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출
공기출
012345678
연도별 :
과목별 :
[채용] 2024년도 해군 주관 일반군무원 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

 

언어논리-민책형정답(2021-04-04 / 596.1KB / 457회)

 

 2011년 5급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제1차 시험 언어논리영역 민 책형 1 쪽 문 1. 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고려시대에 철제품 생산을 담당한 것은 철소(鐵所)였다. 철소는 기본적으로 철산지나 그 인근의 채광과 제련이 용이한 곳에 설치되었다. 철소 설치에는 몇 가지 요소가 갖추어져야 유리하였다. 철소는 철광석을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고, 철을 제련하는 데 필수적인 숯의 공급이 용이해야 하며, 채광, 선광, 제련 기술을 가진 장인 및 채광이나 숯을 만드는 데 필요한 노동력이 존재해야 했다. 또한 철 제련에 필요한 물이 풍부하게 있는 곳이어야 했다. 망이와 망소이가 반란을 일으킨 공주의 명학소는 철소였다. 하지만 다른 철소와 달리 그곳에서 철이 생산된 것은 아니었다. 철산지는 인근의 마현이었다. 명학소는 제련에 필요한 숯을 생산하고, 마현으로부터 가져온 철광석을 가공하여 철제품을 생산하는 곳이었다. 마현에서 채취된 철광석은 육로를 통해 명학소로 운반되었고, 이곳에서 생산된 철제품은 명학소의 갑천을 통해 공주로 납부되었다. 갑천의 풍부한 수량은 철제품을 운송하는 수로로 적합했을 뿐 아니라, 제련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데에도 유용하였다. 하지만 명학소민의 입장에서 보면, 마현에서 철광석을 채굴하고 선광하여 명학소로 운반하는 작업, 철광석 제련에 필요한 숯을 생산하는 작업, 철제품을 생산하는 작업, 생산된 철제품을 납부하는 작업에 이르기까지 감당할 수 없는 과중한 부담을 지고 있었다. 이는 일반 군현민의 부담뿐만 아니라 다른 철소민의 부담과 비교해 보아도 훨씬 무거운 것이었다. 더군다나 명종 무렵에는 철 생산이 이미 서서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음에도 할당된 철제품의 양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러한 것이 복합되어 망이와 망소이의 반란이 일어난 것이다. ① 모든 철소에서 철이 생산되었다. ② 명학소에서는 숯이 생산되지 않았다. ③ 망이와 망소이는 철제품 생산 기술자였다. ④ 명학소민은 다른 철소민보다 부담이 적었다. ⑤ 풍부한 물은 명학소에 철소를 설치하는 데 이점이었다. 문 2. 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유토피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는 다른 ‘또 다른 세계’이며, 나아가 전적으로 인간의 지혜로 설계된 세계이다. 유토피아를 설계하는 사람은, 완전히 뜯어고쳐야 할 만큼 이 세상이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는 새 세계를 만들고 관리할 능력이 인간에게 있다고 믿는다. 어떤 사람이 유토피아를 꿈꾸고 설계하는지 않는지는 그 사람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인간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는 다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산지기의 태도이다. 산지기의 주요 임무는, 인위적인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맡겨진 땅을 지키는 것이다. 이른바 땅의 자연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그의 목적이다. 신의 설계에 담긴 지혜와 조화, 질서를 인간이 다 이해할 수는 없으나, 삼라만상이 적재적소에 놓여 있는 신성한 존재의 사슬이라는 것이 산지기의 신념이다. 둘째, 정원사의 태도이다. 정원사는 자기가 끊임없이 보살피고 노력하지 않으면 이 세상이 무질서해질 것이라고 여긴다. 그는 우선 바람직한 배치도를 머리에 떠올린 후 정원을 그 이미지에 맞추어 개조한다. 그는 적합한 종류의 식물을 키우고 잡초들은 뽑아 버림으로써 자신이 생각해 놓은 대로 대지를 디자인한다. 셋째, 사냥꾼의 태도이다. 사냥꾼은 사물의 전체적인 균형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사냥꾼이 하는 유일한 일은 사냥감으로 자기 자루를 최대한 채우는 것이다. 사냥이 끝난 후에 숲에 동물들이 남아 있도록 할 의무가 자기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① 유토피아는 인간이 지향하고 신이 완성한다. ② 정원사는 세상에 대한 인간의 적극적 개입을 지양한다. ③ 산지기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되는 유토피아를 설계한다. ④ 사냥꾼은 세상을 바꾸는 일보다 이용하는 데에 관심이 있다. ⑤ 신이 부여한 정연한 질서가 세계에 있다는 믿음은 세 태도 중 둘에서 나타난다. 2011년 5급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제1차 시험 언어논리영역 민 책형 2 쪽 문 3. 다음 글의 문맥 상 (가) ∼ (라)에 가장 적절한 말을 에서 골라 알맞게 짝지은 것은? 심각한 수준의 멸종 위기에 처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생물다양성 관련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먼저 보호지역 지정은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정책 수단이다. 이 정책 수단은 각국에 의해 빈번히 사용되었다. 그러나 보호지역의 숫자는 생물다양성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 정책의 성공 여부를 피상적으로 알려주는 지표에 지나지 않으며, (가) 없이는 생물다양성의 감소를 막을 수 없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음에도 실제로는 최소한의 것도 실시되지 않는 곳이 많다. 보호지역 관리에 충분한 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보호 지역 수를 늘리는 것만큼이나 필요하다. (나) 은(는) 민간시장에서 ‘생물다양성 관련 제품과 서비스’가 갖는 가치와 사회 전체 내에서 그것이 갖는 가치 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다. 이를 통해 생태계 훼손에 대한 비용 부담은 높이고 생물다양성의 보존, 강화, 복구 노력에 대해서는 보상을 한다. 상품으로서의 가치와 공공재로서의 가치 간의 격차를 좁히는 데에 원칙적 으로 이 제도만큼 적합한 것이 없다. 생물다양성을 증가시키는 유인책 중에서 (다) 의 효과가 큰 편이다. 시장 형성이 마땅치 않아 이전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요금을 부과함으로써 생태계의 무분별한 이용을 억제하는 것이 이 제도의 골자 이다. 최근 이 제도의 도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생물다양성 친화적 제품 시장에 대한 전망에는 관련 정보를 지닌 소비자들이 (라) 을(를) 선택할 것이라는 가정이 전제되어야 한다. 친환경 농산물, 무공해 비누, 생태 관광 등에 대한 인기가 증대되고 있는 현상은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이나 서비스에 더 비싼 값을 지불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ㄱ. 생태계 사용료 ㄴ. 경제 유인책 ㄷ. 생물다양성 보호 제품 ㄹ. 보호조치 (가) (나) (다) (라) ① ㄱ ㄴ ㄹ ㄷ ② ㄴ ㄱ ㄷ ㄹ ③ ㄴ ㄹ ㄷ ㄱ ④ ㄹ ㄱ ㄷ ㄴ ⑤ ㄹ ㄴ ㄱ ㄷ 문 4. 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국내에서 벤처버블이 발생한 1999 ~ 2000년 동안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벤처버블이 나타났다. 미국 나스닥의 경우 1999년 초 이후에 주가가 급상승하여 2000년 3월을 전후해서 정점에 이르렀는데, 이는 한국의 주가 흐름과 거의 일치한다. 또한 한국에서는 1998년 5월부터 외국인의 종목별 투자한도를 완전 자유화하였는데, 외환위기 이후 해외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이런 주식시장의 개방은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벤처버블이 정점에 이르렀던 1999년 12월에 벤처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는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금액을 이전 달의 1조 4천억 원에서 8조 원으로 늘렸으며, 투자비중도 늘렸다. 또한 벤처버블 당시 국내에서는 인터넷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었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1998년 첫 해에 1만 3천 가구에 보급되었지만 1999년에는 34만 가구로 확대되었다. 또한 1997년 163만 명이던 인터넷 이용자는 1999년에 천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이처럼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과 인터넷 사용인구의 급증은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는 업체라 할지라도 인터넷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내세우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잠재력을 가진 기업으로 인식되는 효과를 낳았다. 한편 1997년 8월에 시행된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 조치법은 다음과 같은 상황으로 인해 제정되었다. 법 제정 당시 우리 경제는 혁신적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에 의한 성장보다는 설비확장에 토대한 외형성장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급격한 임금상승, 공장용지와 물류 및 금융 관련 비용 부담 증가, 후발국가의 추격 등은 우리 경제가 하루 빨리 기술과 지식을 경쟁력의 기반으로 하는 구조로 변화 해야 할 필요성을 높였다. 게다가 1997년 말 외환위기로 30대 재벌의 절반이 부도 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재벌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성장 방식의 한계가 지적되었고, 이에 따라 우리 경제는 고용창출과 경제성장을 주도할 새로운 기업군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시행된 벤처기업 육성 정책은 벤처기업에 세제 혜택은 물론, 기술 개발, 인력공급, 입지공급까지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면서 벤처기업의 폭증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었다. ① 해외 주식시장의 주가 상승은 국내 벤처버블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② 벤처버블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발생했다. ③ 국내의 벤처기업 육성책 실행은 한국 경제구조 변화의 필요성과 관련을 맺고 있다. ④ 국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확대는 벤처기업을 활성화 시켰으나 대기업 침체의 요인이 되었다. ⑤ 외환위기는 새로운 기업과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을 불러왔고 해외 주식을 대규모로 매입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1년 5급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제1차 시험 언어논리영역 민 책형 3 쪽 문 5. 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을 에서 모두 고르면? 1964년 1월에 열린 아랍 정상회담의 결정에 따라 같은 해 5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를 조직했다. 아랍연맹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를 팔레스타인의 유엔 대표로 인정하였으며,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는 아랍 전역에 흩어진 난민들을 무장시켜 해방군을 조직했다. 바야흐로 주변 아랍국가들의 지원에 의지하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기 힘으로 영토를 되찾기 위해 총을 든 것이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앞길이 순탄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아랍국가 중 군주제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정면 충돌할까 두려워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를 자기 영토 안에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고, 소련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들과 이집트, 시리아만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를 지원했다. 1967년 6월 5일에 이스라엘의 기습공격으로 제 3차 중동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 ‘6일 전쟁’에서 아랍연합군은 참패했고, 이집트는 시나이반도를 빼앗겼다. 참패 이후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온건한 노선을 비판하며 여러 게릴라 조직들이 탄생하였다.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PFLP)을 비롯한 수많은 게릴라 조직들은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제국주의에 봉사하는 아랍국가들의 집권층, 그리고 미국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 1970년 9월에 아랍민족주의와 비동맹운동의 기수 였던 이집트 대통령 나세르가 사망함으로써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은 더욱 불리해졌다. 왜냐하면 사회주의로 기울었던 나세르와 달리 후임 대통령 사다트는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 친미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ㄱ.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는 자신들의 힘으로 잃어버린 영토를 회복하려 하였다. ㄴ. 중동전쟁으로 인해 이집트에는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을 지지했던 정권이 무너지고 반 아랍민족주의 정권이 들어섰다. ㄷ.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와 달리 강경 노선을 취하는 게릴라 조직들은 아랍권 내 세력들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ㄹ. 사회주의에 경도된 아랍민족주의는 군주제를 부정했기 때문에 아랍의 군주제 국가들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를 꺼려했다. ① ㄱ, ㄴ ② ㄱ, ㄷ ③ ㄱ, ㄴ, ㄷ ④ ㄴ, ㄷ, ㄹ ⑤ ㄱ, ㄴ, ㄷ, ㄹ 문 6. 다음 글의 핵심 논지로 가장 적절한 것은? 폴란은 동물의 가축화를 ‘노예화 또는 착취’로 바라보는 시각은 잘못이라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가축화는 ‘종들 사이의 상호주의’의 일환이며 정치적이 아니라 진화론적 현상이다. 그는 “소수의, 특히 운이 좋았던 종들이 다윈식의 시행착오와 적응과정을 거쳐, 인간과의 동맹을 통해 생존과 번성의 길을 발견한 것이 축산의 기원”이라고 말한다. 예컨대 이러한 동맹에 참여한 소, 돼지, 닭은 번성했지만 그 조상뻘 되는 동물들 중에서 계속 야생의 길을 걸었던 것들은 쇠퇴했다는 것이다. 지금 북미 지역에 살아남은 늑대는 1만 마리 남짓인데 개들은 5천만 마리나 된다는 것을 통해 이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이로부터 폴란은 ‘그 동물들의 관점에서 인간과의 거래는 엄청난 성공’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스티븐 울프는 “인도주의에 근거한 채식 주의 옹호론만큼 설득력 없는 논변도 없다. 베이컨을 원하는 인간이 많아지는 것은 돼지에게 좋은 일이다.”라고 주장 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떤 생명체가 태어나도록 하는 것이 항상 좋은 일인가? 어떤 돼지가 깨끗한 농장에서 태어나 쾌적하게 살다가 이른 죽음을 맞게 된다면, 그 돼지가 태어나도록 하는 것이 좋은 일인가? 좋은 일이라고 한다면 돼지를 잘 기르는 농장에서 나온 돼지고기를 먹는 것은 그 돼지에게 나쁜 일이 아니라는 말이 된다. 아무도 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그 돼지는 태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돼지를 먹기 위해서는 먼저 그 돼지를 죽여야 한다. 그렇다면 그 살해는 정당해야 한다. 폴란은 자신의 주장이 갖는 이런 함축에 불편함을 느껴야 한다. 이러한 불편함을 폴란은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① 종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명체를 죽이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② 생명체를 죽이기 위해서 그 생명체를 태어나게 하는 일은 정당화되기 어렵다. ③ 어떤 생명체가 태어나서 쾌적하게 산다면 그 생명체를 태어나게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④ 가축화에 대한 폴란의 진화론적 설명이 기초하는 ‘종들 사이의 상호주의’는 틀린 정보에 근거한다. ⑤ 어떤 생명체를 태어나게 해서 그 생명체가 속한 종의 생존과 번성에 도움을 준다면 이는 좋은 일이다. 2011년 5급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제1차 시험 언어논리영역 민 책형 4 쪽 문 7. 다음 글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현대의 과학사가들과 과학사회학자들은 지금 우리가 당연시하는 과학과 비과학의 범주가 오랜 시간에 걸쳐 구성된 범주임을 강조하면서 과학자와 대중이라는 범주의 형성에 연구의 시각을 맞출 것을 주장한다. 특히 과학 지식에 대한 구성주의자들은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 과학자와 대중의 경계 자체가 처음부터 고정된 경계가 아니라 오랜 역사적 투쟁을 통해서 만들어진 문화적 경계라는 점을 강조한다. 과학자와 대중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문화적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과학자가 대중과 구별되는 인지 능력이나 조작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르디외의 표현을 빌자면, 과학자들은 대중이 결여한 ‘문화 자본’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 자본 때문에 과학자들과 대중 사이에 불연속성이 생겨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불연속성의 형태와 정도이다. 예를 들어 수리물리학, 광학, 천문학 등의 분야는 대중과 유리된 불연속성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컸다. 고대부터 16세기 코페르니쿠스에 이르는 천문학자들이나 17세기 과학혁명 당시의 수리물리학자들은 그들의 연구가 보통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고, 그들과 같은 작업을 하고 전문성을 공유하고 있던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갈릴레오에 따르면 자연이라는 책은 수학의 언어로 쓰여 있으며 따라서 이 언어를 익힌 사람만이 자연의 책을 읽어낼 수 있다. 반면 유전학이나 지질학 등은 20세기 중반 전까지 대중 영역과 일정 정도의 연속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거기서 영향을 받았던 것이 사실 이다. 특히 20세기 초 유전학은 멘델 유전학의 재발견을 통해 눈부시게 발전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발전은 실제로 오랫동안 동식물을 교배하고 품종개량을 해왔던 육종가들의 기여 없이는 불가능했다. ①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② 과학자들은 과학혁명 시기에 처음 ‘문화 자본’을 획득했다. ③ 과학과 비과학을 가르는 보편적 기준은 수학 언어의 유무이다. ④ 과학자와 대중의 불연속성은 동일한 정도로 나타나지 않는다. ⑤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는 수리물리학에서 가장 먼저 생겨났다. 문 8. 다음 글의 밑줄 친 주장을 강화하는 사례로 가장 적절한 것은? 어떤 집단의 특성을 드러내고, 집단들 사이의 특성을 비교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고 있는 것이 평균값이다. 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평균 연령’, ‘평균 신장’, ‘평균 점수’ 등의 용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는 데에서 잘 드러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어떤 지역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다른 지역 사람들의 평균 수명보다 월등하게 높다는 것을 이유로 ‘장수마을’이라는 명칭을 붙이기도 하고, 이 지역 사람들은 대체로 오래 살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평균값을 사용하여 어떤 집단의 특성을 드러내는 것은 편리하고 유용한 방식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속성에 대한 평균값만으로 그 속성에 관한 집단의 실상을 드러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① A지역 사람들은 대학진학률이 높지만, B지역 사람들은 취업률이 높다. ② C지역의 평균 소득은 매우 높지만, 그 지역 사람들 대부분은 빈곤하다. ③ D지역 사람들의 평균 신장은 크지만, 그 지역 사람들 대부분은 뚱뚱하지 않다. ④ E지역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짧지만, F지역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그렇지 않다. ⑤ G지역의 평균 기온은 25도 내외지만, 그 지역 사람들 대부분은 수영을 하지 못한다. 문 9. 다음 조건에 따라 A, B, C, D, E, F, G 일곱 도시를 인구 순위 대로 빠짐없이 배열하려고 한다. 추가로 필요한 정보는? ○ 인구가 같은 도시는 없다. ○ C시의 인구는 D시의 인구보다 적다. ○ F시의 인구는 G시의 인구보다 적다. ○ C시와 F시는 인구 순위에서 바로 인접해 있다. ○ B시의 인구가 가장 많고, E시의 인구가 가장 적다. ○ C시의 인구는 A시의 인구와 F시의 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다. ① A시의 인구가 F시의 인구보다 많다. ② C시와 D시는 인구 순위에서 바로 인접해 있다. ③ C시의 인구는 G시의 인구보다 적다. ④ D시의 인구는 F시의 인구보다 많고 B시의 인구보다 적다. ⑤ G시의 인구가 A시의 인구보다 많다. 2011년 5급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제1차 시험 언어논리영역 민 책형 5 쪽 문 10. 다음 글의 의사들이 오류를 범한 까닭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로젠햄 교수의 연구원들은 몇몇 정신병원에 위장 입원했다. 연구원들은 병원의 의사들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아 보았다. 그들은 모두 완벽하게 정상이었으며 정신병자인 것처럼 가장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행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만 그들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들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다시 말해 이 가짜 환자들의 모든 행위가 입원 당시의 서류에 적혀 있는 정신병의 증상으로 해석되고 있었다. 연구원들이 자신은 환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조차 오히려 정신병의 일종으로 해석되었다. 진짜 환자 중 한 명이 그들에게 이런 주의를 주었다. “절대로 의사에게 다 나았다는 말을 하지 마세요. 안 믿을 테니까요.” 의사들 중 연구원들의 정체를 알아차린 사람은 한 명도 없었지만 진짜 환자들은 오히려 이들이 가짜 환자라는 사실을 간파하였다. 의사들은 한 행동이 정신병 증상인지 아닌지를 판정하는 기준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이 가설 하에서 모든 행동을 이해하려고 들었다. 모든 행위가 그 가설에 맞는 방식으로 해석되었다. 하지만 그 가설을 통해 사람들의 모든 행동을 나름대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해서 그 가설이 옳다는 것이 증명된 것은 아니다. 누군가 ‘어미 코끼리는 소형 냉장고에 통째로 들어간다’라는 가설을 세웠다고 해보자. 우리는 이 가설이 참이 되는 상황과 거짓이 되는 상황을 명료하게 판정할 수 있다. 가령 우리가 어미 코끼리를 냉장고에 직접 넣어 본다고 해보자. 우리는 그 때 벌어진 상황이 어미 코끼리가 통째로 냉장고에 들어가 있는 상황인지 그렇지 않은 상황인지 잘 판별할 수 있다. 이럴 수 있는 가설이 좋은 가설이다. 의사들이 세웠던 가설은 좋은 가설이 갖는 이런 특성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의사들은 가짜 환자들을 계속 알아볼 수 없었다. ① 의사들은 자신의 가설이 옳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했다. ② 의사들의 가설은 진위 여부가 명료하게 판별되지 않는 가설 이었다. ③ 의사들의 가설은 정신병이 치료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지 않았다. ④ 의사들은 자신의 가설이 정신병자의 주장과 부합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 ⑤ 의사들은 자신의 가설이 정상인의 행동을 해석하지 못한다는 점을 인정하지 못했다. 문 11.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는 것을 에서 모두 고르면? 조선정부가 부과하던 세금 중에서 농민들을 가장 고통 스럽게 했던 것은 공물(貢物)이었다. 공물은 지방의 특산물을 세금으로 바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지방에서 생산되지 않는 물품을 바치도록 함으로써 공물을 준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공물을 대신 납부하고 농민들에게 대가를 받는 방납(防納)이 성행하였는데, 방납 과정에서 관료와 결탁한 상인들이 높은 대가를 농민들에게 부담시켰으므로 농민들의 부담은 가중되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는 동안 농촌경제는 파탄이 났고 정부는 재정적자에 시달렸다. 이러한 체제 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대책으로 마련된 것이 대동법(大同法)이다. 대동법은 특산물 대신 쌀을 바치도록 하고, 과세 기준도 호(戶)에서 토지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방납으로 인한 폐단이 줄어들고, 토지가 많은 양반들의 부담이 늘어난 반면 농민들의 부담은 감소되었다. 대동법의 시행과 더불어 동전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대전납 (代錢納)의 추세도 확대되었다. 대전납의 실시로 화폐의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 상평통보와 같은 동전이 다량으로 주조되었다. 체제 수호를 위해 실시된 대동법과 조세금납화는 상품화폐경제의 발달을 촉진하면서 상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였다. 1894년 갑오개혁을 계기로 조선에서는 현물인 쌀 대신에 금속 화폐인 동전으로 조세를 납부하는 것이 전면화 되었다. 토지에 부과되던 원래의 세금 액수에 따라 납세액이 정해져 내야 하는 세금은 전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조세 수취 과정에서 발생했던 여러 잡세(雜稅)들은 없어지게 되었다. 갑오개혁에 부정적이었던 한말의 지사 황현(黃玹) 조차 갑오정권의 조세금납화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은 “새로 개정된 신법이 반포되자 백성들은 모두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며 기뻐하여, 서양법을 따르든 일본법을 따르든 그들이 다시 태어난 듯 희색을 감추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ㄱ. 백성들은 조세금납 전면화를 환영하였다. ㄴ. 대동법 시행에 따라 방납과 잡세가 사라졌다. ㄷ. 일본법과 서양법에 따라 조세금납화가 처음 시행되었다. ㄹ. 대동법 시행에 따라 양반과 농민의 부담이 모두 감소 되었다. ① ㄱ ② ㄱ, ㄷ ③ ㄴ, ㄹ ④ ㄷ, ㄹ ⑤ ㄱ, ㄴ, ㄷ 2011년 5급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제1차 시험 언어논리영역 민 책형 6 쪽 문 12. 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1950년대 이후 부국이 빈국에 재정지원을 하는 개발원조 계획이 점차 시행되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부국이 개발협력에 배정하는 액수는 수혜국의 필요가 아니라 공여국의 재량에 따라 결정되었고, 개발 지원의 효과는 보잘 것 없었다. 원조에도 불구하고 빈국은 대부분 더욱 가난해졌다. 개발원조를 받았어도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공여국과 수혜국 간에는 문화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공여국은 개인주의적 문화가 강한 반면 수혜국은 집단주의적 문화가 강하다. 공여국 쪽에서는 실제 도움이 절실한 개인들 에게 우선적으로 혜택이 가기를 원하지만, 수혜국 쪽에서는 자국의 경제 개발에 필요한 부문에 개발원조를 우선 지원 하려고 한다. 개발협력의 성과는 두 사회 성원의 문화 간 상호 이해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 최근 분명해졌다. 자국민 말고는 어느 누구도 그 나라를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없다. 그러므로 외국 전문가는 현지 맥락을 고려하여 자신의 기술과 지식을 이전해야 한다. 원조 내용도 수혜국에서 느끼는 필요와 우선순위에 부합해야 효과적이다. 이 일은 문화 간 이해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필요로 한다. ① 공여국은 수혜국의 문화 부문에 원조의 혜택이 돌아가기를 원한다. ② 수혜국은 자국의 빈민에게 원조의 혜택이 우선적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③ 수혜국의 집단주의적 경향은 공여국의 개발원조계획 참여를 저조하게 만든다. ④ 개발원조에서 공여국과 수혜국이 생각하는 지원의 우선순위는 일치하지 않는다. ⑤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시달리고 있는 부채위기는 원조정책에 기인한다. 문 13.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는 것을 에서 모두 고르면? 묵자(墨子)의 ‘겸애(兼愛)’는 ‘차별이 없는 사랑’ 그리고 ‘서로 간의 사랑’을 의미한다. 얼핏 묵자의 이런 겸애는 모든 사람이 평등한 지위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관계를 뜻하는 듯 보이지만, 이는 겸애를 잘못 이해한 것이다. 겸애는 “남의 부모를 나의 부모처럼 여기고, 남의 집안을 내 집안처럼 여기고, 남의 국가를 나의 국가처럼 여기는 것” 이다. 그것은 ‘나’와 ‘남’이라는 관점의 차별을 지양하자는 것이지 사회적 위계질서를 철폐하자는 것이 아니다. 겸애는 정치적 질서나 위계적 구조를 긍정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묵자의 겸애는 평등한 사랑이라기보다 불평등한 위계질서 속에서의 사랑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또 겸애의 개념에는 일종의 공리주의적 요소가 들어있다. 즉 묵자에게 있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현실적으로 이롭게 하겠다는 의지를 함축한다. 겸애는 단지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나 감정을 넘어선다. 묵자가 살았던 전국시대에 민중의 삶은 고통 그 자체였다. 묵자는 “굶주린 자가 먹을 것을 얻지 못하고, 추운 자가 옷을 얻지 못하며, 수고하는 자가 휴식을 얻지 못하는 것, 이 세 가지가 백성들의 커다란 어려움이다.”라고 했다. 군주의 겸애는 백성을 향한 사랑의 마음만으로 결코 완성될 수 없다. 군주는 굶주린 백성에게 먹을 것을 주어야 하고, 추운 자에게 옷을 주어야 하며, 노동이나 병역으로 지친 자는 쉬게 해 주어야 한다. 이처럼 백성에게 요긴한 이익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군주다. 이런 까닭에 묵자는 “윗사람을 높이 받들고 따라야 한다.”는 이념을 세울 수 있었다. 군주는 그런 이익을 베풀 수 있는 재력과 힘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ㄱ. 이웃의 부모를 자기 부모처럼 여기는 것은 겸애이다. ㄴ. 묵자의 겸애에는 상대방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베푸는 것이 함축되어 있다. ㄷ. 겸애는 군주와 백성이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게 함으로써 만민평등이라는 이념의 실현을 촉진한다. ① ㄱ ② ㄴ ③ ㄱ, ㄴ ④ ㄱ, ㄷ ⑤ ㄱ, ㄴ, ㄷ 2011년 5급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제1차 시험 언어논리영역 민 책형 7 쪽 문 14. 다음 글의 내용과 상충하는 것을 에서 모두 고르면? 17, 18세기에 걸쳐 각 지역 양반들에 의해 서원이나 사당 건립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서원이나 사당 대부분은 일정 지역의 유력 가문이 주도하여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하고 지역 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심점으로 건립․운영 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향리층에게도 파급되어 18세기 후반에 들어서면 안동, 충주, 원주 등에서 향리들이 사당을 신설 하거나 중창 또는 확장하였다. 향리들이 건립한 사당은 양반들이 건립한 것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향리들에 의한 사당 건립은 향촌사회에서 향리들의 위세를 짐작할 수 있는 좋은 지표이다. 향리들이 건립한 사당은 그 지역 향리 집단의 공동노력 으로 건립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향리 일족 내의 특정한 가계(家系)가 중심이 되어 독자적으로 건립한 것이었다. 이러한 사당은 건립과 운영에 있어서 향리 일족 내의 특정 가계의 이해를 반영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경상도 거창에 건립된 창충사(彰忠祠)를 들 수 있다. 창충사는 거창의 여러 향리 가운데 신씨가 중심이 되어 세운 사당이다. 영조 4년(1728) 무신란(戊申亂)을 진압하다가 신씨 가문의 다섯 향리가 죽는데,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무신란이 일어난 지 50년이 되는 정조 2년(1778)에 건립 되었다. 처음에는 죽은 향리의 자손들이 힘을 모아 사적으로 세웠으나, 10년 후인 정조 12년에 국가에서 제수(祭需)를 지급하는 사당으로 승격하였다. 원래 무신란에서 죽은 향리 중 신씨는 일곱 명이며, 이들의 공로는 모두 비슷하였다. 하지만 두 명의 신씨는 사당에 모셔지지 않았고, 관직이 추증되지도 않았다. 창충사에 모셔진 다섯 명의 향리는 모두 그 직계 자손의 노력에 의한 것이었고, 국가로부터의 포상도 이들의 노력에 의한 것이었다. 반면 두 명의 자손들은 같은 신씨임에도 불구하고 가세가 빈약하여 향촌사회에서 조상을 모실 만큼 힘을 쓸 수 없었다. 향리사회를 주도해 가는 가계는 독점적인 위치를 확고하게 구축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사당의 건립은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ㄱ. 창충사는 양반 가문이 세운 사당이다. ㄴ. 양반보다 향리가 세운 사당이 더 많다. ㄷ. 양반뿐 아니라 향리가 세운 서원도 존재하였다. ㄹ. 창충사에 모셔진 신씨 가문의 향리는 다섯 명이다. ① ㄱ, ㄴ ② ㄱ, ㄹ ③ ㄷ, ㄹ ④ ㄱ, ㄴ, ㄷ ⑤ ㄴ, ㄷ, ㄹ 문 15.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는 것은? 인간이 서로 협력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 사회는 타인과 어울리고 싶어 하는 끊임없는 충동이나 노동의 필요 때문에 생겨나지 않았다. 인간이 협력하고 단합 하는 원인은 다름 아닌 폭력의 경험이다. 사회란 공동체의 구성원들끼리 공동의 보호를 위해 만든 예방조치이다. 사회가 구성되면 모든 것이 허용되는 시절은 끝나게 된다. 무제약적으로 자유를 추구하던 시절이 끝나게 되는 것이다. 행동을 제한하는 규약이 없다면 도처에 수시로 간섭이나 침해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결국 살아남기 위한 투쟁이 불가피해진다. 그런데 이 말은 누구나 항상 폭력을 행사하고 무법천지의 상태를 만든다는 뜻이 아니라, 누구나 언제든지 의도적이건 의도적이지 않건 간에 주먹질을 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는 끊임없는 유혈 사태가 아니라 그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 으로 인한 지속적인 불안감에서 비롯된다. 사회를 구성하는 동기와 근거는 바로 인간이 서로에 대해 느끼는 공포와 불안 이다. 모든 인간은 신체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동등하다. 사람들은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의 몸에 발생 할지도 모르는 고통의 가능성을 너무나 두려워하기 때문에 각종 계약을 맺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상대방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서로 손을 잡고, 서로 관계를 맺음 으로써 스스로를 보존한다. 결국 사회의 탄생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육체적 속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사회가 생겨난 근원은 신체상의 고통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의 대인 기피증을 완화하며 동시에 자신의 신체를 방어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 형태를 고안했다. ① 인간이 계약을 통해 고안해 낸 다양한 사회 형태는 상호간의 폭력에 대한 불안을 완화시키지 못한다. ② 인간 행동에 대한 지나친 규제는 타인에 대한 간섭과 침해를 발생시켜 투쟁을 불가피하게 만든다. ③ 인간이 사회를 구성하는 원인은 공동체를 통해 타인과 어울리고 싶어하는 충동 때문이다. ④ 인간이 계약을 맺어 공동체를 만든 이유는 자유를 제약 없이 누리기 위해서이다. ⑤ 인간은 타인의 침해로 인한 신체적 고통을 피하기 위해 계약을 맺는다. 2011년 5급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제1차 시험 언어논리영역 민 책형 8 쪽 문 16. 다음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로크의 견해가 아닌 것은? 18세기 양대 시민혁명인 미국혁명과 프랑스혁명에 직․ 간접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친 시민사상은 존 로크의 정치 사상이다. 로크는 명예혁명을 이론적으로 옹호하기 위해 시민 정부론을 썼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 로크는 구세력인 왕당파의 정치 이론인 왕권신수설과 가족국가관을 논박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왕의 지배권은 신이 내린 것으로 여겨졌는데, 이는 지배를 정당화하는 수단이 되었고 동시에 왕에게 신성성을 부여했다. 또한 왕을 가장에 비유하여 어버이의 모습으로 내세움으로써 신민을 복종시켰고, 권력 기구로서의 국가의 속성을 은폐했다. 로크는 이와 같은 종래 왕당파의 낡은 왕권 신격화 이론과 가부장제 사상을 부정 했다. 책의 후반부는 왕권과 국가라는 권력기구가 왜 만들어 졌는가, 그리고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쓰고 있다. 로크는 국가가 생겨나기 이전의 상태를 자연 상태라고 했다. 인간은 사교성이 있어서 서로 협조할 수 있으며, 이성을 지녀서 자연법을 인식할 수 있다. 실정법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자연법은 생명, 자유 및 재산에 대한 권리인 천부인권을 내용으로 한다. 자연 상태에서 각 개인은 이 자연법의 질서에 따라 권리를 누려 왔다. 그런데 사회가 점점 복잡해 지고 분업화 되었다. 이 과정에서 화폐의 유통을 통해 많은 재물을 축적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나누어지면서 갈등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 갈등은 각자의 선의로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사회계약을 통해 권력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권력기구는 입법권을 담당하는 국회와 집행권을 담당하는 왕으로 구성된다. 이 권력기구의 목적은 신민의 자연권인 천부인권 보장에 있으므로, 만일 정부권력자가 본래의 약속을 어기고 신민의 인권을 침해․유린하면 신민들은 저항권을 행사하여 새로운 정부를 수립할 수 있다. ① 왕은 신성한 사람이 아니며, 신은 왕에게 통치권을 부여하지 않았다. ② 신민들의 자발적인 합의로 구성된 권력기구라 하더라도 해체 될 수 있다. ③ 인간은 자연 상태에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업화와 분권화를 추진했다. ④ 실정법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인간은 자연법에 따라 천부인권을 누릴 수 있었다. ⑤ 인간은 복잡화된 사회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권력기구를 만들었다. 문 17. 다음 글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인종차별주의는 사람을 인종에 따라 구분하고 이에 근거해 한 인종 집단의 이익이 다른 인종 집단의 이익보다 더 중요하다고 본다. 그 결과로 한 인종 집단의 구성원은 다른 인종 집단의 구성원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게 된다. 특정 종교에 대한 편견이나 민족주의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여기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특정 집단들 사이의 차별 대우가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그 집단들 사이에 합당한 차이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인종차별주의, 종교적 편견, 민족주의에서는 합당한 차이를 찾을 수 없다. 물론 차별 대우가 정당화되는 경우는 있다. 예를 들어 국가에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대학마다 차별적인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가정해보자. 이 결정은 대학들 사이의 합당한 차이를 통해 정당화될 수 있다. 만약 어떤 대학이 국가에서 제시한 평가 기준에 부합하는 조건을 갖추고 있고 다른 대학은 그렇지 못하다면, 이에 근거해 국가의 차별적 지원은 정당화될 수 있다. 그렇지만 인종차별주의, 종교적 편견, 민족주의에 따른 차별 대우는 이렇게 정당화될 수 없다. 합당한 차이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① 특정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더 큰 이익을 획득해서는 안 된다. ② 특정 집단 내에서 구성원들 사이의 차별 대우는 정당화될 수 없다. ③ 특정 집단에 속한 구성원들은 다른 집단 구성원들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 ④ 특정 집단들 사이의 차별 대우가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합당한 차이가 있어야 한다. ⑤ 특정 집단에 속한 구성원들 사이에 합당한 차이가 있더라도 차별 대우를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 2011년 5급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제1차 시험 언어논리영역 민 책형 9 쪽 문 18. 다음 글의 ㉠에 해당하는 것은? 시각도란 대상물의 크기가 관찰자의 눈에 파악되는 상대적인 각도이다. 대상의 윤곽선으로부터 관찰자 눈의 수정체로 선을 확장시킴으로써 시각도를 측정할 수 있는데, 대상의 위아래 또는 좌우의 최외각 윤곽선과 수정체가 이루는 두 선 사이의 예각이 시각도가 된다. 시각도는 대상의 크기와 대상에서 관찰자까지의 거리 두 가지 모두에 의존하며, 대상이 가까울수록 그 시각도가 커진다. 따라서 ㉠다른 크기의 대상들이 동일한 시각도를 만들어 내는 사례들이 생길 수 있다. 작은 원이 관찰자에게 가까이 위치하도록 하고, 큰 원이 멀리 위치하도록 해서 두 원이 1도의 시각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실험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실험에서 눈과 원의 거리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모든 정보를 제거하면 두 원의 크기가 같다고 판단된다. 즉 두 원은 관찰자의 망막에 동일한 크기의 영상을 낳기 때문에 다른 정보가 없는 한 동일한 크기의 원으로 인식된다. 왜냐하면 관찰자의 크기 지각이 대상의 실제 크기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관찰자의 망막에 맺힌 영상의 크기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① 어떤 물체의 크기가 옆에 같이 놓인 연필의 크기를 통해 지각된다. ② 고공을 날고 있는 비행기에서 지상에 있는 사물은 매우 작게 보인다. ③ 가까운 화분의 크기가 멀리 떨어진 고층 빌딩과 같은 크기로 지각된다. ④ 차창 밖으로 보이는 집의 크기를 이용해 차와 집과의 거리를 지각한다. ⑤ 빠르게 달리는 차 안에서 보면 가까이 있는 물체는 멀리 있는 물체에 비해 빠르게 지나간다. 문 19. A, B, C, D 네 개의 국책 사업 추진 여부를 두고, 정부가 다음과 같은 기본 방침을 정했다고 하자. 이를 따를 때 반드시 참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은? ○ A를 추진한다면, B도 추진한다. ○ C를 추진한다면, D도 추진한다. ○ A나 C 가운데 적어도 한 사업은 추진한다. ① 적어도 두 사업은 추진한다. ② A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추진하는 사업은 정확히 두 개이다. ③ B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C는 추진한다. ④ C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B는 추진한다. ⑤ D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다른 세 사업의 추진 여부도 모두 정해진다. 2011년 5급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제1차 시험 언어논리영역 민 책형 10 쪽 문 20. 다음 글에 나오는 답변에 대한 반박으로 적절한 것을 에서 모두 고르면? 물음 : 신이 어떤 행위를 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에 그 행위가 착한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그런 행위가 착한 행위이기 때문에 신이 그 행위를 하라고 명령한 것인가? 답변 : 여러 경전에서 신은 우리에게 정직할 것을 명령한다. 우리가 정직해야 하는 이유는 단지 신이 정직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행위가 착한 행위가 되기 위해서는 신이 그 행위를 하라고 명령해야 한다. 다시 말해 만일 신이 어떤 행위를 하라고 명령하지 않는다면, 그 행위는 착한 것이 아니다. ㄱ. 만일 신이 우리에게 정직하라고 명령하지 않았다면, 정직한 것은 착한 행위도 못된 행위도 아니다. 정직함을 착한 행위로 만드는 것은 바로 신의 명령이다. ㄴ. 만일 신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쓰라고 명령하지 않았다면 그 행위는 착한 행위가 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신이 그렇게 명령한 적이 없더라도 그 행위는 착한 행위이다. ㄷ. 장기 기증은 착한 행위이다. 하지만 신이 장기 기증을 하라고 명령했다는 그 어떤 증거나 문서도 존재하지 않으며 신이 그것을 명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다. ㄹ. 어떤 사람은 원수를 죽이는 것이 신의 명령이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은 원수를 죽이는 것이 신의 명령이 아니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신의 명령이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것이 정말로 신의 명령인 것은 아니다. ① ㄷ ② ㄹ ③ ㄴ, ㄷ ④ ㄱ, ㄴ, ㄹ ⑤ ㄱ, ㄴ, ㄷ, ㄹ 문 21. 다음 글의 내용과 양립할 수 있는 것은? 자본주의 초기 독일에서 종교적 소수집단인 가톨릭이 영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일반적 인식과 배치된다. 민족적, 종교적 소수자는 자의건 타의건 정치적으로 영향력 있는 자리에서 배제되기 때문에 영리활동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이 소수자 중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자들은 관직에서 실현할 수 없는 공명심을 영리활동으로 만족시키려 한다. 이는 19세기 러시아와 프러시아 동부지역의 폴란드인들, 그 이전 루이 14세 치하 프랑스의 위그노 교도들, 영국의 비국교도들과 퀘이커 교도들, 그리고 2천 년 동안 이방인으로 살아온 유태인들 에게 적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독일 가톨릭의 경우에는 그러한 경향이 전혀 없거나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다른 유럽국가들의 프로테스탄트가 종교적 이유로 박해를 받을 때조차 적극적인 경제활동으로 사회의 자본주의 발전에 기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러한 현상은 독일을 넘어 유럽사회에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프로테스탄트는 정치적 위상이나 수적 상황과 무관하게 자본주의적 영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뚜렷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가톨릭은 어떤 사회적 조건에 처해있든 간에 이러한 경향을 나타내지 않았고 현재도 그러하다. ① 소수자이든 다수자이든 유럽의 종교집단은 사회의 자본주의 발전에 기여하지 못했다. ② 독일에서 가톨릭은 정치 영역에서 배제되었기 때문에 영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③ 독일 가톨릭의 경제적 태도는 모든 종교적 소수집단에 폭넓게 나타나는 보편적인 경향이다. ④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에 공통적인 금욕적 성격은 두 종교집단이 사회에서 소수자이든 다수자이든 동일한 경제적 행동을 하도록 추동했다. ⑤ 종교집단에 따라 경제적 태도에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은 특정 종교집단이 처한 정치적, 사회적 상황이 아니라 종교 내적인 특성에 있다. 2011년 5급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제1차 시험 언어논리영역 민 책형 11 쪽 문 22. 다음 글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880년 조지 풀맨은 미국 일리노이 주에 풀맨 마을을 건설했다. 이 마을은 그가 경영하는 풀맨 공장 노동자들을 위해 기획한 공동체이다. 이 마을의 소유자이자 경영자인 풀맨은 마을의 교회 수 및 주류 판매 여부 등을 결정했다. 1898년 일리노이 최고법원은 이런 방식의 마을 경영이 민주주의 정신과 제도에 맞지 않는다고 판결하고, 풀맨에게 공장 경영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정치적 권한을 포기할 것을 명령했다. 이 판결이 보여주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소유권을 인정하는 것이 자동적으로 정치적 권력에 대한 인정을 함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풀맨이 자신의 마을 에서 모든 집과 가게를 소유하는 것은 적법하지만, 그가 노동자들의 삶을 통제하며 그 마을에서 민주적 자치의 방법을 배제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민주주의 정신을 위배 했다는 것이다. 이 결정은 분명히 미국 민주주의 정신에 부합한다. 하지만 문제는 미국이 이와 비슷한 다른 사안에는 동일한 민주주의 정신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은 누군가의 소유물인 마을에서 노동자들이 민주적 결정을 하지 못하게 하는 소유자의 권력을 제지한 반면, 누군가의 소유물인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민주적 의사결정을 도입하고자 하는 것에는 반대했다. 만약 미국의 민주주의 정신에 따라 마을에서 재산 소유권과 정치적 권력을 분리하라고 명령할 수 있다면, 공장 내에서도 재산 소유권과 정치적 권력은 분리되어야 한다고 명령할 수 있어야 한다. 공장 소유주의 명령이 공장 내에서 절대적 정치권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공장 내에서 소유주의 명령이 공장 운영에 대한 노동자의 민주적 결정을 압도하는 것을 묵인한다. 공장 에서도 민주적 원리가 적용되어야만 미국의 민주주의가 일관성을 가진다. ① 미국의 경우 마을 운영과 달리 공장 운영에 관한 법적 판단은 주 법원이 아닌 연방 법원에서 다루어야 한다. ② 대부분의 미국 자본가들은 풀맨 마을과 같은 마을을 경영하지 않으므로 미국의 민주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다. ③ 미국이 내세우는 민주적 가치는 모든 시민이 자신의 거주지 안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권리를 가장 우선시한다. ④ 마을 운영이 정치적 문제에 속하는 것과 달리 공장 운영은 경제적 문제에 속하므로 전적으로 소유주의 권한에 속한다. ⑤ 공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는 공장뿐 아니라 마을 공동체 등 사회의 다른 영역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문 23. 다음 글에 나타난 논증에 대한 반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쾌락과 관련된 사실에 대해서 충분한 정보를 갖고, 오랜 시간 숙고하여 자신의 선호를 합리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사람을 높은 수준의 합리적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은 가치 수준이 다른 두 종류의 쾌락에 대해서 충분히 판단할 만한 위치에 있다. 그리하여 높은 수준의 합리적 사람이 선호하는 쾌락은 실제로 더 가치 있는 쾌락이다. 예컨대 그가 호떡 한 개를 먹고 느끼는 쾌락보다 수준 높은 시 한 편이 주는 쾌락을 선호한다면 시 한 편이 주는 쾌락이 더 가치 있다. 그것이 더 가치가 있는 것은 높은 수준의 합리적 사람이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으로 우리는 높은 수준의 합리적 사람이 선호하는 것을 통해서 쾌락의 가치 서열을 정할 수 있다. 나아가 우리는 최고 가치에 도달할 수 있다. 가령 높은 수준의 합리적 사람이 그 어떤 쾌락 보다도 행복을 선호한다면, 이는 행복이 최고 가치라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우리는 최고 가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① 대부분의 사람은 시 한 편과 호떡 한 개 중에서 호떡을 선택 한다. ② 높은 수준의 합리적 개인들 사이에서도 쾌락의 선호가 다를 수 있다. ③ 높은 수준의 합리적 사람이 행복을 최고 가치로 여긴다고 해서 행복이 최고 가치인 것은 아니다. ④ 자신의 선호를 판별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합리적 능력을 지닌 사람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⑤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고 오랜 시간 숙고한다 하더라도 질적 가치의 위계를 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2011년 5급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제1차 시험 언어논리영역 민 책형 12 쪽 문 24. 다음 글의 논지에 대한 평가로 가장 적절한 것은? 팝아트는 대중문화를 찬양한다. 팝아트는 모든 사람이 늘 알고 있는 것을 예술로 변용시킨다. 나아가 팝아트는 순수 미술의 종언을 선언한다. 이것은 전통적 철학의 종언을 선언하는 분석철학과 유사하다. 분석철학이 플라톤에서부터 시작해 하이데거에 이르는 철학 전체와 맞섰다면, 팝아트는 일상 생활의 편에서 지금까지의 미술 전체에 맞선다. 그런데 순수 미술의 종언 이후에 예술은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되는가? 더 이상 미술이나 예술은 없는 것인가? 아니다. 어떤 목표를 추구했던 순수 미술의 역사가 종언을 고한 이후에 더 이상 일상에서 분리된 순수함이 강요될 필요는 없다. 이제 모든 것이 가능하며, 그 어떠한 것이라도 예술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종언 이후의 예술작품은 더 이상 어떤 예술적 본질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다. 가령 무엇을 모방 혹은 표현하는 본질적 기능을 수행하거나 미적 형식을 구현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예술작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더 이상 모든 예술작품에 공통적인 단 하나의 순수한 본질, 즉 가시적(可視的)인 어떤 본질은 요구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예술작품에 고유한 미적 가치가 사라진 오늘날 예술작품의 기준이 무엇인가? 평범한 소변기를 샘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한 뒤샹의 예술작품은 외관상 실재 소변기와 식별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뒤샹의 소변기는 예술작품이 된다. 분명히 뒤샹의 작품은 소변기가 갖고 있는 성질과 다른 무엇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순수 미술이 추구 했던 미적인 본질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뒤샹이 소변기에 부여하는 어떤 의미이다. 뒤샹의 소변기는 더 이상 소변기가 아니라 대담함, 뻔뻔함, 불경스러움, 재치 등을 담고 있는 의미 대상이다. 뒤샹의 소변기는 비가시적(非可視的) 의미 대상이기 때문에 한갓 일상적 대상이 아니라 예술작품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미적 본질이 없기 때문에 그 어떤 일상 사물도 예술작품이 될 수 있고, 그럼에도 예술작품과 일상 사물이 구분된다는 것은 부정되지 않는다. ① 예술작품에 고유한 미적 본질이 없다는 것은 이 글의 논지를 약화시킨다. ② 소변기가 고유한 미적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것은 이 글의 논지를 강화시킨다. ③ 분석철학과 팝아트가 서로 다른 영역이라는 것은 이 글의 논지를 약화시킨다. ④ 순수 미술 대상과 일상적 대상이 명백하게 다르다는 것은 이 글의 논지를 약화시킨다. ⑤ 가시적 본질이 예술과 비예술의 구분 기준이 된다는 것은 이 글의 논지를 강화시킨다. 문 25. 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소리를 내는 것, 즉 음원의 위치를 판단하는 일은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사람의 청각은 ‘청자의 머리와 두 귀가 소리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단서로 음원의 위치를 파악 한다. 음원의 위치가 정중앙이 아니라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소리가 두 귀 중에서 어느 한쪽에 먼저 도달한다. 왼쪽에서 나는 소리는 왼쪽 귀가 먼저 듣고, 오른쪽에서 나는 소리는 오른쪽 귀가 먼저 듣는다. 따라서 소리가 두 귀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차를 이용하면 소리가 오는 방향을 알아낼 수 있다. 소리가 두 귀에 도달하는 시간의 차이는 음원이 정중앙에서 한쪽으로 치우칠수록 커진다. 양 귀를 이용해 음원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또 다른 단서는 두 귀에 도달하는 소리의 크기 차이이다. 왼쪽에서 나는 소리는 왼쪽 귀에 더 크게 들리고, 오른쪽에서 나는 소리는 오른쪽 귀에 더 크게 들린다. 이런 차이는 머리가 소리 전달을 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차이는 소리에 섞여 있는 여러 음파들 중 고주파에서만 일어나고 저주파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소리가 저주파로만 구성되어 있는 경우 소리의 크기 차이를 이용한 위치 추적은 효과적이지 않다. 또 다른 단서는 음색의 차이이다. 고막에 도달하기 전에 소리는 머리와 귓바퀴를 지나는데 이때 머리와 귓바퀴의 굴곡은 소리를 변형시키는 필터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두 고막에 도달하는 소리의 음색 차이가 생겨난다. 이러한 차이를 통해 음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① 다른 조건이 같다면 고주파로만 구성된 소리가 저주파로만 구성된 소리보다 음원의 위치를 파악하기 쉽다. ② 두 귀에 도달하는 소리의 시간차가 클수록 청자와 음원의 거리는 멀다. ③ 저주파로만 구성된 소리의 경우 그 음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 ④ 머리가 소리를 막지 않는다면 음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 ⑤ 두 귀에 도달하는 소리의 음색 차이는 음원에서 발생한다.


해설등록

해설수정
0
수정내역

유튜브

주소복사

신고

스크랩
2011 국가직 5급 경력채용 전과목 문제 정답 (2020-11-05) 2011 국가직 5급 경력채용 상황판단 문제 정답 (2021-04-04) →2011 국가직 5급 경력채용 언어논리 문제 정답 (2021-04-04) 2011 국가직 5급 경력채용 자료해석 문제 정답 (2021-04-04)
?
정렬  > 
  1. 2011 6월 모의평가 사회탐구 문제 해설

    고3 모평학평 2017.09.17 조회수 890
  2. 2011 6월 모의평가 수학 문제 해설

    고3 모평학평 2017.09.17 조회수 455
  3. 2011 4월 학력평가 과학탐구 문제 해설

    고3 모평학평 2017.09.17 조회수 349
  4. 2011 4월 학력평가 사회탐구 문제 해설

    고3 모평학평 2017.09.17 조회수 785
  5. 2011 4월 학력평가 수학 문제 해설

    고3 모평학평 2017.09.17 조회수 314
  6. 2011 3월 학력평가 과학탐구 문제 해설

    고3 모평학평 2017.09.17 조회수 382
  7. 2011 3월 학력평가 사회탐구 문제 해설 +1

    고3 모평학평 2017.09.17 조회수 803
  8. 2011 3월 학력평가 수학 문제 해설

    고3 모평학평 2017.09.17 조회수 367
  9. 2011 국가직 5급 전과목 문제 정답

    국가직 5급 2017.09.17 조회수 7233
  10. 2011 국가직 5급 상황판단 문제 정답

    국가직 5급 2021.04.04 조회수 2015
  11. 2011 국가직 5급 언어논리 문제 정답

    국가직 5급 2021.04.04 조회수 1773
  12. 2011 국가직 5급 자료해석 문제 정답

    국가직 5급 2021.04.04 조회수 1066
  13. 2011 국가직 5급 동역학 문제 해설 (2차)

    국가직 5급 2017.11.09 조회수 612
  14. 2011 국가직 5급 경력채용 전과목 문제 정답

    국가직 5급(경력) 2020.11.05 조회수 3208
  15. 2011 국가직 5급 경력채용 상황판단 문제 정답

    국가직 5급(경력) 2021.04.04 조회수 1068
  16. 2011 국가직 5급 경력채용 언어논리 문제 정답

    국가직 5급(경력) 2021.04.04 조회수 868
  17. 2011 국가직 5급 경력채용 자료해석 문제 정답

    국가직 5급(경력) 2021.04.04 조회수 815
  18. 2011 국가직 7급 전과목 문제 정답 +3

    국가직 7급 2017.09.17 조회수 6642
  19. 2011 국가직 7급 경제학 문제 해설 +1

    국가직 7급 2017.09.17 조회수 5673
  20. 2011 국가직 7급 교육학 문제 해설 +2

    국가직 7급 2017.09.17 조회수 2060
  21. 2011 국가직 7급 국어 문제 해설 +6

    국가직 7급 2017.09.17 조회수 7514
  22. 2011 국가직 7급 기계설계 문제 해설

    국가직 7급 2017.10.29 조회수 1317
  23. 2011 국가직 7급 독어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89
  24. 2011 국가직 7급 러시아어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52
  25. 2011 국가직 7급 무역학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116
  26. 2011 국가직 7급 물리학 문제 해설

    국가직 7급 2017.11.12 조회수 2458
  27. 2011 국가직 7급 반응공학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129
  28. 2011 국가직 7급 불어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49
  29. 2011 국가직 7급 생물학개론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269
  30. 2011 국가직 7급 세법 문제 해설

    국가직 7급 2017.09.17 조회수 1194
  31. 2011 국가직 7급 소프트웨어공학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230
  32. 2011 국가직 7급 수리수문학 문제 해설

    국가직 7급 2019.10.11 조회수 1427
  33. 2011 국가직 7급 스페인어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88
  34. 2011 국가직 7급 식용작물학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164
  35. 2011 국가직 7급 영어 문제 해설 +6

    국가직 7급 2017.09.17 조회수 6892
  36. 2011 국가직 7급 응용역학 문제 해설

    국가직 7급 2017.09.17 조회수 1815
  37. 2011 국가직 7급 일어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74
  38. 2011 국가직 7급 임업경영학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91
  39. 2011 국가직 7급 자동제어 문제 해설

    국가직 7급 2017.11.09 조회수 832
  40. 2011 국가직 7급 자료구조론 문제 정답 +2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360
  41. 2011 국가직 7급 재배학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286
  42. 2011 국가직 7급 전기기기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338
  43. 2011 국가직 7급 전기자기학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531
  44. 2011 국가직 7급 전달현상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168
  45. 2011 국가직 7급 전자회로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312
  46. 2011 국가직 7급 조경학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343
  47. 2011 국가직 7급 조림학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114
  48. 2011 국가직 7급 중국어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73
  49. 2011 국가직 7급 토양학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237
  50. 2011 국가직 7급 토질역학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681
  51. 2011 국가직 7급 통계학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547
  52. 2011 국가직 7급 통신이론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309
  53. 2011 국가직 7급 프로그래밍언어론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257
  54. 2011 국가직 7급 한국사 문제 해설 +7

    국가직 7급 2017.09.17 조회수 7641
  55. 2011 국가직 7급 행정법 문제 해설 +2

    국가직 7급 2017.09.17 조회수 5538
  56. 2011 국가직 7급 행정학 문제 해설 +2

    국가직 7급 2017.09.17 조회수 5056
  57. 2011 국가직 7급 헌법 문제 해설 +7

    국가직 7급 2017.09.17 조회수 4755
  58. 2011 국가직 7급 형법 문제 해설

    국가직 7급 2017.09.17 조회수 1494
  59. 2011 국가직 7급 형사소송법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353
  60. 2011 국가직 7급 화공열역학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243
  61. 2011 국가직 7급 화학개론 문제 정답

    국가직 7급 2021.04.04 조회수 452
  62. 2011 국가직 7급 회계학 문제 해설

    국가직 7급 2017.09.17 조회수 1621
  63. 2011 국가직 7급 회로이론 문제 해설

    국가직 7급 2018.10.30 조회수 1209
  64. 2011 국가직 9급 전과목 문제 정답 - 2011.4.9. +10

    국가직 9급 2017.09.17 조회수 7256
  65. 2011 국가직 9급 건축계획 문제 정답

    국가직 9급 2021.04.04 조회수 226
  66. 2011 국가직 9급 건축구조 문제 정답

    국가직 9급 2021.04.04 조회수 177
  67. 2011 국가직 9급 경제학 문제 해설 +1

    국가직 9급 2018.04.24 조회수 3141
  68. 2011 국가직 9급 공업화학 문제 정답

    국가직 9급 2021.04.04 조회수 354
  69. 2011 국가직 9급 관세법개론 문제 정답

    국가직 9급 2021.04.04 조회수 148
  70. 2011 국가직 9급 교육학 문제 해설 +2

    국가직 9급 2017.09.17 조회수 3363
Board Pagination 1 2 3 4 5
/ 5
뉴스
공고
일정
게시글
댓글
추천
  최근 해설
최근 활동
전체 해설
출간일순
네이버랭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