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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2024년도 공군 주관 일반군무원 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

 

국어 문제(2020-05-08 / 993.2KB / 652회)

 

국어 해설(2020-05-08 / 320.4KB / 470회)

 

 [1 ~ 3] 다음은 학생이 수업 시간에 한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시간에 조선의 왕실 의례인 종묘 제 례에서 공연된 종묘 제례악에 대해 발표하고자 합니다. 종묘 제례악은 악인이 제례 절차에 따라 연주를 하면 이에 맞춰 무 인들이 춤을 추는 종합 예술로, 음양의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먼저 악기와 연주에 반영된 음양의 조화에 대해 설명한 다음, 춤에 반영된 음양의 조화에 대해 설 명하겠습니다. 종묘 제례악은 연주가 시작될 때 축을 세 번 칩니다. (자료 를 보여 주며) 화면을 보시죠. 네모난 절구통처럼 생긴 악기가 바로 축입니다. 축은 방망이를 잡고 아래로 쿵쿵쿵 세 번 두드 려 연주하는 것으로, 양을 상징합니다. 그럼, 이 자료의 아래 쪽에 있는 호랑이 모양의 악기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어인데, 연주가 끝날 때 사용했습니다. 여기 호랑이의 머리가 보이시 죠? 연주자는 채로 머리를 세 번 친 다음, 등을 세 번 긁었습 니다. 이 악기는 음을 상징하여 축과 조화를 이룹니다. (자료를 보여 주며) 여기 앞의 자료는 종묘 제례악의 공연 장면을 담고 있는 ‘오향친제반차도’라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 에도 축과 어가 있습니다. 어디 있을까요? 그림에서 ㉮로 표시 된 부분이 상월대이고, ㉯로 표시된 부분이 하월대입니다. 상 월대와 하월대의 오른쪽에는 축이, 왼쪽에는 어가 있습니다. (자료를 가리키며) 음을 상징하는 하월대에서는 양의 음악인 양률이 연주되고, 양을 상징하는 상월대에서는 음의 음악인 음 려가 연주되어 음양의 조화를 이룹니다. (자료를 가리키며) ㉰에 많은 사람들이 여러 줄로 서 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이들은 춤을 추는 무인들입니다. 종묘 제례 악의 춤은 조상의 문덕을 찬양하는 문무와 무공을 찬양하는 무무로 나뉩니다. 문무는 양을 상징하기 때문에 음을 상징하는 몸을 숙이는 동작부터 시작하고, 무무는 음을 상징하기 때문에 양을 상징하는 몸을 펴는 동작부터 시작합니다. 이렇게 춤에서 도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집니다. (자료를 보여 주며) 이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금도 매년 5월 첫 일요일이면 종묘에서 종묘대제가 거행됩니다. (자료를 보여 주며) 현대의 종묘대제에서도 이 그림의 ㉮, ㉯, ㉰처럼 악단과 무인들이 위치하여 종합 예술로서의 종묘 제례 악을 공연합니다. (자료를 보여 주며) 그래서 이 포스터에서도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행 사에 참여하여 우리의 문화유산을 체험하고 그 속에 담긴 음 양의 조화도 느껴보시면 어떨까요? 이상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1. 위 발표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전문가의 말을 직접 인용하여 내용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② 발표 중간에 자신이 말한 내용을 요약하여 청중의 이해를 돕 고 있다. ③ 발표 내용의 순서를 안내하여 청중이 내용을 예측할 수 있도 록 하고 있다. ④ 발표를 시작할 때 주제를 선정한 이유를 밝혀 청중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⑤ 질문을 통해 청중과 공유하는 경험을 환기하여 발표의 내용 과 연결 짓고 있다. 2. <보기>의 자료를 활용하기 위한 계획 중 발표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 보 기 > <자료 1> <자료 2> <자료 3> ① <자료 1>을 활용하여, 축과 어의 모양과 연주 방법을 설명 한다. ② <자료 2>를 활용하여, 상월대와 하월대에서 이루어진 음양 의 조화에 대해 설명한다. ③ <자료 3>을 활용하여, 종묘 제례악이 공연되는 행사의 개최 시기와 장소를 소개한다. ④ <자료 1>과 <자료 2>를 활용하여, 상월대와 하월대에서 사용하는 축과 어가 만들어진 유래를 제시한다. ⑤ <자료 2>와 <자료 3>을 활용하여, 종합 예술로서의 종묘 제례악이 현대에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3. 다음은 발표를 듣고 청중이 보인 반응이다. 이를 바탕으로 청중 의 듣기 활동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 청자 1 : 얼마 전에 종묘 제례악 공연을 영상으로 봤어. 그때 미처 알지 못했던 내용을 발표를 통해 알게 되 어서 좋았어. 축과 어 이외의 다른 악기들에 대해서 도 설명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 청자 2 : 문무가 양을 상징하고 무무가 음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는데, 문무와 무무가 왜 각각 양과 음을 상징 하는지 설명해 주지 않아 아쉬워. 내가 자료를 찾아 봐야지. ◦ 청자 3 : 음악 시간에 제례악에는 종묘 제례악 외에 문묘 제례악도 있다고 배워서 알고 있어. 그런데 서로 어 떻게 다를까? 관련 내용을 알아봐야겠어. ① ‘청자 1’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② ‘청자 2’는 누락된 내용이 있는 것을 발표의 문제점으로 지적 하고 있다. ③ ‘청자 3’은 자신의 배경지식을 활용하여 발표 내용과 관련 있 는 대상을 떠올리고 있다. ④ ‘청자 1’과 ‘청자 3’은 발표의 일부를 언급하며 그 내용의 타 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⑤ ‘청자 2’와 ‘청자 3’은 발표를 듣고 생긴 궁금한 점에 대해 조 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2020학년도 3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 제1교시 국어영역 1 2 국어 영역 고 3 2 16 [4 ~ 7] (가)는 동아리 학생들의 회의 중 일부이고, (나)는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의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학생 1 : ㉠교지 담당 선생님께서 교지의 건강 상식 코너에 실을 글을 우리 의학 동아리에서 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셨거든.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교지에 실을 글을 어떻 게 쓰면 좋을지에 대해 논의해 보자. 학생 2 : 그래, 좋아. 그럼 먼저 글의 제재부터 정하도록 하자. 학생 3 : 나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독감을 글감으로 삼으면 좋 겠는데, 너희들 생각은 어때? 학생 2 : 보건 선생님께서 지난달에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독 감 예방 교육을 하셨잖아. 아마 많은 학생들이 독감 예방 법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을 거야. 학생들에게 새롭게 알 려줄 것이 없을까? 학생 1 : 그럼 척추 건강에 대한 정보를 알려 주는 것이 어떨 까? 근래에 교지에서 다룬 적이 없고 보건 교육을 통해 서도 제시된 적이 없어서 척추 건강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을 거야. 학생 3 : 좋아. 우리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 다 보니 목이나 허리가 뻐근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잖 아. 척추 건강에 대한 정보는 많은 학생들이 알고 싶어하 는 내용일 거야. 학생 2 : 척추 건강에 대한 정보는 너무 어렵지 않을까? 전문 적인 용어나 개념이 많으면 학생들이 이해하기가 힘들 거야. 학생 3 : ㉡척추 건강에 대해 알려 주는 전문 잡지의 기사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모두 특별히 어려 운 내용은 없었어. 학생 2 : 좋아. 그럼 이제 어떤 내용으로 구성할지에 대해 이 야기해 보자. 학생 3 : ㉢얼마 전에 척추 질환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의 수 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는 기사를 읽었어. 이를 활용 하여 글의 시작 부분에서 척추 질환의 원인을 알고 예방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학생 2 : 그래. 그 다음에는 어떤 내용이 이어져야 할까? 척추 질환의 원인부터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하지 않을까? 학생 1 : 맞아. 학생들의 생활 습관에 초점을 맞추어서 원인을 설명하는 것이 좋겠어. 학생 2 : ㉣척추 건강은 생활 습관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그 렇게 쓰면 학생들이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될 거야. 학생 1 : 그 다음에는 척추 질환의 증상에 대해 자세히 알려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학생 2 : ㉤그보다는 제시된 원인을 바탕으로 척추 질환을 예 방하는 방안을 제시해야 글의 흐름이 자연스러울 거야. 학생 1 : 알았어. 그럼 예방하는 방안으로 척추 건강을 위한 올 바른 자세와 운동 방법에 대해 소개하자. 학생 2, 3 : 응, 그래. (나) 한 조사 기관에 따르면, 해마다 척추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청소년들이 연평균 5만 명에 이르며 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 하고 있다. 청소년의 척추 질환은 성장을 저해하고 학업의 효 율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 척추 질환의 원인을 알고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앉은 자세에서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서 있는 자세에 비해 1.4배 정도 크기 때문에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 는 청소년들의 경우, 척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매 우 높다고 말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운동 부족도 청소년 척추 질환의 원인이라고 강조한다. 척추 건강을 위해서 는 기립근과 장요근 등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 그 런데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 가운데 주 3일 이상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이 약 33%, 여성이 약 9%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청소년들이 생활 속에서 비교적 쉽게 척추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바른 자세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는 엉덩이를 의 자 끝까지 밀어 넣고 등받이에 반듯하게 상체를 기대 척추를 꼿꼿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한 책을 보기 위해 고개를 아래로 많이 숙이는 행동은 목뼈가 받는 부담을 크게 늘려 척추 질환 을 유발하므로 책상 높이를 조절하여 목과 허리를 펴고 반듯 하게 앉아 책을 보는 것이 좋다. 둘째, 틈틈이 척추 근육을 강 화하는 운동을 해 준다. 허리를 곧게 펴고 앉아 어깨를 뒤로 젖히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그리고 발을 어깨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서서 양손을 허리에 대고 상체를 서서히 뒤로 젖 혀 준다. 이러한 동작들은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를 강 화시켜 척추가 휘어지거나 구부러지는 것을 막아 준다. 따라서 이런 운동은 척추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4. ㉠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 회의 안건을 제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② ㉡ :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상대방의 우려를 해소하고 있다. ③ ㉢ : 앞서 논의된 내용을 자신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④ ㉣ : 상대방의 제안이 지닌 효용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⑤ ㉤ : 상대방이 제시한 의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5. (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학생 1’이 척추 건강에 대한 정보를 알려 주자고 한 것은 ‘학생 2’의 발언을 고려하여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② ‘학생 3’이 ‘학생 1’의 제안에 동의한 것은 척추 건강에 관한 정보가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본 것이다. ③ ‘학생 2’가 내용의 수준과 관련된 언급을 한 것은 독자의 이 해를 고려한 것이다. ④ ‘학생 3’이 척추 질환의 원인을 알아야 한다고 한 것은 ‘학생 2’의 제안이 지닌 한계를 보완하고자 한 것이다. ⑤ ‘학생 1’이 생활 습관에 초점을 맞추어 원인을 설명하자고 한 것은 ‘학생 2’의 제안을 구체화하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고 3 국어 영역 3 3 16 6. (가)를 바탕으로 (나)를 작성했다고 할 때, (나)에 반영된 내 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척추 질환의 발병 여부를 알 수 있는 증상에 대해 알려 주며 척추 질환의 위험성을 제시한다. ② 척추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법을 제시하고 척추 건강을 위한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③ 척추 질환을 앓고 있는 청소년의 연평균 인원을 제시하여 청 소년 척추 질환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한다. ④ 앉은 자세에서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에 대해 언급하며 청소 년에게 척추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을 설명한다. ⑤ 의자에 앉아 있을 때와 책을 볼 때의 바른 자세에 대해 알려 주어 척추 질환의 예방을 위한 올바른 생활 습관을 안내한다. 7. <보기>를 바탕으로 (나)의 끝부분에 새로운 문단을 이어 쓴 다고 할 때, 그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보 기 > ○선생님의 조언 : 척추 건강이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이유를 제시하고 척추 건강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마 무리해 보렴. 이때 비유적 표현을 활용하여 표현 효과를 높이는 것도 필요해. ① 청소년뿐만 아니라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직장인들도 바른 자세로 앉아 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꾸준한 운 동을 하여 척추가 휘어지거나 구부러지는 것을 막도록 하자. ② 우리 몸의 보배인 척추가 건강해야 신체적 성장이 원활해지 고 학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척추 질환을 예방하기 위 해 바르게 앉고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③ 척추는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척추 질환을 방치할 경우, 심폐 기능과 소화 기능에도 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척추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자. ④ 고정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거나 목을 움츠리고 있는 것은 척 추 건강에 독이 된다. 그리고 턱을 괴고 있는 습관 역시 척 추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⑤ 질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생활 습관은 건강에 제일 좋은 보약이다. [8 ~ 10] (가)는 학교 신문에 실을 글을 쓰기 위해 학생이 작성한 메모이고, (나)는 이에 따라 쓴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학생의 메모 [작문 상황] ◦목적: 게임 중독세에 대한 나의 입장을 밝힘. ◦주제: 게임 중독세를 도입하지 않아야 한다. ◦예상 독자: 우리 학교 학생들 [독자 분석] ◦일부 학생들은 게임 중독세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 ㉠ ◦게임 중독세를 알고 있는 학생들 중에는 나와 상반되는 입장을 가진 학생들도 있다. ·······················㉡ (나) 학생의 글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이용 장애, 즉 게임 중독을 국 제질병분류 제11차 개정판에 등록하기로 결정하였다. 우리나 라에서는 2026년부터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할 것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국내에서는 게임 중독세의 도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어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게임 중독세란 게임 중독에 대한 책임 부담의 일환으로 게임 업체에 부과하는 세 금이다. 게임 업체가 납부하는 세금을 게임 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쓰자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게임 중독세 도입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대한다. 게임 중독세는 세금 징수의 당위성이 인정되지 않는다. 세금 으로 특별 목적 기금을 조성하려면 검증을 통해 그 당위성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담배에 건강 증진 기금을 위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담배가 건강에 유해한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는 것이 의학적으로 증명되어 세금 징수의 당위성이 인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은 유해한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이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게임 중독세는 게임 업체에 조세 부담을 과도하게 지우는 것이다. 게임 업체는 이미 매출에 상응하는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데, 여기에 게임 중독세까지 내도록 하는 것은 지나치다. 카지노, 복권 등 사행 산업을 대상으로 연 매출의 일부를 세금 으로 추가 징수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게임 산업은 문화 콘 텐츠 산업이지 사행 산업이 아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 중독 등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데, 유독 게임 중독에 대 해서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게임 중독세는 게임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여 게임 업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만을 공식화한다. 게임 중독은 게임 이 용자의 특성이나 생활 환경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것 이지 게임 자체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게임 중독이 이 용자 개인의 책임이 큰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게임 업체에 징벌적 세금을 물리는 것은 게임을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게임 업체에 사회 문제를 조장하는 기업이라는 낙인을 찍 는 것이다. 게임 중독세는 게임 산업을 위축시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게임 산업은 빠르게 발전해 국가 경제에 기여해 왔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게임을 하는 데서 즐거움 을 찾았으나 이제는 게임을 하는 것을 보고 공유하는 데서 즐거움을 찾고 있다. 세금의 과도한 부과로 게임 산업이 위 축된다면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게임 중독세 의 도입으로 게임 산업이 퇴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8. ㉠, ㉡을 고려하여 (나)를 작성했다고 할 때, (나)에 활용된 글 쓰기 전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을 고려하여, 게임 중독세의 개념과 게임 중독세를 도입하 려는 목적을 제시한다. ② ㉠을 고려하여, 게임 중독세 도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배 경으로 세계보건기구의 결정이 있었다는 정보를 제시한다. ③ ㉡을 고려하여, 게임 산업을 카지노, 복권과 같은 사행 산업 으로 분류한 것은 법적 근거가 없음을 지적한다. ④ ㉡을 고려하여, 스마트폰 사용 중독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것을 들어 게임 중독세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한다. ⑤ ㉡을 고려하여, 세금으로 특별 목적 기금을 조성하는 조건을 밝히고 게임 중독세가 그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A] [B] 4 국어 영역 고 3 4 16 9. <보기>에서 근거를 찾아 [A]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쓰려고 한다. 글에 담길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3점] < 보 기 > 게임 중독으로 인한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게임 중독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게임 업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게임 중독이 게 임 자체에서 비롯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게임 업체가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게임 중독세는 특별 목적 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필요하다. ① 게임 중독은 게임 자체에서 비롯되는 사회적 문제이기 때문 에 게임 업체는 게임 중독세를 통해 사회적 책무를 다함으로 써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 ② 게임 중독세를 부과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게임 중독으로 인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방법에 대해 고민 해야 한다. ③ 게임 중독의 책임을 세금을 통해 게임 업체가 지도록 하는 것은 이용자들에게 게임의 유해성을 성찰하는 기회를 줄 것 이다. ④ 게임 중독세를 통해 게임 중독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재원을 마련함으로써 게임 산업의 양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⑤ 게임 중독세를 부과한다고 해서 게임 중독으로 인해 발생하 는 사고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10. 다음은 학생이 [B]를 고쳐 쓰는 과정의 일부이다. ⓐ에 들어 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점검 [B]에는 ( ⓐ )해야겠다. ↓ 고친 글 게임 중독세는 게임 산업을 위축시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게임 산업은 빠르게 발전해 국가 경제에 기여해 왔다. 2010년 7.4조 원이었던 국내 게임 산업 규모가 2019년에는 12.5조 원에 달한다. 세금의 과도한 부과로 게임 산업이 위축된다면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게임 중독세의 도입으로 게임 산업이 퇴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① 의미가 중복되는 문장이 있으니 이를 삭제하고, 문장 간 연 결이 긴밀하지 않으니 연결 표현을 추가 ② 글의 흐름에서 벗어나는 문장이 있으니 이를 삭제하고, 내용 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없으니 이를 추가 ③ 맥락에 부적합한 담화 표지가 있으니 이를 삭제하고, 글 전 체를 마무리하는 문장이 없으니 이를 추가 ④ 글의 통일성을 해치는 문장이 있으니 이를 삭제하고, 전체 내용을 요약해 주는 문장이 없으니 이를 추가 ⑤ 앞 문단에서 다룬 중복된 내용이 있으니 이를 삭제하고, 주 제를 명료하게 드러낼 수 있는 문장이 없으니 이를 추가 11. <보기>의 학습 과제를 수행한 결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보 기 > ◦ 학습 내용 : 음운 변동의 유형에는 교체, 탈락, 첨가, 축약이 있다. 음운 변동은 한 단어를 단독으로 발음하는 경우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둘 이상의 단어를 이어서 한 마디 로 발음하는 경우에도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낮’과 ‘한때’를 각각 단독으로 발음하는 경우에 ‘낮[낟]’은 교체 가 일어나고 ‘한때[한때]’는 음운 변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낮’과 ‘한때’를 이어서 한 마디로 발음하는 경우에 는 교체와 축약이 일어나 ‘낮 한때[나탄때]’로 발음된다. ◦ 학습 과제 : 아래의 ㄱ과 ㄴ에서 두 단어를 이어서 한 마디 로 발음하는 경우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음운 변동의 유 형을 찾고, 그 유형의 적절한 예를 제시하시오. ㄱ. 잘 입다[잘립따] ㄴ. 값 매기다[감매기다] 공통적인 음운 변동의 유형 예 ① 교체 책 넣는다[챙넌는다] ② 교체 좋은 약[조ː은냑] ③ 교체 잘한 일[잘한닐] ④ 첨가 슬픈 얘기[슬픈냬기] ⑤ 첨가 먼 옛날[먼ː녠날] 12. <보기>는 문법 수업의 일부이다.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 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 보 기 > 선생님 : 관형절은 안은문장에서 관형어로 쓰이는데 관형절에 는 주어가 생략된 관형절, 목적어가 생략된 관형절, 부사어 가 생략된 관형절 등이 있어요. 그리고 명사절은 안은문장에 서 조사와 결합하여 주어, 목적어, 부사어 등으로 쓰일 수 있어요. 그럼 다음 문장에 대해 관형절과 명사절에 주목하여 분석해 볼까요? ㉠ 약속 시간에 늦은 친구들이 많았다. ㉡ 마지막 문제를 풀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 나는 아버지께서 주신 빵을 형과 함께 먹었다. ㉣ 그는 지금 사는 집에서 계속 머무르기를 희망했다. ㉤ 그들은 우리가 어제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이미 알았다. ① ㉠에는 주어가 생략된 관형절이 있고, 명사절은 없습니다. ② ㉡에는 관형절이 없고, 주어로 쓰인 명사절이 있습니다. ③ ㉢에는 목적어가 생략된 관형절이 있고, 명사절은 없습니다. ④ ㉣에는 부사어가 생략된 관형절이 있고, 부사어로 쓰인 명사 절이 있습니다. ⑤ ㉤에는 관형절이 없고, 목적어로 쓰인 명사절이 있습니다. 고 3 국어 영역 5 5 16 13. <보기 1>을 바탕으로 <보기 2>의 ㉠ ~ ㉤에 대해 설명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보 기 1 > 합성 명사의 구성 요소 중 선행 요소는 다양한 품사의 단 어이지만 후행 요소는 일반적으로 명사이다. < 보 기 2 > ㉠새해를 맞이하여 오랜만에 할머니 댁에 갔다. 할머니께 서 점심으로 ㉡굵은소금 위에 새우를 올려놓고 구워 주셨고, 저녁에는 ㉢산나물을 넣은 비빔밥을 해 주셨다. 내가 할머니 께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을 알려 드리자 “㉣척척박사로구나.” 라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셨다. ① ㉠은 관형사와 명사가 결합한 합성 명사이다. ② ㉡은 동사의 활용형과 명사가 결합한 합성 명사이다. ③ ㉢은 명사와 명사가 결합한 합성 명사이다. ④ ㉣은 부사와 명사가 결합한 합성 명사이다. ⑤ ㉤은 형용사의 활용형과 명사가 결합한 합성 명사이다. [14 ~ 15]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현대 국어의 시간 표현 중 하나는 선어말 어미를 활용하는 것이다. 동사는 어간에 선어말 어미 ‘-는-/-ㄴ-’을 결합하여 현재 시제를 표현하는데, 동사의 어간 말음이 자음인 경우에는 ‘-는-’이, 모음인 경우에는 ‘-ㄴ-’이 결합한다. 이와 달리 형 용사와 ‘이다’는 어간에 선어말 어미가 결합하지 않고 현재 시 제를 표현할 수 있다. 동사와 형용사, 그리고 ‘이다’는 어간에 선어말 어미 ‘-았-/-었-’을 결합하여 과거 시제를 표현하는 데, 어간 ‘하-’ 다음에는 선어말 어미 ‘-였-’을 결합하여 과 거 시제를 표현한다. 동사와 형용사, 그리고 ‘이다’는 어간에 선어말 어미 ‘-겠-’을 결합하여 미래 시제를 표현하는데, 추 측이나 의지 등의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중세 국어의 시간 표현은 ㉠용언의 어간에 선어말 어미를 결합하여 나타내는 경우와 ㉡용언의 어간에 선어말 어미를 결 합하지 않고 나타내는 경우가 있었다. 이를 살펴보면, 동사는 어간에 선어말 어미 ‘--’를 결합하여 현재 시제를 표현하였 고, 형용사는 어간에 선어말 어미를 결합하지 않고 현재 시제 를 표현하였다. 또한 동사는 어간에 선어말 어미를 결합하지 않고 과거 시제를 표현하기도 했고, 회상의 의미가 있는 선어 말 어미 ‘-더-’를 결합하여 과거 시제를 표현하기도 했다. 형 용사도 선어말 어미 ‘-더-’를 통해 과거 시제를 표현하였다. 또한 동사와 형용사는 추측의 의미가 있는 선어말 어미 ‘-리 -’를 어간에 결합하여 미래 시제를 표현하였다. 14.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보 기 > ◦ 동생이 지금 밥을 ⓐ먹는다. ◦ 우리 아기가 무럭무럭 ⓑ자란다. ◦ 이곳에 따뜻한 난로가 ⓒ놓였다. ◦ 신랑, 신부가 ⓓ입장하겠습니다. ◦ 나는 어젯밤에 무서운 꿈을 ⓔ꿨다. ① ⓐ는 동사의 어간 다음에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로 ‘-는-’이 사용된 예에 해당한다. ② ⓑ는 동사의 어간 다음에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로 ‘-ㄴ-’이 사용된 예에 해당한다. ③ ⓒ는 동사의 어간 다음에 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로 ‘-였-’이 사용된 예에 해당한다. ④ ⓓ는 동사의 어간 다음에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겠-’이 사용된 예에 해당한다. ⑤ ⓔ는 동사의 어간 다음에 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로 ‘-었-’이 사용된 예에 해당한다. 15. <보기>에서 ㉠과 ㉡에 해당하는 예를 찾아 바르게 짝지은 것은? < 보 기 > ◦너도  이 ⓐ다 (너도 또 이와 같다.) ◦네 이제  ⓑ묻다 (네가 이제 또 묻는다.) ◦五百 도기 … ⓒ도더니 (오백 도적이 … 도둑질하더니) ◦이 智慧 업슨 比丘ㅣ 어드러셔 ⓓ오뇨 (이 지혜 없는 비구가 어디에서 왔느냐?) ◦이 善女人이 … 다시 나디 ⓔ아니리니 (이 선여인이 … 다시 나지 아니할 것이니) ㉠ ㉡ ① ⓑ, ⓒ ⓐ, ⓓ, ⓔ ② ⓐ, ⓔ ⓑ, ⓒ, ⓓ ③ ⓓ, ⓔ ⓐ, ⓑ, ⓒ ④ ⓐ, ⓒ, ⓓ ⓑ, ⓔ ⑤ ⓑ, ⓒ, ⓔ ⓐ, ⓓ 6 국어 영역 고 3 6 16 [16 ~ 21]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세원이란 조세가 부과되는 원천인데, 소득은 대표적인 세원 중 하나이다. 조세를 부과할 때 세율을 적용하는 부 분은 세원 전체가 아니다. 가령 우리나라는 ㉠부양가족이 있는 사람에게는 개인의 총소득 중 일부를 공제*한 뒤에 세율을 적용한다. 과세 대상 소득으로부터 얻는 만족감이 동일한 자에게, 동일한 조세 부담을 요구하는 것이 공평하 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개인의 총소득에서 공제를 한 뒤, 세율이 적용되는 소득을 과세 표준이라 한다. 그리고 납세 부담액, 즉 세액은 과세 표준에 세율을 곱함으로써 ⓐ산출 된다. 납세자가 부담할 세액을 결정하는 데 활용되는 세율 은 한계 세율이다. 한계 세율이란 세액의 증가분이 과세 표준의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하는데, 세액의 증 가분을 과세 표준의 증가분으로 나눈 값이다. 이 밖에도 세율에는 세액을 과세 표준으로 나눈 값인 평균 세율, 세액 을 과세 이전 총소득으로 나눈 값인 실효 세율 등이 있다. 다음 예를 통해 세율에 대해 이해해 보자. 소득세의 세 율이 과세 표준 금액 1천만 원 이하는 10%, 1천만 원 초 과 4천만 원 이하는 20%라 하자. 이처럼 과세 표준을 몇 개의 구간으로 나누는 까닭은 소득에 대응하는 세율을 일 일이 획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과세 표 준 금액이 3천만 원인 사람의 세액은 ‘1천만 원×0.1(1 0%)+2천만 원×0.2(20%) =5백만 원’으로 계산된다. 이 경우 평균 세율은 약 16.7%(5백만 원/ 3천만 원)가 된다. 과세 표준에 세율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따라 세율 구 조가 결정된다. 과세 표준이 클수록 높은 세율로 과세하는 것을 누진 세율 구조라고 한다. 그런데 누진 세율 구조가 아니더라도 고소득일수록 세액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세율 구조는 평균 세율의 증가 여부로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 즉 과세 표준이 증가할 때 평균 세율이 유지되면 비례 세 율 구조, 평균 세율이 오히려 감소하면 역진 세율 구조, 함 께 증가하면 누진 세율 구조이다. 대다수 국가에서 소득세는 누진 세율 구조를 적용하고 있는 데, 그 이유는 경제적 능력에 따라 조세를 부담하는 것이 공평 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일찍이 공리주의자 밀은 조세 부담 이 개인의 소득 감소를 유발하므로 세금 납부에 따른 경제적 희생, 즉 효용의 손실이 균등해야 공평하다고 보았다. 이를 균 등 희생 원리라고 하는데, 밀의 이러한 주장은 후대 학자들에 의해 누진 세율 구조를 ⓑ옹호하는 근거로 활용되었다. 여기 서 희생이란 세액 자체가 아니라 납세로 인한 총효용의 감소 분이다. 그런데 밀은 균등하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 지는 논하지 않았다. 이에 후대 학자들은 균등의 의미를 절대 희생 균등의 원칙, 비례 희생 균등의 원칙, 한계 희생 균등의 원칙으로 구분하여 논의하였다. 이러한 논의는 소득만이 개인 의 효용을 결정하고 효용은 측정 가능하며 소득 증가에 따라 한계 효용이 체감한다는 가정에 ⓒ입각해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소득의 한계 효용 곡선이 동일하다고 가정한다. 균등한 희생과 관련 있는 세 원칙은 <그림>에 나타나 있는 것과 같은 소득의 한계 효용 곡 선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소 득의 한계 효용이란 소득이 1단 위 증가했을 때 개인이 얻게 되 는 만족의 정도를 의미한다. <그림>에서 원래 소득이 YoO였던 사람이 세액 T를 내면 세 후 소득이 YtO로 줄어든다. 이때 희생된 효용의 절대량은 면 적 β로 나타낼 수 있다. 절대 희생 균등의 원칙에 따르면 각 개인들이 조세를 부담함으로써 떠안게 되는 희생의 절대적 크 기가 균등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 원칙 아래에서는 고소득자의 세액이 저소득자의 세액보다 커야 한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누진 세율 구조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절대 희생 균등 원칙 아래에서는 소득이 1% 증가할 때 한계 효용은 1% 이상 감소 할 정도로 한계 효용 곡선이 가파른 기울기를 가져야만 누진 세율 구조가 ⓔ성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생각했 을 때, 한계 효용 곡선이 체감하지 않고 기울기가 0이라면 절 대 희생 균등의 원칙 아래에서는 모든 개인이 동일한 세액을 부담해야 한다. 누진 세율 구조를 충족시킬 수 없는 것이다. 비례 희생 균등의 원칙에 따르면 과세 이전 총소득으로부터 얻는 총효용에서 납세로 인한 효용의 상실, 즉 희생이 차지하 는 비율이 모든 개인에게 동일해야 한다. 이는 <그림>에서 면적 β를 면적 α+β로 나눈 값인 효용의 희생 비율이 모두 똑 같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 원칙 아래에서 누진 세율 구조 는 소득의 한계 효용 곡선이 체감하는 모양이기만 하다면 이 루어질 수 있다. 즉 소득의 한계 효용 곡선이 반드시 가파른 기울기를 가질 필요는 없다. 비례 희생 균등의 원칙 아래에서 만약 한계 효용 곡선의 기울기가 0이라면 비례 세율 구조가 될 것이다. 한계 희생 균등의 원칙에 따르면 과세 이후에 얻는 한계 효 용의 크기가 모든 개인에게 동일해야만 한다. <그림>에서 조 세 부담의 마지막 단위에서 발생하는 한계 효용은 선분 YtS의 길이로 나타낼 수 있는데, 한계 희생 균등의 원칙에 따르면 이 길이가 모든 사람에게 같아지도록 해야 한다. 그 결과 과세 이 전의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개인이 동일한 효용의 크기 를 가지게 된다. 따라서 한계 희생 균등의 원칙을 적용하면 고 소득층일수록 매우 무거운 조세 부담이 요구된다. * 공제 : 받을 몫에서 일정한 금액이나 수량을 뺌. 16.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조세의 본질과 기본 원칙을 제시하며 조세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② 조세 부과의 효율성에 대한 고찰을 통해 누진적 조세 부담의 변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③ 조세 부담의 공평성에 대한 견해를 비교하며 조세 행정의 목 적을 효율적 자원 배분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④ 조세를 강제 징수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여러 나라의 사례를 들어 세율 구조를 결정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⑤ 조세 관련 용어들의 개념을 제시하고 조세 부담에서의 균등 한 희생이란 무엇인가와 관련된 원칙들을 설명하고 있다. [A] <그림> 고 3 국어 영역 7 7 16 17. 윗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일반적으로 평균 세율보다 실효 세율이 더 낮다. ② 납세 부담액은 과세 표준에 세율을 곱한 값이다. ③ 대다수 국가가 소득세에 비례 세율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 ④ 세액 산출 시 과세 표준을 몇 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 ⑤ 누진 세율 구조인지의 여부는 과세 표준이 증가할 때 평균 세율이 증가하느냐로 판단할 수 있다. 18.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 보 기 > <소득의 한계 효용 곡선> 위는 갑과 을의 소득에 따른 한계 효용 곡선이다. 갑은 GO 만큼의 소득을 얻었고, 을은 AO만큼의 소득을 얻었다. (단, 소득 증가에 따라 한계 효용은 체감한다.) ① 절대 희생 균등의 원칙에 의하면, 만약 한계 효용 곡선이 체 감하지 않고 기울기가 0이라면 갑과 을은 동일한 세액을 부 담해야 한다. ② 절대 희생 균등의 원칙에 의하면, 갑과 을이 내야 할 세액이 각각 GH와 AB라면 GHIJ의 면적과 ABCD의 면적이 같아지 도록 GH와 AB의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③ 비례 희생 균등의 원칙에 의하면, 을의 효용의 희생 비율이 AEFD / AOKD일 때에 갑의 효용의 희생 비율과 동일해진다 면 을에게 AE만큼의 세액을 부담하게 해야 한다. ④ 비례 희생 균등의 원칙에 의하면, 갑이 내야 할 세액이 GH 이고 을이 내야 할 세액이 AB일 경우 GH를 GO로 나눈 값 과 AB를 AO로 나눈 값이 모든 개인에게 동일해야 한다. ⑤ 한계 희생 균등의 원칙에 의하면, 갑의 세액이 GH라면 을의 조세 부담의 마지막 단위에서 발생하는 한계 효용이 HI가 되 도록 을에게 AH만큼의 세액을 부담하게 해야 한다. 19. ㉠의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부양가족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동일한 소 득으로부터 얻는 만족감이 낮은 점을 고려하기 위해서 ② 부양가족의 유무에 상관없이 동일한 소득에 대해 동일한 세 율을 적용하는 것이 공평하다는 점을 고려하기 위해서 ③ 가족의 모든 소득을 합산해야만 경제적 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여 탈세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기 위해서 ④ 동일한 소득이라면 개인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조 세를 부담하게 하는 것이 공평하다는 점을 고려하기 위해서 ⑤ 부양가족이 많은 사람에게 더 큰 조세 부담을 요구하는 것이 조세 징수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기 위해서 20. [A]를 참고하여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보 기 > 소득세 제도 과세 표준 (가) (나) (다) 100만 원 10만 원 30만 원 10만 원 200만 원 20만 원 60만 원 30만 원 300만 원 30만 원 90만 원 60만 원 위에 제시된 표는 어떤 국가에서 검토되고 있는 소득세 제 도 (가)∼(다)와 그에 따라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세액이다. (단, 과세 표준은 위의 3가지 경우만 있다고 가정한다.) ① (나)는 과세 표준이 클수록 높은 세율을 부과하는 세율 구조 이다. ② (다)는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은 세액을 부담하는 역진 세율 구조이다. ③ (가)는 (나)와 달리 모든 과세 표준에 동일한 세율을 부과하는 세율 구조이다. ④ (나), (다)와 달리 (가)는 과세 표준이 증가할 때 평균 세율 이 유지되는 세율 구조이다. ⑤ (가), (나)와 달리 (다)는 고소득자보다 저소득자의 세율을 낮게 책정하고 있는 세율 구조이다. 21. ⓐ ∼ ⓔ의 사전적 의미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 계산하여 냄. ② ⓑ : 두둔하고 편들어 지킴. ③ ⓒ : 어떤 사실이나 주장 따위에 근거를 두어 그 입장에 섬. ④ ⓓ : 딱 잘라서 판단하고 결정함. ⑤ ⓔ : 정도나 수준이 나아지거나 높아짐. 8 국어 영역 고 3 8 16 [22 ~ 2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슬프나 즐거오나 옳다 하나 외다 하나 내 몸의 해올 일만 닦고 닦을 뿐이언정 그 밧긔 여남은 일이야 분별할 줄 이시랴 <제1수> 내 일 망령된 줄을 내라 하여 모를쏜가 이 마음 어리기도 임 위한 탓이로세 ⓐ아무가 아무리 일러도 임이 혜여 보소서 <제2수> 추성 진호루* 밧긔 울어 예는 저 시내야 므음 호리라 주야에 흐르는다 임 향한 내 뜻을 조차 그칠 뉘를 모르나다 <제3수> ㉠뫼흔 길고 길고 물은 멀고 멀고 어버이 그린 뜻은 많고 많고 하고 하고 ㉡어디서 외기러기는 울고 울고 가느니 <제4수> 어버이 그릴 줄을 처음부터 알안마는 임금 향한 뜻도 하늘이 삼겨시니 ㉢진실로 임금을 잊으면 긔 불효인가 여기노라 <제5수> - 윤선도, 「견회요」 - * 추성 진호루 : 함경북도 경원에 있는 누각. (나) 신묘년 가을, 북쪽으로 유배 가게 되었다. 말이 없었기 에 가산을 털어 말 여섯 마리를 사서 내 몸을 싣고 입을 것 먹을 것을 싣고서 삼천 리 떨어진 변방 땅까지 갔으니, 그곳은 바로 부령이었다. 짐을 풀어놓자 주머니에 남은 것 이 없어 아이종이 불만스러운 얼굴이었다. 그곳에 사는 사 람이 말했다. “내가 당신에게 먹을 것을 얻을 방도를 알려 주겠소. 변 방에는 말이 천하고 소가 귀하니, 소 한 마리를 몇 달 동안 남에게 빌려주면 곡식 몇 섬을 얻을 수 있소. 그러 니 데려온 말을 팔아 소를 사면 입에 풀칠할 수 있을 것이오.” 내가 말했다. “아니오. 내 걸음을 대신하고 내 짐을 싣고서 험한 고갯 길을 넘어, 내가 길가에 쓰러지지 않고 연명할 수 있게 해 준 것이 이 말들이오. 말이 나를 주인으로 여기고 있 는데 내가 이제 와서 데리고 있지 못하고 하루아침에 남에게 팔아 버린다면, 말은 내게 도움을 주었는데 나는 말을 저버리는 것이오. 말이 비록 미물이지만 내가 차마 저버릴 수 있겠소?” ⓑ어떤 이가 달래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신의는 고루하구려. 천지 사이에 있는 만물은 각기 주인이 있지만, 바꾸기도 하고 주기도 하니 그 주인은 일정 하지 않소. 말은 남의 말이었는데 당신이 샀고, 당신의 말인 데 남에게 파는 것이오. 소는 남의 소인데 남이 당신에게 파 는 것이니, 말은 남에게 가고 소는 당신에게 오는 것이오. 저쪽으로 가면 저쪽이 주인이고, 이쪽으로 오면 이쪽이 주인 이오. 있는 것을 없는 것으로 바꾸어 어려운 처지를 넘기는 법, 어찌 일정한 주인이 있겠소? 그러므로 옛날 군자는 사람 에게 신의를 지켰지 애써 동물에게 신의를 지키지는 않았소. 동물에게 신의를 지키다 굶어 죽느니, 차라리 동물을 바꾸어 살아가는 것이 낫지 않겠소? 당신은 우활한 사람이오. 신의 를 어디다 쓰겠소?” 나는 그제야 퍼뜩 깨달았지만 서글피 한탄했다. 소와 말은 천지 사이에 있는 공공의 물건이니, 반드시 내가 주인인 것도 아니고 반드시 남이 주인인 것도 아니다. 저 사람이 주인이면 저 사람의 소유이고, 내가 주인이면 나의 소유이다. 주인을 찾 기만 한다면야 이 사람 저 사람 가릴 필요가 있겠는가? 이 말 이 아니었다면 저 소와 바꾸지 못했을 것이고, 이 소가 아니었 다면 이 곡식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곡식을 얻지 못했 다면 죽었을 것인데, 소와 말을 바꾸어 잠시나마 죽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무슨 해가 되겠는가? 그 사람의 말이 맞다. 그렇지만 한탄스러운 점이 있다. 나는 젊었을 적 학문에 뜻 을 두어 오로지 독서를 일삼았다. 그러다가 늙어서는 태평성대 에 죄를 짓고 불모지로 유배되었다. ㉣가산을 털어 말을 사고, 말을 소와 바꾸고, 소를 사람에게 빌려주어 마치 장사꾼처럼 매매했다. 먹을 것이 내게 큰 누를 끼쳤구나. 말은 나를 주인 으로 삼았는데 내가 데리고 있지 못했고, 소는 나를 주인으로 삼았는데 내가 지키지 못하여 이 동물들이 편안히 제자리에 있지 못하게 만들었다. 내가 이들을 몹시 그르쳤구나. ㉤이 입 때문에 이 몸에 누를 끼치고 이 동물들을 그르쳤으며 끝내 보잘것없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나는 처음에는 부끄럽다가 중 간에는 마음이 풀렸으나 결국은 서글퍼져 혀를 차며 이 글을 지었다. - 홍성민, 「마환우설」 - 22.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감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지향하는 공간의 아름다움을 나타 내고 있다. ② 의문의 방식을 활용하여 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 고 있다. ③ 반어적 표현을 통해 현실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④ 영탄적 표현을 통해 대상의 가치를 예찬하고 있다. ⑤ 계절의 변화를 통해 생동감을 조성하고 있다. 23. ⓐ와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와 ⓑ는 모두 화자나 글쓴이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대상이다. ② ⓐ와 ⓑ는 모두 화자나 글쓴이에게 삶의 허무함을 깨닫게 해 주는 존재이다. ③ ⓐ는 화자가 호감을 지닌 대상이고, ⓑ는 글쓴이가 반감을 지닌 대상이다. ④ ⓐ는 화자의 판단을 존중하는 존재이고, ⓑ는 글쓴이의 판단 을 비판하는 존재이다. ⑤ ⓐ는 화자를 갈등 상황에 놓이도록 하는 존재이고, ⓑ는 글 쓴이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존재이다. [A] 고 3 국어 영역 9 9 16 24. <보기>를 참고하여 ㉠~㉤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 보 기 > (가)와 (나)의 작가는 사대부 신분으로 혼란한 정국 속에 서 유배를 당해 외롭고도 힘든 격리 생활을 체험하였다. 사대 부의 유배 문학은 일반적으로 유배지에서 겪는 고뇌와 고통 을 토로하면서 충신연주(忠臣戀主)나 우국의 심정을 나타내 는 형태로 정형화되었지만, 때로는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 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리고 유배지에서 곤궁한 생활이 심 해질수록 작가 자신을 비하하는 태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① ㉠은 화자가 ‘뫼’와 ‘물’의 속성을 통해 자신이 유배지에 격리 되어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군. ② ㉡은 화자가 ‘외기러기’를 통해 유배지에서 외롭게 가족을 그 리워하는 심정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군. ③ ㉢은 화자가 ‘임금’에 대한 충성과 ‘어버이’에 대한 효심이 결 국 하나라는 발상을 통해 충신연주의 심정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군. ④ ㉣은 글쓴이가 자신의 신분이 사대부에서 상인 계층으로 바 뀌었음을 한탄하면서 자신을 비하하는 태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군. ⑤ ㉤은 글쓴이가 자신의 행위를 책망하며 곤궁한 생활 속에서 느끼는 고뇌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군. 25. (가)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제1수의 ‘그 밧긔 여남은 일’은 화자가 신념에 의거하여 추구 하려는 일로 볼 수 있겠군. ② 제2수의 ‘이 마음 어리기도’는 순수한 본성의 회복을 바라는 화자의 마음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군. ③ 제3수의 ‘그칠 뉘를 모르나다’는 곧은 지조를 변함없이 지키 려는 화자의 태도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군. ④ 제4수의 ‘많고 많고 하고 하고’는 자연에 귀의하려는 화자의 의지가 강조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군. ⑤ 제5수의 ‘하늘이 삼겨시니’는 화자가 자신의 운명을 거스르다 가 좌절하는 이유로 볼 수 있겠군. 26. <보기 1>을 바탕으로 윗글의 [A]와 <보기 2>를 이해한 내 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보 기 1 > 선생님 : <보기 2>는 (나)의 작가가 지은 「무염판속설 」의 일부입니다. (나)와 <보기 2>는 동일한 유배지에서 체험 한 바를 소재로 하여 시차를 두고 창작한 작품들로, 개인의 생활상이 구체적으로 반영되어 있어 당대 유배지의 실상을 살필 수 있는 자료입니다. < 보 기 2 > 부령에 유배 온 지 몇 달 만에 돈이 다 떨어져 먹을 것이 없었다. 주민에게 의논했더니 이렇게 일러 주었다. “바닷가는 곡식이 비싸고 소금이 싼데, 오랑캐 땅은 곡식이 많고 소금이 부족합니다. 바닷가에서 소금을 사서 오랑캐에 게 팔고 곡식을 산다면 그 값이 원래 곡식의 몇 배나 될 것 이니, 입에 풀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처음에 이 말을 듣고서 이것은 장사꾼이 하는 일이니 나는 차마 할 수 없다고 한참 동안 주저했다. 배에서 소리가 나고 아이종이 성을 내었다. 잠시나마 죽지 않기 위해 그 방법대로 하려니 얼굴이 붉어지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리하여 아이 종을 시켜 몇 말 곡식을 가지고 구십 리 떨어진 바닷가에 가 서 소금을 사 오게 하니 소금이 열 말 정도 생겼다. 이 소금 을 말에 싣고 백이십 리 떨어진 북관(北關)으로 가서 곡식을 사 오라 하자, 곡식이 스무 말 정도 생겼다. ① [A]와 <보기 2>는 모두 유배지의 풍속을 인용함으로써 그 곳 거주민들이 이민족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② [A]와 <보기 2>에는 모두 글쓴이가 굶주림을 모면할 수 있 도록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조언하는 사람이 등장하고 있다. ③ [A]와 <보기 2>는 모두 글쓴이의 면전에서 경제적 어려움 으로 인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아이종의 모습을 제시하 고 있다. ④ [A]에는 대화의 과정에서 동물에 대해 신의를 지키려는 글 쓴이의 생각이 드러나고 있다. ⑤ <보기 2>는 글쓴이가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 이종을 시켜 물건을 매매한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10 국어 영역 고 3 10 16 [27 ~ 3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컴퓨터는 0 또는 1로 표시되는 비트*를 최소 단위로 삼아 내부적으로 데이터를 표시한다. 컴퓨터가 한 번에 처리하는 비 트 수는 정해져 있는데, 이를 워드라고 한다. 예를 들어 64비 트의 컴퓨터는 64개의 비트를 1워드로 처리한다. 4비트를 1워 드로 처리하는 컴퓨터에서 양의 정수를 표현하는 경우, 4비트 중 가장 왼쪽 자리인 최상위 비트는 0으로 표시하여 양수를 나타내고 나머지 3개의 비트로 정수의 절댓값을 나타낸다. 0111의 경우 가장 왼쪽 자리인 ‘0’은 양수를 표시하고 나머지 ‘111’은 정수의 절댓값 7을 이진수*로 나타낸 것으로, +7을 표현하게 된다. 이때 최상위 비트를 제외한 나머지 비트를 데 이터 비트라고 한다. 그런데 음의 정수를 표현하는 경우에는 최상위 비트를 1로 표시한다. –3을 표현한다면 –3의 절댓값 3을 이진수로 나타낸 011에 최상위 비트 1을 덧붙이면 된다. 이러한 음수 표현 방식 을 ㉠‘부호화 절댓값’이라고 한다. 그러나 부호화 절댓값은 연 산이 부정확하다. 예를 들어 7-3을 계산한다면 7+(-3)인 0111+1011로 표현된다. 컴퓨터에서는 0과 1만 사용하기 때 문에 1에 1을 더하면 바로 윗자리 숫자가 올라가 10으로 표 현된다. 따라서 0111에 1011을 더하면 10010이 된다. 10010 은 4비트 컴퓨터가 처리하는 1워드를 초과하게 된 것으로, 이 러한 현상을 오버플로라 한다. 부호화 절댓값에서는 오버플로 를 처리하는 별도의 규칙이 없기 때문에 계산값이 부정확하다. 또한 0000 또는 1000이 0을 나타내어 표현의 일관성과 저장 공간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음의 정수를 나타내는 또 다른 방식으로 ㉡‘1의 보수법’이 있다. 보수란 보충을 해 주는 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어떤 수 a에 대한 n의 보수는 a와의 합이 n이 되는 수이다. 예를 들어 1에 대한 1의 보수는 0이고, 0에 대한 1의 보수는 1이다. 1의 보수법으로 음수를 표현하는 방법은 최상위 비트를 1로 표시 하고 데이터 비트는 각 자리의 수에 대한 1의 보수로 나타내 는 방식이다. 1의 보수는 각 자리의 수에 대해 합이 1이 되는 수이므로, –3을 1의 보수법으로 표현한다면 -3의 절댓값 3을 이진수로 나타낸 011에 대한 1의 보수 100이 데이터 비트가 된다. 여기에 음수를 표시하는 최상위 비트 1을 덧붙여 1100 이 된다. 1의 보수법에서는 오버플로가 발생할 경우 별도의 처리 규칙을 활용하여 계산값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계산값이 0000 또는 1111인 경우 0을 나타내는 문제는 해결 할 수 없다. ㉮0이 두 가지로 표현되는 문제점을 해결한 음수 표현 방식 이 ‘2의 보수법’이다. 2의 보수법은 1의 보수로 나타낸 다음 데이터 비트에 1을 더하는 방식이다. 2의 보수법으로 –3을 표 현한다면, –3의 절댓값 3을 이진수로 나타낸 011에 대한 1의 보수 100을 구한 다음, 1을 더한 101에 음수를 표시하는 최 상위 비트 1을 덧붙여 1101이 된다. 4비트를 1워드로 처리하 는 컴퓨터를 가정하여 7-3을 2의 보수법으로 계산해 보자. 양의 정수를 표현하는 경우에는 1의 보수법이나 2의 보수법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7-3은 7+(-3)이므로 2의 보수 법으로 0111+1101이 된다. 이를 연산하면 10100이 되어 4비 트를 초과하게 된다. 2의 보수법에서는 오버플로가 발생하면 초과된 비트를 버려야 하므로 그 결과 0100이 나온다. * 비트(bit) : 컴퓨터가 0과 1을 이용하는 이진법으로 연산을 수행하기 위해 사용하는 최소의 정보 저장 단위. * 이진수 : 이진법으로 나타낸 수. 십진수 0, 1, 2, 3, 4, 5, 6, 7은 이진 수 000, 001, 010, 011, 100, 101, 110, 111로 나타냄. 27. 윗글을 읽고 해결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닌 것은? ① 컴퓨터에서 양의 정수인 경우 최상위 비트를 0으로 표시하도 록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② 부호화 절댓값에서 저장 공간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③ 컴퓨터에서 음의 정수를 표현하는 방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④ 컴퓨터 내부에서 데이터를 표시하는 최소 단위는 무엇일까? ⑤ 부호화 절댓값의 연산이 부정확한 이유는 무엇일까? 28. 4비트를 1워드로 처리하는 컴퓨터에서 ㉠과 ㉡을 사용한다고 할 때, 이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과 달리 ㉡에서는 오버플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② ㉠에 비해 ㉡에서 정수의 절댓값을 나타내는 비트의 개수가 많다. ③ ㉡과 달리 ㉠에서는 음의 정수를 표현할 때 최상위 비트가 1 이다. ④ ㉡에 비해 ㉠에서의 계산값이 더 정확할 것이다. ⑤ ㉠으로 표현한 음의 정수를 ㉡으로 표현하면 서로 다른 데이 터 비트가 나올 것이다. 29.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 보 기 > (가) 4비트를 1워드로 처리하는 컴퓨터가 1의 보수법을 이용 하여 4-7을 계산한다. (나) 4비트를 1워드로 처리하는 컴퓨터가 2의 보수법을 이용 하여 –3-4를 계산한다. ① (가)의 경우 0100에 1000을 더하면 1100이 되어 오버플로 가 발생하지 않겠군. ② (가)의 경우와 (나)의 경우 모두 계산 과정에서 1의 보수가 활용되겠군. ③ (가)의 경우 4의 데이터 비트는 100, (나)의 경우 -4의 데 이터 비트는 100으로 같게 나타나겠군. ④ (나)의 경우 오버플로가 발생하기 때문에 초과된 비트는 버 려야 하겠군. ⑤ (나)의 경우 –4의 절댓값을 이진수로 나타낸 100에 1을 더 하면 –4에 대한 2의 보수가 되겠군. 고 3 국어 영역 11 11 16 30. <보기>와 같이 ㉮의 이유를 설명할 때, ⓐ ~ ⓒ에 들어갈 내 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보 기 > ⓐ 으로 표현된 ⓑ 이 2의 보수법에서는 ⓒ (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 ⓑ ⓒ ① 1의 보수법 0000 0001 ② 1의 보수법 1111 0000 ③ 부호화 절댓값 0000 0001 ④ 부호화 절댓값 1000 1111 ⑤ 부호화 절댓값 1111 0000 [31 ~ 3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통증은 조직 손상이 ⓐ일어나거나 일어나려고 할 때 의식적 인 자각을 주는 방어적 작용으로 감각의 일종이다. 통증을 유 발하는 자극에는 강한 물리적 충격에 의한 기계적 자극, 높은 온도에 의한 자극, 상처가 나거나 미생물에 감염되었을 때 세 포에서 방출하는 화학 물질에 의한 화학적 자극 등이 있다. 이 러한 자극은 온몸에 퍼져 있는 감각 신경의 말단에서 받아들 이는데, 이 신경 말단을 통각 수용기라 한다. 통각 수용기는 피부에 가장 많아 피부에서 발생한 통증은 위치를 확인하기 쉽지만, 통각 수용기가 많지 않은 내장 부위에서 발생한 통증 은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 후각이나 촉각 수용기 등 에는 지속적인 자극에 대해 수용기의 반응이 감소되는 감각 적응 현상이 일어난다. 하지만 통각 수용기에는 지속적인 자극 에 대해 감각 적응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몸은 위험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통각 수용 신경 섬유에는 Aδ 섬유와 C 섬유가 있 다. Aδ 섬유에는 기계적 자극이나 높은 온도 자극에 반응하는 통각 수용기가 분포되어 있으며, C 섬유에는 기계적 자극이나 높은 온도 자극뿐만 아니라 화학적 자극에도 반응하는 통각 수용기가 분포되어 있다. Aδ 섬유를 따라 전도된 통증 신호가 대뇌 피질로 전달되면, 대뇌 피질에서는 날카롭고 쑤시는 듯한 짧은 초기 통증을 느끼고 통증이 일어난 위치를 파악한다. C 섬유를 따라 전도된 통증 신호가 대뇌 피질로 전달되면, 대뇌 피질에서는 욱신거리고 둔한 지연 통증을 느낀다. 이는 두 신 경 섬유의 특징과 관련이 있다. Aδ 섬유는 직경이 크고 전도 속도가 빠르며, C 섬유는 직경이 작고 전도 속도가 느리다. 머리 아래쪽에서 발생한 통증 신호의 전달 은 통각 수용기가 받아들인 자극이 전기적 신호로 변환되어 통각 수용기와 연결 된 1차 신경 섬유를 따라 전도된 후, 척수에서 나오는 2차 신 경 섬유를 따라 전도되어 시상을 거쳐 중추인 대뇌로 전달됨 으로써 이루어진다. 1차 신경 섬유와 2차 신경 섬유는 척수에 서 서로 시냅스*를 이루고 있어 통증 신호의 전달을 위해서는 1차 신경 섬유에서 신경 전달 물질이 분비되어야 한다. 신경 전달 물질인 글루탐산은 1차 신경 섬유 말단에서 분비되어 2 차 신경 섬유에 있는 ㉠AMPA 수용체 및 ㉡NMDA 수용체와 결합하여 수용체를 활성화시킨다. 그런데 NMDA 수용체는 마 그네슘 이온에 의해 억제되어 있어 소량의 글루탐산에는 AMPA 수용체만 먼저 활성화된다. AMPA 수용체가 활성화되 면 2차 신경 섬유로 나트륨 이온이 유입되어 1차 신경 섬유를 따라 전도된 통증 신호가 2차 신경 섬유로 전달되며, 통증 신 호는 시상을 거쳐 대뇌 피질로 전달된다. AMPA 수용체에 의 해 나트륨 이온이 유입되면 뒤이어 NMDA 수용체도 활성화되 어 나트륨 이온뿐만 아니라 칼슘 이온도 유입된다. 이 경우 칼 슘 이온으로 인해 대뇌 피질로 통증 신호의 전달은 일어나지 않지만 통각 수용기의 민감도가 높아져 약한 자극에 대해서도 통각 수용기가 예민하게 반응하게 한다. 신경 전달 물질 서브스턴스 P는 1차 신경 섬유 말단에서 분 비되어 2차 신경 섬유에 있는 NK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통증 신호를 2차 신경 섬유로 전달한다. 통증 신호는 시상을 거쳐 대뇌 피질로 들어가 통증을 느끼게 하고, 망상체와 시상 하부 등 뇌의 여러 부분을 포함하는 대뇌변연계로 전달되어 자율 신경과 내분비계를 자극하여 통증으로 인한 행동이나 감정 반 응을 일으킨다. 한편 망상체에서 1차 신경 섬유의 말단으로 뻗어 있는 신경 섬유 말단에서는 엔도르핀, 엔케팔린, 다이노르핀 같은 진통 신경 전달 물질을 분비한다. 이 물질은 1차 신경 섬유의 말단 에 있는 아편 수용체와 결합함으로써 1차 신경 섬유에서 서브 스턴스 P가 분비되는 것을 억제하여 통증 신호가 2차 신경 섬 유로 전달되지 못하도록 한다. 이러한 통증 억제 시스템은 신 체가 외상을 입은 상황에서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느끼지 못하 게 하여 고통을 견딜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 시냅스 : 한 신경 섬유의 말단 부위와 다른 신경이 수십 ㎚의 간격으 로 가까이 접해 있는 것. 31.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Aδ 섬유는 C 섬유보다 직경이 크고 전도 속도가 빠르다. ② 통각 수용기가 많은 부위일수록 통증 위치를 확인하기 쉽다. ③ 망상체에는 1차 신경 섬유의 말단으로 뻗어 있는 신경 섬유 가 있다. ④ 기계적 자극이나 높은 온도에 반응하는 통각 수용기가 Aδ 섬유와 C 섬유에 모두 분포되어 있다. ⑤ 통각 수용기는 수용기의 반응이 감소되는 감각 적응 현상을 일으켜 지속적인 자극에 의한 통증을 완화시킨다. 32. 윗글의 ‘통증 신호의 전달’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C 섬유를 따라 전도된 통증 신호는 대뇌 피질로 전달되지 않 는다. ② 1차 신경 섬유와 2차 신경 섬유가 시냅스를 이루는 부위는 척수이다. ③ Aδ 섬유를 통해 초기 통증을 느끼고, C 섬유를 통해 지연 통증을 느낀다. ④ 대뇌변연계에 통증 신호가 전달되면 통증에 의한 행동이나 감정 반응이 일어난다. ⑤ 글루탐산과 서브스턴스 P는 모두 1차 신경 섬유에서 분비되 는 신경 전달 물질이다. 12 국어 영역 고 3 12 16 33.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과 ㉡은 모두 2차 신경 섬유에 있는 수용체이다. ② ㉠은 1차 신경 섬유에서 분비된 글루탐산과 결합하여 활성화 된다. ③ ㉡은 마그네슘 이온에 의해 억제되어 있다. ④ ㉡에 의해 칼슘 이온이 유입되면 통증 신호가 대뇌 피질까지 전달된다. ⑤ ㉠이 활성화되어 나트륨 이온이 유입되면 ㉡이 활성화된다. 34. 윗글을 참고할 때, <보기>에 대한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 은? [3점] < 보 기 > 손상된 세포에서 생성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은 통각 수용기 가 활성화되는 데 필요한 역치*를 낮추어 통증을 잘 느끼게 하는데, 아스피린 같은 약물은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 하여 통증을 완화시킨다. 한편 강력한 진통제인 모르핀은 엔 도르핀의 분자 구조와 유사하여 아편 수용체와 잘 결합한다. 하지만 중독성과 부작용이 심해서 통상적인 진통제가 효과가 없을 때 투여하는 최후의 진통제로 쓰인다. * 역치 : 생물체가 자극에 대한 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도의 자극의 세기를 나타내는 수치. ① 아스피린은 통각 수용기의 활성화를 어렵게 하여 자극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고, 모르핀은 아편 수용체와 결합하여 통증 신호의 전달을 억제하겠군. ② 아스피린은 손상되었던 세포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활성화시키고, 모르핀은 망상체 및 시상 하부에 전달되어 엔 도르핀의 분비를 활성화시키겠군. ③ 아스피린은 통증 자극의 세기를 줄여 통각 수용기의 반응을 감소시키고, 모르핀은 엔도르핀과 반응하여 2차 신경 섬유로 전달되는 통증 신호를 차단하겠군. ④ 아스피린은 통각 수용기를 둔감하게 하여 자극을 전기적 신 호로 변환하지 못하게 하고, 모르핀은 서브스턴스 P와 반응 하여 서브스턴스 P의 기능을 강화시키겠군. ⑤ 아스피린은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켜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 을 억제하고, 모르핀은 진통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 하여 서브스턴스 P의 생성을 촉진하겠군. 35. ⓐ의 문맥적 의미와 가장 유사한 것은? ① 나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② 감기로 오한과 두통이 일어났다. ③ 겨울 외투 속의 솜털이 일어났다. ④ 망해 가던 회사가 일어나 안정을 찾았다. ⑤ 그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왔다. [36 ~ 38]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할머니와 어린 ‘나’는 밤마다 집 앞을 지나며 울 부짖는 절름발이 사내가 참전한 ‘둘째 삼촌’을 데려갈 저승사자라고 생 각하며 적대감을 드러낸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친구인 주호를 따라 시립 병원에 가서 전쟁에 나가 다리를 잃은 한 청년을 보게 된다. 주호 말마따나 술 탓인지, 아니면 난롯불에 익은 탓인지는 몰라도 사내의 얼굴은 대낮부터 벌겋게 상기되어 있었다. 기형의 그 흉측스런 오른쪽 뺨만 아니라면 지난날 틀림없 이 미남 소리를 들었을 법한, 매우 잘생긴 얼굴 바탕의 새 파란 청년이었다. 어쩐지 우리 둘째 삼촌하고 비슷한 인상 으로 느껴졌다. “내가 개냐, 도야지냐? 요따위를 음식이라고 날더러 먹으라 는 거냐?” 식탁 위의 식판을 노려보며 청년이 식당 안에다 요란하게 천둥을 내리쳤다. “이 자식들이 나라에 몸 바친 나를 뭘로 알고!” 다음 차례로 청년은 곁에 놓인 보조 장구를 집어 들어 사정 없이 번개를 때리기 시작했다. 한차례씩 보조 장구를 휘두를 적마다 청년의 입에서는 짐승의 포효 같은 울부짖음이 터지곤 했고, 한 방씩 되알지게 얻어맞을 적마다 철제 식판은 쟁강쟁 강 튀어 오르면서 숨넘어가듯 쇳소리로 비명을 내지르곤 했다. “저승사자다!” 크워어웍! ㉠많이 귀에 익은 그 울부짖음을 듣고 있자니까 내 입에서 절로 감탄이 새어 나왔다. “저승사자가 뭐여? 상이군인*이지!” 영문도 모르면서 주호란 놈이 옆에서 방정맞게 참견하고 나 섰다. “아니다! 저승사자다!” “아니다! 상이군인 아자씨다!” “아니다! 우리 할머니가 저승사자라고 혔다!” 빡빡 우겨 대는 나를 보고 주호는 자존심에 몹시 상처를 입 는 눈치였다. (중략) 함석 대문을 나서자 한길에서 대기하고 있던 된바람이 사정 없이 엄습해 왔다. 야간 통행금지 때문에 인적이 완전히 끊긴 을씨년스런 한길 위를 늦겨울 바람이 종횡무진 치닫고 내리닫 는 중이었다. 야경꾼의 딱딱이 소리마저 멀찌감치 달아나 버린 길거리를 맹수의 포효 같은 저승사자의 울부짖음이 가로로 누 비고 세로로 누비는 중이었다. 우리 유씨 일가족은 추위에 떨 고 두려움에 떨면서 대문 앞에서 울부짖음이 접근하기를 초조 히 기다렸다. “안 된다, 안 되야! 우리 병권이만은 절대로 안 된다아!” 마침내 어둠을 뚫고 저승사자가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자 ㉡상대방 울부짖음에 대항해서 할머니가 마주 울부짖기 시작 했다. “염라대왕 아니라 염라대왕 할애비라도 우리 병권이한티는 손을 대들 못허니깨, 애시당초 손을 대서는 안 되니깨 그리 알거라아!” 갑자기 저승사자의 울부짖음이 뚝 그쳐졌다. 땅바닥을 저주 하던 지팡 몽둥이의 움직임도 덩달아 멈춰졌다. 시커먼 모습으 로 눈앞에 버티고 서서 저승사자는 우리 식구들과 팽팽히 대 치하고 있었다. “차라리 날 델꼬 가거라! 우리 병권이 대신 차라리 이 늙은 [A] 고 3 국어 영역 13 13 16 이를 델꼬 가란 말여, 이 썩어 문드러질 잡것아!” “이게 무슨 소리지?” 드디어 저승사자가 입을 열어 음산한 가락으로 대거리 해왔 다. 시립 병원에서 일차로 부닥뜨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번 해볼 만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승사자의 지팡 몽둥이로 부터 어떡하든 집안을 지켜야 된다는 일념으로 나는 발끈 용 기를 쥐어짜면서 앞으로 나섰다. ㉢“우리 병권이 삼춘은 내비두라니깨요! 춘삼월 호시절에나 우리 할머니 델꼬 가라니깨요!” “병권이는 또 웬 놈이지?” 그제야 비로소 나는 상대방이 시립 병원의 그 저승사자가 아니라 딴 저승사자인 줄을 알아차렸다. 목청도 다르고 말투도 달랐다. 덩치가 훨씬 더 우람한 데다가 미남형 얼굴도 아니라 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둘째 삼춘이라니깨요! 동부 전선서 하사로 싸우고 있 다니깨요!” 비명 삼아 도나캐나* 뽑아 올리는 내 말을 저승사자가 음산 하게 맞받았다. “느이 삼촌 안 데려갈 테니까 걱정도 말아라!” 그러나 ㉣할머니는 땅바닥에 철퍼덕 쓰러지는 바람에 정작 저승사자의 약속을 듣지도 못했다. 할머니는 그길로 시난고난* 앓다가 며칠 후에 끝내 숨을 거 두고 말았다. 해토머리*가 오기 전이었다. 할머니의 장례 덕분 에 나는 난생처음 북망산을 내 발로 직접 밟아 볼 수 있었다. 그곳은 결코 이 세상의 끝이 아니었다. ㉤내가 알고 있던 것 보다 훨씬 더 광대한 세계가 공동묘지 그 너머에 그득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나는 그때 처음 알았다. 할머니가 그토록 기다렸던 해토머리가 오자 어느 날부턴가 저승사자는 우리 동네 근처에 일절 범접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 둘째 삼촌이 나무로 된 보조 장구를 양 쪽 겨드랑이에 낀 모습으로 집에 돌아왔다. 나는 반가움보 다 두려움이 더 앞서는 마음으로 둘째 삼촌의 오른쪽 뺨 부위를 일삼아 쳐다보고 또 쳐다봐야만 했다. - 윤흥길, 「묘지 근처」 - * 상이군인 : 전투나 군사상 공무 중에 몸을 다친 군인. * 도나캐나 : 되는대로 마구. * 시난고난 : 병이 심하지는 않으면서 오래 앓는 모양. * 해토머리 : 얼었던 땅이 녹아서 풀리기 시작할 때. 36. ㉠ ~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 ‘나’가 병원에서 만난 청년을 보고 저승사자를 떠올렸음 을 드러내고 있다. ② ㉡ : 물러서지 않고 저승사자와 맞서는 할머니의 태도를 나타 내고 있다. ③ ㉢ : ‘나’가 저승사자에 대한 할머니의 인식에 영향을 받았음 을 나타내고 있다. ④ ㉣ : 할머니의 간절한 바람이 저승사자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 음을 나타내고 있다. ⑤ ㉤ : 할머니의 죽음은 ‘나’가 세계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는 계 기가 되었음을 드러내고 있다. 37. [A]와 [B]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A]의 서술자와 [B]의 서술자를 달리하여 사건을 입체적으 로 제시하고 있다. ② [A]에 제시된 인물 간의 갈등이 [B]에서 심화되도록 구성하 여 긴장감을 고조하고 있다. ③ [A]가 [B]의 사건을 암시하는 기능을 하도록 구성하여 사건 의 비극성을 부각하고 있다. ④ [A]에서 일어난 사건의 원인이 [B]에서 밝혀지도록 구성하 여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⑤ [A]에서 정신적 상처를 받은 인물이 [B]에서 그 상처를 극 복하도록 구성하여 인물의 내적 성숙을 보여 주고 있다. 38.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 보 기 > 전쟁을 다룬 소설에서 전쟁의 비극성은 전쟁을 경험한 다 양한 인물들의 상처와 아픔을 통해 다각적으로 그려진다. 특 히 전쟁의 폭력성으로 인해 신체적 손상을 입게 되는 인물들 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그 괴로움을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표출하기도 한다. 또한 전쟁으로 인해 가족이 분리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인물들은 가족이 무사 귀환하기를 바 라며 특정 행동에 매달리기도 한다. 한편 전쟁 상황은 어린아 이들에게 심리적 불안을 야기하며 어린아이들이 주변 세계를 인식하는 데에도 영향을 끼친다. ① 길거리를 누비는 ‘저승사자’의 ‘울부짖음’은, 전쟁의 폭력성에 의해 희생된 상이군인이 자신의 정신적 고통을 세상에 드러 내는 것으로 볼 수 있겠군. ② ‘청년’이 ‘나라에 몸 바친 나를 뭘로 알고!’라며 병원에서 소 란을 피운 것은, 상이군인으로서 갖는 불만을 말과 행동으로 표출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군.  ③ 집 앞에서 울부짖던 ‘저승사자’가 병원에서 본 ‘청년’이 아니 라는 사실을 ‘나’가 알게 된 것은, ‘나’의 심리적 불안감이 해 소되는 계기라고 볼 수 있겠군. ④ ‘할머니’가 상이군인을 ‘저승사자’로 대하며 ‘병권’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것은, 가족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에서 비 롯된 ‘할머니’의 행동으로 볼 수 있겠군. ⑤ 동일한 인물을 두고 ‘주호’와 ‘나’가 서로 다르게 부르기를 주 장한 것은, 전쟁의 상황 속에서 대상에 대한 인식이 일치되 지 않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군. [B] 14 국어 영역 고 3 14 16 [39 ~ 4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때 한림이 인향의 오라비인 인형과 같이 인형의 집으로 돌아와 인형에게 이르되, “인향 소저 나와 백년가약을 맺었으니 필연 나를 위하여 의 복을 지어 두었을 것이니 들어가 찾아보리라.” 하니 인형이 즉시 누이가 있던 방에 들어가 세간을 열고 보니 과연 비단 의복이 겹겹이 있는지라. 인형이 일장통곡하다가 가 지고 나와 한림께 드리니, 한림이 의복을 받아 보고 더욱 슬픔 을 견디지 못하여 눈물이 옷깃을 적시더라. 수품 제도를 자세 히 살펴보고 칭찬 왈, “아깝도다, 이 재주를 어디 가서 다시 볼꼬.” 하며 탄식하다가 인형을 작별하고 집으로 돌아오니라. 한림이 저녁을 먹은 후 노곤하므로 일찍 취침하더니, 비몽사몽간에 인 향 소저 소매로 낯을 가리고 한림 앞에 와 재배하고 여쭈오되, “한림은 나를 모르시나이까. 첩은 다른 사람이 아니오라 심 천동에 가서 죽은 인향의 혼백이로소이다. 가련한 혼백이 의 지할 곳도 없고 위로하여 줄 사람도 없사와 슬픔을 이기지 못하였삽더니 천만에 한림의 덕택으로 축문까지 읽어 주시 고 원혼을 위로하여 주시니 귀신이라도 어찌 그 은혜를 모 르오리까. 제문에 하시기를 죽은 귀신이라도 한림 댁 귀신이 라 하시오니 그 은혜를 어찌 다 측량하오며 하해 같은 덕택 을 입사와, 첩이 전생의 죄 중하여 일찍 모친을 이별하고 계 모의 누명을 애매히 쓰고 죽사와 철천지한을 설원할 길이 없삽더니 명찰하신 성주님을 만나 원수를 갚삽고 또한 한림 이 금의환향하사 원혼을 위로하여 주시었사오니 이제는 한 이 없는지라. 한림은 저를 재생코자 하시거든 하늘께 축수하 와 금생 연분을 이루게 하옵소서. 첩의 모친은 옥황상제께 상소하시었삽고 첩은 염라대왕께 발원하였사오니, 한림은 진 심으로 하옵소서.” 하며 눈물을 흘리고 나가거늘 한림이 언덕에 미끄러져서 깨니 ㉠꿈이라. 한림이 날이 새기를 기다려 부모께 몽사(夢事)를 아뢰고, 일가친척과 원근 제족(諸族)을 모으고 각 처에 법사를 불러 심천동으로 나아가니 산천은 첩첩하고 녹수는 잔잔한데 뭇 새소리 사람의 심회를 돕는 듯하더라. 심천동에 다다라 묘 전에 제물을 차려 놓고, 모든 중들이 가사를 입은 후 하늘께 축수하며 옥황님을 불러 축원하고, “옥황상제님은 살피사 불쌍하온 김 낭자를 다시 회생케 하 옵소서.” 하며 무수히 축원하고, “김 낭자가 지부(地府)의 왕께 발원하였나이다. 만일 회생하 면 어찌 황천후토께서 모르시리이까.” 이와 같이 지성껏 축원하니 정성이 하늘에 사무치더라. 석양 이 되매 제전을 파하고 집에 돌아와 등촉을 밝히고 있더니, 홀 연 김 낭자 완연히 들어와 한림께 절하고 여쭈오되, “오늘 정성하심을 하늘이 감동하옵시고 첩을 측은히 여기사 다시 환생케 하오니, 한림은 명일 아침에 음식과 이 약물을 가지고 심천동으로 오소서. 이 약물은 옥황상제께서 주신 회 생수오니 그리 아옵소서.” 하고 일어나 두 번 절하고 나가거늘, 놀라 깨니 ㉡꿈이라. 한 림이 자세히 살펴보니 그 옆에 약병이 있거늘, 한림이 대희하 여 날 새기를 기다려 부친 전에 이 사연을 고하고 즉시 제물 을 차려 가지고 인형과 같이 심천동으로 찾아가니 ⓐ낙락장송 은 희색을 띠어 한림을 반기는 듯, 산간에 두견새는 한림을 부 르는 듯, 비금주수(飛禽走獸)가 모두 다 임을 보고 환영하는 듯하더라. 한림 일행이 심천동에 당도하여 묘전에 제물을 차려 놓고 분향재배한 후 제문을 읽으니, 그 제문에 하였으되, “유세차 모년 모월 모일에 감소고우* 한림은 옥황상제 전에 일배주로 축원하오니 불쌍하온 김 낭자를 다시 회생케 하옵 시면 미진한 인연을 다시 이어 백년동락으로 지낼까 하오니, 복원 옥황상제님은 다시 회생케 하옵소서.” 하며 빌기를 무수히 한 후 제물을 파하고 다시 제물을 차려 묘전에 벌여 놓고 재배한 후 축문을 읽으니, 하였으되, “유세차 모년 모월 모일에 한림 유성윤은 일배주를 김 낭자 좌하에 올리나니 흠향*하옵소서. 도시 액운이 한림의 죄오니 모든 것을 용서하시고, 구구히 축원하는 한림을 보아 회생하 여 인연을 다시 이어 살았으면 지금 죽어도 한이 없겠나이 다.” 하고 즉시 인형과 같이 분묘를 헐고 신체를 보니 목과 얼굴이 조금도 썩지 아니하고 인향과 동생 인함이 자는 듯하거늘 한 림이 즉시 회생수를 뿌리니, 얼마 후에 숨을 후유 쉬고 두 소 저 서로 돌아눕는지라. 한림이 일변 하인들에게 명하여 보교를 가져오라 하여 두 소저를 태워 가지고 기뻐 어쩔 줄을 몰라 하여 집으로 돌아오니라. 이때 유공 부부 한림을 심천동에 보 내고 궁금히 여기더니 이윽고 하인들이 보교를 메고 들어오는 지라. 유공이 물어 왈, “뉘 댁 내행(內行)을 우리 집으로 뫼시는다.” 하니 하인들이 여쭈오되, “댁내 행이오이다.” 하는지라. 유공 부부 즉시 보교 문을 열고 보니 두 소저 앉았 거늘 이때 한림이 들어와 전후수말을 고하고 즉시 방에 불을 더웁게 때고 소저를 누인 후 한림이 친히 사지를 주무르니, 얼 마 후에 두 소저 정신을 차리는지라. 유공 부부며 한림과 인형 이 매우 기뻐하여 그 즐겨함은 이루 측량하지 못할러라. 노부 인이 즉시 의복을 갈아입히니, 전일 보던 인향과 인함이 조금 도 다름이 없더라. 이 소문이 평안도 일경에 자자하니, 일가 친척들이 신기하게 여김은 물론이요 일읍에 노소 부인이 구경 오는 자가 구름 같더라. 인형이 두 누이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지난 일에 대한 회포를 이기지 못하여 못내 좋아라 춤 을 추더라. 이러구러 세월이 여류하여 어언간 원려(遠慮)가 지나매 유 공 부부 즉시 장 승지 댁에 통혼하여 인형을 혼인시키니 장 소저의 아리따운 태도가 선녀 같은지라. 유공이 즉시 또 택일 하여 한림과 인향 소저의 혼례를 지낼새 일가친척이며 동네 남녀 빈객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더라. - 작자 미상, 「김인향전」 - * 감소고우: 감히 밝혀 아룀. * 흠향 : 신명(神明)이 제물을 받아서 먹음. 고 3 국어 영역 15 15 16 39. 윗글을 읽고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① 인형은 한림과 달리 인향의 옷을 지은 솜씨에 감탄했다. ② 인형은 한림으로부터 인향과 인함의 재생 소식을 들었다. ③ 한림이 심천동에 갈 때 한림의 부모는 그 이유를 몰랐다. ④ 한림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법사들을 심천동에 데리고 갔다. ⑤ 한림은 제문을 통해 인향과의 연분을 이어 가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40.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 보 기 > 문학 작품에서 모티프들은 서로 결합해 서사적 의미를 생 성한다. 「김인향전 」의 서사에는 전처의 소생이 계모와 갈등 하며 비극적 사건이 발생하고 그로 인한 원한을 해소하는 계 모 모티프가 반영되어 있는데, 여기에 혼사 장애를 극복하고 혼인을 하는 혼사 장애 모티프가 결합되어 있다. 그리고 인물 들의 노력으로 혼사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진실된 마음을 중시하는 태도가 나타나고 있다. ① 한림이 인향에게 제물을 올리고 자신의 죄에 대해 용서를 구 하는 데서 계모에 대해 남아 있는 인향의 한을 모두 푸는 것 이 한림과 인향의 혼인에 전제 조건이 됨을 알 수 있군. ② 한림이 자신을 위한 의복을 인향이 지어 놓았을 것이라고 확 신하는 데서 인향이 죽은 혼사 장애의 상황에서 그가 인향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군. ③ 한림이 인향과의 인연을 이어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 을 반복적으로 드러내는 데서 인향을 향한 그의 진실된 마음 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군. ④ 인향이 한림의 노력을 통해 회생하고 혼인을 하는 데서 계모 에 의해 초래된 비극적 사건의 해결과 혼사 장애의 극복이 결합되어 있음을 알 수 있군. ⑤ 인향이 계모의 누명을 애매히 쓰고 죽었다고 한림에게 말한 데서 인향과 계모 간의 갈등이 혼사 장애의 요소로 작용했음 을 알 수 있군. 41.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에서 인향은 한림에게 자신을 위로하여 준 것에 대한 감사 의 뜻을 표하고 있다. ② ㉠에서 인향은 혼백으로 의지할 곳 없이 쓸쓸하게 지냈던 처 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③ ㉡에서 인향은 자신의 분신에 해당하는 상징적 증표를 한림 에게 전달하고 있다. ④ ㉡에서 인향은 한림의 정성으로 자신이 환생할 수 있게 되었 다는 소식을 한림에게 전하고 있다. ⑤ ㉠, ㉡을 통해 인향은 자신의 재생을 위해 한림이 해야 하는 일을 일러 주고 있다. 42. ⓐ의 서사적 기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중심인물의 성격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② 앞으로 일어날 사건의 성격을 짐작하게 하고 있다. ③ 사건의 빠른 전개로 긴박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④ 시간적 배경의 비약적인 변화를 감각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⑤ 공간적 배경이 초월적 세계에서 현실적 세계로 바뀌고 있음 을 나타내고 있다. 16 국어 영역 고 3 16 16 [43 ~ 4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그늘, 밝음을 너는 이렇게도 말하는구나, ㉠나도 기쁠 때는 눈물에 젖는다. 그늘, 밝음에 너는 옷을 입혔구나, 우리도 일일이 형상을 들어 때로는 진리를 이야기한다. 이 밝음, 이 빛은, 채울 대로 가득히 채우고도 오히려 남음이 있구나, 그늘 ― 너에게서······ 내 아버지의 집 풍성한 대지의 원탁마다, 그늘, ㉡오월의 새 술들 가득 부어라! 이깔나무 ―네 이름 아래 나의 고단한 꿈을 한때나마 쉬어 가리니······. - 김현승, 「오월의 환희」 - (나) 벚꽃 그늘 아래 잠시 생애를 벗어 놓아 보렴 입던 옷 신던 신발 벗어 놓고 누구의 아비 누구의 남편도 벗어 놓고 ㉢햇살처럼 쨍쨍한 맨몸으로 앉아 보렴 직업도 이름도 벗어 놓고 본적도 주소도 벗어 놓고 구름처럼 하얗게 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그러면 늘 무겁고 불편한 오늘과 저당 잡힌 내일이 ㉣새의 날개처럼 가벼워지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벚꽃 그늘 아래 한 며칠 두근거리는 생애를 벗어 놓아 보렴 그리움도 서러움도 벗어 놓고 사랑도 미움도 벗어 놓고 바람처럼 잘 씻긴 알몸으로 앉아 보렴 ㉤더 걸어야 닿는 집도 더 부서져야 완성되는 하루도 동전처럼 초조한 생각도 늘 가볍기만 한 적금 통장도 벗어 놓고 벚꽃 그늘처럼 청정하게 앉아 보렴 그러면 용서할 것도 용서받을 것도 없는 우리 삶 벌 떼 잉잉거리는 벚꽃처럼 넉넉하고 싱싱해짐을 알 것이다 그대, 흐린 삶이 노래처럼 즐거워지길 원하거든 이미 벚꽃 스친 바람이 노래가 된 벚꽃 그늘로 오렴 - 이기철, 「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 43.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수미상관의 기법을 통해 정서의 변화를 부각하고 있다. ② 동일한 시어의 반복을 통해 시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③ 말줄임표를 통해 시적 화자의 내적 고뇌를 나타내고 있다. ④ 추측을 나타내는 표현을 통해 대상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내 고 있다. ⑤ 상승적 이미지와 하강적 이미지를 대비하여 대상의 성장 과 정을 드러내고 있다. 44. <보기>를 참고하여 (가)와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 보 기 > (가)와 (나)는 모두 ‘그늘’을 제재로 삼고 있다. (가)에서 ‘그늘’은 ‘밝음’과 대립하지 않고 결합되어 신의 은총인 ‘밝음’ 의 충만함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안식처로서의 의 미도 나타내고 있다. (나)에서도 ‘그늘’이 위안과 휴식을 주는 곳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나)의 ‘그늘’은 깨끗하고 순수한 곳 으로, 일상의 삶으로 지친 이들이 삶의 긍정적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① (가) : ‘밝음에 너는 옷을 입혔’다는 것은 ‘그늘’이 ‘밝음’을 드 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군. ② (가) : ‘그늘’을 ‘채울 대로 가득히 채우’는 ‘빛’은 신의 은총인 ‘밝음’이 어둠을 사라지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나타낸 다고 할 수 있겠군. ③ (가) : ‘고단한 꿈을 한때나마 쉬어’ 갈 수 있는 ‘이깔나무’의 ‘아래’는 ‘그늘’이 안식처가 됨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군. ④ (나) : ‘청정하게’는 ‘벚꽃 그늘’이 깨끗하고 순수한 곳임을 나 타낸다고 할 수 있겠군. ⑤ (나) : ‘우리 삶’이 ‘넉넉하고 싱싱해’진다는 것은 일상의 삶으 로 지친 이들이 ‘벚꽃 그늘’에서 삶의 긍정적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군. 45. ㉠ ∼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은 인간에게서 일어나는 다양한 감정의 변화 양상을 나타 낸다. ② ㉡은 자기 성찰을 통해 본연의 모습을 찾은 기쁨의 상태를 의미한다. ③ ㉢은 부정적 현실에 대한 저항 의지를 지닌 상태를 의미한다. ④ ㉣은 홀가분하고 편안한 마음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한다. ⑤ ㉤은 인간 세계로부터 분리된 이상적 공간으로 나아가는 양 상을 나타낸다. * 확인 사항 ◦ 답안지의 해당란에 필요한 내용을 정확히 기입(표기) 했는지 확인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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