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기상직 9급 국어 문제 정답 - 2018.4.7.

 

국어정답(2021-05-16 / 533.7KB / 1,778회)

 

 A형 1 쪽 국 어 문 1. 밑줄 친 말 중 맞춤법에 따라 올바르게 쓰인 것은? ① 그는 돈이 없어서 막걸리도 푼푼이 못 마셨다. ② 그 서점은 내가 오면가면 들르는 곳이다. ③ 그는 숨바꼭질을 하면서 갈잎 낫가리 속에 숨었다. ④ 나는 가방을 엇다가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문 2. 표준 발음법에 맞게 발음할 때 일어나는 음운 변동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갈등’은 조음 위치와 조음 방법이 모두 그대로이다. ② ‘해돋이’는 조음 위치와 조음 방법이 모두 바뀌었다. ③ ‘앞문’은 조음 위치는 그대로이고, 조음 방법이 바뀌었다. ④ ‘설날’은 조음 방법은 그대로이고, 조음 위치가 바뀌었다. 문 3. 이 글의 글쓴이가 주장하는 내용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은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상적이기보다는 특수한 언어의 문제로 시적 상상력과 수사적 풍부성의 도구이다. 나아가 은유는 전형적으로 단순히 언어만의 특성, 사고와 행위보다는 말의 특성으로 생각되어 왔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유 없이도 잘 살 수 있다고 생각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은유가 우리의 일상적 삶에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 하는 관점이 되는 일상적 개념체계의 본성은 근본적으로 은유적이다.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는 개념들은 단순히 지성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들은 가장 세속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일상적인 행동을 지배한다. 개념은 우리가 지각하는 것, 우리가 이 세계 안에서 살아가는 방식, 그리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 등을 구조화한다. 따라서 개념체계는 우리의 일상적인 실재를 규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만일 개념체계가 대부분 은유적이라는 우리의 제안이 옳다면 우리의 사고방식, 경험 대상, 일상의 행위 등은 매우 중요할 정도로 은유의 문제이다. - 레이코프・존슨, ‘삶으로서의 은유’ - ① 은유는 말의 특성으로 특수한 언어의 문제이다. ② 은유는 우리가 이 세계 안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구조화할 수 있다. ③ 개념체계의 대부분이 은유적이라는 점이 사람들에게 널리 인정되고 있다. ④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는 개념들은 지성의 문제로, 일상 적인 행동을 지배한다. 문 4. 글쓴이가 다음 글을 쓴 의도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인간의 삶에서 돈의 힘은 막강하다. 지구상에는 돈의 힘을 누리는 부자도 많지만 하루에 ‘1’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연명 하는 사람도 10억 명 이상은 된다. 물론 그보다 더 못한 여건 속에서 겨우 생존만 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런데 이처럼 가난한 사람이 많은데도 오늘날 전 세계의 화폐 경제는 연간 총생산액이 50조 달러, 한국 돈으로 약 4경 7,500조에 이른다. 상상이 안 될 만큼 정말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만약 그 액수가 연간 50조 달러가 아니라 100조 달러라면 어떨까? 보이지 않는 곳에 또 다른 50조 달러가 있다고 한다면 말이다. 그런 돈이 어디 있느냐고 되묻겠지만 그 돈은 분명히 우리 주위에 있다. 미국에 사는 엔키 탠 씨는 2004년 12월 한밤중에 캘리포니아 에서 인도네시아의 아체 지역으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다. 당시 그곳은 갑자기 밀어닥친 지진 해일로 폐허가 되어 있었다. 내과 의사인 엔키 씨는 그곳에서 다친 아이들을 치료하고 피해자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엔키 씨뿐만 아니라 자원 봉사자 수천 명이 대재앙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28개국에서 모여들었다. 한편 영국에 사는 샤론 베이츠 씨는 관절염으로 움직이기가 불편하면서도, 간질병 환자인 남편을 간병한다. 자녀 둘을 돌보는 그녀는 ‘최고의 엄마상’을 받기도 했다. 그녀는 남편을 보살피는 일로 돈을 받지는 않는다. 물론 앞에서 얘기했던 엔키 씨의 자원봉사도 당연히 보수를 받지 않고 하는 활동 이다. 바로 이런 것들에 보이지 않는 부가 숨어 있다. 이런 무보수 활동은 돈을 받고 하는 경제 활동과 마찬가지로 무척 가치 있는 일이다. 돈을 받지는 않지만 아주 중요하고도 가치 있는 활동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어머니의 가사 노동이다. 대부분의 어머니는 집에서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빨래와 청소를 한다. 그런데 어머니가 만약 다른 집에 가서 그와 같은 일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보수를 받을 것이다. 그러니까 자원봉사 활동 이나 헌신적으로 가족을 돌보는 일, 어머니의 가사 노동은 돈만 오가지 않을 뿐이지, 그 하나하나가 모두 돈이 되는 생산 적인 일인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 사람을 고용한다면 어마어마한 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경제적인 수치만으로 부를 평가 하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눈에 보이는 돈만으로 부를 평가하고, 그것으로 행복의 기준을 삼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것의 기준이 눈에 보이는 돈에 있는 것이 아니다. 돈은 적게 벌지만 부자보다 훨씬 더 행복하게 살고,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사람도 많다. 경제 적인 수치만으로 부를 평가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사회는 머지않아 수명을 다하게 될 것이다. - 앨빈 토플러, ‘보이지 않는 돈’ - ① 지구상에서 보이지 않는 돈의 가치는 50조 달러이다. ② 보이지 않는 부가 숨어 있는 곳에 행복이 있다. ③ 자원 봉사 활동은 경제 활동과 마찬가지로 가치 있는 일이다. ④ 부의 가치는 경제적 수치뿐 아니라 무보수 활동도 포함해야 한다. A형 2 쪽 문 5. 다음 글의 논리적 전개 순서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가) 권리가 공리에 좌우되지 않는다면, 권리의 도덕적 근거는 무엇일까? 여기에 자유지상주의자들이 한 가지 답을 제시한다. 개인은 타인의 행복에 이용되어서는 안 된 다는 주장이다. 자기소유라는 기본권을 침해할지 모른 다는 우려 때문이다. 내 삶, 내 노동, 나라는 인간은 내게, 오직 내게만 속한다. 사회가 그것을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 (나) 보편적 인권을 믿는 사람이라면 공리주의자는 아닐 것 이다. 모든 인간은 그가 누구든, 어디에 살든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면, 단순히 집단적 행복의 도구로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 (다) 그러나 이제까지 살펴보았듯이, 꾸준히 거론되는 자기소유라는 개념에는 열렬한 자유지상주의자만이 찬성 할 수 있는 것들이 내포되어 있다. 즉 낙오자를 보호할 안전장치가 없는 자유시장, 불평등을 해소하고 공동선을 장려할 거의 모든 수단을 배제하는 최소국가, 합의를 완벽한 행위로 칭송하여 합의한 식인 행위나 노예 매매 처럼 스스로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마저 인정 하는 사고방식이다. (라) 인간을 존중하면 장기적으로는 공리가 극대화된다는 이유로 인권을 옹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 권리를 존중하는 이유는 권리를 가진 사람을 존중해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고통을 안겨준 행위를 비난하되, 전체 공리가 줄었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과, 그런 행위는 기본적으로 도덕성에 문제가 있고 아이에게 부당한 처사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다르다. -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 ① (가)-(나)-(다)-(라) ② (가)-(다)-(라)-(나) ③ (나)-(라)-(가)-(다) ④ (나)-(다)-(가)-(라) 문 6. 다음 시조에 사용된 표현 기법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나모도 바히돌도 업슨 뫼헤 매게 친 가토릐 안과 大川(대천)바다 가온 一千石(일천석) 시른 에 노도 일코 닷도 일코 뇽총 근코 돗대 것고 치도 지고 람 부러 물결 치고 안개 뒤섯계 자진 날에 갈 길은 千里萬里(천리만리) 나믄듸 四面(사면)이 거머어둑 져뭇 天地寂寞(천지적막) 가치노을  水賊(수적) 만난 都沙工(도사공)의 안과, 엇그제 님 여흰 내 안히야 엇다가 을리오. - 작자 미상 - ① 너의 넋은 수녀보다도 더욱 외롭구나. ② 청와대와 백악관이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 ③ 기상청은 동작구에, 서울시에, 나아가 대한민국에 속해 있다. ④ 우리의 국토는 그대로 우리의 역사이며, 철학이며, 시이며, 정신입니다. 문 7. 에 제시된 ㉠～㉣의 작품을 창작 시기 순으로 배열한 것은? < 보 기 > ㉠ 내 님믈 그리와 우니다니 산(山) 졉동새 난 이슷요이다. 아니시며 거츠르신  아으 잔월효성(殘月曉星)이 아시리이다. ㉡ 지뵈 바회  자몬손 암쇼 노히시고, 나 안디 븟그리샤 고 것거 바도림다. ㉢ 당시(當時)예 녀던 길흘 몇  려 두고 어듸 가 니다가 이제야 도라온고. 이제나 도라오나니 년   마로리. ㉣ 四祖(사조)ㅣ 便安(편안)히 몯 겨샤 현 고 올마시뇨. 몃 間(간)ㄷ 지븨 사시리고. 九重(구중)에 드르샤 太平(태평)을 누리 제 이 들 닛디 마쇼셔. ① ㉠-㉡-㉢-㉣ ② ㉡-㉠-㉣-㉢ ③ ㉡-㉢-㉠-㉣ ④ ㉠-㉣-㉡-㉢ 문 8. 문장 부호 규정과 사용법이 잘못된 것은? 규정 사용법 ① 글자가 들어가야 할 자리를 나타낼 때, 숨김표(○)를 쓴다. 훈민정음의 초성 중에서 아음(牙音)은 ○○○의 석 자다. ② 의존명사 ‘대’가 쓰일 자리에 쌍점( : )을 쓴다. 청군:백군(청군 대 백군) ③ 책의 제목이나 신문 이름 등을 나타낼 때, 겹화살 괄호(《 》)를 쓴다. 《한성순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신문이다. ④ 짝을 이루는 어구들 사이 에는 가운뎃점(․)을 쓴다. 하천 수질의 조사․분석 문 9. 의 ㉠～㉣에 대해 탐구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보 기 > ㉠ 아버지는 마음이 넓다. ㉡ 그 아이는 집으로 갔다. ㉢ 우리는 그가 담임 선생님임을 알았다. ㉣ 나는 어머니가 선물로 주신 가방을 멨다. ① ㉠에서 안은문장의 주어와 안긴문장의 주어는 다르다. ② ㉡은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가 한 번 나타나므로 홑문장이다. ③ ㉢에는 목적어의 기능을 하는 안긴문장이 있고, ㉣에는 관형어의 기능을 하는 안긴문장이 있다. ④ ㉣에서 안긴문장의 목적어는 안은문장의 목적어와 다르므로 생략되지 않았다. A형 3 쪽 문 10. 밑줄 친 단어의 뜻풀이가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바람이 부니 날씨가 상크름해서 기분이 좋다. * 상크름하다: 느낌이 시원하고 산뜻하다. ② 그는 늘 자발없이 행동하여 경박한 사람이라고 소문이 났다. * 자발없다: 행동이 가볍고 참을성이 없다. ③ 그 일은 아퀴가 잘 안 맞을 적마다 그가 나서서 해결을 지었다. * 아퀴: 일을 마무르는 끝매듭 ④ 저녁이 되자 부엌에서는 구뜰한 된장국 냄새가 났다. * 구뜰하다: 변변하지 않은 음식의 맛이 제법 구수하여 먹을 만하다. 문 11. 다음 작품의 표현상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시를 믿고 어떻게 살어가나 서른 먹은 사내가 하나 잠을 못 잔다. 먼― 기적(汽笛) 소리 처마를 스쳐가고 잠들은 아내와 어린것의 벼개 맡에 밤눈이 내려 쌓이나 보다. 무수한 손에 뺨을 얻어맞으며 항시 곤두박질해 온 생활의 노래 지나는 돌팔매에도 이제는 피곤하다. 먹고 산다는 것, 너는 언제까지 나를 쫓아오느냐. 등불을 켜고 일어나 앉는다. 담배를 피워 문다. 쓸쓸한 것이 오장을 씻어 내린다. 노신(魯迅)이여 이런 밤이면 그대가 생각난다. 온― 세계가 눈물에 젖어 있는 밤 상해(上海) 호마로(胡馬路) 어느 뒷골목에서 쓸쓸히 앉아 지키던 등불 등불이 나에게 속삭어린다. 여기 하나의 상심(傷心)한 사람이 있다. 여기 하나의 굳세게 살아온 인생이 있다. - 김광균, ‘노신’ - ① 설의적 표현을 통한 감정의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② 공간의 이동을 통해 내면 의식의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③ 유사한 시구의 변주를 통해 주제 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④ 반어적 표현을 활용하여 화자의 태도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문 12. 밑줄 친 단어 중 품사가 다른 하나는? ① 글쎄, 그 일은 나도 잘 모르겠어. ② 설마 너까지 나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겠지? ③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창문을 열었다. ④ 오월로 접어든 산골짝의 날씨는 이제야 겨우 봄기운이 느껴진다. 문 13. 다음 작품의 서술 상 특징으로 적절한 것은? 김 일등병은 전에 치열한 싸움터에서는 오히려 잊게 마련 이었던 죽음이란 것을 몸 가까이 느꼈다. 내일쯤은 까마귀가 자기네의 눈알도 파먹으리라. 그러자 그는 옆에 누워 있는 주 대위가 먼저 죽어 까마귀에게 눈알을 파먹히우는 걸 보느니보다는 차라리 자기편이 먼저 죽어 모든 것을 모르고 지나기를 바랐다. 그는 문득 울고 싶어졌다. 그러나 그럴 기운조차 지금 그에겐 없었다. 저도 모르게 혼곤히 잠 속에 끌려 들어갔던 김 일등병은 주 대위가 무어라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떴다. 하늘에 별이 총총 나 있었다. “저 소릴 좀 듣게.” / 주 대위가 누운 채 쇠진한 목 안의 소리로, “폿소릴세.” / 김 일등병은 정신이 번쩍 들어 상반신을 일으키며 귀를 기울였다. 과연 먼 우렛소리 같은 포성이 은은히 들려오는 것이다. “어느 편 폽니까?” / “아군의 포야. 백 오십오 밀리의…….” 이 주 대위의 감별이면 틀림없는 것이다. 그래 얼마나 먼 거리냐고 물으려는데 주 대위 편에서, / “그렇지만 너무 멀어. 사십 리는 실히 되겠어.” / 그렇다면 아무리 아군의 포라 해도 소용이 없다. / 김 일등병은 도로 자리에 누워 버렸다. 주 대위는 지금 자기는 각각으로 죽어 가고 있다고 느꼈다. 이상스레 맑은 정신으로 그게 느껴졌다. 그러다가 그는 드디어 지금까지 피해 오던 어떤 상념과 정면으로 부딪 쳤다. 그것은 권총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아무 래도 죽을 자기가 진작 자결을 했던들 모든 문제는 해결 됐을 게 아닌가. 첫째 현 중위가 밤길을 서두르다가 벼랑에 떨어져 죽지 않았을는지 모른다. 아무튼 이제라도 자결을 해 버려야 한다. 그러면 아무리 지친 김 일등병이라 하더 라도 혼잣몸이니 어떻게든 아군 진지까지 도달할 가망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는 김 일등병을 향해, / “폿소리 나는 방향은 동남쪽 이다. 바로 우리가 누워 있는 발 쪽 벼랑을 왼쪽으루 돌아 내려가면 된다!” / 있는 힘을 다해 명령조로 말했다. - 황순원, ‘너와 나만의 시간’ - ① 배경 묘사를 통해 비극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② 빈번한 장면 전환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고조하고 있다. ③ 인물의 대화를 통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고 있다. ④ 공간의 이동에 따라 변화하는 인물의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문 14. 다음 문장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어제 우리는 둘러앉아 군밤과 밤고구마를 먹었다. ① 이 문장에서 파생어는 1개이다. ② 이 문장에서 복합어는 3개이다. ③ 이 문장은 6개의 어절로 이루어져 있다. ④ 이 문장은 9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A형 4 쪽 문 15. 다음 밑줄 친 시어 중, ㉠과 시적 의미가 가장 유사한 것은?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 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 이성복, ‘그 여름의 끝’ - ① 간밤에 잠 살포시 / 머언 뇌성이 울더니, // 오늘 아침 바다는 / 포도빛으로 부풀어졌다. - 정지용, ‘바다1’ - ② 눈이 오는가 북쪽엔 /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 백무선 철길 위에 / 느릿 느릿 밤새어 달리는 /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 이용악, ‘그리움’ - ③ 나의 울음은 차츰 아닌 밤 돌개바람이 되어 / 탑을 흔들다가 / 돌에까지 스미면 금이 될 것이다. - 김춘수, ‘꽃을 위한 서시’ - ④ 겨울나무와 / 바람 /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 나무도 바람도 / 혼자가 아닌 게 된다. - 김남조, ‘설일’ - 문 16. ㉠～㉣ 중에서 밑줄 친 단어의 품사가 같은 것끼리 짝지어 묶인 것은? ㉠ 음식을 먹을 만큼 담아라. 눈물이 날 만큼 고향이 그리웠다. ㉡ 둘에 셋을 더하면 다섯이다. 쟁반에 사과 다섯 개가 있다. ㉢ 너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발이 커서 신발이 맞지 않는다. ㉣ 그는 충분히 잠으로써 피로를 풀었다. 허리가 아파 바르게 누워 자기가 어렵다. ① ㉠, ㉡ ② ㉠, ㉣ ③ ㉡, ㉢ ④ ㉢, ㉣ 문 17. 다음 중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는 띄어쓰기 표시) ① 그는∨네팔∨인∨셰르파와∨함께∨에베레스트∨산∨ 등정에∨성공하였다. ② 그가∨십여∨년∨만에∨고국을∨찾아∨온∨것은∨매우 ∨큰∨사건이었다. ③ 그는∨이틀∨간∨집에∨머물렀고,∨그동안∨한∨끼도 ∨밥을∨먹지∨않았다. ④ 그는∨꿈속의∨기억이∨너무도∨생생해서∨지금도∨ 눈에∨떠오르는∨듯했다. 문 18. ㉠의 표현 의도로 가장 적절한 것은? 산 너머 고운 노을을 보려고 그네를 힘차게 차고 올라 발을 굴렀지 노을은 끝내 어둠에게 잡아먹혔지 나를 태우고 날아가던 그넷줄이 오랫동안 삐걱삐걱 떨고 있었어 어릴 때는 나비를 쫓듯 아름다움에 취해 땅끝을 찾아갔지 그건 아마도 끝이 아니었을지 몰라 그러나 살면서 몇 번은 땅 끝에 서게도 되지 파도가 끊임없이 땅을 먹어 들어오는 막바지에서 이렇게 뒷걸음질 치면서 말야 살기 위해서는 이제 뒷걸음질만이 허락된 것이라고 파도가 아가리를 쳐들고 달려드는 곳 찾아 나선 것도 아니었지만 끝내 발 디디며 서 있는 땅의 끝,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는 것이 땅끝은 늘 젖어 있다는 것이 ㉠ 그걸 보려고 또 몇 번은 여기에 이르리라는 것이 - 나희덕, ‘땅끝’ - ① 자신에 대한 연민을 드러낸다. ② 과거로 회귀하고 싶은 열망을 보여준다. ③ 고난과 고통의 연속인 삶의 고단함을 강조한다. ④ 다시 절망이 와도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문 19. 고전 문학사의 시대별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삼국 시대: 차자(借字) 표기 방식을 활용한 향가(鄕歌)가 새롭게 출현하였다. ② 고려 시대: 지배층의 한문 문학과 피지배층의 구비 문학으로 양분되었으며 시조가 새롭게 등장하였다. ③ 조선 전기: 새로운 정음(正音) 문학이 발흥하고 각종 구비문학이 문자로 기록되었으며 김천택, 김수장 등에 의하여 가집(歌集)의 편찬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④ 조선 후기: 국문 소설이 전기수(傳奇叟)와 세책가 (貰冊家) 등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유통되었다. A형 5 쪽 문 20. 다음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화폐는 한 나라의 역사와 경제력을 비춰 주는 거울이다. 화폐를 보면 그 나라의 전통과 문화, 기술력을 한눈에 알 수 있기 때문 이다. 어떤 사람은 “화폐는 한 나라의 성격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무언의 외교관이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화폐를 ‘나라의 얼굴’ 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화폐의 디자인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그대로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우리나라의 화폐를 살펴보자. 우리나라는 화폐 디자인의 소재로 인물을 많이 사용해 왔다. 신사임당이 5만 원권에, 세종 대왕이 1만 원권에, 이이와 이황이 각각 5천 원권과 1천 원권에 등장한 것이 그 좋은 예이다. 화폐의 뒷면이나 앞면의 보조 소재 로는 우리나라의 발달한 과학 기기와 뛰어난 예술 작품이 사용 되었다. 5만 원권에는 신사임당의 ‘묵포도도’와 어몽룡의 ‘월매도’를, 1만 원권에는 혼천의, 광학 천체 망원경, 천상열차분야지도를, 5천 원권에는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1천 원권에는 정선의 산수화를 담았다. 각계의 인물과 문화를 폭넓게 아우른 셈이다. 유럽의 경우, 유로화가 생기기 전까지는 화폐에 자기 나라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프랑스는 ‘어린 왕자’를 쓴 생텍쥐페리나 화가 폴 세잔, 에펠탑을 만든 구스타브 에펠 등을 화폐 디자인에 등장시켜 예술의 나라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 했다. 이탈리아 역시 화가 라파엘로와 작곡가 벨리니, 조각가 베르니니, 아동 교육가 마리아 몬테소리를 화폐의 주인공으로 썼다. 독일은 피아노 연주가 클라라 슈만, 수학자 가우스, 동화 작가 그림 형제, 건축가 노이만 등을 내세웠다. 세계 여러 나라의 화폐 소재로는 인물이 가장 많아 전체의 83.2%를 차지한다. 그다음은 조각상, 건축물, 동식물 등의 순으로 많은데 인물 중에는 정치인(66.9%)이 가장 많고, 문화 예술인(30.7%), 일반 대중(2.4%)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화폐의 소재로 인물을 선호하는 이유는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성이 높고 위조와 변조를 막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달러이다. 달러는 세계의 기축 통화 구실을 하는 데다가 디자인이 자주 바뀌면 위조나 변조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미국 건국 초기의 남성 정치인이 화폐의 소재로 쭉 사용되고 있다. 한편, 화폐는 시대를 반영한다. 한국은행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화폐의 소재는 ‘정치에서 문화로, 사람에서 자연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에 있다고 한다. 이는 정치적 이념이나 인간 중심의 시대에서 벗어나 문화와 자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가 되었음을 의미 한다. 그 예로,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집트의 아부심벨 신전과 온두라스의 마야 유적이 화폐의 소재가 되고 있다. 또한 동식물도 화폐의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핀란드의 자작나무와 수리남의 시계꽃이 그 예이다. 특히 코모로가 바닷물고기 실러 캔스를, 아랍에미리트가 희귀 동물 오릭스를 화폐의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은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보여 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 김창석, ‘화폐와 디자인’ - ① 화폐는 그 나라의 역사, 문화, 경제력을 반영한다. ② 유로화에는 예술인이, 달러에는 정치인이 많이 등장한다. ③ 최근 화폐의 소재는 문화와 자연 중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④ 세계 여러 나라의 화폐 소재로는 인물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