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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국어(한문 포함) 다 책형 1 쪽 국어(한문 포함) 문 1. 높임 표현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제 말씀 좀 들어 보세요.”에서의 ‘말씀’은 ‘말’을 높여 이르는 단어이므로 ‘말’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 “혜정아,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당신의 장서를 진짜 소중히 여기셨어.”에서의 ‘당신’은 3인칭 ‘자기’를 아주 높여 이르는 말이다. ③ 남에게 말할 때는 자기와 관계된 부분을 낮추어 ‘저희 학과’, ‘저희 학교’, ‘저희 회사’, ‘저희 나라’ 등과 같이 표현해야 한다. ④ 요즈음 흔히 들을 수 있는 “그건 만 원이세요.”, “품절이십니다.” 에서의 ‘-세요’, ‘-십니다’는 객체를 높이는 새로운 표현 방식이다. 문 2. 밑줄 친 부분이 ㉠의 예에 해당하는 것은? 어근의 앞이나 뒤에 파생 접사가 결합된 것을 파생어라 한다. 파생 접사는 그 위치에 따라 접두사와 접미사로 나누는데 접두사는 어근의 품사를 바꿀 수 없지만, ㉠접미사는 어근의 품사를 바꾸기도 한다. ① 그곳은 낚시질하기에 가장 좋은 자리였다. ② 옥수수 알이 크기에는 안 좋은 날씨이다. ③ 세 자매가 정답게 앉아 있다. ④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문 3. 다음 글에서 추론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애리조나주 북부의 나바호 인디언과 유럽계 미국인은 오랜 세월에 걸쳐 서로의 시간 개념을 적응시키고자 노력해 왔다. 나바호인에게 시간은 공간과 같다. 즉 지금 여기만이 실재하며 미래라는 것은 현실감을 거의 주지 못한다. 나바호 마을에서 성장한 나의 옛 친구는 그 점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자네도 알다시피 나바호인은 말[馬]을 사랑하고 경마로 내기하기를 즐기지. 그런데 만약 나바호인에게 ‘자네 지난 독립기념일에 플래그스태프에서 경주를 온통 휩쓸었던 내 말을 기억하지?’ 하고 물었을 때, ‘그럼, 기억하고말고.’ 하면서 그 말을 아주 잘 알고 있다는 듯이 끄덕인다 해도 그에게 다시, ‘그 말을 다음 가을에 자네에게 주겠네.’ 하고 말하면 그는 낙담한 표정으로 돌아서서 가 버릴 것이네. 그러나 만약 ‘내가 방금 타고 온 저 비루먹은 말 알지? 영양실조에다 안짱다리인 저 늙은 말을 해진 안장과 함께 자네에게 줄게. 저놈을 타고 가게나.’ 하고 말하면, 그 나바호인은 희색이 만면하여 악수를 청한 다음 자신의 새 말에 올라타서 사라질 것이네. 나바호인은 눈앞에 보이는 선물만을 실감할 뿐, 장래의 이익에 대한 약속은 고려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이지.” ① 나바호인은 기억력이 좋아서 기념일에 선물을 잘 챙긴다. ② 나바호인은 지금 여기만이 실재한다는 인식으로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다. ③ 나바호인은 앞으로 투자 가치가 있는 마을 구획정리 사업에는 긍정적이지 않다. ④ 나바호인은 기마민족으로 말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말을 최상의 선물로 간주한다. 문 4. 다음 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엄마가 아이에게 하는 “지금 뭐 하니?”라는 말의 의미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아이가 컴퓨터로 학교 숙제를 하고 있다면 엄마의 말은 단순한 질문이 될 수 있지만,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면 질책이 될 수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가정 하면 엄마의 말은 더 다양한 의미로 이해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엄마도 컴퓨터를 좀 쓰자는 제안의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고, 심부름을 해 달라는 요청의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고, 식사 시간이 되었으니 밥을 먹으러 나오라는 명령의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다. 이처럼 같은 말도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다르게 해석되기 때문에 우리가 주고받는 말은 일정한 상황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이해되지 않는다. 상황에 따른 의미의 해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여러 가지 오해와 갈등이 생기기 십상이다. ① 같은 의미라도 어감의 차이는 생길 수 있다. ② 같은 말이라도 억양에 따라 의미가 다를 수 있다. ③ 같은 발화라도 상황에 따라 기능이 다를 수 있다. ④ 발화 의미를 해석할 때에는 문자 텍스트 그 자체를 우선시해야 한다. 문 5. ㉠ ∼ ㉣에 해당하는 예를 바르게 연결한 것은? 경음화는 장애음 중 평음이 일정한 환경에서 경음으로 바뀌는 현상이다. 한국어의 대표적인 경음화 유형은 다음과 같다. ㉠ ‘ㄱ, ㄷ, ㅂ’ 뒤에 연결되는 평음은 경음으로 발음된다. ㉡ 비음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에 연결되는 어미의 첫소리는 경음으로 발음된다. ㉢ 관형사형 어미 ‘-(으)ㄹ’ 뒤에 연결되는 평음은 경음으로 발음된다. ㉣ 한자어에서 ‘ㄹ’ 뒤에 연결되는 ‘ㄷ, ㅅ, ㅈ’은 경음으로 발음된다. ㉠ ㉡ ㉢ ㉣ ① 먹고 껴안더라 어찌할 바 결석 ② 놓습니다 삶더라 열 군데 절정 ③ 받고 앉더라 발전 물동이 ④ 잡고 담고 갈 곳 하늘소 문 6. 밑줄 친 부분이 어법상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시간 내에 역에 도착하려면 가능한 빨리 달려야 합니다. ② 그는 그들에 뒤지지 않는 근력을 길렀기에 메달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③ 자율 학습 시간을 줄이는 대신 보충 수업 시간을 늘리는 것에 대해 매우 부정적입니다. ④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는 논평이 계속 이어지면서 발표 대회의 분위기는 급격히 안 좋아졌습니다. 문 7. 밑줄 친 ‘가토릐’와 ‘都沙工’의 상황을 표현한 한자 성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 나모도 바히돌도 업슨 뫼헤 매게 친 가토릐 안과, 大川 바다 한가온대 一千石 시른 에 노도 일코 닷도 일코 뇽총도 근코 돗대도 것고 치도 지고 람 부러 물결 치고 안개 뒤섯계 자진 날에 갈 길은 千里萬里 나믄듸 四面이 거머어득 져뭇 天地寂寞 가치노을 듸 水賊 만난 都沙工의 안과, 엊그제 님 여흰 내 안히야 엇다가 을리오. ① 孤孑單身 ② 螳螂拒轍 ③ 磨杵作針 ④ 百尺竿頭 2019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국어(한문 포함) 다 책형 2 쪽 문 8.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① 태권도에서 만큼은 발군의 실력을 낼 거야. ② 일이 오늘부터는 잘돼야 할텐데. ③ 용수야, 5년만인데 한잔해야지. ④ 이끄는 대로 따라갈밖에. 문 9. 밑줄 친 단어의 기본형이 옳지 않은 것은? ① 아침이면 얼굴이 부어서 늘 고생이다. (→ 붓다) ② 개울물이 불어서 징검다리가 안 보인다. (→ 불다) ③ 은행에 부은 적금만도 벌써 천만 원이다. (→ 붓다) ④ 물속에 오래 있었더니 손과 발이 퉁퉁 불었다. (→ 붇다) 문 10. 밑줄 친 단어의 맞춤법이 옳은 것은? ① 그대와의 추억이 있으매 저는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② 신제품을 선뵜어도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거예요. ③ 생각지 못한 일이 자꾸 생기니 그때의 상황이 참 야속터군요. ④ 그 발가숭이 몸뚱이가 위로 번쩍 쳐들렸다가 물속에 텀벙 쳐박히는 순간이었습니다. 문 11. 밑줄 친 곳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기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작가: 내가 작품을 쓰면서 취재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던 것은 작품이 가지고 있는 리얼리티를 살려 놓아야 독자들의 공감대를 넓힐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소설이 아무리 허구적 장르라 해도 사실성에 근거해야 비로소 생동감과 개연성을 확보하기에 습작 시절부터 취재를 우선시했지요. 전집에 실린 ○○기행 , ○○를 찾아서 같은 단편들도 거의 취재를 통해서 얻어 낸 자료를 가지고 쓴 작품들이에요. 그렇게 하고 나니 리얼리티가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작품이 힘을 얻을 수 있었지요. 그것은 분명 작가 수업에도 보탬이 됐고 공감을 얻는 데도 기여를 했다고 봐요. ① 선생님은 작품을 쓰면서 언제부터 취재를 하시는지요? ② 선생님의 이번 신작에서 리얼리티가 강조된 이유는 무엇인지요? ③ 선생님의 작품 중 독자들의 공감을 얻은 작품은 어떤 것들인지요? ④ 선생님이 작품 활동에서 취재에 주력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문 12. 다음 글의 주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사람은 일곱 자의 몸뚱이를 지니고 있지만 마음과 이치를 제하고 나면 귀하다 할 만한 것은 없다. 온통 한 껍데기의 피고름이 큰 뼈 덩어리를 감싸고 있을 뿐이다. 배고프면 밥 먹고 목마르면 물 마신다. 옷을 입을 줄도 알고 음탕한 욕심을 채울 줄도 안다. 가난하고 천하게 살면서 부귀를 사모하고, 부귀하게 지내면서 권세를 탐한다. 성날 때는 싸우고 근심이 생기면 슬퍼한다. 궁하게 되면 못 하는 짓이 없고, 즐거우면 음란해진다. 무릇 백 가지 하는 바가 한결같이 본능에 따르니, 늙어 죽은 뒤에야 그만둘 따름이다. 그렇다면 이를 짐승이라 말하여도 괜찮을 것이다. ① 자연의 이치를 알고자 하는 욕구는 사람에게 본능적이다. ② 마음으로 본능을 다스리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③ 빈부 격차는 인간 삶의 지향성에 영향을 준다. ④ 근심과 슬픔은 늙기 전까지 끊이지 않는다. 문 13. 다음 글의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20대의 체험은 40대의 체험을 못 따르고, 40대의 체험은 70대의 체험을 못 당할 것이다. 그러므로 장자(莊子)도 소년(少年)은 대년(大年)을 못 따른다고 했다. 그러나 인간이 장수를 한들 몇백 년을 살 것인가. 수백 년 수천 년의 체험은 오직 독서를 통해서만 얻을 것이니, 연령이 문제가 아니라 독서가 문제인 것이다. 책이 너무 많아 일생을 읽어도 부족하다고 걱정할지 모른다. 그러나 내 눈을 꼭 한번 거쳐야 될 필요가 있는 서적이란 열 손가락을 넘지 아니할 것이다. 박학다식이니 박람강기니 하여 널리 알고 많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이것이 오히려 글 쓰는 데 지장이 될 수 있다. 잡박한 지식의 무질서한 기억은 우리의 총명을 혼미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① 널리 알고 많이 기억하는 것이 글쓰기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② 70대의 독서가 20대의 독서보다 글쓰기에 더 도움이 된다. ③ 인간의 체험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독서가 중요하다. ④ 자신에게 필요한 독서를 해야 한다. 문 14. ㉮~ ㉰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 “어렵다고 꼭 외로우란 법은 없어요. 혹 누가 압니까,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을 아끼는 어떤 이웃이 당신의 어려움을 덜어 주었을지?” ㉯ “개수작 마! 그따위 이웃은 없다는 걸 난 똑똑히 봤어! 난 이제 아무도 안 믿어!” 그는 현관에 벗어 놓은 구두를 신고 있었다. 그 구두를 보기 위해 전등을 켜고 싶은 충동이 불현듯 일었으나 나는 꾹 눌러 참았다. 현관문을 열고 마당으로 내려선 다음 부주의하게도 그는 식칼을 들고 왔던 자기 본분을 망각하고 엉겁결에 문간방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의 실수를 지적하는 일은 훗날을 위해 나로서는 부득이한 조처였다. “대문은 저쪽입니다.” 문간방 부엌 앞에서 한동안 망연해 있다가 이윽고 그는 대문 쪽을 향해 느릿느릿 걷기 시작했다. 비틀비틀 걷기 시작했다. 대문에 다다르자 그는 상체를 뒤틀어 이쪽을 보았다. ㉰ “이래 봬도 나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오.” 누가 뭐라고 그랬나. 느닷없이 그는 자기 학력을 밝히더니만 대문을 열고는 보안등 하나 없는 칠흑의 어둠 저편으로 자진해서 삼켜져 버렸다. - 윤흥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에서 - <보 기> ㄱ. ㉮ : ‘나’가 ‘그’에게 희망을 주려고 한다. ㄴ. ㉯ : ‘나’의 말을 ‘그’가 곧이듣지 않으려고 한다. ㄷ. ㉰ : ‘그’가 ‘나’보다 학력 면에서 우월함을 표현하고 있다. ① ㄱ ② ㄱ, ㄴ ③ ㄴ, ㄷ ④ ㄱ, ㄴ, ㄷ 2019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국어(한문 포함) 다 책형 3 쪽 문 15. 다음 글의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양에는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명암법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이 새삼 흥미롭게 다가온다. 단원 김홍도의 씨름 을 보자. 어디에도 그림자는 없다. 숨바꼭질하는 아이들이 꼭꼭 숨어 버린 것처럼 모든 그림자가 다 사라져 버렸다. 이처럼 선묘에 의지해 대상을 나타내는 우리의 전통 회화에서는 그림자 표현을 찾아보기 어렵다. 동양 회화는 명암을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 빛과 그림자를 통해 그림의 사실성을 높이고 사물의 물리적인 실재감을 높이는 것은 선의 맛을 중시하여 정신성을 극대화해 온 동양 회화의 전통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상의 원리로서 음양의 조화를 추구해 온 역사가 시사하듯 물리적인 빛과 그림자를 그리지는 않았어도 그 조화와 원리에 대한 관념은 화포에 진하게 물들어 있다. 사실의 묘사보다 정신의 표현을 중시한 까닭에 동양 회화에서 빛과 그림자는 이처럼 정신의 현상으로 녹아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 명암 표현이 어렴풋이 시도되는데, 이는 북경으로부터 명암법, 원근법 등에 기초한 서양 화법이 우리나라로 흘러들어 왔기 때문이다. 김두량의 견도(犬圖) , 이희영의 견도(犬圖) 등 일부 화인들의 그림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① 선의 맛을 중시한 전통 때문에 동양 회화에서는 명암 표현을 찾기가 어렵다. ② 김홍도의 씨름 과 김두량의 견도 는 다른 명암법을 사용하고 있다. ③ 회화에서 명암은 사물의 실재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④ 동양 회화는 정신성을 추구하기 위하여 사실성과 거리를 두었다. 문 16. 다음 작품에 대한 독자의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대조선국 건양 원년 자주독립 기뻐하세. 천지간에 사람 되어 진충보국 제일이니, 임금께 충성하고 정부를 보호하세. 인민들을 사랑하고 나라기를 높이 다세. 나라 도울 생각으로 시종여일 동심하세. 부녀 경대 자식 교육 사람마다 할 것이라. 집을 각기 흥하려면 나라 먼저 보전하세. 우리나라 보전하기 자나 깨나 생각하세. 나라 위해 죽는 죽음 영광이지 원한 없네. 국태평 가안락은 사농공상 힘을 쓰세. 우리나라 흥하기를 비나이다 하나님께. 문명개화 열린 세상 말과 일과 같게 하세. ① 여성을 존중할 것을 사람들에게 피력하고 있군. ② 위급한 나라의 형세를 구체화하면서 언행일치를 요구하고 있군. ③ 남을 부러워하지 말고 부국강병을 위해 노력하자고 주장하고 있군. ④ 외세의 침략으로 국가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서구적 가치관이 범람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군. 문 17. 다음 글에서 알 수 없는 것은? 팰럼시스트(palimpsest)란 원래 양피지 위에 글자가 여러 겹 겹쳐서 보이는 것을 일컫는다. 종이가 발명되기 전에는 양피지에 글을 썼는데 양피지는 귀했기 때문에 이를 재활용하기 위해 이미 쓰여 있는 글자를 지우고 그 위에 다시 글자를 쓰는 일이 빈번했다. 이로 인해 이전에 쓴 글자 위로 새로 쓴 글자가 중첩되어 보이는 현상이 벌어졌다. 건축에서는 이러한 팰럼시스트를 오래된 역사적 흔적이 현재의 공간에 영향을 미칠 때 그것을 은유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원용하고 있다. 가장 손쉬운 예로 서울 강북의 복잡한 도로망을 들 수 있다. 조선 시대 한양에는 상하수도 시설이 부재하였다. 하지만 물은 인간 생활에 가장 필요한 기본 요건인바,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이 당시 주거들은 한강의 지류 하천을 따라서 형성될 수밖에 없었다. 실개천 주변으로 주거들이 들어서게 되고 그 옆으로 사람과 말들이 지나 다니면서 자연 발생적으로 도로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수변(水邊) 공간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하천을 상하수도 시설처럼 사용하는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후 인구 밀도가 높아지면서 위생 문제가 심각해지고, 동시에 자동차가 급증하여 자동차 도로를 확보하는 것이 도시 형성의 필수 조건으로 부각되면서 하천 주변은 상당 부분 자동차 도로로 바뀌었다. 강북의 도로망 가운데 많은 부분이 구불구불한 자연 하천과도 같은 모습을 갖게 된 것은 이러한 연유에서이다. 산업화 이후 대형 간선도로의 등장이 본격화되면서 하천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기존 커뮤니티는 간선도로에 의해 나눠지게 된 것이다. ① 팰럼시스트는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 양피지를 재활용하면서 빚어진 현상을 말한다. ② 하천이 커뮤니티의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간선도로가 커뮤니티를 나누고 있다. ③ 도시 주거의 기본 요건 중 하나가 상하수도 시설이기 때문에 하천 주변이 자동차 도로가 된 것은 필연적이다. ④ 강북의 복잡한 도로망은 상하수도 시설이 없었던 시절의 흔적이 현재의 공간에 영향을 미친 팰럼시스트의 예이다. 2019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국어(한문 포함) 다 책형 4 쪽 문 18. 다음 시에 나타난 시적 화자의 정서와 가장 유사한 것은? 내 가슴에 독(毒)을 찬 지 오래로다. 아직 아무도 해(害)한 일 없는 새로 뽑은 독 벗은 그 무서운 독 그만 흩어 버리라 한다. 나는 그 독이 선뜻 벗도 해할지 모른다 위협하고, 독 안 차고 살아도 머지않아 너 나 마주 가 버리면 억만 세대(億萬世代)가 그 뒤로 잠자코 흘러가고 나중에 땅덩이 모지라져 모래알이 될 것임을 ‘허무(虛無)한듸!’ 독은 차서 무엇 하느냐고? 아! 내 세상에 태어났음을 원망 않고 보낸 어느 하루가 있었던가. ‘허무한듸!’, 허나 앞뒤로 덤비는 이리 승냥이 바야흐로 내 마음을 노리매 내 산 채 짐승의 밥이 되어 찢기우고 할퀴우라 내맡긴 신세임을 나는 독을 차고 선선히 가리라. 막음 날 내 외로운 혼(魂) 건지기 위하여. - 김영랑, 독을 차고 - ① 흥망(興亡)이 유수(有數)하니 만월대(滿月臺)도 추초(秋草)ㅣ로다. 오백 년(五百年) 왕업(王業)이 목적(牧笛)에 부쳐시니, 석양(夕陽)에 지나객(客)이 눈물계워 노라. ② 내 언제 무신(無信)야 님을 언제 속엿관듸 월침삼경(月沈三更)에 온 지 전혀 업다. 추풍(秋風)에 지닙 소릐야 낸들 어이리오. ③ 짚방석(方席) 내지 마라, 낙엽(落葉)엔들 못 안즈랴. 솔불 혀지 마라, 어제 진 도다 온다. 아야, 박주산채(薄酒山菜)ㄹ망졍 업다 말고 내여라. ④ 수양산(首陽山) 라보며 이제(夷齊)를 한(恨)노라. 주려 주글진들 채미(採薇)도 것가. 비록애 푸새앳 거신들 긔 뉘 헤 낫니. 문 19. ㉠ ~ ㉣의 한자 표기로 옳은 것은? 기호를 기표와 기의의 결합으로 보는 것은 언어학의 ㉠ 공리이다. 그리고 그 결합이 ㉡ 자의적이라는 점 또한 널리 알려진 ㉢ 상식이다. 그러나 음성 상징어로 총칭되는 의성어와 의태어는 여기에서 예외로 간주되곤 한다. 즉 의성어와 의태어는 기표와 기의 사이의 ㉣ 연관성을 보여 주는 사례이다. ① ㉠ 共理 ② ㉡ 自意的 ③ ㉢ 常識 ④ ㉣ 緣關性 문 20. 다음 글의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에 미래 전략을 연구하는 부서가 급증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면 의사 결정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인식하에 이들은 의사 결정 지원 시스템과 미래 예측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그렇지만 빠른 변화와 복합적인 세계화로 미래에 대한 정보를 판단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 결과, 기관은 컴퓨터 시스템에 더욱 의존하게 되었으며, 빅데이터와 연결된 인공지능을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을 증폭시킨 것이 적시에 지식을 제공해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는 집단 지성 시스템이다. 이는 인간의 두뇌, 지식 정보 시스템 등의 개체들이 협력이나 경쟁을 통해 기존의 지적 수준을 뛰어넘는 새로운 지성을 얻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집단 지성 시스템을 활용하면 재해 예방 및 대응에 관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 재해를 예측하고, 재해에 대응하고, 재해로부터 회복하는 복원 시스템을 수립할 수 있다. 그러기에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분별 있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 의사 결정자들은 미래학자에게서 단순히 전망 보고나 브리핑을 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들과 정기적으로 장기적인 사안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장기적 관점의 논의 과정이야말로 빠르고 정확한 의사 결정 수립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입법부에 미래위원회가 설립되고 정부 지도자 의사 결정 과정에 미래학자가 참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① 기관은 미래에 대한 정보를 판단하기 위해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② 미래학자가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주된 의의는 미래 예측 시스템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이다. ③ 정부와 기업의 의사 결정자들은 의사 결정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미래 예측 능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④ 발생 가능한 재해를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복원 시스템을 수립하는 데 집단 지성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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