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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능
2018.11.17 00:35

2019 수능 국어 문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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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문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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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및 정답 1 16 [1~3] 다음은 라디오 방송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혹시 어두운 밤길을 걸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예전에 제가 밤길을 혼자 걸은 적이 있는데요, 처음엔 어둡고 무서웠지만 달빛 덕분에 어렵지 않게 걸었답니다. 여러분의 삶에 든든한 달빛 같은 방송, 청취자의 사연을 읽고 상담해 주는 ‘나에게 말해 줘’ 시간입니다. 저는 이 방송의 진행자인 심리 상담가 ○○○입니다. 오늘의 사연을 읽어 드릴게요. □□ 님은 스스로를 못났다고 생각하는 친구를 돕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신다는 거네요.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참 따뜻하 게 느껴져요. 저도 □□ 님처럼 안타깝네요. 자신의 능력과 가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태도를 나타내는 말을 자존감이라고 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원인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에는 남과 비교하는 버릇이 원인인 경우와 자책하는 태도가 원인인 경우가 있습니다. 사연 속 친구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열등감을 느끼고, 사소한 실수에도 자신을 탓하며 스트레스를 받아서 자존감이 낮아진 것으로 보이 네요. 이러한 경우에는 ‘장점 말해 주기’와 ‘감정 헤아려 주기’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먼저 친구가 현재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면들을 자주 말해 주세요. 그러면 친구가 자신의 장점을 깨닫고 남과 비교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 주세요. 만약 친구가 실수해서 자책하고 있으면 “많이 속상하 겠구나. 괜찮아. 누구나 그럴 수 있어.”라며 친구의 감정을 이해해 주는 식으로요. 그러면 친구가 스스로 괜찮다고 느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자책하지 않을 거예요. 오늘 방송 잘 들으셨나요?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청취 소감은 언제든 게시판에 올려 주세요. 그럼 △△의 노래 ‘우리 함께’를 들으며 오늘 방송 마치겠습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1. 위 방송 진행자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사연 내용을 정리하고 사연 신청자의 마음에 공감하고 있다. ② 사연 신청자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다음 방송을 예고하고 있다. ③ 사연 내용을 선정하게 된 동기를 밝히고 청취자의 참여를 독려 하고 있다. ④ 사연과 관련된 자신의 과거 경력을 소개하고 전문성을 부각 하고 있다. ⑤ 사연에 대한 상담 중에 질문을 던지고 사연 속 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2. 다음은 위 방송을 진행하기 위해 진행자가 세운 계획이다. 방송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오프닝] 방송의 취지를 드러내기 위해 ‘달빛’ 이야기로 시작 [사연 소개 및 고민 진단] ◦ 사연 신청자가 보낸 사연 소개 ◦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존감이라는 용어의 의미 제시··· ㉠ ◦ 자존감이 낮은 원인 중 일반적으로 알려진 원인을 제시하고 사연의 문제 상황에 적용 ··················································㉡ ◦ 사연의 문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유사한 문제 상황 제시·· ㉢ [방법 제시] ◦ ‘장점 말해 주기’ 방법을 안내하고 효과 제시 ··················㉣ ◦ ‘감정 헤아려 주기’ 방법을 예를 들어 소개하고 효과 제시··· ㉤ [클로징] 청취자 게시판에 관한 안내 및 인사말로 마무리 ① ㉠ ② ㉡ ③ ㉢ ④ ㉣ ⑤ ㉤ 3. 다음은 위 방송을 들은 청취자들이 게시판에 올린 댓글이다. 방송 내용을 고려하여 청취자들의 반응을 분석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① ‘청취자 1’은 자신이 방송을 들은 목적과 관련해 방송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군. ② ‘청취자 2’는 방송 내용을 이해한 바를 확인하고 방송에서 안 내되지 않았던 방법의 효과를 예측하고 있군. ③ ‘청취자 3’은 방송에서 언급한 방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권유 하고 적용할 것을 다짐하고 있군. ④ ‘청취자 4’는 방송에서 제시한 방법을 다른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군. ⑤ ‘청취자 5’는 방송에서 언급한 방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자신의 언어 습관을 반성하고 있군.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 1 제 1 교시 홀수형 이 문제지에 관한 저작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습니다. 2 홀수형 2 16 [4~7] (가)는 학교 신문에 실을 기사문의 초고이고, (나)는 (가)를 수정하기 위한 회의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표제] 성금 마련을 위해 모두가 함께해 [전문] 지난 10월 4일 우리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K 군을 돕 기 위해 응원 메시지를 달고 사제동행 마라톤 행사를 함께했다. [본문] 선생님 32명과 학생 174명이 함께 달린 이 행사는 K 군 (2학년)의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학생회가 주최하였다. 한 달 전 교실에서 쓰러져 입원한 K 군의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이 병원비 모금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서 의미가 컸다. 또한 행사 참가자들은 모두 5천 원씩의 성금을 내고 학교 인근 △△공원 일대 4km 구간을 완주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평소 마라톤을 즐겼던 K 군 을 생각하며 응원 메시지를 가슴에 달고 뛰었다. △△공원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이 모습을 보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힘내라며 응원을 보냈다. 이날 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찾았다. 마라톤이 끝난 뒤,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며 성금을 기탁한 시민도 있었다. K 군의 담임선생님은 “친구를 돕기 위해 학생회가 앞장선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나) 학생 1 : 사제동행 마라톤 행사를 다룬 기사문을 검토할게. 학생 2 : 이 기사문은 네가 작성한 거지? 학생 3 : 응, 초고라서 부족한 게 많을 것 같아. 학생 1 : 우선 표제와 전문에 대해 논의하자. 표제를 수정하고, 전문은 육하원칙 중 빠진 내용을 추가해야 할 것 같아. 학생 3 : ㉠네 말을 들으니 전문은 어떤 내용을 추가해야 할지 알겠는데, 표제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좀 더 말해 줄래? 학생 1 : 표제는 중심 소재를 담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 표제 에는 어떤 행사가 열렸는지 드러나지 않잖아. 학생 3 : 그러게, 표제에 그런 문제가 있었구나. 학생 1 : 그리고 행사의 의미를 비유적 표현을 활용해서 써 보는 건 어때? 학생 2 : 그러면 한눈에 기사 내용을 알아보기 어렵잖아. 대신에 참가 인원수를 적자. 학생 1 : ㉡ 네 말대로 하면 행사 규모에 초점이 맞춰져서 행사의 의미를 드러내려는 기사문의 의도가 살지 않으니,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아. 학생 3 : 두 의견을 들어 보니, 네 의견대로 중심 소재를 담고 화합이라는 행사의 의미를 드러낼 수 있도록 비유적 표현을 활용해서 표제를 다시 작성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학생 1, 2 : 응, 그래. 학생 1 : 다음으로 본문에 대해 논의하자. 학생 3 : ㉢ 선생님과 학생이 한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한 모습 이 드러나게 쓰려 했는데, 어때? 학생 2 : 응, 그 점은 잘 드러나게 쓴 것 같아. 그런데 선생님 들도 응원 메시지를 직접 써서 가슴에 달고 뛰셨는데 본 문에 그 내용을 빠뜨린 것 같아. 수정이 필요해. 학생 3 : 그 부분은 일부러 그렇게 쓴 건데, 이상해? 학생 2 :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궁금해. 학생 3 : 응원 메시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학생들이 제안한 거라 학생의 역할을 강조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랬어. 학생 2 : 실제 사실에 대한 부분은 정확히 다뤄야지. 개인적인 관점에 따라 정보를 누락하면 안 돼. 학생 1 : 맞아.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해야지. 학생 3 : 그러게. 내가 잘못 생각했네. 수정해 올게. 학생 1 : ㉣ 그런데 이번 행사는 그 의미가 중요한 만큼 본문의 마지막 부분에 화합을 드러내는 내용을 담기로 하지 않았어? 학생 3 : 아, 맞다. 지난 회의에서 그러자고 했는데 잊었네. 거기 에 학생 인터뷰를 넣기로 했었는데 그것도 안 넣고. 학생 1 : 응, 학생회장이 행사를 주최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말한 인터뷰 있잖아. 그걸 넣으면 될 것 같아. 학생 2 : 행사 이후 결과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면 좋겠어. 학생 3 : 고마워. 지금까지 나온 의견 모두 반영해서 써 볼게. 학생 1 : 그런데 글의 분량도 생각해야 할 것 같아. 학생 2 : ㉤ 기사문이 실릴 지면이 한정되어 있으니까 추가로 작성할 내용은 많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학생 1 : 지금 다시 읽어 보니 본문에 불필요하게 중복된 내용의 문장이 있어. 그걸 삭제하면 글의 분량이 줄어들 것 같아. 학생 3 : 지면의 크기도 염두에 두면서 기사를 써야 하는구나. 알겠어. 그렇게 할게. 학생 2 : 아, 그리고 성금을 5천 원씩 낸 건 학생이었고, 선생님은 만 원씩 내셨어. 사실에 맞게 본문을 수정해 줘. 학생 3 : 그럴게. 처음 써 본 기사문이라 부족한 게 많아. 학생 1, 2 : 괜찮아. 기사 쓰느라 고생했어. 4. ‘학생 3’이 (나)를 참고하여 (가)를 고쳐 쓰기 위해 세운 계획 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② ㉯ ③ ㉰ ④ ㉱ ⑤ ㉲ [A] [B] ◦ 표제 수정하기 → ‘작은 물방울들 하나 되어 희망 만든 사제동행 마라톤’ 으로 수정해야겠군. ······················································㉮ ◦ 전문 수정하기 → ‘지난 10월 4일 △△공원 일대에서 우리 학교 선생님 들과 학생들은 K 군을 돕기 위해 응원 메시지를 달고 사제동행 마라톤 행사를 함께했다.’로 고쳐야겠군. ··· ㉯ ◦ 본문 수정하기 → 첫째 문단 마지막 문장을 ‘또한 행사 참가자들 중 선생 님은 1만 원씩, 학생은 5천 원씩의 성금을 내고 학교 인근 △△공원 일대 4km 구간을 완주했다.’로 수정해 야겠군. ··········································································㉰ → 둘째 문단 첫 문장을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평소 마라톤을 즐겼던 K 군을 생각하며 응원 메시지를 직접 써서 가슴에 달고 뛰었다.’로 고쳐야겠군. ·········㉱ → 둘째 문단에서 ‘이날 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찾았 다.’를 삭제해야겠군. ····················································㉲ 이 문제지에 관한 저작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습니다. 홀수형 3 3 16 5. (나)를 바탕으로 할 때, (가)의 마지막 부분에 추가로 작성할 내용 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학생회장은 “행사 홍보가 힘들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선생님과 학생 누구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함께 달린 의미 있는 행사였다. ② 학생회장은 “준비 기간이 짧아서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무사히 마무리되어 기뻤다.”라고 밝혔다. 행사에서 모인 성금은 다음 날 학생회장이 대표로 K 군 가족에게 전달했다. ③ 학생회장이 계획하고 준비한 이번 행사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참여한 인상적인 행사였다. 행사 이후 K 군 가족은 성금을 전달받고, 학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④ 학생회장은 “장소 섭외가 힘들었지만 뜻 깊은 경험이었다.” 라고 밝혔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마음이 되어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고, 모금된 성금은 K 군 가족에게 전달됐다. ⑤ 학생회장은 “어려운 친구를 생각하며 기쁘게 완주했다.”라고 밝혔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달리며 뜻을 모을 수 있었던 행사였으며, 학생회에서 성금을 K 군 가족에게 전달했다. 6. 대화의 흐름을 고려할 때,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 상대의 제안 중에서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상대에게 요청하는 발화이다. ② ㉡ : 상대의 제안은 기사문에서 강조하려는 바와 달라지게 한다 고 판단하여 반대 의사를 상대에게 전달하는 발화이다. ③ ㉢ : 화합의 모습을 표현하려는 의도가 본문에 나타나는지에 대한 상대의 생각을 확인하는 발화이다. ④ ㉣ : 본문의 마지막 부분의 작성에 대해 논의했던 사항이 무엇 인지를 상대에게 환기하는 발화이다. ⑤ ㉤ : 글의 분량을 언급한 상대의 의견에 대해 지면의 크기를 이유로 들어 상반된 의견을 드러내는 발화이다. 7. [A], [B]의 담화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A]에서 ‘학생 3’은 ‘학생 1’과 ‘학생 2’의 의견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양측에 절충안을 제시하고 있다. ② [B]에서 ‘학생 2’는 ‘학생 3’의 의견은 비판하고 있고, ‘학생 1’의 의견은 지지하고 있다. ③ [A]에서 ‘학생 3’은 ‘학생 1’의 의견을, [B]에서 ‘학생 3’은 ‘학생 2’ 의 의견을 수용하고 있다. ④ [A]와 [B]에서는 모두 ‘학생 1’이 ‘학생 2’의 의견의 타당성을 인정하고 있다. ⑤ [A]와 [B]에서는 모두 ‘학생 2’가 ‘학생 1’이 제시한 의견을 점검하고 있다. [8~10] 글을 쓰기 위해 (가)의 메모를 작성한 후, (나)의 자료를 수집하고 (다)를 작성하였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학생의 메모 ◦ 학습 활동 과제 : 사회적 쟁점에 대해 학급 학생들에게 주장 하는 글을 쓴다. ◦ 학급 학생들에 대한 분석 ∙ 일부 학생들은 로봇세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 ∙ 로봇세를 도입하려는 목적을 궁금해하는 학생들이 있다. ··· ㉡ ∙ 로봇세를 알고 있는 학생들 중에는 나와 상반되는 견해를 가진 학생들도 있다. ···································································㉢ (나) 학생이 수집한 자료의 일부 한 설문 조사에서 ⓐ 전체 응답자 중 86.6%가 로봇이 일자 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52.2%는 자신의 직업이 로봇으로 인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과거에도 ⓑ 새로운 기계가 도입되면서 일부 분야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경우가 있었지만, 산업 전반적으로는 일자리가 증가했다. …(중략)… ⓒ로봇 기술 중 상당수는 특허권 등록의 대상이므로, ⓓ로봇 기술 개발 경쟁 에서 뒤처지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중략)… ⓔ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로봇세가 로봇 기술 개발에 악영향을 준다는 의견과, 로봇세가 로봇 산업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있다. - 로봇 전문 잡지 󰡔○○󰡕 - (다) 학생의 글 로봇의 발달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사람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최근 로봇세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로봇세는 로봇을 사용해 이익을 얻는 기업이나 개인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지원하거나 사회 안전 망을 구축하기 위해 예산을 마련하자는 것이 로봇세 도입의 목적 이다. 하지만 나는 로봇세 도입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대한다. 로봇세는 공정한 과세로 보기 어렵다. 널리 쓰이고 있는 모바일 뱅킹이나 티켓 자동 발매기도 일자리를 줄였음에도 세금 을 부과하지 않았는데 로봇에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그 기준 이 일관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또 로봇을 사용해 이익을 얻은 기업이나 개인은 이미 법인세나 소득세를 납부하고 있다. 로봇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세금을 추가로 부과한다면 한 번의 이익에 두 번의 과세를 하는 것이므로 불공평하다. 앞으로 로봇 수요가 증가하면서 로봇 시장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로봇 기술 개발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로봇 기술 중 상당수가 특허권이 인정되는 고부가 가치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로봇세를 도입하면 기술 개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한다. 로봇세를 도입하면 세금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 로봇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다. 그렇게 되면 로봇을 생산하는 기업은 기술 개발 의지가 약화되어 로봇 기술 의 특허권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로봇 사용이 필요한 기업이나 개인은 선진 로봇 기술이 적용된 로봇을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므로 막대한 금액이 외부로 유출되어 국가적으로 손해이다. 이 문제지에 관한 저작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습니다. 4 홀수형 4 16 로봇의 사용으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로 로봇 세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새로운 기 술로 인해 전체 일자리는 줄지 않았다. 산업 혁명을 거치 면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걱정은 늘 존재했지만, 산업 전 반에서 일자리는 오히려 증가해 왔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로봇의 사용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 우리는 로봇 덕분에 어렵고 위험한 일이나 반복적인 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로봇 사용의 증가 추세에서 알 수 있듯이 로봇 기술이 인간의 삶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틀림이 없다. 로봇세의 도입으로 이러한 편안한 삶이 지연되지 않기를 바란다. 8. ㉠~㉢을 고려하여 (다)를 작성했다고 할 때, 학생의 글에 활용 된 글쓰기 전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을 고려해, 로봇세의 납부 주체를 포함한 로봇세의 개념을 설명한다. ② ㉡을 고려해, 로봇 사용으로 얻을 수 있는 편안한 삶에 로봇세 도입이 미치는 영향을 드러낸다. ③ ㉡을 고려해, 로봇 사용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지원하 려는 로봇세 도입의 취지를 언급한다. ④ ㉢을 고려해, 로봇세 도입과 로봇 기술 개발의 관계를 제시 하여 로봇세의 부정적 측면을 부각한다. ⑤ ㉢을 고려해, 일자리가 증가해 온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며 로봇세 도입이 필요하지 않음을 부각한다. 9. (나)를 활용하여 (다)를 작성했다고 할 때, 학생의 자료 활용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에 대한 해석을 토대로, 로봇세 도입에 대한 논의는 일자리 가 감소할 것이라는 사람들의 우려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② ⓑ의 사례를 찾아, 이를 로봇의 경우와 비교하여 로봇세가 중복 부과되는 세금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③ ⓒ를 이유로 들어,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벌어질 경쟁의 양상을 예측하여 제시했다. ④ ⓓ를 구체화하여, 로봇세를 도입하는 경우 국가에 손실이 발생 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⑤ ⓔ에서 한쪽의 의견을 선택하여, 로봇세 부과가 로봇 관련 특허 기술 개발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10. <보기>에서 근거를 찾아 [A]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쓰려고 한다. 글에 담길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3점] <보 기> 로봇 기술의 발전에 따라 로봇의 생산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이는 로봇 하나당 대체할 수 있는 인간 노동자의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함을 의미한다. 로봇 사용이 사회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로봇 사용으로 인한 일자리 대체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다. ① 로봇 기술의 발달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려면 지속적으로 일자 리가 늘었던 산업 혁명의 경험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 ② 로봇의 생산 능력에 대한 고려 없이 과거 사례만으로 일자리 가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③ 로봇 사용으로 밀려날 수 있는 인간 노동자의 생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④ 로봇세를 도입해 기업이 로봇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도록 해야 인간의 일자리 감소를 막을 수 있다. ⑤ 산업 혁명의 경우와 같이 로봇의 생산성 증가는 인간의 새로 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11. <보기>의 ㉠에 들어갈 말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선생님 : 최소 대립쌍이란 하나의 소리로 인해 뜻이 구별되는 단어의 짝을 말해요. 가령 최소 대립쌍 ‘살’과 ‘쌀’은 ‘ㅅ’과 ‘ㅆ’으로 인해 뜻이 달라지는데, 이때의 ‘ㅅ’, ‘ㅆ’은 음운의 자격을 얻게 되죠. 이처럼 최소 대립쌍을 이용해 음운들을 추출하면 음운 체계를 수립할 수 있어요. 이제 고유어들을 모은 [A]에서 최소 대립쌍들을 찾아 음운들을 추출하고, 그 음운들을 [B]에서 확인해 봅시다. [A] 쉬리, 마루, 구실, 모래, 소리, 구슬, 머루 [B] 국어의 단모음 체계 [학생의 탐구 내용] 추출된 음운들 중 ㉠ 을 확인할 수 있군. ① 2개의 전설 모음 ② 2개의 중모음 ③ 3개의 평순 모음 ④ 3개의 고모음 ⑤ 4개의 후설 모음 [A] 이 문제지에 관한 저작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습니다. 홀수형 5 5 16 [12~1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국어사적 사실이 현대 국어의 일관되지 않은 현상을 이해하 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ㄹ’로 끝나는 명사 ‘발’, ‘솔’, ‘이틀’이 ㉠ ‘발가락’, ㉡ ‘소나무’, ㉢ ‘이튿날’과 같은 합 성어들에서는 받침 ‘ㄹ’의 모습이 일관되지 않는데, 이를 이해 하기 위해서는 이들 단어의 옛 모습을 알아야 한다. ‘소나무’에서는 ‘발가락’에서와는 달리 받침 ‘ㄹ’이 탈락하였고, ‘이튿날’에서는 받침이 ‘ㄹ’이 아닌 ‘ㄷ’이다. 모두 ‘ㄹ’ 받침의 명사가 결합한 합성어인데 왜 이러한 차이 를 보이는 것일까? 현대 국어에는 받침 ‘ㄹ’이 ‘ㄷ’으로 바뀌거나, 명사와 명사가 결합할 때 ‘ㄹ’이 탈락하는 규칙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는 현대 국어의 규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발가락’은 중세 국어에서 대부분 ‘밠 가락’으로 나타난다. 중세 국어에서 ‘ㅅ’은 관형격 조사로 사용되었으므로 ‘밠 가락’은 구로 파악된다. 이는 ‘밠 엄지 가락(엄지발가락)’과 같은 예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이후 ‘ㅅ’은 점차 관형격 조사의 기능을 잃고 합성어 내부의 사이시옷으로만 흔적이 남았는데, 이에 따라 중세 국어 ‘밠 가락’은 현대 국어 ‘발가락[발까락]’이 되었다. ‘소나무’는 중세 국어에서 명사 ‘솔’에 ‘나무’의 옛말인 ‘나모’가 결합하고 ‘ㄹ’이 탈락한 합성어 ‘소나모’로 나타난다. 중세 국어에서는 현대 국어와 달리 명사와 명사가 결합하여 합성어가 될 때 ‘ㄴ, ㄷ, ㅅ, ㅈ’ 등으로 시작하는 명사 앞 에서 받침 ‘ㄹ’이 탈락하는 규칙이 있었기 때문에 ‘솔’의 ‘ㄹ’이 탈락하였다. ‘이튿날’은 중세 국어에서 자립 명사 ‘이틀’과 ‘날’ 사이에 관형격 조사 ‘ㅅ’이 결합한 ‘이틄 날’로 많이 나타나는데, 이 ‘ㅅ’은 ‘이틄 밤’, ‘이틄 길’에서의 ‘ㅅ’과 같은 것이다. 중세 국어에서 ‘이틄 날’은 ‘이틋 날’로도 나타났는데, 근대 국어로 오면서는 ‘ㄹ’이 탈락한 합성어 ‘이틋날’로 굳어지게 되었다. 이와 함께 ‘ㅅ’이 관형격 조사의 기능을 잃어 가고, 받침 ‘ㅅ’과 ‘ㄷ’의 발음이 구분되지 않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한글 맞춤법 에서는 ‘이틋날’의 표기와 관련하여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ㄷ’ 소리로 나는 것”으로 보아 이를 ‘이튿날’로 적도록 했다. 그러나 이때의 ‘ㄷ’은 ‘ㄹ’이 변한 것으로 설명되지 않으므로 중세 국어 ‘뭀 사​’에서 온 ‘뭇사람’에서처럼 ‘ㅅ’으로 적는 것이 국어의 변화 과정을 고려한 관점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12. 윗글을 참고할 때, ㉠~㉢과 같이 이러한 차이 를 보이는 예를 <보기>에서 각각 하나씩 찾아 그 순서대로 제시한 것은? <보 기> 무술(물+술) 쌀가루(쌀+가루) 낟알(낟+알) 솔방울(솔+방울) 섣달(설+달) 푸나무(풀+나무) ① 솔방울, 무술, 낟알 ② 솔방울, 푸나무, 섣달 ③ 푸나무, 무술, 섣달 ④ 쌀가루, 푸나무, 낟알 ⑤ 쌀가루, 솔방울, 섣달 13. [A]를 바탕으로 <보기>의 ‘자료’를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보 기> [탐구 주제] ◦ ‘숟가락’은 ‘젓가락’과 달리 왜 첫 글자의 받침이 ‘ㄷ’일까? [자료] 중세 국어의 예 ∙술 자며 져 녿니(숟가락 잡으며 젓가락 놓으니) ∙숤 귿(숟가락의 끝), 졋 가락 귿(젓가락 끝), 수져(수저) ∙물(무리), 뭀 사​(뭇사람, 여러 사람) 근대 국어의 예 현대 국어의 예 ∙숫가락 장​(숟가락 장사) ∙뭇사​(뭇사람) ∙* 술로 밥을 뜨다 ∙숟가락으로 밥을 뜨다 ∙밥 한 술 ※ ‘*’는 문법에 맞지 않음을 나타냄. ① 중세 국어 ‘술’과 ‘져’는 중세 국어 ‘이틀’처럼 자립 명사라는 점에서 현대 국어 ‘술’과는 차이가 있군. ② 중세 국어 ‘술’과 ‘져’의 결합에서 ‘ㄹ’이 탈락한 합성어가 현대 국어 ‘수저’로 이어졌군. ③ 중세 국어 ‘술’과 ‘져’는 명사를 수식할 때, 중세 국어 ‘이틀’ 이나 ‘물’과 같이 모두 관형격 조사 ‘ㅅ’이 결합할 수 있었군. ④ 근대 국어 ‘숫가락’이 현대 국어에 와서 ‘숟가락’으로 적히는 것은, 국어의 변화 과정을 고려한 관점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튿날’의 경우와 같군. ⑤ 현대 국어 ‘숟가락’과 ‘뭇사람’의 첫 글자 받침이 다른 이유는 중세 국어 ‘숤’과 ‘뭀’이 현대 국어로 오면서 ‘ㄹ’이 탈락한 후 남은 ‘ㅅ’의 발음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군. 14. <보기>의 ⓐ∼ⓒ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 그는 위기를 좋은 기회로 삼았다. ⓑ 바다가 눈이 부시게 파랗다. ⓒ 동주는 반짝이는 별을 응시했다. ① ⓐ의 ‘삼았다’는 주어 이외에도 두 개의 문장 성분을 필수적 으로 요구하는군. ② ⓑ의 ‘바다가’와 ‘눈이’는 각각 다른 서술어의 주어이군. ③ ⓒ의 ‘별을’은 안긴문장의 목적어이면서 안은문장의 목적어이군. ④ ⓐ의 ‘좋은’과 ⓒ의 ‘반짝이는’은 안긴문장의 서술어이군. ⑤ ⓑ의 ‘눈이 부시게’와 ⓒ의 ‘반짝이는’은 수식의 기능을 하는군. [A] 이 문제지에 관한 저작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습니다. 6 홀수형 6 16 15. <보기>를 활용하여 국어사전을 만드는 활동을 하였다. 표제어 ⓐ와 예문 ⓑ, ⓒ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은? <보 기> ㉠ 약속 날짜를 너무 밭게 잡았다. ㉡ 서로 밭게 앉아 더위를 참기 어려웠다. ㉢ 시간이 더 필요한데 제출 기한을 너무 바투 잡았다. ㉣ 어머니는 아들에게 바투 다가가 두 손을 움켜쥐었다. ⋮ ⓐ ⓑ ⓒ ① 밭게 부 ㉠ ㉡ ② 밭게 부 ㉡ ㉢ ③ 밭게 부 ㉡ ㉣ ④ 바투 부 ㉢ ㉠ ⑤ 바투 부 ㉣ ㉠ [16~2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여러 약속을 한다. 계약도 하나의 약속 이다. 하지만 이것은 친구와 뜻이 맞아 주말에 영화 보러 가자는 약속과는 다르다. 일반적인 다른 약속처럼 계약도 서로의 의사 표시가 합치하여 성립하지만, 이때의 의사는 일정한 법률 효과의 발생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 예로 매매 계약 은 ‘팔겠다’는 일방의 의사 표시와 ‘사겠다’는 상대방의 의사 표시가 합치함으로써 성립하며, 매도인은 매수인에게 매매 목적물 의 소유권을 이전하여야 할 의무를 짐과 동시에 매매 대금의 지급을 청구할 권리를 갖는다. 반대로 매수인은 매도인에게 매매 대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고 소유권의 이전을 청구할 권리를 갖는다. 양 당사자는 서로 권리를 행사하고 서로 의무를 이행 하는 관계에 놓이는 것이다. 이처럼 의사 표시를 필수적 요소로 하여 법률 효과를 발생시 키는 행위들을 법률 행위라 한다. 계약은 법률 행위의 일종으 로서, 당사자에게 일정한 청구권과 이행 의무를 발생시킨다. 청구권을 내용으로 하는 권리가 채권이고, 그에 따라 이행을 해야 할 의무가 채무이다. 따라서 채권과 채무는 발생한 법률 효과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다른 방향에서 파악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채무자가 채무의 내용대로 이행하여 채권을 소멸시 키는 것을 변제라 한다. 갑과 을은 을이 소유한 그림 A를 갑에게 매도하는 것을 내용 으로 하는 매매 계약을 체결하였다. ㉠ 을의 채무는 그림 A의 소유권을 갑에게 이전하는 것이다. 동산인 물건의 소유권을 이전 하는 방식은 그 물건을 인도하는 것이다. 갑은 그림 A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그것을 인도받기 전에 대금 전액을 금전 으로 지급하였다. 그런데 갑이 아무리 그림 A를 넘겨달라고 청구 하여도 을은 인도해 주지 않았다. 이런 경우 갑이 사적으로 물리력 을 행사하여 해결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채권의 내용은 민법과 같은 실체법에서 규정하고 있고, 그것 을 강제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민사 소송법이나 민사 집행법 같은 절차법이 갖추어져 있다. 갑은 소를 제기하여 판결로써 자기가 가진 채권의 존재와 내용을 공적으로 확정받을 수 있고, 나아가 법원에 강제 집행을 신청할 수도 있다. 강제 집행은 국가가 물리적 실력을 행사하여 채무자의 의사에 구애받지 않고 채무의 내용을 실행시켜 채권이 실현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을이 그림 A를 넘겨주지 않은 까닭은 갑으로부터 매매 대금을 받은 뒤에 을의 과실로 불이 나 그림 A가 타 없어졌기 때문이다. ㉮ 결국 채무는 이행 불능이 되었다. 소송을 하더라도 불능의 내용을 이행하라는 판결은 ⓐ 나올 수 없다. 그림 A의 소실이 계약 체결 전이었다면, 그 계약은 실현 불가능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체결할 때부터 계약 자체가 무효이다. 이행 불능이 채무자의 과실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면 채무자가 채무 불이행 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때 채무 불이행은 갑이나 을의 의사 표시가 작용한 것이 아니라, 매매 목적물의 소실에 따른 이행 불능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서도 법률 효과가 발생한다. 채무 불이행에 대한 책임은 갑으로 하여금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한다. 갑이 계약 해제권을 행사하면 그때까지 유효 했던 계약이 처음부터 효력이 없는 것으로 된다. 이때의 계약 해제는 일방의 의사 표시만으로 성립한다. 따라서 갑이 해제권을 행사하는 데에 을의 승낙은 요건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법률 행위를 단독 행위라 한다. 갑은 계약을 해제하였다. 이로써 그 계약으로 발생한 채권과 채무는 없던 것이 된다. 당연히 계약의 양 당사자는 자신의 채무를 이행할 필요가 없다. 이미 이행된 것이 있다면 계약이 체결되기 전의 상태로 돌려놓아야 한다. 이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원상회복 청구권이다. 계약의 해제로 갑은 원상회복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러한 ㉡갑의 채권은 결국 을에게 매매 대금을 반환해 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된다. 16.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실체법에는 청구권에 관한 규정이 있다. ② 절차법에 강제 집행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③ 법률 행위가 없으면 법률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 ④ 법원을 통하여 물리력으로 채권을 실현할 수 있다. ⑤ 실현 불가능한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은 무효이다. 이 문제지에 관한 저작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습니다. 홀수형 7 7 16 17. ㉠,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은 매도인의 청구와 매수인의 이행으로 소멸한다. ② ㉡은 채권자와 채무자의 의사 표시가 작용하여 성립한 것이다. ③ ㉠과 ㉡은 ㉠이 이행되면 그 결과로 ㉡이 소멸하는 관계이다. ④ ㉠과 ㉡은 동일한 계약의 효과를 서로 다른 측면에서 바라본 것이다. ⑤ ㉠에는 물건을 인도할 의무가 있고, ㉡에는 금전의 지급을 청구할 권리가 있다. 18. ㉮의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① ‘을’의 과실로 이행 불능이 되어 ‘갑’의 계약 해제권이 발생한다. ② ‘갑’은 소를 제기하여야 매매의 목적이 된 재산권을 이전받을 수 있다. ③ ‘갑’은 원상회복 청구권을 행사하여야 ‘그림 A’의 소유권을 회복할 수 있다. ④ ‘갑’과 ‘을’은 애초부터 실현 불가능한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 였기 때문에 이행 불능이 되었다. ⑤ ‘을’이 ‘갑’에게 ‘그림 A’를 인도하는 것은 불가능해졌지만 ‘을’은 채무 불이행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19. 윗글을 바탕으로 할 때, <보기>에 대한 분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보 기> 증여는 당사자의 일방이 자기의 재산을 무상으로 상대방 에게 줄 의사를 표시하고 상대방이 이를 승낙함으로써 성립 하는 계약이다. 증여자만 이행 의무를 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언은 유언자의 사망과 동시에 일정한 법률 효과를 발생시키 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유언자의 의사 표시만으로 유효 하게 성립하고 의사 표시의 상대방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증여와 차이가 있다. ① 증여, 유언, 매매는 모두 법률 행위로서 의사 표시를 요소로 한다. ② 증여와 유언은 법률 효과를 발생시키려는 목적이 있다는 점이 공통된다. ③ 증여는 변제의 의무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매와 차이가 있다. ④ 증여는 당사자 일방만이 이행한다는 점에서 양 당사자가 서로 이행하는 관계를 갖는 매매와 차이가 있다. ⑤ 증여는 양 당사자의 의사 표시가 서로 합치하여 성립한다는 점에서 의사 표시의 합치가 필요 없는 유언과 차이가 있다. 20. 문맥상 의미가 ⓐ와 가장 가까운 것은? ① 오랜 연구 끝에 만족할 만한 실험 결과가 나왔다. ② 그 사람이 부드럽게 나오니 내 마음이 누그러졌다. ③ 우리 마을은 라디오가 잘 안 나오는 산간 지역이다. ④ 이 책에 나오는 옛날이야기 한 편을 함께 읽어 보자. ⑤ 그동안 우리 지역에서는 걸출한 인물들이 많이 나왔다. [21~2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그 골목이 그렇게도 짧은 것을 그가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을 때, 신랑의 몸은 벌써 차 속으로 사라지고, 자기와 차 사이에는 몰려든 군중이 몇 겹으로 길을 가로막았다. 이쁜이 어머니는 당황하였다. 그들의 틈을 비집고, ‘이제 가면, 네가 언제나 또 온단 말이냐? ……’ 딸이 이제 영영 돌아오지 못하기나 하는 것같이, 그는 막 자동차에 오르려는 딸에게 달려들어, “이쁜아.” 한마디 불렀으나, 다음은 목이 메어, 얼마를 벙하니 딸의 옆 얼굴만 바라보다가, 그러한 어머니의 마음을 알아줄 턱없는 운전수가, 재촉하는 경적을 두어 번 울렸을 때, 그는 또 소스라 치게 놀라며,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모든 걸, 정신 채려, 조심해서, 해라 ……” 그러나 ㉠ 자동차의 문은 유난히 소리 내어 닫히고, 다시 또 경적이 두어 번 운 뒤, 달리는 자동차 안에 이쁜이 모양을, 어 머니는 이미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는 실신한 사람같이, 얼마 를 그곳에 서 있었다. 깨닫지 못하고, 눈물이 뺨을 흐른다. 그 마음속을 알아주면서도, 아낙네들이, 경사에 눈물이 당하냐고, 그 렇게 책망하였을 때, 그는 갑자기 조금 웃고, 그리고, 문득,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그대로 그곳에서 혼도해 버리고 말 것 같은 극도의 피로와, 또 이제는 이미 도저히 구할 길 없는 마음속의 공허를, 그는 일시에 느꼈다. 제6절 몰락 한편에서 이렇게 경사가 있었을 때―(그야, 외딸을 남을 주고 난 그 뒤에, 홀어머니의 외로움과 슬픔은 컸으나 그래도 아직 그것은 한 개의 경사라 할 밖에 없을 것이다)―, 또 ㉡ 한편 개천 하나를 건너 신전 집에서는, 바로 이날에 이제까지의 서 울에서의 살림을 거두어, 마침내 애달프게도 온 집안이 시골로 내려갔다. 독자는, 그 수다스러운 점룡이 어머니가, 이미 한 달도 전에, 어디서 어떻게 들었던 것인지, 쉬이 신전 집이 낙향을 하리라고 가장 은근하게 빨래터에서 하던 말을 기억하고 계실 것이다. 이를테면 그것이 그대로 실현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다만 그들의 가는 곳은, 강원도 춘천이라든가 그러한 곳이 아니라, 경기 강화였다. [A] 이 문제지에 관한 저작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습니다. 8 홀수형 8 16 이 봄에 대학 의과를 마친 둘째 아들이 아직 취직처가 결정 되지 않은 채, 그대로 서울 하숙에 남아 있을 뿐으로―(그러나, 그도 그로써 얼마 안 되어 충청북도 어느 지방의 ‘공의’가 되어 서울을 떠나고 말았다)―, 신전 집의 온 가족은, 아직도 장가를 못 간 주인의 처남까지도 바로 어디 나들이라도 가는 것처럼, 별로 남들의 주의를 끄는 일도 없이, 스무 해를 살아온 이 동리 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한번 기울어진 가운은 다시 어쩌는 수 없어, 온 집안사람은, 언제든 당장이라도 서울을 떠날 수 있는 준비 아래, 오직 주인 영감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므로, 동리 사람들도 그것을 단지 시일 문제로 알고 있었던 것이나, 그래도 이 신전 집의 몰락은, 역시 그들의 마음을 한때, 어둡게 해 주었다. 그러나 오직 그뿐이다. 이 도회에서의 패잔자는 좀 더 남의 마음에 애달픔을 주는 일 없이 무심한 이의 눈에는, 참말 어디 볼일이라도 보러 가는 사람같이, 그곳에서 얼마 안 되는 작은 광교 차부에서 강화행 자동차를 탔다. 천변에 일어나는 온갖 일에 관찰을 게을리하지 않는 이발소 소년 이, 용하게도 막, 그들의 이미 오래 전에 팔린 집을 나오는 일행을 발견하고 그래 이발소 안의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았을 뿐으로, 그들이 남부 끄럽다 해서, 고개나마 변변히 못 들고 빠른 걸음걸이로 천변을 걸어 나가, 그대로 큰길로 사라지는 뒷모양이라도 흘낏 본 이는 몇 명이 못 된다. ㉢얼마 있다, 원래의 신전은 술집으로 변하 고, 또 그들의 살던 집에는 좀 더 있다, 하숙옥 간판이 걸렸다. - 박태원, 천변풍경 - (나) #68. 산비탈 길 뚜벅뚜벅 걷고 있는 철호. #69. 피난민 수용소 안(회상) 담요바지 철호의 아내가 주워 모은 널빤지 조각을 이고 들어와 부엌에 내려놓고 흩어진 머리칼을 치키며 숨을 돌리고 있다. 철호◯E * : 저걸 저토록 고생시킬 줄이야. 담요바지 아내의 모습 위에 ― O L* ― 여학교 교복을 입고 강당에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 시절의 아내. 또 O L되며 신부 차림의 아내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 옆에 상기되어 앉아 있는 결혼 피로연 석상의 철호. 노래는 ‘돌아오라 소렌토’. #70. 산비탈 철호가 멍하니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섰다. 황홀에 묻힌 거리. #71. 자동차 안 해방촌의 골목길을 운전수가 땀을 빼며 빠져나와서 뒤를 돌아 보고 운전수 : 손님! 이상 더 올라가지 못하겠는데요. 영호 : 그럼 내립시다. 시시한 동네까지 몰구 오느라고 수고했소. 천 환짜리 한 장을 꺼내 준다. 운전수 : (공손히) 감사합니다. #72. 철호의 방 안 철호의 아내가 만삭의 배를 안고 누더기를 꿰매고 있다. 옆에서 콜콜 자고 있는 혜옥. 영호 : (들어오며) 혜옥아! (중략) #73. 철호의 집 부엌 안 민호가 팔다 남은 신문을 끼고 들어와 신들메를 끌르며 민호 : 에이 날씨도 꼭 겨울 같네. 철호◯E : 어쨌든 너도 인젠 정신을 차려야지! 군대에서 나온 지도 이태나 되잖니. 영호◯E : 정신 차려야죠. 그렇잖아도 금명간 판결이 날 겁니다. 철호◯E : 어디 취직을 해야지. #74. 철호의 집 방 안 영호 : 취직이요. 형님처럼 전차 값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남의 살림이나 계산해 주란 말에요? 싫습니다. 철호 : 그럼 뭐 뾰죽한 수가 있는 줄 아니? 영호 : 있지요. 남처럼 용기만 조금 있으면. 철호 : 용기? 영호 : 네. 분명히 용기지요. 철호 : 너 설마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영호 : 엉뚱하긴 뭐가 엉뚱해요. 철호 : (버럭 소리를 지르며) 영호야! 그렇게 살자면 이 형도 벌써 잘살 수 있었단 말이다. 영호 : 저도 형님을 존경하지 않는 건 아녜요. 가난하더라도 깨끗이 살자는 형님을……. 허지만 형님! 인생이 저 골목에서 십 환짜리를 받고 코 흘리는 어린애들에게 보여 주는 요지경 이라면야 가지고 있는 돈값만치 구멍으로 들여다보고 말 수도 있죠. 그렇지만 어디 인생이 자기 주머니 속의 돈 액수만치만 살고 그만둘 수 있는 요지경인가요? 형님의 어금니만 해도 푹푹 쑤시고 아픈 걸 견딘다고 절약이 되는 건 아니죠. 그러니 비극이 시작되는 거죠. 지긋지긋하게 살아야 하니까 문제죠. 왜 우리라고 좀 더 넓은 테두리까지 못 나가라는 법이 어디 있어요. 영호는 반쯤 끌러 놨던 넥타이를 풀어서 방구석에 픽 던진다. 철호가 무겁게 입을 연다. 철호 : 그건 억설이야. 영호 : 억설이오? 철호 : 네 말대로 꼭 잘살자면 양심이구 윤리구 버려야 한다는 것 아니야. 영호 : 천만에요. #75. 철호의 집 골목 스카프를 두르고 핸드백을 걸친 명숙이가 엿듣고 있다. 철호◯E : 그게 바루 억설이란 말이다. 마음 한구석이 어딘가 비틀려서 하는 억지란 말이다. 영호◯E : 비틀렸죠. 분명히 비틀렸어요. 그런데 그 비틀리기가 너무 늦었단 말입니다. - 이범선 원작, 이종기 각색, 오발탄 - * ◯E : 효과음(effect). 화면에 삽입된 음향. * O L(overlap) : 하나의 화면이 끝나기 전에 다음 화면이 겹치면서 먼저 화면이 차차 사라지게 하는 기법. 이 문제지에 관한 저작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습니다. 홀수형 9 9 16 21.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인물 간의 대결 의식을 통해 사건의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② 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특정 인물의 생각과 행동을 희화화하고 있다. ③ 인물의 회상 장면을 통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과거에서 찾고 있다. ④ 인물 간의 갈등을 다각적으로 조명하여 사건 전개의 양상을 다면화하고 있다. ⑤ 인물의 내면을 행위로 제시하여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 는 심리를 보여 주고 있다. 22. (가)의 이발소 소년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주변을 관찰하여 일상의 변화를 포착한다. ② 특정 가족이 몰락하게 된 이유를 분석한다. ③ 새로운 사건을 모으고 그 진위를 논평한다. ④ 천변의 소식을 타 지역 주민에게 전해 준다. ⑤ 천변 주민들 사이에 발생하는 문제를 중재한다. 23. [A]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독자가 가진 정보를 상기시키고 있다. ② 정보를 제공한 인물을 독자에게 환기시키고 있다. ③ 독자를 언급하여 서술자의 개입을 드러내고 있다. ④ 정보가 실현되지 못한 원인을 독자의 망각에서 찾고 있다. ⑤ 인물의 행선지와 관련한 정보를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24. (가)와 (나)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의 짧게 느껴지는 ‘골목’은 어머니의 아쉬움을, (나)의 빠져 나오기 힘든 ‘골목길’은 ‘시시한 동네’의 열악함을 보여 주고 있다. ② (가)는 딸이 멀리 떠나는 모습을 통해, (나)는 명숙이 집 밖에서 엿듣는 모습을 통해 가족들 간의 갈등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③ (가)의 ‘눈물’은 가족을 떠나보내는 자의 아픔을, (나)의 ‘어금니’ 는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가는 자의 견딤을 보여 주고 있다. ④ (가)는 주인 영감의 명령만을 기다리는 신전 집 가족들을 통해, (나)는 만삭의 몸에도 누더기를 꿰매는 아내의 모습을 통해 가족이 처한 불우한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⑤ (가)는 ‘도회에서의 패잔자’가 낙향하는 모습을 통해, (나)는 영호가 취직을 거부하는 모습을 통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물의 처지를 보여 주고 있다. 25. (나)의 ‘#68~#71’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68의 장면에 이어지는 #69에서 ‘철호◯E ’를 삽입하여 회상의 주체가 철호임을 알려 주고 있다. ② #69에서 ‘철호◯E ’를 삽입하여 아내에 대한 연민을 드러내고 있다. ③ #69에서 ‘노래’를 활용하여 학창 시절 아내의 화면을 결혼 피로연장 아내의 화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④ #70에서 침묵하는 철호의 모습과 시가지의 분위기를 대비하여, 거리를 바라보는 철호의 심리를 암시하고 있다. ⑤ #70의 침묵과 #71의 대화를 상호 대비하여 영호의 소심함을 드러내고 있다. 26. <보기>를 바탕으로 (가)의 ㉠~㉢과 (나)의 ‘#71~#75’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보 기> 작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모든 상황을 서술하 지는 않는다. 일련의 상황이나 사건들 중 작가의 시선에 의해 특정한 부분이 부각되어 서술되는 것이다. 즉, 서사는 시간과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사건의 선택과 결합을 통해 구성된다. 선택이란 시간과 공간을 분할한 후 의미 있는 부분을 선택 하는 것을, 결합이란 이렇게 선택된 시간과 공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하여 새롭게 사건을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서사는 다양한 사건 구성의 방식을 통해 인간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고민을 담고 있다. ① ㉠에서는 두 인물 사이에서 발생한 여러 상황에서 몇 개의 상황만을 선택적으로 제시하여 그 상황에 대한 인물의 심리를 암시하고 있고, #71과 #72에서는 서로 다른 두 공간을 동일 인물의 등장으로 연결하여 인물의 공간 이동을 나타내는군. ② ㉡에서는 같은 날에 서로 다른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사건이 일어났음을 밝혀 ㉡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결합하고 있고, #73과 #74의 서로 다른 공간은 동일한 인물들의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 서로 결합하고 있군. ③ ㉡에서는 일련의 상황을 선택적으로 제시하면서 인물들에 대한 감정을 서술하고 있고, #73∼#75에서는 두 인물의 대화를 매개로 서로 다른 공간을 결합함으로써 #73과 #75의 장면에 등장하는 인 물들이 #74의 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군. ④ ㉠과 ㉡의 연결은 같은 날에 서로 다른 공간에서 발생하는 사건의 연결이라는 점에서는 #74와 #75의 연결과 유사하지만, 인물의 목소리를 활용하는 #74와 #75의 연결과 비교하면 연결 방식에서 구별되는군. ⑤ ㉢은 시간의 흐름을 분할하고 대상의 특징적인 변화를 선택 하여 제시한다는 점에서 #75와 유사하지만, 서로 다른 두 공간 의 결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75와 구별되는군. 이 문제지에 관한 저작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습니다. 10 홀수형 10 16 [27~3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6세기 전반에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지구 중심설의 대안으 로 제시하며 시작된 천문학 분야의 개혁은 경험주의의 확산과 수리 과학의 발전을 통해 형이상학을 뒤바꾸는 변혁으로 이어졌 다. 서양의 우주론 이 전파되자 중국에서는 중국과 서양의 우주 론을 회통하려는 시도가 전개되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지적 유산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었다.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여 푸는 수학적 전통을 이어받은 코페 르니쿠스는 천체의 운행을 단순하게 기술할 방법을 찾고자 하 였고, 그것이 ⓐ일으킬 형이상학적 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고대의 아리스토텔레스와 프톨레마이오스는 우주의 중심에 고정 되어 움직이지 않는 지구의 주위를 달, 태양, 다른 행성들의 천구 들과, 항성들이 붙어 있는 항성 천구가 회전한다는 지구 중심설 을 내세웠다. 그와 달리 코페르니쿠스는 태양을 우주의 중심에 고정하고 그 주위를 지구를 비롯한 행성들이 공전하며 지구가 자전하는 우주 모형을 ⓑ 만들었다. 그러자 프톨레마이오스보다 훨씬 적은 수의 원으로 행성들의 가시적인 운동을 설명할 수 있었고 행성이 태양에서 멀수록 공전 주기가 길어진다는 점에서 단순성이 충족되었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고수 하는 다수 지식인과 종교 지도자들은 그의 이론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지상계와 천상계를 대립시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분법적 구도를 무너뜨리고, 신의 형상을 ⓒ 지닌 인간을 한갓 행성의 거주자로 전락시키는 것으로 여겨 졌기 때문이다. 16세기 후반에 브라헤는 코페르니쿠스 천문학의 장점은 인정 하면서도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과의 상충을 피하고자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고정되어 있고, 달과 태양과 항성들은 지구 주위 를 공전하며, 지구 외의 행성들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모형을 제안하였다. 그러나 케플러는 우주의 수적 질서를 신봉하는 형이상학인 신플라톤주의에 매료되었기 때문에, 태양을 우주 중 심에 배치하여 단순성을 추구한 코페르니쿠스의 천문학을 받아들 였다. 하지만 그는 경험주의자였기에 브라헤의 천체 관측치를 활용하여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의 운동 법칙들을 수립할 수 있었다. 우주의 단순성을 새롭게 보여 주는 이 법칙들은 아리스 토텔레스 형이상학을 더 이상 온존할 수 없게 만들었다. 17세기 후반에 뉴턴은 태양 중심설을 역학적으로 정당화 하였다. 그는 만유인력 가설로부터 케플러의 행성 운동 법칙들 을 성공적으로 연역했다. 이때 가정된 만유인력은 두 질점* 이 서로 당기는 힘으로, 그 크기는 두 질점의 질량의 곱에 비례 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지구를 포함하는 천체들이 밀도가 균질하거나 구 대칭* 을 이루는 구라면 천체가 그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은, 그 천체를 잘게 나눈 부피 요소들 각각이 그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을 모두 더하여 구할 수 있다. 또한 여기에서 지구 보다 질량이 큰 태양과 지구가 서로 당기는 만유인력이 서로 같음을 증명할 수 있다. 뉴턴은 이 원리를 적용하여 달의 공전 궤도와 사과의 낙하 운동 등에 관한 실측값을 연역함 으로써 만유인력의 실재를 입증하였다. 16세기 말부터 중국에 본격 유입된 서양 과학은, 청 왕조가 1644년 중국의 역법(曆法)을 기반으로 서양 천문학 모델과 계산 법을 수용한 시헌력을 공식 채택함에 따라 그 위상이 구체화되었다. 브라헤와 케플러의 천문 이론을 차례대로 수용하여 정확도를 높인 시헌력이 생활 리듬으로 자리 잡았지만, 중국 지식인들은 서양 과학이 중국의 지적 유산에 적절히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효율적이더라도 불온한 요소로 ⓓ 여겼다. 이에 따라 서양 과학 에 매료된 학자들도 어떤 방식으로든 ㉠ 서양 과학과 중국 전통 사이의 적절한 관계 맺음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17세기 웅명우와 방이지 등은 중국 고대 문헌에 수록된 우주 론에 대해서는 부정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성리학적 기론(氣論)에 입각하여 실증적인 서양 과학을 재해석한 독창적 이론을 제시 하였다. 수성과 금성이 태양 주위를 회전한다는 그들의 태양계 학설은 브라헤의 영향이었지만, 태양의 크기에 대한 서양 천문학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고 기(氣)와 빛을 결부하여 제시한 광학 이론은 그들이 창안한 것이었다. 17세기 후반 왕석천과 매문정은 서양 과학의 영향을 받아 경험적 추론과 수학적 계산을 통해 우주의 원리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러면서 서양 과학의 우수한 면은 모두 중국 고전에 이미 ⓔ 갖추어져 있던 것인데 웅명우 등이 이를 깨닫지 못한 채 성리학 같은 형이상학에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매문정은 고대 문헌에 언급된, 하늘이 땅의 네 모퉁이를 가릴 수 없을 것이라는 증자의 말을 땅이 둥글다는 서양 이론과 연결하는 등 서양 과학 의 중국 기원론을 뒷받침하였다. 중국 천문학을 중심으로 서양 천문학을 회통하려는 매문정의 입장은 18세기 초를 기점으로 중국의 공식 입장으로 채택되었으며, 이 입장은 중국의 역대 지식 성과물을 망라한 총서인 󰡔사고전서󰡕 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이 총서의 편집자들은 고대부터 당시까지 쏟아진 천문 관련 문헌들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이와 같이 고대 문헌에 담긴 우주론을 재해석하고 확인하려는 경향은 19세기 중엽까지 주를 이루었다. * 질점 : 크기가 없고 질량이 모여 있다고 보는 이론상의 물체. * 구 대칭 : 어떤 물체가 중심으로부터 모든 방향으로 같은 거리에서 같은 특성을 갖는 상태. 27. 다음은 윗글을 읽은 학생의 독서 기록 중 일부이다. 윗글을 참고할 때, ‘점검 결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② ③ ④ ⑤ [A] 이 문제지에 관한 저작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습니다. 홀수형 11 11 16 28. 윗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서양과 중국에서는 모두 우주론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형이상 학적 사고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졌다. ② 서양 천문학의 전래는 중국에서 자국의 우주론 전통을 재인식 하는 계기가 되었다. ③ 중국에 서양의 천문학적 성과가 자리 잡게 된 데에는 국가의 역할이 작용하였다. ④ 중국에서는 18세기에 자국의 고대 우주론을 긍정하는 입장이 주류가 되었다. ⑤ 서양에서는 중국과 달리 경험적 추론에 기초한 우주론이 제기 되었다. 29. 윗글에 나타난 서양의 우주론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항성 천구가 고정되어 있다고 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론은 천상계와 지상계를 대립시킨 형이상학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② 많은 수의 원을 써서 행성의 가시적 운동을 설명한 프톨레마 이오스의 우주론은 행성이 태양에서 멀수록 공전 주기가 길어 진다는 점에서 단순성을 갖는 것이었다. ③ 지구와 행성이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는 코페르니쿠스의 우주 론은 이전의 지구 중심설보다 단순할 뿐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 의 형이상학과 양립이 가능한 것이었다. ④ 지구가 우주 중심에 고정되어 있고 다른 행성을 거느린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브라헤의 우주론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형 이상학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었다. ⑤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의 운동 법칙들을 관측치로부터 수립한 케플러의 우주론은 신플라톤주의에서 경험주의적 근거를 찾은 것이었다. 30.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중국에서 서양 과학을 수용한 학자들은 자국의 지적 유산에 서양 과학을 접목하려 하였다. ② 서양 천문학과 관련된 내용이 중국의 역대 지식 성과를 집대 성한 󰡔사고전서󰡕에 수록되었다. ③ 방이지는 서양 우주론의 영향을 받았지만 서양의 이론과 구별 되는 새 이론의 수립을 시도하였다. ④ 매문정은 중국 고대 문헌에 나타나는 천문학적 전통과 서양 과학의 수학적 방법론을 모두 활용하였다. ⑤ 성리학적 기론을 긍정한 학자들은 중국 고대 문헌의 우주론을 근거로 서양 우주론을 받아들여 새 이론을 창안하였다. 31. <보기>를 참고할 때, [A]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보 기> 구는 무한히 작은 부피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부피 요소들이 빈틈없이 한 겹으로 배열되어 구 껍질을 이루고, 그런 구 껍질들이 구의 중심 O 주위에 반지름을 달리 하며 양파처럼 겹겹이 싸여 구를 이룬다. 이때 부피 요소는 그것의 부피와 밀도를 곱한 값을 질량으로 갖는 질점으로 볼 수 있다. (1) 같은 밀도의 부피 요소들이 하나의 구 껍질을 구성하면, 이 부피 요소들이 구 외부의 질점 P를 당기는 만유인력 들의 총합은, 그 구 껍질과 동일한 질량을 갖는 질점이 그 구 껍질의 중심 O에서 P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같다. (2) (1)에서의 구 껍질들이 구를 구성할 때, 그 동심의 구 껍질들이 P를 당기는 만유인력들의 총합은, 그 구와 동일한 질량을 갖는 질점이 그 구의 중심 O에서 P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같다. (1), (2)에 의하면, 밀도가 균질하거나 구 대칭인 구를 구성 하는 부피 요소들이 P를 당기는 만유인력들의 총합은, 그 구와 동일한 질량을 갖는 질점이 그 구의 중심 O에서 P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같다. ① 밀도가 균질한 하나의 행성을 구성하는 동심의 구 껍질들이 같은 두께일 때, 하나의 구 껍질이 태양을 당기는 만유인력은 그 구 껍질의 반지름이 클수록 커지겠군. ② 태양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인 질점이 지구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은, 지구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인 질점이 태양 전체 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크기가 같겠군. ③ 질량이  인 지구와 질량이 인 달은, 둘의 중심 사이의 거리 만큼 떨어져 있으면서 질량이  , 인 두 질점 사이의 만유 인력과 동일한 크기의 힘으로 서로 당기겠군. ④ 태양을 구성하는 하나의 부피 요소와 지구 사이에 작용하는 만유 인력은, 지구를 구성하는 모든 부피 요소들과 태양의 그 부피 요소 사이에 작용하는 만유인력들을 모두 더하면 구해지겠군. ⑤ 반지름이  , 질량이  인 지구와 지구 표면에서 높이 에 중심이 있는 질량이 인 구슬 사이의 만유인력은,   의 거리만큼 떨어져 있으면서 질량이  , 인 두 질점 사이의 만유인력과 크기가 같겠군. 32. 문맥상 ⓐ~ⓔ와 바꿔 쓴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 : 진작(振作)할 ② ⓑ : 고안(考案)했다 ③ ⓒ : 소지(所持)한 ④ ⓓ : 설정(設定)했다 ⑤ ⓔ : 시사(示唆)되어 이 문제지에 관한 저작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습니다. 12 홀수형 12 16 [33~3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검정 포대기 같은 까마귀 울음소리 고을에 떠나지 않고 밤이면 부엉이 괴괴히 울어 남쪽 먼 포구의 백성의 순탄한 마음에도 상서롭지 못한 세대의 어둔 바람이 불어오던 - 융희(隆熙) 2년! 그래도 계절만은 천 년을 다채(多彩)하여 지붕에 박넌출 남풍에 자라고 푸른 하늘엔 석류꽃 피 뱉은 듯 피어 나를 잉태한 어머니는 짐짓 어진 생각만을 다듬어 지니셨고 젊은 의원인 아버지는 밤마다 사랑에서 저릉저릉 글 읽으셨다 왕고못댁 제삿날 밤 열나흘 새벽 달빛을 밟고 유월이가 이고 온 제삿밥을 먹고 나서 희미한 등잔불 장지 안에 번문욕례 사대주의의 욕된 후예로 세상에 떨어졌나니 신월(新月)같이 슬픈 제 족속의 태반을 보고 내 스스로 고고(呱呱) * 의 곡성(哭聲) * 을 지른 것이 아니련만 명(命)이나 길라 하여 할머니는 돌메라 이름 지었다오 - 유치환, 출생기(出生記) - * 고고 : 아이가 세상에 나오면서 처음 우는 울음소리. * 곡성 : 사람이 죽어 슬퍼서 크게 우는 소리. (나)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삼월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 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 33.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시간과 관련된 표지를 제시하여 시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② 과거 시제를 사용하여 서사적 사건을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③ 시적 상황의 객관적 관찰에 초점을 둠으로써 주관적 의미의 서술을 배제하고 있다. ④ 암울하고 비관적인 정서를 내포한 시어를 사용하여 비극적 상황을 고조하고 있다. ⑤ 자연물을 살아 있는 대상으로 묘사하여 화자가 느끼는 이국 적인 세계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34. [A]~[E]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① [A] : 청각의 시각화를 통해 음산한 시적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 ② [B] : 시대 상황과 대비되는 자연의 모습을 통해 생명력을 표현 하고 있다. ③ [C] : 대구 형식을 활용하여 화자의 출생을 앞둔 집안의 분위기 를 드러내고 있다. ④ [D] : 화자가 태어난 날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출생에 대한 감격을 드러내고 있다. ⑤ [E] : 울음소리에서 연상되는 상반된 의미와 연결하여 화자의 이름이 지어진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35. <보기>를 참고하여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김춘수는 샤갈의 그림 나와 마을 에서 받은 느낌을 시로 표현함으로써 상호 텍스트성을 구현했다. 올리브빛 얼굴을 가진 사나이와 당나귀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그림에서 영감 을 받은 시인은,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커다란 당나귀의 눈망울이었고, 그 당나귀의 눈망울 속에 들어앉아 있는 마을 이었다.”라고 느낌을 말했다. 또한 밝고 화려한 색감을 지닌 이질적 이미지들의 병치로 이루어진 샤갈의 초현실주의적 그림에 대한 감각적 인상을, 자신의 고향 마을에 투사하여 다양한 이미지의 병치로 변용했다. 이는 봄을 맞이한 생동감 과 고향 마을의 따뜻한 풍경에 대한 그리움을 형상화한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① ‘샤갈의 마을’은 시인이 그림 속 마을 풍경에서 받은 인상을 자신의 고향 마을에 투사하여 표현한 것이군. ② ‘삼월에 눈’,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 ‘새로 돋은 정맥’ 등은 시인이 그림 속 이질적 이미지들의 병치를 다양한 이미 지들의 병치로 변용하여 봄의 생동감을 형상화한 것이군. ③ ‘날개’, ‘하늘’, ‘지붕과 굴뚝’ 등은 시인이 밝고 화려한 색감을 지닌 그림 속 마을의 모습을 공감각적 이미지의 풍경으로 변용 한 것이군. ④ ‘올리브빛’은 시인이 그림 속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겨울 열매들’을 물들이는 따뜻한 봄의 이미지를 표상한 것이군. ⑤ ‘아낙’, ‘아궁이’ 등은 시인이 초현실주의적 그림 속 풍경에 대한 감각적 인상을 고향 마을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로 전이 시킨 것이군. [A] [B] [C] [D] [E] 이 문제지에 관한 저작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습니다. 홀수형 13 13 16 [36~38]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자점이 심복을 보내 거짓 조서를 전하고 옥에 가두니, 경업이 옥에 갇혀 생각하되, ‘세자와 대군이 어찌 내 일을 모르고 구치 아니시는고?’ 하며 주야번민하여 목이 말라 물을 찾는데, 옥졸이 자점의 부촉(咐囑) * 을 들은 고로 물도 주지 아니하여 경업이 더욱 한 하더니, 전옥(典獄) 관원은 강직한지라 경업의 애매함을 불쌍히 여겨 경업더러 왈, “장군을 역적으로 잡음이 다 자점의 흉계니, 잘 주선하여 누명을 벗으라.” 경업이 그제야 자점의 흉계로 알고 통분을 이기지 못하여 바로 몸을 날려 옥문(獄門)을 깨치고 궐내에 들어가 상을 뵙고 청죄 한데, 상이 경업을 보시고 반겨 가로되, “경이 만리타국에 갔다가 이제 돌아오매 반가움이 끝이 없거 늘 무삼 일로 청죄하느뇨?” 경업이 돈수사죄 왈, “신이 무인년에 북경에 잡혀가다가 중간에 도망한 죄는 만사 무석이오나, 대명(大明)과 함께 호왕을 베어 병자년 원수를 갚고 세자와 대군을 모셔오고자 하였더니, 간인에게 속아 북경 에 잡혀갔다가 천행으로 살아 돌아옵더니, 의주(義州)에서 잡혀 아무 연고인 줄 알지 못하옵고 오늘을 당하와 천안(天顔)을 뵈오니 이제 죽어도 한이 없사옵니다.” 상이 들으시고 대경하사 신하더러 왈, “경업을 무슨 죄로 잡아온고?” 하시고 자점을 패초(牌招) * 하사 실사를 물으시니, 자점이 속이지 못하여 주왈, “경업이 역적이옵기로 잡아 가두고 계달코자 하였나이다.” 경업이 대로하여 고성대매 왈, “이 몹쓸 역적아! 들으라. 벼슬이 높고 국록이 족하거늘 무엇이 부족하여 모반할 마음을 두어 나를 해코자 하느뇨?” 자점이 듣고 무언이거늘, 상이 노하여 왈, “경업은 삼국의 유명한 장수요, 또한 만고충신이거늘 네 무슨 일로 죽이려 하느뇨?” 하시고, “자점과 함께한 자를 금부에 가두고 경업은 물러가 쉬게 하라.” 하시다. 경업이 사은하고 퇴궐할새, 자점은 궐문 밖에 나와 심복 수십 명을 매복하였다가, 경업이 나옴을 보고 불시에 달려 들어 난타하니, 경업이 아무리 용맹한들 손에 촌철이 없는 지라. 여러 번 맞아 중상하매 자점이 용사들을 분부하여 경업을 옥에 가두고 금부로 가니라. 이때 대군이 시자(侍者)더러 문왈, “임 장군이 입성하였으나 지금 어디 있느뇨?” 시자가 대왈, “소인 등은 모르나이다.” 대군이 의심하여 바삐 입궐하여 경업의 거처를 묻되, 상이 수말을 이르시니 대군이 주왈, “자점이 이런 만고충신을 해하려 하오니 이는 역적이라. 엄치 하소서.” 하고, 명일을 기다려 친히 경업을 가 보려 하시더라. 차시, 경업이 자점에게 매를 많이 받아 천명이 진하게 되매 분기대발하여 신음하다 죽으니, 시년 사십팔 세요, 기축(己丑) 9월 26일이라. (중략) 자점이 반심을 품은 지 오래다가 절도(絶島)에 안치되매 더욱 앙앙(怏怏)하여* 불측지심이 나타나거늘, 우의정 이시백이 자점의 일을 아뢰니, 상이 놀라 금부도사를 보내 엄형 국문하신 후 옥에 가두었더니, 이날 밤 한 꿈을 얻으시니, 경업이 나아와 주왈, “흉적 자점이 소신을 죽이고 반심을 품어 거의 일이 되었사 오니 바삐 국문하옵소서.” 하고 울며 가거늘, 상이 놀라 깨달으시니 경업이 앞에 있는 듯 한지라. 상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시고 날이 밝으매 자점을 올려 국문하시니, 자점이 자복하여 역심을 품은 일과 경업을 모해한 일을 승복하거늘, 상이 노하여 자점의 삼족을 다 내어, “저자 거리에서 죽이라.” 하시고, “그 동류를 다 문죄하라.” 하시며, 경업의 자식들을 불러 하교 왈, “너희 아비가 자결한 줄로 알았더니, 꿈에 와 ‘자점의 모해로 죽었다.’ 하기로 내어 주나니 원수를 갚으라.” 하시다. - 작자 미상, 임장군전 - * 부촉 : 부탁하여 맡김. * 패초 : 임금이 승지를 시켜 신하를 부름. * 앙앙하여 : 매우 마음에 차지 아니하거나 야속하여. 36.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인물들의 대립 구도를 통해 서사적인 흥미를 높이고 있다. ② 주인공의 죽음을 제시하여 작품의 비극성을 고조하고 있다. ③ 대화의 내용을 통해 이전에 일어난 사건의 정황을 나타내고 있다. ④ 악인의 횡포를 징벌함으로써 권선징악의 세계관을 드러내고 있다. ⑤ 적대자와의 지략 대결을 통해 주인공의 초월적 능력을 보여 주고 있다. 37.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경업은 옥에 갇히기 전부터 거짓 조서 때문에 자점의 흉계를 알고 있었다. ② 옥졸은 자점의 부탁을 받고 경업의 죄를 상에게 밀고했다. ③ 대군은 자점을 의심하며 경업에게 옥에 갇힌 경위를 물었다. ④ 우의정 이시백은 경업이 옥에 갇힐 만한 정보를 상에게 제공 했다. ⑤ 상은 꿈에 나타난 경업의 발언 이후 자점의 자복을 받아 내었다. [A] [B] 이 문제지에 관한 저작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습니다. 14 홀수형 14 16 38. <보기>를 참고할 때, [A]와 [B]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보 기> 임장군전 을 읽은 당시 독자층은 책의 여백과 말미에 특정 대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은 다양한 필사기를 남겼다. ‘식자층’은 “㉠대역 김자점의 소행이 혐오스러워 붓을 멈춘 다.”라는 시각을 나타내거나 “㉡ 잡혔으니 가히 아프고 괴로 우며 애석하네.”라며 경업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평민층’은 “㉢ 슬프다, 임 장군이여. 남의 손에 죽으니 어찌 천운이 아니랴.”라며 숙명론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 조회 하고 나오는 것을 문외의 무사로 박살하니 그 아니 가엾지 아니리오.”라는 안타까운 반응을 남기거나, “㉤ 사람마다 알 게 하기는 동국충신의 말임에 혹 만민이라도 깨달아 본받게 함이라.”라는 필사기를 남겼다. ㉠,㉢,㉤은 경업이 죽는 대 목에, ㉡과 ㉣은 경업이 자점에게 피습되는 대목에 남아 있는 필사기이다. ① [B]를 읽은 식자층은, ㉠을 통해 자점의 행위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군. ② [A]를 읽은 식자층은, ㉡을 통해 경업의 시련에 대한 안타까 움을 나타내고 있군. ③ [B]를 읽은 평민층은, ㉢을 통해 경업의 죽음이 자점 때문임 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의 죽음에 대해 운명론적인 태도를 보이 고 있군. ④ [A]를 읽은 평민층은, ㉣을 통해 자점을 비판하면서도 그의 행위에 대한 연민을 드러내고 있군. ⑤ [B]를 읽은 평민층은, ㉤을 통해 충신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 지기를 바라고 있군. [39~4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두 명제가 모두 참인 것도 모두 거짓인 것도 가능하지 않은 관계를 모순 관계라고 한다. 예를 들어, 임의의 명제를 P라고 하면 P와 ~P는 모순 관계이다.(기호 ‘~’은 부정을 나타낸다.) P와 ~P가 모두 참인 것은 가능하지 않다는 법칙을 무모순율 이라고 한다. 그런데 “㉠다보탑은 경주에 있다.”와 “㉡다보탑은 개성에 있을 수도 있었다.”는 모순 관계가 아니다. 현실과 다르 게 다보탑을 경주가 아닌 곳에 세웠다면 다보탑의 소재지는 지 금과 달라졌을 것이다. 철학자들은 이를 두고, P와 ~P가 모두 참인 혹은 모두 거짓인 가능세계는 없지만 다보탑이 개성에 있는 가능세계는 있다고 표현한다. ‘가능세계’의 개념은 일상 언어에서 흔히 쓰이는 필연성과 가능 성에 관한 진술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P는 가능 하다’는 P가 적어도 하나의 가능세계에서 성립한다는 뜻이며, ‘P는 필연적이다’는 P가 모든 가능세계에서 성립한다는 뜻이다. “만약 Q이면 Q이다.”를 비롯한 필연적인 명제들은 모든 가능 세계에서 성립한다. “다보탑은 경주에 있다.”와 같이 가능하지만 필연적이지는 않은 명제는 우리의 현실세계를 비롯한 어떤 가능 세계에서는 성립하고 또 어떤 가능세계에서는 성립하지 않는다. 가능세계를 통한 담론은 우리의 일상적인 몇몇 표현들을 보다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 상황을 생각해 보자. 나는 현실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놓쳤고, 지각을 했으며, 내가 놓친 기차는 제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리고 나는 “만약 내가 8시 기차를 탔다면, 나는 지각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전통 논리학에서는 “만약 A이면 B이다.”라는 형식의 명제는 A가 거짓인 경우에는 B의 참 거짓에 상관없이 참이라고 규정한다. 그럼에도 ⓐ 내가 만약 그 기차를 탔다면 여전히 지각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 이유는 무엇일 까? 내가 그 기차를 탄 가능세계들을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그 가능세계 중 어떤 세계에서 나는 여전히 지각 을 한다. 가령 내가 탄 그 기차가 고장으로 선로에 멈춰 운행이 오랫동안 지연된 세계가 그런 예이다. 하지만 내가 기차를 탄 세계들 중에서, 내가 기차를 타고 별다른 이변 없이 제시간에 도착한 세계가 그렇지 않은 세계보다 우리의 현실세계와의 유 사성이 더 높다. 일반적으로, A가 참인 가능세계들 중에 비교 할 때, B도 참인 가능세계가 B가 거짓인 가능세계보다 현실세 계와 더 유사하다면, 현실세계의 나는 A가 실현되지 않은 경우 에, 만약 A라면 ~B가 아닌 B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능세계는 다음의 네 가지 성질을 갖는다. 첫째는 가능세계의 일관성이다. 가능세계는 명칭 그대로 가능한 세계이므로 어떤 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그것이 성립하는 가능세계는 없다. 둘째는 가능세계의 포괄성이다. 이것은 어떤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이 성립하는 가능세계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가능세계의 완결성이다. 어느 세계에서든 임의의 명제 P에 대해 “P이거나 ~P이다.”라는 배중률이 성립한다. 즉 P와 ~P 중 하나는 반드 시 참이라는 것이다. 넷째는 가능세계의 독립성이다. 한 가능세 계는 모든 시간과 공간을 포함해야만 하며, 연속된 시간과 공간 에 포함된 존재들은 모두 동일한 하나의 세계에만 속한다. 이 문제지에 관한 저작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습니다. 홀수형 15 15 16 한 가능세계 W1의 시간과 공간이, 다른 가능세계 W2의 시간과 공간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 W1과 W2는 서로 시간과 공간이 전혀 다른 세계이다. 가능세계의 개념은 철학에서 갖가지 흥미로운 질문과 통찰을 이끌어 내며, 그에 관한 연구 역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나아가 가능세계를 활용한 논의는 오늘날 인지 과학, 언어학, 공학 등의 분야로 그 응용의 폭을 넓히고 있다. 39.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① 배중률은 모든 가능세계에서 성립한다. ② 모든 가능한 명제는 현실세계에서 성립한다. ③ 필연적인 명제가 성립하지 않는 가능세계가 있다. ④ 무모순율에 의하면 P와 ~P가 모두 참인 것은 가능하다. ⑤ 전통 논리학에 따르면 “만약 A이면 B이다.”의 참 거짓은 A의 참 거짓과 상관없이 결정된다. 40. ㉠,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이 성립하지 않는 가능세계가 존재한다. ② “만약 다보탑이 개성에 있다면, 다보탑은 개성에 있다.”가 성립하는 가능세계 중에는 ㉠이 거짓인 가능세계는 없다. ③ ㉡과 “다보탑은 개성에 있지 않다.”는 모순 관계가 아니다. ④ 만약 ㉡이 거짓이라면 어떤 가능세계에서도 다보탑이 개성에 있지 않다. ⑤ ㉠과 ㉡은 현실세계에서 둘 다 참인 것이 가능하다. 41. 윗글을 바탕으로 할 때, ⓐ에 대한 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내가 그 기차를 타지 않은 가능세계들끼리 비교할 때 지각을 한 가능세계와 지각을 하지 않은 가능세계가 현실세계와의 유사성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② 내가 그 기차를 타지 않은 가능세계들끼리 비교할 때 기차 고장이 자주 일어나지 않는 가능세계가 현실세계와의 유사성이 높기 때문이다. ③ 내가 그 기차를 탄 가능세계들끼리 비교할 때 내가 지각을 한 가능세계가 내가 지각을 하지 않은 가능세계에 비해 현실 세계와의 유사성이 더 낮기 때문이다. ④ 내가 그 기차를 탄 가능세계들끼리 비교할 때 그 가능세계들의 대다수에서 내가 지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⑤ 내가 그 기차를 탄 것이 현실세계에서 거짓이기 때문이다. 42. 윗글을 참고할 때,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3점] <보 기> 명제 “모든 학생은 연필을 쓴다.”와 “어떤 학생도 연필을 쓰지 않는다.”는 반대 관계이다. 이 말은, 두 명제 다 참인 것은 가능하지 않지만, 둘 중 하나만 참이거나 둘 다 거짓인 것은 가능하다는 뜻이다. ① 가능세계의 완결성과 독립성에 따르면, 모든 학생이 연필을 쓰는 가능세계가 존재한다는 것과 어떤 학생도 연필을 쓰지 않는 가능세계가 존재한다는 것 중 하나는 반드시 참이고, 그중 한 세계의 시간과 공간이 다른 세계로 이어질 수 없겠군. ② 가능세계의 포괄성과 독립성에 따르면, “어떤 학생도 연필을 쓰지 않는다.”가 성립하면서 그 세계에 속한 한 명의 학생이 연필을 쓰는 가능세계들이 존재하고, 그 세계들의 시간과 공간은 서로 단절되어 있겠군. ③ 가능세계의 완결성에 따르면, 어느 세계에서든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쓴다.”와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쓰지 않는다.” 중 하나는 반드시 참이겠군. ④ 가능세계의 포괄성에 따르면, ‘“모든 학생은 연필을 쓴다.”가 참이거나 “어떤 학생도 연필을 쓰지 않는다.”가 참’인 가능세계 들이 있겠군. ⑤ 가능세계의 일관성에 따르면, 학생들 중 절반은 연필을 쓰고 절반은 연필을 쓰지 않는 가능세계가 존재하겠군. 이 문제지에 관한 저작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습니다. 16 홀수형 16 16 [43~4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배 방에 누워 있어 내 신세를 생각하니 가뜩이 심란한데 대풍(大風)이 일어나서 태산(泰山) 같은 성난 물결 천지에 자욱하니 크나큰 만곡주가 나뭇잎 불리이듯 하늘에 올랐다가 지함(地陷) * 에 내려지니 열두 발 쌍돛대는 차아* 처럼 굽어 있고 쉰두 폭 초석(草席) 돛은 반달처럼 배불렀네 굵은 우레 잔 벼락은 등[背] 아래서 진동하고 성난 고래 동(動)한 용(龍)은 물속에서 희롱하니 방 속의 요강 타구(唾具) 자빠지고 엎어지며 상하좌우 배 방 널은 잎잎이 우는구나 이윽고 해 돋거늘 장관(壯觀)을 하여 보세 일어나 배 문 열고 문설주 잡고 서서 사면(四面)을 돌아보니 어와 장할시고 인생 천지간에 ㉠ 이런 구경 또 있을까 구만리 우주 속에 큰 물결뿐이로다 (중략) 그중에 전승산이 글 쓰는 양(樣) 바라보고 필담(筆談)으로 써서 뵈되 전문(傳聞)에 퇴석(退石) 선생 쉬 짓기가 유명(有名)터니 선생의 빠른 재주 일생 처음 보았으니 엎디어 묻잡나니 필연코 귀한 별호(別號) 퇴석인가 하나이다 내 웃고 써서 뵈되 늙고 병든 둔한 글을 포장(褒獎)을 과히 하니 수괴(羞愧) * 키 가이 없다 승산이 다시 하되 소국(小國)의 천한 선비 세상에 났삽다가 ㉡ 장(壯)한 구경 하였으니 저녁에 죽사와도 여한이 없다 하고 어디로 나가더니 또다시 들어와서 아롱보(褓)에 무엇 싸고 삼목궤(杉木櫃)에 무엇 넣어 이마에 손을 얹고 엎디어 들이거늘 받아 놓고 피봉(皮封) * 보니 봉(封)한 위에 쓰였으되 각색 대단(大緞) 삼단이요 사십삼 냥 은자(銀子)로다 놀랍고 어이없어 종이에 써서 뵈되 그대 비록 외국이나 선비의 몸으로서 은화를 갖다 가서 글 값을 주려 하니 그 뜻은 감격하나 의(義)에 크게 가하지 않아 못 받고 도로 주니 허물하지 말지어다 - 김인겸, 일동장유가 - * 지함 : 땅이 움푹하게 주저앉은 곳. * 차아 : 줄기에서 벋어 나간 곁가지. * 수괴 : 부끄럽고 창피함. * 피봉 : 겉봉. 43.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동물의 역동성을 통해 공간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다. ② 거대한 자연물에 비유하여 악화된 기상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③ 식물의 연약한 속성을 활용하여 화자의 위태로운 상황을 드러 내고 있다. ④ 상승과 하강의 이미지를 대비하여 목전에 닥친 위기감을 강조 하고 있다. ⑤ 인물의 행동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열거하여 상황을 구체적 으로 보여 주고 있다. 44. ㉠과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과 ㉡은 모두 화자의 고난 극복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② ㉠과 ㉡은 모두 화자가 구경하는 대상의 실체를 은폐하고 있다. ③ ㉠은 자연의 풍광에 대한 감탄을, ㉡은 인물의 능력에 대한 감탄을 표현하고 있다. ④ ㉠은 화자의 관찰력에 대한, ㉡은 화자의 창조력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담고 있다. ⑤ ㉠은 대상에 대한 화자의 만족을, ㉡은 대상에 대한 화자의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45.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보 기> 사행 가사인 일동장유가 에는 화자와 일본인 문인 사이의 필담 장면이 기술되어 있는데, 필담을 통한 문답 형식은 일종 의 대화의 성격을 지닌다. 필담 속에는 대화가 시작되는 상황, 문답의 주요 내용, 의사소통의 심층적 의미, 선비로서의 예법 등이 자연스럽게 포함되어 있다. ① [A]는 [B]~[D]의 필담이 시작되는 계기를 보여 주는군. ② [B]의 ‘빠른 재주’는 ‘나’의 글에 대한 상대의 평가를, [C]의 ‘늙고 병든 둔한 글’은 자신의 글에 대한 ‘나’의 입장을 보여 주는군. ③ [B]의 ‘필담으로 써서 뵈되’와 [C]의 ‘내 웃고 써서 뵈되’를 통해, 문답의 형식을 활용하여 의사소통 장면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군. ④ [B]의 ‘귀한 별호 퇴석’과 [D]의 ‘소국의 천한 선비’는 선비의 예법을 동원하여 동일한 사람을 다르게 지칭한 표현이군. ⑤ [D]에는 ‘나’의 글에 대한 상대의 찬사가 나타나 있고, [E]에 는 상대의 글 값에 대한 ‘나’의 거절이 드러나 있군. [B] [C] [D] [E] [A] * 확인 사항 ◦답안지의 해당란에 필요한 내용을 정확히 기입(표기)했는지 확인 하시오. 이 문제지에 관한 저작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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