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어의 특성 - 18소방하 국어

정답 2

-언어의 사회성-

언어에서, 소리와 의미의 관계가 사회적으로 약속된 후에는 개인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특성을 사회성이라 한다.

여기서 언어의 사회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줄게요. ‘페터 빅셀’이란 작가가 쓴 ‘책상은 책상이다’라는 소설의 내용이에요. 주인공인 남자는 일상이 너무나 지루해서 자신의 생활에 변화를 주기 위해, 사물의 이름을 자신이 정한 다른 단어로 바꿔 부르기로 결심하게 돼요. 이 사람은 ‘침대’를 ‘사진’이라고 부르기로 결심해요. 그래서 “침대에 누울거야.”가 아닌, “사진 속으로 누울 거야.”라고 말을 하죠.

그런데 남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아요. 의자를 ‘괘종시계’라고 부르고, 책상을 ‘양탄자’라고 부르기 시작해요. 그러니까 이 남자는 아침에 ‘사진’을 떠나 옷을 입고, ‘괘종시계’에 앉아 일을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끝나게 돼요.

이것은 단순한 소설의 결말이 아니라, 언어의 사회성이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 가져올 결과에 대해서 말해 주고 있는 것이에요. 그 결과는 바로 언어의 가장 큰 목적인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