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지방교행 9급 국어(한문포함) 문제 정답 - 2018.5.19.

 

국어(한문포함)A정답(2021-05-15 / 397.8KB / 960회)

 

 국어(한문포함) A형 1 / 5 ※ 다음 각 물음에 알맞은 답을 골라 답안지의 같은 번호에 컴퓨 터용 수성 사인펜으로 정확히 표기하시오. 국어(한문포함) 1. 밑줄 친 부분의 어법이 틀린 것은? ① 민원을 연월일별로 구체적으로 기록할 것. ② 중요한 임무를 띤 출장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 ③ 공공장소에서는 휴대 전화 통화를 삼가서 타인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할 것. ④ 민원이 발생할 경우 매뉴얼대로 대응하므로써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 2. 표준 발음이 아닌 것은? ① 끝을[끄츨] ② 꽃밭이[꼳빠치] ③ 아침녘의[아침녀킈] ④ 윷놀이도[윤노리도] 3. 의 밑줄 친 ㉠~㉣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 상반기 중점 업무 분장 계획 ∙ ㉠ 관내 중학생들의 월간 여가 활동 현황은 A 선생님이, ㉡ 봉사 활동 현황은 B 선생님이 조 사함. ∙ ㉢결과 보고서 작성 및 발표는 C 연구사가 수 행함. ∙ ㉣ 팀장은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진행함. ① ㉠의 서술어는 ㉡에서 반복되기 때문에 생략되었다. ② ㉡의 ‘봉사 활동’을 하는 주체는 ‘B 선생님’이다. ③ ㉢에는 서술절이 안겨 있다. ④ ㉣의 ‘팀장은’의 ‘은’은 ‘팀장’이 주어임을 나타내는 조사이다. 4. 다음 중 단어 형성 방법이 나머지와 다른 것은? ① 가위질 ② 달리기 ③ 멋쟁이 ④ 책가방 5. 밑줄 친 ㉠~㉣ 중 ‘말씀’의 쓰임이 다른 것은? 김 주무관 : 박 주무관님, 과장님 ㉠말씀 들으니 다음 주 저는 굉장히 바빠질 거 같아요. 박 주무관 : 무슨 일인데요? 김 주무관 : 다음 주말까지 우리 관내 학교 도서관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박 주무관 : 정말 바쁘시겠군요. 제가 시간을 더 달 라고 과장님께 ㉡말씀 좀 드려 볼게요. 김 주무관 : 아, 아닙니다. ㉢말씀은 감사하지만……. 일단 해 봐야지요. 박 주무관 : 언제든 ㉣ 말씀 주시면 제가 도와드릴 게요. 김 주무관 : 네, 그럴게요. 고맙습니다. ①㉠ ②㉡ ③㉢ ④㉣ 6. 괄호 안의 ㉠, ㉡에 들어갈 한자끼리 바르게 묶인 것은? 박 아무개는 41세에 ( ㉠ )宴을, 77세에 喜壽宴 을, 88세에 ( ㉡ )宴을, 99세에 白壽宴을 가졌다. ㉠ ㉡ ① 望五 美壽 ② 忘五 米壽 ③ 望五 米壽 ④ 忘五 美壽 2018년도 지방공무원 공개(경력)경쟁임용시험 국어(한문포함) A형 국어(한문포함) A형 2 / 5 7. 밑줄 친 ㉠~㉣에 대한 평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구청 민원실) 공무원 1 : (민원인을 반갑게 맞이하며) ㉠ 어르신,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민원인 : 잘 지내나? 지난번엔 감사했네. 그런데 요즘 형편이 이만저만 아니어서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찾고 있네. 공무원 1 : 아 그러시군요. (공무원 2에게) ㉡ 지금 바쁜가? 이 어르신 좀 도와 드릴 수 있겠나? 공무원 2 : 어르신, 여기 앉으십시오. 무슨 일이시죠? 민원인 : 요즘 일거리가 없어 생활이 어렵네. 해결해 보려고 찾아왔네. 공무원 2 : ㉢(민원인과 눈을 맞추며) 네, 그러시군요. 마침 우리 구청에서 공공 근로를 하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 민원인 : 나같이 나이 많은 사람도 할 수 있나? 공무원 2 : 물론이지요. 참여해 주신다면 우리 구민 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민원인 : 필요한 서류가 있나? 공무원 2 : 한 부 뽑아 드리겠습니다. ㉣여기 서류 나오셨습니다. ① ㉠: 상대방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대화를 시작 하고 있군. ② ㉡: 상대방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군. ③ ㉢: 상대방의 말에 경청하는 자세를 보이며 공감하 면서 듣고 있군. ④ ㉣: 높임의 대상이 아닌 것을 불필요하게 높이고 있군. 8.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洪相國瑞鳳之大夫人은 家甚貧하여 疏食菜羹도 每多 空乏이라. 一日은 遣婢買肉而來하여 見肉色하니 似有毒이라. 問婢曰, “所買之肉이 有幾許塊耶?” 하고 乃賣首飾得錢하여 使婢盡買其肉하여 而埋于牆下하니 恐他人之買食生病也라. – 󰡔해동속소학󰡕 – ① 여종이 사 온 고기는 독이 있는 것 같았다. ② 대부인은 벽장에 감춰 두었던 돈으로 고기를 샀다. ③ 사 온 고기를 담장 아래에 묻었다. ④ 대부인은 사람들이 고기를 사 먹고 병이 날까 염려 했다. [9～1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전 지구적인 해수의 연직 순환* 은 해수의 밀도 차이에 의해 발생한다. 바닷물은 온도가 낮고 염분 농도가 높아질수록 밀도가 높아져 아래로 가라앉는다. 이 때 문에 북대서양의 차갑고 염분 농도가 높은 바닷물은 심층수를 이루며 적도로 천천히 이동한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반구의 고위도 지역의 강수량이 증가하고 극지방의 빙하가 녹은 물이 대량 으로 바다에 유입되면 어떻게 될까? 북대서양의 염분 농도가 감소하여 바닷물이 가라앉지 못하는 일이 벌 어질 수 있다. 과학자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차가운 북대서양 바닷물에 빙하가 녹은 물이 초당 십만 톤 이상 들어오면 전 지구적인 해수의 연직 순환이 느려져 지구의 기후가 변화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더 나아가 과학자들은 유공충 화석을 통해서 이러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입증하는 실제 증거를 찾을 수 있었다. 바다 퇴적물에는 유공충 화석이 들어 있는데, 이 화석의 껍질에는 유공충이 살았던 당시 바닷 물의 상태를 보여 주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분석해 보면 과거에 북대서양의 바닷물이 얼마나 깊이 가라앉았는지, 얼마나 멀리 퍼져 나갔는지를 알 수 있다. 이로써 과학자들은 그동안 전 지구적인 해수의 연직 순환이 느려지거나 빨라지는 일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 신드리아스 기(약 13,000년 전에 있었던 혹한기)의 원인이 전 지구적인 해수의 연직 순환 이상이었음을 알아냈다. 우려할 만한 일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대서양 극지방 바닷물의 염분 농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염분 농도가 많이 낮아졌다고 한다. * 연직 순환 : 밀도의 차이로 발생하는 해수 순환. 9.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해수의 연직 순환의 사례를 비유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② 해수의 연직 순환의 유형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있다. ③ 해수의 연직 순환과 기후 변화의 관계를 인과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④ 해수의 연직 순환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해결 책을 제시하고 있다. 10. 윗글에서 답을 확인하기 어려운 질문은? ① 지구 온난화가 발생하는 원인은? ② 유공충의 화석을 탐구한 이유는? ③ 신드리아스 기가 생기게 된 원인은? ④ 바닷물의 밀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국어(한문포함) A형 3 / 5 [11～1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역사는 사실(事實) 속에서 사실(史實)을 뽑아내어 ㉠원형대로 재생하여 놓은 것이라는 생각이 상당히 오랫동안 통용되었다. 역사가는 사실로부터 사실 (史實)을 추출할 뿐 그것을 해석하여 그 속에 들어 있는 의미를 드러내는 것은 ㉡금물로 여겼다. 그렇게 하면 사실(史實)의 본래적이고 객관적인 모습을 그르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에는 사실 중에서 사실(史實)을 뽑아내는 데 적용되는 역사가의 주관성은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사실 (史實)의 의미를 추구하는 데에는 역사가의 주관성이 배제되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가) 역사가 사실(史實)을 ㉢재생하는 일에 한정되면 그것은 󰡔삼국사기󰡕는 김부식에 의해 쓰였고, 임진왜란은 1592년에 일어났다는 정도의 사실(史實)들로만 엮이기 쉽다. 바꾸어 말하면, 사실(史實)의 집적만이 역사가 될 것이며 그것을 잘 기억하는 일만이 역사 공부가 되기 쉽다. (나) 우리가 역사를 알려고 하는 이유는 선택된 사실(史實)에 대한 지식을 풍부하게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가지는 의미를 알아서 인류 역사 전체에 흐르고 있는 법칙 성을 이해하는 데 있다. 더 나아가, 그것을 통해서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사실(史實)이 가 지는 의미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사실(史實)을 뽑아내는 일에 그칠 것이 아니라 사실(史實)을 해석하여 의미를 알아내는 일이 반드시 필요 하다. (다) 그러나 역사가의 주관적인 ㉣ 안목 없이 사실 (史實)을 원형대로 재생하는 일은 그 자체가 불가능하다. 또 그것만으로는 수많은 사실 속에서 어렵게 사실(史實)을 뽑아낸 보람도 그다지 살아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역사가 가지는 의미를 충분히 드러내지도 못한다. 11. 글의 완결성을 고려할 때 에 이어질 (가)~(다)의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① (가)-(나)-(다) ②(나)-(가)-(다) ③ (나)-(다)-(가) ④(다)-(가)-(나) 12. 밑줄 친 ㉠~㉣을 한자로 바꾸었을 때 틀린 것은? ① ㉠ 圓形 ② ㉡ 禁物 ③ ㉢ 再生 ④ ㉣ 眼目 13. 다음 시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봄은 남해에서도 북녘에서도 오지 않는다. 너그럽고 빛나는 봄의 그 눈짓은, 제주에서 두만까지 우리가 디딘 아름다운 논밭에서 움튼다. 겨울은, 바다와 대륙 밖에서 그 매운 눈보라 몰고 왔지만 이제 올 너그러운 봄은, 삼천리 마을마다 우리들 가슴 속에서 움트리라. 움터서, 강산을 덮은 그 미움의 쇠붙이들 눈 녹이듯 흐물흐물 녹여버리겠지. – 신동엽, ｢봄은｣ – ① ‘겨울’에서 ‘봄’으로의 계절 변화에 빗대어 소망 실현의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군. ② ‘아름다운 논밭’, ‘우리들 가슴 속’을 통해 소망 실 현의 공간을 비유하고 있군. ③ ‘움트리라’, ‘녹여버리겠지’를 통해 소망 실현의 기대 감을 드러내고 있군. ④ ‘미움의 쇠붙이들’, ‘눈 녹이듯 흐물흐물’을 통해 소망 실현의 의구심을 보여 주고 있군. 14. 괄호 안 ㉠의 의미와 가장 가까운 한자 성어는? 衛國安民은 兵爲最急하니 無虞之世라도 尤不可緩이라. 古之聖王은 治不忘亂하고 安不忘危하여 克詰於閑暇之 日하여 張皇於緩急之際하니 此所謂( ㉠ )者也라. – 󰡔회재집󰡕 – ① 刻骨難忘 ② 見危致命 ③ 有備無患 ④ 內憂外患 국어(한문포함) A형 4 / 5 [15～1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술리 닉어거니 벗지라 업슬소냐 블며 이며 혀이며 이아며 오가짓 소로 醉興(취흥)을 야거니 근심이라 이시며 시이라 브터시라 누으락 안즈락 구부락 져츠락 을프락 람락 노혜로 노니니 天地(천지)도 넙도넙고 日月(일월) 가다 羲皇(희황)을 모올녀니 니적이야 긔로괴야 ㉠ 神仙(신선)이 엇더턴지 이 몸이야 긔로고야 – 송순, ｢면앙정가｣ – (나) ㉡神仙(신선)과 道士(도사)들은 長生不死(장생불사) 는 術(술)을 어더 餐朝霞而療飢(찬조하이료기) * 며 飮月露而洗心(음 월로이세심) * 이로되 우리는 風塵間(풍진간) 百歲人生(백세인생)이라 玉食魚肉湯(옥식어육탕)이 긔 分(분)인가 노라 – 김수장 – * 餐朝霞而療飢(찬조하이료기) : 아침 안개를 먹어 요기하다. * 飮月露而洗心(음월로이세심) : 달 이슬을 마시고 마음을 씻다. 15. (가)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는 설의를, (나)는 문답을 활용하고 있다. ② (가)는 열거를, (나)는 대조를 활용하고 있다. ③ (가)는 시각적, (나)는 청각적 심상이 드러나고 있다. ④ (가)는 원경에서 근경으로, (나)는 근경에서 원경 으로 시상이 변화하고 있다. 16. 밑줄 친 ㉠과 ㉡을 중심으로 감상한 내용이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의 화자는 ㉠을 통해 삶의 무상함을 강조한다. ② (가)의 화자는 자신의 삶을 ㉠과 같은 삶이라고 여긴다. ③ (나)의 화자는 ㉡을 통해 세속의 삶을 거부한다. ④ (나)의 화자는 ㉡과 같은 삶을 따르고자 한다. [17～18]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외할머니는 아들의 전사 통보를 받고, 빨 치산을 향해 저주를 퍼붓는다. 이 일로 같은 집에 사는 친할머니의 분노를 산다. 친할머니는 아들이 살아 돌아온다는 점쟁이의 말을 믿고 맞을 준비를 한다. 그러나 아들이 오기로 한 날 아들은 오지 않고 구렁이 한 마리가 집 안으로 들어온다. “숴이! 숴어이!” 외할머니의 쉰 목청을 뒤로 받으며 그것은 우물곁을 거쳐 넓은 뒤란을 어느덧 완전히 통 과했다. 다음은 숲이 우거진 대밭이었다. “고맙네, 이 사람! 집안일은 죄다 성님한티 맽기고 자네 혼자 몸띵이나 지발 성혀서 먼 걸 음 펜안히 가소. 뒷일은 아모 염려 말고 그저 펜안히 가소. 증말 고맙네, 이 사람아.” 장마철에 무성히 돋아난 죽순과 대나무 사이 로 모습을 완전히 감추기까지 외할머니는 우물 곁에 서서 마지막 당부의 말로 구렁이를 배웅 하고 있었다. 이웃 마을 용상리까지 가서 진구네 아버지가 의원을 모시고 왔다. 졸도한 지 서너 시간 만에야 겨우 할머니는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 서너 시간이 무의식의 세계에서는 서너 달에 해당되는 먼 여행이었던 듯 할머니는 방 안을 휘이 둘러보면서 정말 오래간만에 집에 돌아온 사람 같은 표정을 지었다. “갔냐?” 이것이 맑은 정신을 되찾고 나서 맨 처음 할머니가 꺼낸 말이었다. 고모가 말뜻을 재빨리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 인제는 안심했다는 듯이 할머니는 눈을 지그시 내리깔았다. 할머니가 까무러친 후에 일어 났던 일들을 고모가 조용히 설명해 주었다. 외할머니가 사람들을 내쫓고 감나무 밑에 가서 타이른 이야기,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태워 감나무에서 내려오게 한 이야기, 대밭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시종일관 행동을 같이하면서 바래다 준 이야기…… 간혹 가다 한 대목씩 빠지거나 약간 모자란다 싶은 이야기는 어머니가 옆에서 상세히 설명을 보충해 놓았다. 할머니는 소리 없이 울고 있었다. ㉢ 두 눈에서 하염없이 솟는 눈물 방울이 훌쭉한 볼 고랑을 타고 베갯잇으로 줄줄 흘 러내렸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할머니는 사돈을 큰 방으로 모셔 오도록 아버지한테 분부했다. 사랑채에 서 쉬고 있던 외할머니가 아버지 뒤를 따라 큰방으로 건너왔다. 외할머니로서는 벌써 오래전에 할머니하고 한 다래끼 단단히 벌인 이후로 처음 있는 큰방 출 입이었다. …(중략)… ㉣ 안에 있는 아들보다 밖에 있는 아들을 언제나 더 생각했던 할머니는 마지막 날 밤에 다 타 버린 촛불이 스러지듯 그렇게 눈을 감았다. 할머니의 긴 [A] 국어(한문포함) A형 5 / 5 일생 가운데서, 어떻게 생각하면, 잠도 안 자고 먹지도 않고, 그러고도 놀라운 기력으로 며칠 동안이나 식구들을 들볶아 대면서 삼촌을 기다리던 그 짤막한 기간이 사실은 꺼지기 직전에 마지막 한순간을 확 타오르는 촛불의 찬란함과 맞먹는, 할머니에겐 가장 자랑스럽고 행복에 넘치던 시간이었었나 보다. – 윤흥길, ｢장마｣ – 17. [A]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내면 묘사를 통해 인물의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② 사투리를 사용하여 해학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③ 시점의 변화를 통해 사건의 극적 효과를 노린다. ④ 작중 인물의 행동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18. 밑줄 친 ㉠~㉣ 중 ‘외할머니’와 ‘할머니’의 화해를 암시하는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②㉡ ③㉢ ④㉣ [19～2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화설이라. 이때 숙향이 부모를 잃고 의지할 데 없이 혼자 떠돌아다니며 우니, 그 울음소리에 사람의 심신이 다 녹는 듯하더라. 얼마 후 붉은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숙향의 무릎 위에 앉아 울다가 날아갔다. 숙향이 그 새를 따라 여러 산을 넘어가니, 한 마을이 나타났다. 숙향이 마을로 들어서면서 어미를 부르며 우니, 사람 들이 보고 불쌍히 여겨 물었다. “네 부모는 어디 있느냐?” 숙향이 한참 울다가 겨우 정신을 차려 말하기를, “㉠ 어머니가 내일 와서 데려가마 하고 가더니, 오지 않나이다.” 하고 통곡하니, 숙향을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 람이 없었다. ㉡사람들이 숙향의 얼굴이 하도 곱고 어여뻐서 저마다 데려가 기르고자 하되, 저희들도 피란하느라 동서분주 하는 터라 데려가지는 못하고 밥을 먹이며 위로했다. “우리도 산속으로 피란을 가니, 울지만 말고 아무 데로나 가거라.” 차설이라. 김전이 아내를 산속에 숨겨 놓고 가만히 내려와 다시 숙향을 찾아보았지만, 어디에서도 그 종적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생각하기를, ‘숙향이 틀림없이 죽었구나.’ 하고 돌아와 부인에게 말하니, 장 씨가 또 기절했다. 한참 후 장 씨가 깨어나자, 김전이 위로하며 말했다. “어린 숙향이 멀리는 못 갔을 텐데 아무리 찾아도 없으니, 혹 어떤 사람이 데려간 것 같소. 이전에 왕균이 한 말을 생각하여 슬퍼하지 마소서.” 이에 장 씨가 대답하기를, “숙향의 행동과 하던 일이 눈에 어른거리고 이별 할 때 부르짖던 소리가 귀에 쟁쟁하니, 어찌 참으리오?” 하고 통곡하니, 그 슬픈 형상은 말로는 이루 다 표 현하기 어렵더라. …(중략)… 숙향이 어쩔 수 없이 수풀에 의지해서 자고 있는데, 한밤중에 ㉢ 광풍이 불면서 갈대밭에 불이 일어나 사방으로 번졌다. 숙향이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하늘을 우러러 말하기를, “온갖 고생을 겪으면서도 구차하게 목숨을 부지한 것은 어떻게든 부모님을 다시 만나 얼굴이라도 알고자 했던 것인데, 이곳에 와서 화재를 만나 죽게 되었구나. 죽는 것은 서럽지 않으나 부모님의 얼굴을 다시는 못 보게 되었으니, 한이 골수에 사무치는구나.” 하고 슬프게 울었다. 이때 홀연히 남쪽에서 한 ㉣ 노인이 막대를 짚고 다가와 말했다. “너는 누군데 깊은 밤에 이런 곳에 와서 화재를 만나게 되었느냐?” 숙향이 빌며 말하기를, “저는 부모 없는 아이로소이다. 의탁할 곳이 없어 사방으로 떠돌아다니다가 길을 잘못 들어 이곳에서 불에 타 죽게 되었사오니, 저를 구제해 주옵소서.” 하거늘 그 노인이 말하기를, “네 이름은 말하지 않아도 아노라. 벌써 불이 가까이 이르렀으니, 너는 옷을 벗어 그 자리에 두고 몸만 내 등에 오르거라.” 했다. 숙향이 어쩔 수 없이 옷을 벗어 놓고 노인의 등에 오르니, 불이 벌써 숙향이 서 있던 곳까지 다다라 옷에 붙었다. 이때 노인이 소매에서 붉은 부채를 꺼내 부치자, 더 이상 불이 가까이 오지 아니하더라. – ｢숙향전｣ – 19.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서술자의 개입이 드러나 있다. ② 인물 간 갈등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③ 배경 묘사를 통해 인물의 성격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④ 대화 속에 고사(故事)를 인용하여 인물이 처한 쓸쓸한 상황을 부각하고 있다. 20. 밑줄 친 ㉠~㉣ 중 ‘숙향’을 위기에서 도와주는 초월적인 존재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②㉡ ③㉢ 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