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직 7급 합격수기(긴글주의)

<들어가며>

수험기간 동안 공기출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회원가입을 이제야 해서 첫 글을 쓰네요 ㅠ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공기출에 워낙에 양질의 합격수기들이 많아서 저도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었는데

비록 저는 수험기간도 길고 고득점으로 합격한 것도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서 이렇게 수기를 적어봅니다!

 

<자기소개 및 수험기간>

저는 2020년부터 22년까지 총 세번의 지방직 7급 시험을 봤고, 22년 지방직 9급, 7급을 합격했습니다. (사실상 20, 21년 2년은 허수 그자체였습니다 ㅠㅠ 끝까지 공부를 못했어요...)

제 전공상 국어 과목에서 한자 공부가 좀 수월했다는 것 말고는 행정학, 법 등을 공부한 적이 없기 때문에 시작할 때 베이스는 아예 0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앞선 두번의 실패 후, 올해는 반드시 합격해야했기 때문에 관리형 독서실에서 8개월동안 공부했습니다.

관독에서 공부한 덕분에 08:00부터 23:00까지 하루 최소 10시간씩 공부했고 이번에는 지방직 9급과 지방직 7급을 모두 합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목별 공부법>

1. 국어 (80)

- 교재: 선재국어 기본서, 기출실록, 매일국어, 나침판 모의고사(2019, 2020년 공부했을 때 사용)/딱공, 선재국어어플, 나침판 모의고사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7과목 시절이었기 때문에 선재국어로 열심히 공부했었습니다. 선재국어 기본서로 올인원을 수강했고, 기출실록, 나침판 모의고사까지 풀었습니다. (기출, 모고는 인강 수강x) 그래서 기본적으로 문법은 제대로 한번 공부를 한 상태였고 올해는 솔직히 국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선재 선생님의 딱공 50포인트만 빠르게 인강을 들었고 나침판 모의고사를 푸는 식으로 감만 유지했습니다, 실제로 공부를 시작한 것도 두달인가 전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나침판 모의고사 성적은 널뛰기가 심했고 그냥... 푸는 데 의의를 뒀습니다...

 참고로 한자는 제 전공 특성상 공부에 두려움은 없었고 사자성어는 선재국어 어플을 점심시간에 밥먹으면서 돌리면서 빠르게 암기했습니다. 2음절 한자단어는 그냥 운인거 같고요, 나침판 모고 교재 사이에 있는 빈출 단어만 외웠습니다. 미봉책을 거기서 보고 따로 생각해뒀는데 출제돼서 다행이었습니다. 2음절 단어를 완벽히 대비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우나 한문제는 꼭 출제되니 이런 식으로 빈출 단어 정도는 외우는 걸 추천드립니다.

 

2. 헌법 (95)

교재: 전효진 헌법 기본서, 기출, 최신판례, 헌법 조문집, 모의고사

 

 헌법은 3월 경부터 다시 기본서 진도를 나갔습니다. 하루에 3~4강씩 들었고 아무래도 행법보다는 좀 낯설었습니다. 범위도 광대하고, 헌정사, 선거법, 절대적인 양 등등 진짜 재미붙이기 힘들었어요. 그리고 돌아서면 까먹는 느낌이라 더더욱... 그래도 모르는 건 나중에 어차피 회독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알든 모르든 쭉쭉 진도를 뺐습니다.

 기본서를 다 들은 후에는 기출을 풀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범위에 맞는 부분 기본서를 다 읽고 기출을 풀려고 했는데 전효진 선생님께서 일단 틀리든 맞든 기출을 다 푸는게 중요하다고 해서 기출을 다 풀고 그 해당범위 기출 인강을 들은 후 중요한 선지, 책에는 안 써있는 기출선지들을 기본서에 단권화 했습니다.

 이전 시험에서 전공과목들 기출을 듣지 않은 걸 후회했기 때문에 기출들은 다 인강을 수강했습니다. 선생님의 시선으로 기출문제를 볼 수 있었어서 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효진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압축 강의를 듣기에는 제 실력이 부족했던건지 한 강의를 듣는 데 시간이 너무너무 오래걸려서 그냥 저 혼자 책을 읽는 식으로 회독했습니다.

 전체 회독을 두 번 정도 했는데 시험 직전 한두달 전에는 기본서를 읽다가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공기출 사이트 합격수기에서 본 대로, 10년치 서울시/지방직/국가직 7급 헌법 기출들을 다운 받아서 풀고 풀이하고, 틀린 부분을 발췌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대신 헌법 조문집 회독을 많이 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읽었고 읽을수록 걸리는 시간이 줄어서 회독 수를 많이 늘릴 수 있었습니다. 시험 전날에도 헌법은 별다른 공부 없이 그냥 헌법 조문집을 천천히 한번 읽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험을 푸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최신판례 특강은 올라오는 대로 다 수강했고 프린트로 뽑아서 그냥 한 단원처럼 기본서 읽을 때 같이 공부했습니다.

 사실 헌법은 기본서 왜 읽냐 하는 분들도 많아서 섣불리 기본서를 정독하는 걸 추천은 못드리겠지만(실제로 저도 막판에는 기본서를 거의 안본...) 그래도 기본서 정독을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느는게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그래도 10년치 헌법 기출문제 싹 모아서 푸는 것과 헌법 조문집을 달고 사는 방법은 추천드립니다.

 

3. 행정법 (90)

교재: 전효진 행정법 기본서, 기출, 행정법 조문집, 최신판례, 모의고사(각론 포함), 각론 기본서/써니 개인정보보호법 특강/유휘운 요플(교재만)

 

 사실 21년 시험은 공부를 거의 안한 것이나 마찬가지라서 관독 들어가기 전 두달 동안 2022 올인원 기본강의를 배속을 해서 빠르게 들었습니다. 강의 수가 많긴 했지만 그래도 한번 제대로 잡고 간다는 의미에서 들었고, 기초를 탄탄히 하고 개념을 확실히 하는 데에 도움이 됐습니다.

 기출 문제집 또한 헌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행법 기출은 3월부터 시작했고, 기출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전효진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맞춘 문제는 다시 풀지 않았고 틀린 것만 5회독 했습니다. 그런 다음 자꾸 틀리거나 선생님께서 ‘오려도 될 정도’로 좋다고 한 문제들만 인덱스를 붙여서 또 풀고 풀었습니다. 행법 역시 기본서에 없는 선지는 기본서에 단권화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과거에 공부할 때에는 오답노트처럼 기출 문제를 풀고 모르는 선지들을 제가 따로 공책에 적어서 들고 다니면서 읽었는데 정말 바보 같은 일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관련 내용이 적힌 기본서에 선지를 정리하는 것이 이해에도, 회독에도 훨씬 도움이 되는 방법이었습니다.

 행법 역시 다른 수강생들이 한 것처럼 압축 강의를 달고 살지는 않았습니다. 헌법과 달리 두 번 정도는 완강했지만 역시 저랑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기본서를 저 혼자 정독하는 식으로 회독 수를 늘렸습니다. 행법은 정말 회독을 하면 할수록 보이는 게 다르고 읽히는 게 다른 과목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행법 기본서 정독은 추천드립니다.

 조문집은 열심히 읽으려고 노력은 했지만 헌법만큼은 열심히 읽지는 않았습니다. 참고로 가장 이해가 안됐고 어려웠던 개인정보보호법은 공단기 프리패스로 써니 선생님의 개인정보법 특강을 수강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또, 전효진 선생님의 파이널 교재에 ox가 모두 표시 되어있는게 불편해서 공기출 합격수기에서 추천받은 책인 유휘운 선생님의 요플을 따로 구매해서 공부했습니다. 요플이 생각보다 양이 꽤 되고 난이도가 있어서 지방직 9급 시험 전까지 한번 정리하기에 좋았습니다. 하지만 10월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거의 보지는 않았습니다. (기본서 회독+기출 반복함)

 2021년 지방직 7급 행정법 각론 폭탄에 충격 받은 저는 각론은 그냥 꾀부리지 말고 미리미리 준비하자고 생각했습니다.(대신 평일 말고 일요일에만 공부) 그래서 전효진 선생님의 각론 강의를 오픈 때부터 진도를 따라가며 들었고 압축 강의도 들었습니다. 또, 시험 직전에는 이해가 가장 안됐던 파트인 규제, 토지 등을 압축 강의로 다시 한번 빠르게 들었습니다.

 각론은 솔직히 기본서 정독을 할 자신은 없어서 책에 포함되어 있는 기출을 다섯 번 정도 풀었습니다. 어이 없는 문제들도 많았지만 그냥 참고 여기 나온 기출들만이라도 완벽하게 외워가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행법은 3년간 거의 전 시행처 기출을 공기출에서 다운 받아 푸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모의고사도 사서 풀었는데 그냥 감잡는 정도로만 쓰고 기출을 많이 반복했습니다.

 

4. 행정학 (95)

교재: 김중규 행정학 기본서, 기출, 여다나, 헷총, 7급 파이널 강의, 지방직7급 모의고사

 

 제가 느끼기에 김중규 선생님은 방대한 행정학 공부에서 울타리를 쳐주신다고 느껴졌습니다. 워낙 범위도 넓고 복잡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공부하느라 힘을 뺄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김중규 쌤의 수업이 진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기본서와 기출 강의를 모두 수강했고, 특히 저는 행정학은 기출 강의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넓은 범위를 어느정도 줄여야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기출까지 들은 다음에는 계속 기출을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시험 전까지 최소 5회독은 한 것 같습니다. 법과목들과 달리 행학은 틀린 문제든 맞은 문제든 상관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풀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여다나 강의를 병행하였습니다. 대신 1.7배속 정도로 굉장히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 식으로 활용했습니다.

 기출을 계속 반복하면서 여다나에 적혀있지 않은 개념들을 가필해가며 단권화했습니다. 이외에도 공기출에서 최근 3개년 전 시행처 기출들을 다 풀어봤습니다.

 중규쌤의 헷총도 수강했는데 제가 몰랐거나 헷갈렸던 부분들을 한번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강의도 짧고 책도 얇으니까 중규쌤 커리 타시면 듣는걸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시험 2주 전에 중규쌤 7급 파이널 강의를 듣기 시작했는데 거의 하루에 8강씩 들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새행정학 3.0에 추가된 중요한 신경향 개념들을 찍어주셨는데 기출만으로는 커버가 안되는 7급 행정학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넛지이론, 재정준칙 문제가 나왔습니다. 100% 똑같이는 안나왔지만 긴장되는 시험장에서 제가 한번 들어본 내용이 출제됐다는 것만으로도 시험 시간에 멘탈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지방자치론 (90)

교재: 위계점 지방자치론 기본서, 기출

 

 지자론은 평일 말고 일요일에만 시간을 내서 공부했습니다. 6월달부터 기본이론을 듣기 시작했고 법령 강의까지 들었습니다. 문제 풀이는 인강을 듣지 않고 혼자 공부했습니다.

기출 수도 다른 과목에 비해 턱없이 적고 주로 법령에서 어려운 문제를 많이 내서 시간 날때마다 지자론 법령을 계속 읽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기출 책에 수록된 ox도 다 풀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솔직히 지자론은 법령을 주로 내다보니까 개인적으로 너무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외워야하는데 시험 막바지에는 기출 보면서 헷갈리는 문항들을 아이패드 메모장에 적어놓고 그냥 달달달 외웠습니다.

 지자론 90점은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시험장에서도 분명히 본 개념이었는데도 많이 헷갈리더라고요.

 

<하루일과>

 저는 “하루도 공부를 아예 안하는 날이 없도록 하자!”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자율등원 시간인 토요일 오후~일요일도 빠지지 않고 매일매일 독서실에 나가서 공부했습니다. 일요일에도 웬만하면 8시 등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쉬는 날이 있어야 끝에 가서 퍼지지 않는 것도 맞지만 저는 이번에 3번째 도전이었고, 원체 간절했기 때문에 8개월 동안은 쉬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또, 그렇게 공부를 하다보니 오히려 전날 쉬고 나면 그 다음날 공부가 너무 집중이 안돼 힘들기까지 했습니다.

 하루일과는 관독에서 짜준 시간표대로 진행했고(08:00~23:00/점심, 저녁 70분), 대신 1교시 끝나고(08:50) 10분과 점심 먹고나서 20분은 꼭 낮잠을 잤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일과 시간에 조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루종일 공부해야하신다면 일정한 시간에 낮잠 자는 걸 추천합니다.

 공부 초반 3~4개월 동안은 월~토 오전에는 헌법을 공부했고 점심 먹은 다음에는 행법, 저녁 먹은 후로는 행학을 공부했습니다. 행법 각론이나 지자론, 특강, 최신판례 등은 일요일에 시간을 내서 공부했습니다.

 

<합격에 도움됐던 것들>

1. 기본서 회독하기

기본서보다는 기출이 훨씬 도움이 된다는 글도 많고 동의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기본서를 여러번 읽을수록 보이는게 많아져서 좋았습니다.

2. 단권화 하기

행법, 헌법 모두 기본서에 빠진 기출 지문들을 모으며 단권화했고, 행학은 여다나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단권화 했습니다.

3. 기출 많이 풀어보기

헌법 같은 경우 10개년 국, 지, 서 7급 문제들을 다 풀어보고 갔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다른 과목들도 최소 3개년은 전시행처 기출들 풀고 가는걸 추천합니다.

4. 일정한 시간에 낮잠 꼭 자기

저는 따로 체력 운동을 안했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에 10~20분 정도 낮잠을 자는게 하루를 버티는 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5. 루틴 지키며 생활하기

매일 같은 시간에 기상, 독서실 등원, 비슷한 공부, 밥시간, 하원, 수면 시간 등을 쭉 유지하니까 공부시간이 들쭉날쭉한 걸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공부한 것도 괜히 다른 날에 영향을 줘서 하루를 공치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6. 긍정적인 생각하기!

저는 문풀을 할 때 틀려도 그냥 “시험 때 안틀리고 지금 틀려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물론 수험기간이 길어지면서 멘탈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적어도 올 한해만큼은 좋은 생각만 하고 덕을 쌓으면서 1%의 운에 대비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도 물론 힘들겠지만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시면서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의지가 굉장히 약한 사람이기 때문에 타의적인 관리가 꼭 필요했습니다.(특히 핸드폰...) 단순 의지만으로는 1년을 완주하기가 힘들더라고요... ㅠㅠ 혹시 저같은 분들이 계시다면 관리형 독서실(ex. ㅇㅇ ㅅㅍㄹㅌ)을 추천드립니다.  빡센 관리 덕분에 말그대로 정말 공부밖에 할게 없어서 순공 시간 확보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마치며>

솔직히 저는 수험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단기합격을 노리시는 분들께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출 위주가 아닌 점, 기본서 회독을 주로 한 점 등등) 

그냥 이런 식으로 공부한 사람도 있다~ 정도로만 생각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공기출만큼 기출 문제들을 간편하고, 또 해설까지 보기 쉽게 정리해주시는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합격수기들도 너무 좋아서 공부하기 싫을 때마다 찾아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길고 중언부언 쓴 글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 모두들 좋은 결과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합격인증>

 

(이런 식으로 공기출에서 연도별로 직렬별로 다운 받아서 활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