리는 그들에게는 어떤 병 리적인 기질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비록 슬픔이 삶에 대한 정상적인 태 도에서 크게 벗어나는 상황을 만드는 경우라 하더라도 결코 그것이 어떤 병리적인 상황도 아니며, 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되 면 그 상황이 극복되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으며, 따라서 슬픔 의 감정에 간섭하고 끼어드는 일은 무익한 행위이며, 심지어 해로운 행위로까지 보는 것이다. 반면에 우울증의 특징은 심각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낙심, 외부 세계에 대한 관심의 중단,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의 상실, 모든 행동의 억제, 그리고 자신을 비난하고 자신에게 욕설을 퍼부을 정도로 자기비하감을 느끼면서 급기야는 자신을 누가 처벌해 주었으면 하는 징벌에 대한 망상적 기대를 갖는 것 등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우울증의 상황은 우리가 한 가지 를 제외하고는 다른 모든 특징들이 다 슬픔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능한 상황이다. 그 런데 그 한 가지 예외란 바로 슬픔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자 애심(自愛心)의 추락이다. 암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의 이상을 바로잡을 수 있으면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의학에서 사용되는 표적 치료제들은 대부분 이러한 유전자에서 나온 특정 단백질을 공격 대상으로 한다. 예를 들어 폐암이나 대장암에서 발견되는 EGFR이라는 세포 성장에 관련되는 유전자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이 유전자에서 나온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얼비툭스’나 ‘이레사’와 같 은 약을 사용한다. 유방암에서 많이 발견되는 HER2라는 유전 자 이상은 이를 특이적으로 공격하는 ‘허셉틴’과 같은 약을 사 용하게 된다. 이 EGFR과 HER2는 모두 세포성장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하 는 대표적인 유전자로 그 기능이 잘 밝혀져 있고, 현재 암 치 료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항암 표적 중 하나이다. 이러한 EGFR 혹은 HER2가 만약 유전자 이상에 의해서 ‘스위치’가 항 상 켜져 있는 상태가 되어 있다면 그 ‘스위치’를 선택적으로 끌 수 있는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EGFR에 이상이 있는 환자에게 HER2 저해제를 투여하거나, 반대로 HER2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EGFR 저해 제를 투여한다면 그 효과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즉 표적 치 료는 환자에게 이상이 있는 유전자가 무엇인지를 정밀하게 진 단하여, 이 특정 환자의 암을 발병시킨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더 나아가 그러한 원인인 유전 변이를 선택 적으로 저해할 수 있는 표적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래 서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질병 진행을 늦추는 등의 치료 효과 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큰 문제가 있다. 바로 암 환자마다 암을 유발 한 유전자와 유전 변이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다. 어떤 암 환 자는 A라는 유전자에 이상이 있어서 암이 발병했을 수 있고, 또 다른 암 환자는 B라는 유전자에 이상이 있어서 암이 발병했 을 수 있다. 즉 같은 장기에 발생한 암이라고 해도 유전적인 원인은 각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러 명의 유방 암 환자가 있다고 하자. 똑같이 유방에 생긴 암이라도, 그 암이 발생한 유전적인 원인과 그에 따른 발병 메커니즘은 모두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25. 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있는 것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우울증에 사로잡힌 사람이 자기비하감을 느낀다는 것은 대상과의 관계에서 자존감이 강했음을 반증한다. ② 사랑하는 대상이 상실되었을 때 유발되는 슬픔은 어떤 병리적인 상황이 아니며 치료가 요구되는 상황도 아니다. ③ 우울증은 상실에 대한 일반적 반응 이상의 심리적인 고통을 수반 한다. ④ 일제시대에 조국의 침탈에 대한 반응은 이 글에서 설명하는 슬픔의 감정일 수 있다. ⑤ 우울증에 사로잡힌 사람은 사랑하는 대상이 떠난 것이 자기 책임 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26.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는 것은? ① EGFR과 HER2는 표적 치료제이다. ② EGFR이라는 유전자에 이상이 있을 경우 세포가 자라지 못한다. ③ 정확히 대장암으로 진단되는 것만으로 EGFR 저해제의 항암 효과를 보장할 수 있다. ④ 얼비툭스와 이레사는 이상이 있는 유전자를 직접 공격하는 항암 제이다. ⑤ 환자의 유전자에 대한 진단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표적 치료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16 - (가) 사유재산제도의 기본원리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이 노동을 통해 생산한 것과 절제에 의해 축적한 것을 보장하는 것이 다. 이러한 원리는 노동의 생산물이 아닌 지구의 천연 물자 에 대해서는 적용될 수 없다. 토지의 생산력은 사람의 노력 과는 무관하게 순전히 자연으로부터 나온 것이고, 또 이 두 가지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므로, 자연의 선물을 개 인이 독점하도록 하는 제도는 부정의의 극치가 된다. (나) 법학자들 중에는 소시민의 토지보유는 정당하지만 도가 넘 는 토지보유는 정당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소규모로 보유되는 토지는 인격과 자유의 실현에 필 수적 기반이 되지만, 도를 지나치면 본인의 인격이나 생존, 자유의 실현에는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하면서 오히려 타인 의 자유의 실현을 방해한다는 논리를 편다. 필자는 대토지 의 소유가 타인의 자유와 인격실현을 억압한다는 논리에 수긍하기 어렵다. 아무리 부자라 하더라도 자신이 주거 목 적으로 수천 수만 평을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토지의 보유자들은 자기 주거용 이외의 토지를 임대용 건물의 부지로 이용하거나 또는 생산, 유통, 업무 시설로 이 용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사익을 위해 당해 토지가 이용되 겠지만, 그 토지를 통해 만들어지는 재화나 용역이 자발적 거래를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한 당해 토지는 소 비자들의 인격이나 자유의 실현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다) 주택과 대지는 다 같이 소유의 대상으로서 ‘재산’이고 법적으 로는 다 같은 ‘부동산’에 속한다. 그러나 이 둘은 성격이나 상 호관계에 있어서 대단히 다르다. ‘주택’은 인간의 노동에 의해 생산되며 정치경제학 상 ‘부(富)’의 범주에 속하지만, ‘대지’는 자연의 일부이며 정치경제학 상 ‘토지’의 범주에 속한다. ‘부’의 본질적 속성은 ‘노동’의 결과라는 점, 인간의 ‘노력’ 에 의해 생긴다는 점, 그리고 그 존재와 비존재 및 증가와 감소는 인간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반면, ‘토지’의 본질적 성격은 ‘노동’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인간의 노력 과는 물론 ‘인간 자체’와도 무관하게 존재한다는 점이다. ‘토지’는 인간이 존재하는 터전이자 환경이고, 필요한 물자 를 공급받는 창고이며, 노동에 필수불가결한 원료이자 힘 이다. 이러한 구분이 이해된다면, 자연적 정의는 ‘부’의 사 유를 인정하지만 ‘토지’의 사유는 인정할 수 없다는 점도 이해될 수 있다. A당에서는 최고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최고 위원들을 선출하기로 하였는데 이와 관련하여 몇 가지 사실이 알려졌다. 우선 갑, 을, 병 의원 모두가 최고위원들로 선출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는다. 갑 의원이 선출되지 않는다면, 정 의 원이 선출된다. 또한 무 의원이 선출될 경우에만, 정 의원이 선출되는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무 의원이 당원뿐만 아니라 비당원들 사이에서 정 의원보다 더 나은 지지를 얻고 있기 때 문이다. 분명한 것은 무 의원은 최고위원에 선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 의원이 최근 비리 사건에 연루되었고 그 러한 사건에 연루된 의원은 최고위원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조건에 비추어 볼 때, 분명히 결론 내릴 수 있는 것은 을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선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길례는 현왕이 선대왕에게 제사를 드려, 왕권의 안정적 계 승과 왕위의 정통성을 과시하려 한 국가의 으뜸되는 전례이 다. 유교를 건국이념으로 내세운 조선 왕실은 오례로서 예치 를 실현하고자 하였다. 이처럼 예제를 중시한 조선에서는 역 대 국왕과 왕비의 위패를 종묘에 모셔 국가적 제사로 봉행 하였다. 조선시대에 유교적 예제를 확립하고자 왕조 정부는 국가 전례서를 펴내어 오례의 항목을 수정하고 보완하였다. 아울러 시기에 따른 역사적인 변용을 수용하고 오례 운영을 더욱 완벽하게 실천하려는 움직임을 이어 나갔다. 조선 전기 에는 「국조오례의」를, 조선 후기에는 「국조속오례의」와 「국조속오례의보」,「춘관통고」 및 「대한예전」을 편찬하 였다. 「국조오례의」에는 예제의 순서가 길례, 가례, 빈례, 군례, 흉례로 되어 있다. 그런데 오례의 편차에 있어 중국의 예서는 이와 다르다. 「주례」에는 길례, 흉례, 군례, 빈례, 가례의 순서로 되어 있고, 이것은 「진서」의 경우에도 마찬 가지이다. 그러나 「송사」에는 길례, 가례, 빈례, 군례, 흉례 의 순서로 되어 있다. 조선은 1392년 건국하자마자 개성에 있는 고려의 종묘를 헐 고 그 자리에 새 왕조의 종묘를 새로 지었다. 그러나 1394년 8월 수도를 한양으로 옮기기로 결정하자 궁궐을 중심으로 좌 묘우사(左廟右社)의 원칙에 맞춰 경복궁의 동쪽에 종묘, 서쪽 에 토지신(土地神)과 곡신(穀神)에 제사를 지내는 사직단(社稷 壇)을 세움으로서, 고려시대에 종묘와 사직이 도성 밖에 있었 던 것과 확실히 다른 유교 중심의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였다. 조선 전기 국가 제례는 태종대부터 본격적으로 정비되었 는데, 1412년에 고려의 예에 의해 여러 제사들을 대중소사 (大中小祀)로 구분하고 각종 제사의 시행절차를 제정하였다. 이후 세종대에는 집현전을 중심으로 옛 제도를 연구하여 국가 제사를 더욱 체계화시켰고, 이후 보완작업을 거쳐 1475년에 27. 다음 (가)∼(다)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가)로부터 토지의 잉여가치는 자연의 선물이기에 개인의 소유로 간주되어서는 안되며, 토지에 대해 배타적 소유권을 주장하며 타 인을 그것의 향유에서 배제하는 일은 정의롭지 못하다는 입장을 추론할 수 있다. ② (나)에서는 토지의 과도한 소유가 비소유자의 자유와 인격실현을 억압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③ (나)에는 ‘토지를 이용하여 각종 재화와 용역이 창출되며, 소비자 는 자발적 거래를 통해 이러한 재화와 용역으로부터 자유와 인격 을 실현한다’는 주장이 포함되어 있다. ④ (다)는 결국 ‘인간노동의 결과가 아닌 토지는 공유재로 간주하는 것이 정의롭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⑤ (가)와 (다)는 ‘토지의 사유에 따른 불로소득은 정당한가?’에 관해 서로 상반되는 입장을 각각 표명하고 있다. 28. 다음 전제들로부터 밑줄 친 결론이 도출되기 위해 추가되어야 할 전제는? ① 갑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② 병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③ 정 의원은 비리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 ④ 정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선출되지 않는다. ⑤ 무 의원이 갑 의원보다 당원들 사이에서 더 나은 지지를 받는다. 29.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17 - 「국조오례의」가 완성되었다. 「국조오례의」의 길례에는 종묘사직이나 산천 및 국가의 제사의식과 농사에 관한 것, 그리고 관료나 일반 백성의 시향을 규정하고 있다. 이와 같 이 조선시대에 국가 제사를 위한 전례가 정비되면서 고려시 대와 여러 면에서 다른 유교적 예제로 바뀌었다. 중국에 대 해 제후국을 자처한 조선에서는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원구 제가 폐지되고 사직에 대한 제사가 최고의 지위로 올라가고 조선 왕실의 조상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종묘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또한 산천신과 역대 시조묘에 대한 제사가 추가되어 단군이나 삼국시조 및 고려시조가 역대 시조로서 대중소사 중 중사에 편입되었다. 임진왜란 이후 많은 제사시설이 훼손되었는데, 복구된 것 은 종묘와 사직 등 중요한 시설에 불과하여 국가의 제사를 지내는 체계가 약간 달라졌다. 반면, 임진왜란을 계기로 새 로 생겨난 제사들이 국가의 사전에 편입되기도 하였다. 이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숙종대 흉년과 기근으로 인해 대사 에 편입된 사직단의 기곡제였다. 또한, 명나라 군사의 참전 으로 명나라 군사들이 군신(軍神)으로 추앙하는 관우에 대해 제사를 지내던 것에서 유래하여 관왕묘(關王廟)가 소사로 편 입되었다. 이처럼 200여 년의 세월이 흘러 사회의 변동이 많 아지면서 수정과 보완을 위해 1744년 「국조속오례의」를 편찬하게 되었다. 이처럼 조선 후기의 길례는 종묘와 사직에 대한 제사가 주가 되었고, 기타 많은 종류의 중사와 소사가 조선 말기까지 유지되었다. (가) 1910년 이후 식민지 조선에 남은 유교는 개인의 생활과 가족관계 및 비정치적 영역의 사회관계를 매개하는 사 고․윤리․관습이 그 잔여량의 대부분을 이루는 것이었 다. 중국의 경우는 이와 달리 신해혁명의 결과적인 피탈 과 정치․사회적 보수 회귀 과정에서 유교의 봉건적 지배 이데올로기가 완강히 버티고 있었으며, 더 나아가서는 위 안스카이의 제제(帝制) 수립 책략 따위와 긴밀하게 호응 하는 존공(尊孔) 운동 및 공교(孔敎) 국교론(國敎論)으로 까지 반동적 이념 기능을 담당하였다. (나) 그러한 면모 가운데 가장 중대한 것은 그들이 처하였던 각각의 정치상황에서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광수는 국권 상실과 3․1운동 사이 즉 식민지 시대 초기 국면에 놓여 있었던데 비해 진독수는 신해혁명과 5․4운동 사이에 전개된 ‘암흑과의 투쟁’ 시대에 발 딛고 있었다. 이 시간 동안 두 나라에서 전개된 고통과 모색의 귀결이 1919년의 거국적 대폭발이라는 사실은 외형상 닮았지만, 그 하나는 식민지 해방투쟁이었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형태의 전제 권력 체제를 타도하려는 반복벽(反復辟)․반제제(反帝制) 투쟁이었다. (다) 이러한 공통성과 근접성은 그들 사이의 크고 작은 차이와 더불어 검토되지 않으면 안 된다. 개인적 생활사와 성격의 범주에 속하는 낙차(落差)는 일단 접어둔다 하더라도, 그들 각자가 처한 시대 상황과 정치․사회․문화적 제 조건의 역학 관계에 적지 않은 상위(相違)가 있었으며, 이는 곧 이 념의 구조와 성격에 직접적 연관을 맺는 것이기 때문이다. (라) 유교적 관습․가치규범․제도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새로 운 문학에의 이념을 긴밀하게 엮어낸 점에서 1910년대의 이광수와 진독수 사이에는 기본적인 공통점이 있다. 1919 년의 3․1운동과 5․4운동으로 민족적 에너지의 대폭발이 나타나기 전 단계에서 구문화(舊文化)에 대해 가장 전투 적인 논객으로 활약하면서 당대의 새로운 이념 동향을 이 끄는 데 기여한 점도 적지 않게 흡사하다. 두 사람 모두 일본에서 유학한 적이 있고 서구 근대문명의 진보성에 거 의 전폭적인 긍정의 자세를 지녔었다는 사실도 당대에 흔 한 일이기는 하지만 지적해 두어야 할 것이다. (마) 또 하나 중요한 사항은 당시의 국면에서 두 나라의 유교 이념․제도․윤리가 처했던 지위와 역할의 차이이다. 1910년대의 식민지 조선에서 유교는 더 이상 공적인 권위 나 제도적 지배력을 가지는 사상체계가 아니었다. 공맹정 주(孔孟程朱)와 의리(義理)․인의(仁義)를 영원한 가치로 숭앙하며 중세 체제의 상층부를 장악했던 세력이 국권 수 호를 위해 스스로의 목숨을 지불했다면 사정이 달랐겠지 만, 나라가 망하고 그들은 살아남음으로써 정치․사회적 제도 원리로서의 유교는 죽었다. ① 조선 전기에는 오례의 편차를 확립하였고, 조선 후기에는 명나라의 영향으로 국가적 제사의 종류에 변동이 생기기도 하였다. ② 조선은 유교적 이념을 강조하여 종묘와 사직의 배치를 고려 시대와 다르게 하고 조선 이전의 시조에 대한 제사의식은 수용하지 않았다. ③ 조선은 유교적 이념에 바탕을 둔 일련의 전례서 개편과정을 통해 국가적 차원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의 의례까지 체계적으로 정비 하고 시행하여 왕권을 강화하고, 보다 안정된 집권체제를 구축하 려고 노력하였다. ④ 조선 왕실에서는 왕실의 조상신에 대한 제사보다 토지신과 곡신에 대한 제사가 더욱 중요하게 취급되었다. ⑤ 조선 후기의 대사에는 기곡제가, 소사에는 관왕묘가 포함되었다. 30. 다음 글의 내용 전개상 문단 배열이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 - (라) - (나) - (다) - (마) ② (가) - (라) - (다) - (나) - (마) ③ (라) - (나) - (다) - (마) - (가) ④ (라) - (다) - (나) - (가) - (마) ⑤ (라) - (다) - (나) - (마) - (가)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18 - 오늘날 카페를 점령하고 있는 에스프레소 커피는 곱게 분 쇄한 원두를 고압의 뜨거운 물로 순간적으로 추출해서 얻어 진다. 이 과정에서 원두 안의 지방과 단백질이 빠져나오면서 물과 뒤섞여 유화상태가 되기 때문에 에스프레소는 약간 걸 쭉한 아주 짙은 갈색의 액체로 보인다. 액체를 확대해보면 작은 기름방울이 무수히 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진한 풍미 를 더해주는 미세한 갈색 거품, 즉 크레마가 덮여있다. 유럽 인, 특히 이탈리아 사람들은 매일 아침 진한 풍미의 에스프 레소 한 잔을 마시며 하루의 에너지를 얻는다고 한다. 하지 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좀 부담스러운지 에스프레소를 베이스 로 한 커피인 아메리카노나 카푸치노, 카페라떼를 즐겨 마신 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미국 사람들은 가정이나 사무실에 커피메이커를 두고 커피를 내려 마시는데 이런 드 립커피의 맛은 아메리카노와 꽤 다르다. 브랜드카페에서는 대개 ‘ 늘의 커피’로 불린다. 핸드드립커피는 커피메이커 대 신에 사람이 내리는 것인데 드립커피의 노하우 역시 다양해 서 똑같은 원두를 가지고도 누가 내리는가에 따라 풍미에 큰 차이를 보인다. 깔때기 모양의 필터 위에 분쇄한 원두를 넣 고 주둥이가 얇은 주전자로 뜨거운 물을 살살 부어 내리는 핸드드립 방식은 커피향이 풍부하면서도 맛이 깔끔하다. 다 만 이런 맛은 단점일 수 있는데, 종이 필터에 기름 성분이 걸러진 결과이기 때문이다. 즉, 불교 조각은 종교적인 예배 대상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 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기에 각 시대에 따른 도상과 양식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불상의 경우, 명문이나 출 토지를 알 수 없을 때에는 우선 전체적인 형상과 신체 비례가 어떠한지를 본다. 이에 따라 불상이 어느 시대에 속하며, 어떤 지역적 특성에 부합하는지를 살펴본다. 예를 들어, 삼국시대인 6세기에는 중국 남북조(南北朝)의 영 향을 받아 얼굴과 손이 몸에 비해 큰 편이며 길고 날씬한 신 체 모습을 보여준다. 7세기부터는 점차 볼륨과 부피감이 늘어 나고, 8세기의 통일신라시대에는 이상화된 신체 비례와 몸 각 부분의 유기적인 연결 등 인체 묘사에 관심을 두면서 양감이 강조된 불상으로 발전한다. 그러나 9세기 이후에는 이러한 경 향에서 벗어나 점차 재현성이 강한 불상과 지역적 특성이 반 영된 불상, 장식적이고 단아한 불상이 공존하면서 다양한 형태 와 양식의 고려시대 불상들이 등장하게 된다. 또 조선시대에는 불교가 위축되면서 인체 표현에 대한 관심이 현격하게 줄어들 어 크기가 아담해지고 상체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머리와 신체 간의 비례가 짧고 고개를 약간 숙여 구부정하게 앉은 자세도 종종 볼 수 있다. 그 다음에는 불상의 얼굴 표현이나 법의를 입는 착의법, 옷 주름의 표현, 손 모양 및 지물 등이 시대적 특징에 부합하는지 를 본다. 특히 불상의 얼굴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특징적인 차 이가 있어 쉽게 모방하기 힘들기 때문에 위작을 가려낼 때 감 정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또 명문의 글씨체가 시기적으로 맞 는지, 재료에 따라 부식 및 도금 상태가 적절한지, 풍화에 의 한 마모인지, 조각 기법이 조악하지는 않은지 등을 세부적으로 확인한다. 이러한 분석과정을 통하여 불상의 진위를 판단한 다음, 시대별 양식에 의거하여 조성시기를 추정하게 된다. 시대별 불상 양식이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불상에 나타나는 공통된 불상 형식과 특징을 말한 다. 즉, 앞 시기의 다양한 불상 양식을 수용하여 하나의 전형 적인 모습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다른 시대와는 구별되는 특징 적인 불상 양식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별 불상 양식이 모든 불상에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그러나 불상은 대체로 경전상의 의궤를 따르고 있어 도상적인 규범의 제약을 받기에 그만큼 보수적 경향이 강한 것이 특징 이다. 가령, 근래에 제작된 불상의 경우 도상적으로는 고식(古 式)의 불상 양식을 따르더라도 얼굴이나 법의의 착의법, 옷 주 름 표현, 명문 등에서 서로 다른 시대적 특징이 나타나거나 조 각 기법 및 재질면에서 차이를 보인다면, 쉽게 모방작임을 알 수 있다. 금동불이나 철불과 같은 불상의 경우 감정할 때에는 불상의 양식이나 도상적 특징 외에 주조기법이나 재질, 세월에 의한 부식 및 녹 상태, 도금 상태, 표면에 남은 작업시의 마무리 흔 적 등을 추가적으로 살피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불상의 무게 역시 유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일단 위작일 경우 세월이 흐르면서 일부 부식되어 동(銅)성분이 일부 빠져나갔기 때문에 진작의 불상보다는 무게가 비교적 가벼운 편이다. ㄱ. 나윤: 모든 불상은 앞 시기의 다양한 불상 양식을 수용하여 하나의 전형적인 모습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다른 시대와는 구별되는 특징을 갖는다고 볼 수 있어. ㄴ. 효진: 고려시대 불상은 대체적으로 조선시대 불상보다 크다고 볼 수 있겠어. ㄷ. 민호: 불상의 조성시기를 판단하는 단계에 있다면 이미 진위 여부는 가려졌다고 볼 수 있겠어. ㄹ. 동훈: 불상의 명문이나 출토지를 알 수 없는 경우 진위여부를 가릴 수 없겠어. ㅁ. 다영: 철불을 감정하는 경우 석불보다 감정 단계가 복잡할 것 같아. 31. 다음 글을 읽은 사람들의 반응으로 옳은 것을 에서 모두 고르면? ① ㄱ, ㄴ, ㄹ ② ㄱ, ㄷ, ㄹ ③ ㄴ, ㄷ, ㄹ ④ ㄴ, ㄷ, ㅁ ⑤ ㄴ, ㄹ, ㅁ 32. 다음 글의 빈 칸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기름 성분이 없어 에스프레소보다 맛이 깔끔하다는 말이다. ② 나에게는 깔끔한 맛이 누군가에게는 빈약한 맛으로 느껴진다는 말이다. ③ 아메리카노와 비교했을 때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말이다. ④ 누가 내리는가에 따라 맛과 향이 차이가 난다는 말이다. ⑤ 풍미가 뛰어나 유럽인보다 미국인들이 더 선호한다는 말이다.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19 - 수진이는 이번 달에 어린 조카의 선물을 구입하려고 한다. 선물은 A, B, C, D, E의 다섯 가지 제품 중에서 고르려고 하며, 아무 제품도 구입하지 않거나 위 다섯 가지 외의 다른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은 없다. 이 중 B와 D는 한정품으로 일정 시기 에만 구입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와 달리 A, C, E는 상시적으 로 구입이 가능하다. B는 12, 1, 2월에만 구입이 가능하며, D는 4, 5월에만 구입할 수 있다. 현재는 2, 4, 7월 중의 한 달이다. 수진이는 B와 D에 대해서는 구입이 가능한 경우 무조건 구입 한다. 수진이는 A를 구입하는 경우 모양이 비슷한 C는 구입하지 않으려고 한다. 또한 D를 구입한다면 함께 전시하면 어울리는 C를 함께 구입할 예정이다. 만약 현재가 7월이라면 여름 분위 기의 색상인 A를 구입할 것이다. 만일 E를 구입하는 경우, A도 구입한다. 수진이의 업무 상황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계절의 구분 은 편의상 월에 따라 한다. 12, 1, 2월은 겨울, 3, 4, 5월은 봄, 6, 7, 8월은 여름, 9, 10, 11월은 가을에 해당된다. 업무 상황은 외부 출장, 외부 교육, 사무실에서의 보고서 작성 중 하나이며 휴가는 여름 또는 겨울에만 사용할 수 있다. 업무상 봄에는 회사를 떠나 출장을 가거나 회사 외부에서 교육을 받는다. 여 름에는 해외 출장을 나간다. 가을, 겨울에는 사무실에서 보고 서를 작성한다. 현재 수진이의 업무 상황을 파악해 본 결과,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진이는 2개월 후 휴가를 사용할 예정이다. 18세기 경 비극과 희극의 혼합 형태로 새롭게 출현한 장르 는 다름 아닌 멜로드라마였다. 멜로드라마는 비극과 유사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비극보다 질적으로 떨어지는 유형이라고 평가받기도 하는데, 절대 다수의 대중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 를 받아 왔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연극 형태가 되었다. 멜로드라마 양식이 첫 선을 보인 것은 대략 18세기 후반으로 볼 수 있다. 멜로드라마라는 용어가 정착되기 전인 1766년 프 랑스의 사상가이면서 극작가였던 루소는 자신의 작품 「피그 말리온」에 ‘a scene lyrique’라는 표현을 씀으로써, 음악과 언 어가 동시에 행동 속에 연결된 작품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후 18세기 후반에는 독일과 프랑스 등지에서 본격적으로 멜로드라마 작품이 창작되기 시작하였는데, 이 무렵의 대표적 인 극작가로는 독일의 코체부와 프랑스의 픽세레쿠르를 들 수 있다. 코체부는 멜로드라마 작품 200여 편을 창작하였으며, 픽세레쿠르는 100편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이후 영국에서는 19세기 중반 부시콜트가 재치 있는 멜로드라마 작가로 선풍 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편 19세기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 던 멜로드라마 작품은 스토우 부인이 창작한 소설 「톰 아저 씨의 오두막」의 각색 공연이었다. 멜로드라마는 어원상 음악을 나타내는 그리스어 melos에 drama가 결합된 것으로, 멜로디를 곁들인 극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멜로드라마에서는 특정한 장면이나 행동에 음악 반주 나 노래가 뒤따르게 되는데, 이때 사용된 음악적 요소는 특정 한 장면의 정서적 성격을 강조하면서 관객으로부터 바람직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기능을 하였다. 코체부를 비롯한 초기의 멜로드라마 작가들은 신흥 중산 계층의 기호에 맞추어, 선한 사람이 악한 사람과 갈등을 벌이다 곤경에 빠지지만 마지막 에 가서는 승리한다는 내용의 극작품을 창작하였다. 또한 이 들 극작품에는 이전의 극작품과 달리 이성보다 감성에 호소 하려는 심리와 화려하고 이국적인 것을 바라는 성향, 그리고 대다수 보통 사람들이 가혹한 영주나 부패한 정치인들에 대 해 승리할 수 있다는 의식을 담아냈다. 이와 같은 요소들은 산업화된 일상 속에서 단조로운 삶을 영위하던 다수 대중들 에게 충분한 대리만족을 제공했다. 그리하여 낭만주의의 산물 인 멜로드라마는 낭만주의 연극보다 더 넓은 지지를 받았으 며, 사실주의가 크게 유행한 19세기 후반에도 계속해서 명성 을 얻어 나갔다. 19세기에 접어들면서 대단한 인기를 누리게 된 멜로드라마 는 일반 시민 계층의 사회적 배경과 관련하여 행복한 결말을 소망하고, 또 그들의 공통된 욕구와 희망 사항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멜로드라마가 대중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게 된 이 유는 도덕적 정의를 엄격하게 적용하여, 심리적 안도감을 충 분히 제공하였기 때문이다. 멜로드라마에서는 선한 주인공은 어떠한 시련과 고통을 겪더라도 나중에는 보상을 받으며, 주 인공을 괴롭히던 악당은 아무리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더라 도 마지막에 가서는 벌을 받는다. 이처럼 멜로드라마에서는 작품의 결말부에 가서 시련을 극복한 주인공에게 합당한 상 을 내리고, 반동인물은 벌을 받거나 개과천선하게 되는 이중 의 결말이 그려진다. 그리하여 멜로드라마를 지켜본 관객은 핍박당하는 주인공에게 연민을 느끼고, 사악한 억압자에게는 증오심을 느끼게 된다. 오늘 ‘멜로드라마’에 관한 유익한 글을 읽었다. 서구 에 멜로드라마가 등장한 것은 18세기 후반이다. ①이는 비극과 희극의 혼합형태로 출발하였으며, 특정한 장면에 멜로 디를 곁들인 극으로 19세기 후반까지도 인기를 이어갔다. ②멜로드라마는 관객의 정서에 호소하는 특성이 강하다고 하 니, 그 이전의 연극은 상대적으로 감정보다 이성적인 측면을 더 중시했을 법하다. ③그런 멜로드라마가 19세기에 큰 인기 를 얻었던 것은 다수 대중의 기호를 담아낼 수 있었기 때문 으로 보인다. ④대중들은 현실에서는 단죄할 수 없는 악한이 멜로드라마 속에서 결국 패배하는 모습을 보며 쾌감을 느꼈 다는데, 아마 이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꼈을 것이다. ⑤따라서 당시의 정치가들은 멜로드라마를 위험한 장르라 여기고 철저 히 탄압했을 것 같다. 연극 속의 악한이 자신들을 빗댄 존재 라는 사실을 모를 리 없었을 테니 말이다. 33. 다음 글의 내용이 참일 때, 수진이가 구입한 조카의 선물을 모두 고르면? ① A ② B, C ③ C, D ④ A, B, E ⑤ C, D, E 34. 다음 글을 읽고 작성한 의 내용 중 옳지 않은 것은?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20 - 과거 소련의 무선통신원 막스 클라우젠은 일본이 소련을 공 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고를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으 로 암호표를 만들었다. 제1단계, 지하철에 해당하는 영어단어 SUBWAY, 이 여섯 개 철자를 나란히 쓰고 알파벳에 있는 나머지 철자를 그 밑에 순서대로 적는다. 그러면 네 줄이 더 생기는데, 마지막에는 ‘마 침표(.)’와 ‘빗금(/)’을 더하여 아래 표를 완성한다. S U B W A Y C D E F G H 제2단계, 영어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철자인 A, S, I, N, T, O, E, R에 숫자를 매긴다. 위에서 만든 표의 왼쪽 칸(세로줄) 맨 위에서 시작해 맨 아랫줄까지 이동하고, 다음은 오른쪽 옆 칸에서 똑같이 밑으로 움직인다. 이 과정에서 ‘ASINTOER’ 중 한 글자라도 출현하면 만나는 순서대로 글자 밑에 0부터 7까 지의 수를 써 넣으면 된다. 제3단계, 나머지 철자에도 역시 제2단계와 같은 방향으로 짚 어가며 80부터 99까지의 숫자를 기입한다. 이제 알파벳에 있는 모든 철자마다 숫자가 붙어 있다. 클라우 젠은 이것으로 전달문 내용을 수의 형태로 변환할 수 있었다. 간 단한 통신문을 실례로 들어보자. ‘공격 없음’, 즉 ‘NO/ATTACK’ 을 위에서 완성된 표를 이용해 암호화하면 이 나온다. 페이스북 교류의 어두운 단면 중 하나는 감정을 조종하는 자들과 엮일 때 나타난다. 감정을 조종하는 자들은 다양하고 은밀한 전략이나 기만술을 이용하여 상대방의 호의를 산다. 이러한 감정 조종자 유형에는 파괴자, 나르시시스트, 순교자, 유혹자, 스토커가 있다. (가) 파괴자는 당신이 친구라고 믿는 사람이고 때로는 당신의 친구처럼 행동하지만 비밀리에 당신을 분개하게 만드는 사 람이다. 파괴자는 어떤 사람의 약한 부분을 자신에게 유리 하게 이용하는 일의 귀재다.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공격하 지만 결코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나) 나르시시스트는 완전히 자신에게만 몰두해 있는 사람이다. 이들이 꼭 이기주의자인 것은 아니다. 이타적으로 다른 사 람을 돕는 사람과 나르시시스트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나 르시시스트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돕는다는 점이다. 이들에게는 칭찬이 없다 면 의미도 없다. (다) 순교자는 1년 365일 페이스북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 이 들의 포스팅은 자기 자신을 희생자로 묘사한다. 죄책감은 순교자들이 애용하는 매우 강력한 무기다. 이들은 자신에 게 동정을 보이고 자신의 무력감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 로 주위를 가득 채운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취약성을 간파하고 그것을 조종하여 지지를 얻는다. (라) 유혹자들은 다소 피상적인 경향이 있고 자신이 신체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믿는다. 이들은 자기 사진을 페이스북에 많이 올린다. 이들은 애정을 갈구하고 성적인 관심이 강한데, 자 신이 관심 있는 사람들의 배우자들에게 강한 경쟁심을 느 끼는 경향이 있다. 유혹자들은 페이스북의 ‘가족 및 결혼/ 연애 상태’ 기능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한다. 예컨대 ‘복잡한 연애’라고 표시하는 것이다. 정말로 그렇든 그렇지 않든 이 관계 상태 표시는 다른 사람을 조종하는 힘이 있다. (마) 스토커는 여기저기 염탐하여 당신과 당신이 맺은 이런저런 관계에 대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는다. 페이스북 스토커 들은 둘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이 형성하는 친밀한 사이에 서 상황이 변해가는 것을 구경하며 아주 재미있어한다. ㄱ. (가) 유형은 자신에 대한 평판을 고려하지 않고 타인의 약점을 이용한다. ㄴ. (나) 유형은 제발 놓아달라는 완고하거나 분명한 메시지를 반복 해서 보내도 개의치 않고 당신에게 끊임없이 메시지를 보낸다. ㄷ. (다) 유형은 자신의 무력함을 암시하여 다른 사람들이 알게 한다. ㄹ. 노출이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라) 유형에 속할 수 있다. ㅁ. (마) 유형은 당신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당신의 페이스북 친구들과 친구맺기를 한다. 35. 다음 글의 빈칸에 들어갈 암호로 옳은 것은? ① 529937738091 ② 529956658088 ③ 729456658088 ④ 729457738091 ⑤ 729665808890 36. 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있는 것을 에서 모두 고르면? ① ㄱ, ㄴ, ㄷ ② ㄱ, ㄴ, ㄹ ③ ㄴ, ㄷ, ㄹ ④ ㄴ, ㄷ, ㅁ ⑤ ㄷ, ㄹ, ㅁ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21 - (가) 초기 영국의 절대왕정체제는 봉건적 귀족계급을 견제했고 가톨릭을 억제했으며 의회를 존중하였다. 또한 젠트리와 중산계급의 이익에 반하는 정책을 펴지 않았다. 그런데 1603년 엘리자베스 1세가 죽은 후 즉위한 제임스 1세는 의 회를 무시하고 왕권신수설을 주장하면서 억압적인 전제정 치를 실시하려 했다. 이 때문에 제임스 1세는 의회와 자주 충돌하게 되었다. 제임스 1세의 뒤를 이은 찰스 1세는 엄격한 국교회 의식을 강행하였다. 이를 스코틀랜드의 장로교까지 확대시키려 하 였는데 이 때문에 1640년에 장로교도들이 반란을 일으키 게 되었다.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하게 되자 찰스 1세는 의회를 소집하여 전쟁 자금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의회는 왕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하였고 찰스 1세는 의회를 해산했다가 전황이 여의치 않자 다시 의회를 소집 하는 등 일관성 없는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자신 감이 생긴 의회는 왕권을 제한하고 의회를 강화시키는 일 련의 작업을 추진하였다. 그러자 왕은 이에 격분하여 친위 군대를 파견하여 주모자 5명을 체포하려 시도했다. 이 사 건을 계기로 영국은 1642년부터 1646년까지 왕당군과 의 회군 사이의 내전에 돌입하였다. 내전은 처음에는 왕당군 에게 유리하게 전개되었으나 나중에는 전세가 바뀌어 올 리버 크롬웰이 지휘한 의회군이 왕당군을 격파하고 승리 를 거두었다(제1차 영국혁명). 의회는 찰스 1세를 반역 재판에 회부하여 1649년 1월 궁 앞 광장에서 처형하였다. 이제 혁명으로 영국에는 공화정 이 수립되었다. 그러나 혁명으로 수립된 공화정은 이름뿐 이었고 실제로는 의회 내 군대를 장악하고 있던 크롬웰의 군사독재가 실시되었다. 정부 행정은 41명으로 구성된 국 가위원회가 집행하였고, 의회는 해산되었다. 공화파는 형 식적으로는 신앙의 자유와 간접선거에 의한 공화정을 주 장하는 등 전면적 민주주의의 실현을 내세웠으나 실제로 는 민주주의 실현보다는 엄격한 금욕 윤리에 입각한 군사 독재로 나아갔다. (나) 명예혁명은 제1차 영국혁명과는 달리 모든 당파(토리당, 휘그당)가 합심하여 절대왕정을 타파한 사건이었다. 모든 당파가 합심하여 왕에 대한 의회의 우위를 확립하였고, 이 런 조건에서 보수파와 진보파가 타협하였다. 명예혁명은 영국에서 입헌정치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의회의 정치적 위상은 확고해졌고 도시 상공시민과 지방 젠트리 층의 영향력도 확고하게 되었다. 명예혁명은 왕정을 존속시켰다는 점에서 제1차 혁명에 비해 보수적이었지만 영국의 정치체제에 중요한 전환점을 이룩 했다. 군주의 절대 권한을 제한하고 귀족과 시민들로 구성 된 의회의 동의를 제도화시켰다는 점에서 근대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무엇보다 종교의 자유를 법적 으로 인정한 것을 통해 영국을 자유로운 사회로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의회는 관용법(Toleration Act) 을 제정하여 비국교회파 신교도들에게도 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그럼에도 명예혁명은 군주의 권력을 제한하는 것에서 멈 췄으며 주권재민의 사상으로까지 발전하지는 못했다. 또 한 의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주로 재산이 있는 귀족이거 나 신흥 부르주아지에 국한되었다는 점에서 근대 민주주 의는 극히 제한적으로만 진전되었을 뿐이었다. 결국 영국 에서 근대 민주주의 발전은 산업혁명 이후 노동계급 출현 에 따른 노동운동의 발전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37.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① 제1차 영국혁명은 기존의 왕정체제를 붕괴시키고 공화정을 수립 하였으나 실제로는 군사독재로 이어졌다. ② 명예혁명은 급진적이진 않았지만, 노동계급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③ 초기의 영국 절대왕정체제에서는 종교적 자유가 제한되었을 것 이다. ④ 의회는 (가)와 (나)의 혁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⑤ 명예혁명의 한계로는 일부 귀족과 신흥 부르주아들의 주권을 강화 시키는 결과에 그쳤다는 점이 지적될 수 있다.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22 - 오늘날 죄수 수감시설을 통칭해 흔히 ‘감옥’이라고 부르지만, 이 용어는 근대 이후에 들어온 것이고 조선시대에는 엄밀히 말 하면 ‘옥(獄)’이라 했다. 조선에서 죄인에 대한 형벌은 태․장으 로 볼기를 치거나, 일정기간 노역에 처하거나, 종신 유배형을 내리거나, 심하면 사형에 처했지 오늘날처럼 감옥에 가두는 징 역형은 없었다. 그러므로 조선시대의 옥은 형벌이 확정되지 않 은 미결수들이 수감되는 곳이었다. 조선의 수도 한양에 위치한 대표적인 감옥으로는 형조 소속 의 구금 전담 기관인 전옥서(典獄署)를 들 수 있다. 국사범, 정 치범을 심문 조사했던 의금부는 죄인을 심문하는 호두각(虎頭 閣)과 함께 서쪽과 남쪽에 옥사를 두었으며, 그 가운데 남간옥 (南間獄)은 사형수를 가두던 옥사였다. 이외에도 죄인을 직접 잡아서 구속할 권한을 가진 관청이 더 있었는데, 이를 직수아 문(直囚衙門)이라고 했다. 직수아문은 병조, 한성부, 사헌부, 승 정원, 비변사로 구성되었고, 이들 관청에서도 별도로 구류 시설 을 두어 운영하였다. 전옥서는 죄인 구금을 전담하는 관청이었던 만큼 죄수 관리 를 맡은 소속 관리나 아전이 적지 않았다. 「육전조례(六典條 例)」 기록에 따르면 관리로는 제조(提調) 2명, 주부(主簿) 1명, 참봉(參奉) 2명이 배치되었는데, 주부, 참봉과 달리 제조는 겸 직으로서 형조 참판과 승정원의 형방승지가 겸했다. 따라서 종 6품 벼슬의 주부가 전옥서의 실질적인 책임자였으며, 그 밑의 참봉 2명은 중죄인을 안치시키거나 감옥에 비치해두는 형구를 관장했다. 옥내의 제반 실무는 이서(吏胥) 7명이 맡았으며, 이 외에 형벌 집행, 시신 검시, 경계 및 감시 등을 위해 사령(使令) 10명, 오작(仵作) 1명, 군사(軍士) 10명, 행형쇄장(行刑鎖匠) 1명을 두었다. 전옥서에서 죄수를 가두던 옥사는 광해군 때에는 모두 9칸이 었다는 기록이 보이는데, 그 이후 남자용 옥사 9칸, 여자용 옥 사 5칸 해서 모두 14칸으로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남자용 옥사 는 동쪽 3칸, 서쪽 3칸, 북쪽 3칸이며, 여자용 옥사는 남쪽 2칸, 서쪽 3칸이 배치되었다. 전옥서 내에는 옥사 외에도 관리 집무 실, 사령청, 군사 수직방 등 각종 건물을 두었다. ㄱ. 형조와 의금부는 직수아문(直囚衙門)에 속하지 않는다. ㄴ. 평민 갑이 부모를 살해하여 사형을 선고받았다면, 남간옥(南 間獄)에 갇힐 것이다. ㄷ. 다른 관직과 겸직하지 않고 전옥서만 담당하는 관리는 3명 이상이었다. ㄹ. 광해군 때 전옥서 내에서 남쪽에 위치한 건물은 모두 여자용 옥사였다. 고고학 연구자들이 취하고 있는 하나의 공통된 가정은 고기 획득을 위한 노력이 인류 진화의 과정을 만들어 나가는 데 중 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사람-동물 관계의 진화가 어떤 맥 락이었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하빌 리스, 호모 에렉투스, 네안데르탈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대인에 이르는 인류 진화의 주요한 측면을 간략히 살필 필요가 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치아에 남아 있는 긁힌 흔적을 분석한 워커는 이들이 주로 과일에 의존하여 살았다고 결론 내렸다. 그런가 하면, 브레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여러 동굴에 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유해와 함께 발견된 동물 뼈를 연구 하였다. 대형 육식동물은 뼈에 특징적인 씹은 흔적을 남기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이 동굴들은 원래 육식동물 의 소굴이었으며, 그 속에 쌓인 동물과 고인류 뼈는 대형 육식 동물이 잡아먹고 버린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트란스발에 있는 스터크폰테인(Sterkfontein)과 스와트크란스 (Swartkrans) 두 동굴 유적에서 발견된 많은 고인류와 영양 뼈에는 이빨 흔적을 비롯해 동물이 씹었음을 말해주는 흔적이 잘 남아 있다. 브레인은 이 유적들에서 인류가 동물들보다 점 차 우위를 차지해나감을 시사해주는 흥미로운 결론을 도출하 였다. 그는 스터크폰테인에서 제4층 및 그 위로 50~100만년 정도 뒤에 쌓인 제5층 사이에 중요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였 다. 제4층에서 발견된 영양은 거의 모두 아직 다 자라지 않은 개체로 구성되어 있어 아마도 잡아먹혔을 것임을 말해준다. 또 한 제4층에는 동물 이외에도 사지가 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고,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 다. 그 위 제5층에서는 어린 개체의 비중이 훨씬 낮고, 무게도 아주 다양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층에서는 최소한 한 점 의 뼈에 날카로운 날을 가진 도구로 만들어진 것이 틀림없는 자른 흔적이 보이고 있다. 유적에서 발견되는 동물을 실제로 잡은 것이 고인류인지 아 닌지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몇몇 연구자는 죽어있는 동물 사체 에 무슨 일이 어떻게 가해졌는가 하는 문제를 다루었다. 워커 등의 연구자는 쿠비포라 유적에서 거의 완벽한 상태로 발견된 160만 년 전의 호모 에렉투스의 뼈 단면을 현미경으로 관찰하 였다. 뼈에서는 비타민 A가 너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었을 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만성질환인 비타민과다증의 징후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특히 식육동물의 간을 과다하게 먹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병이다. 킬리와 토스 두 연구자도 쿠비포라에 서 발견된 약 150만 년 전의 석기 사용흔을 조사하였다. 두 사 람의 견해로는 석기에 남겨진 사용흔이 고기 및 기타 재료를 실험적으로 잘랐을 때 만들어진 것과 유사하다고 한다. 38.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① 브레인에 의하면 남아프리카공화국 동굴에서 발견된 동물 뼈에는 당시 육식동물의 흔적이 남아있다. ② 아프리카에서 주로 과일을 먹고 살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사 냥꾼이 아니라 대형 육식동물의 사냥감이었다. ③ 스터크폰테인에서 발견된 고인류의 뼈에서는 비타민과다증의 징 후가 발견되었다. ④ 스터크폰테인 유적의 제4층에서는 육식 동물에 의해 잡아먹힌 동 물의 뼈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⑤ 주로 과일에 의존하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식단은 호모 에렉투스 단계에 들어와 고기가 포함된 잡식성 식단으로 변화했을 것이다. 39. 다음 글을 읽고 추론할 수 없는 것을 에서 모두 고르면? ① ㄱ, ㄴ ② ㄱ, ㄷ ③ ㄴ, ㄷ ④ ㄴ, ㄹ ⑤ ㄷ, ㄹ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1교시 언 어 논 리 영 역 책형 가 - 23 - 1 → 0 2 → 1 3 → -1 4 → 2 5 → -2 6 → 3 7 → -3   … 1번 … 2번 … 3번 … 4번   (는 각 소수의 자리수이다. 예를 들어 는 ‘1번 소수의 소수 둘째자리 수’) 근대 수학자 A는 자연수와 정수, 유리수, 실수의 개수에 대 한 새로운 해답을 제시했다. 쉬운 예를 통해서 이해해보자. 지 금 운동장에서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이 섞여서 놀고 있다. 남 학생과 여학생 중 어느 쪽이 많은지 아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남학생과 여학생의 수를 각각 센 다음 두 수 를 서로 비교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더 간단하면서도 확실 한 방법이 있다.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남학생과 여학생은 한 명씩 짝지어서 서로 끌어안으세요.” 이제 결과를 보면 된다. 혼자 남아 있는 쪽이 있으면 그 쪽이 더 많은 것이며, 혼자 남은 쪽이 아무도 없으면 남학생 과 여학생의 수는 같은 것이다. 다시 말해서 두 집단의 수를 비교하는 것은 그 집단 각각 얼마인지와 전혀 무관한 것이며, 남학생과 여학생이 한 명씩 끌어안듯이 한 집단과 다른 집단 사이에 일대일 대응(one to one correspondence)이 존재하면 두 집단의 수는 같다. 그렇 지 않다면 남는 쪽이 더 많다. 이 논리를 자연수 집단과 정수 집단의 수를 비교할 때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자연수 집단과 정수 집단 사이에 일 대일 대응이 존재할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다음과 같이 일 대일 대응을 줄 수 있다. 만약에 자연수 집합과 실수 집합 사이에 일대일 대응을 줄 수 있다면, 즉 모든 실수(무한소수)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1번, 2번, 3번, …으로 번호를 붙여나갈 수 있다면 실수의 개 수는 자연수의 개수와 같을 것이다. 이제 운동장에서 노는 남녀 학생들에게 내린 명령을 자연수와 실수에게 내려 본다. “자연수와 실수는 한 명씩 짝지어서 서로 끌어안으세요.” 실수(무한소수)와 자연수가 일대일로 짝지어진 이러한 상 황을 다음과 같은 목록으로 나타내자. 바로 여기서 수학자 A는 다음과 같은 무한소수를 생각해 내었다.  … (단,  ≠    ≠    ≠  , …) [A] 이 …라는 무한소수에 대해 대하여 생각해보자. 우 선 소수 첫째자리 수  ≠ 이므로 …는 목록의 1번 소수 …와 절대 같을 수 없다. 이러한 방식으로 …는 목록의 어떠한 수와도 같을 수가 없는 모양을 가지고 있다(목록의 임의의 소수와 ‘적어도’ 하나의 소수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무한소수 …가 목록의 어떤 소수와도 같을 수 없다는 사실은 이 무한소수가 목록에 들어갈 수 없는 수, 즉 자연수와 짝지어질 수 없는 수라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이 수 또한 분명히 무한소수, 즉 실수의 모양을 하고 있다. 여기 서 우리는 실수의 개수가 자연수의 개수보다 많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한편, 자연수의 개수든 실수의 개수든 그 개수는 모두 무 한하다. 결국 수학자 A의 결론을 통해 ‘ ’ 라 는 함의를 얻을 수 있다. [B] [A] [B] 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 학생과 여학생이 각각 몇 명인지 몰라도 두 집 단의 수를 비교할 수 있 다는 사실이다. 무한대도 유한한 수처럼 서로 개수를 비교할 수 있 다. ②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 학생과 여학생의 수가 같다는 사실이다. 무한히 많은 수 사이에 서도 더 큰 무한과 더 작은 무한이 존재한다. ③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 학생과 여학생이 각각 몇 명인지 몰라도 두 집 단의 수를 비교할 수 있 다는 사실이다. 자연수의 개수와 실수의 개수는 동일하다. ④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 학생과 여학생의 수가 같다는 사실이다. 무한대도 유한한 수처럼 서로 개수를 비교할 수 있다. 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집 단의 수를 비교하는 것 은 각 집단의 수가 얼마 인지와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다. 자연수와 실수 사이의 일대일 대응을 줄 수 있 다. 40. 다음 글의 문맥상 [A]와 [B]에 들어갈 내용으로 옳은 것을 고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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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2016 국회직 9급 영어 문제 해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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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 2016 국회직 9급 전자공학개론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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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2016 국회직 9급 정보보호론 문제 해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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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 2016 국회직 9급 정보학개론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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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2016 국회직 9급 한국사 문제 해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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