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 중에서 성적이 자신의 마음에 들만큼 충분히 점수가 안나오는 경우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냥 유명한 강의를 듣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공부하고 있는 것을 따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공부를 한다는 사실"만으로 실력이 높아지고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 설사를 멎게 하는 지사제를 먹어서 변비를 고칠 수 없는 것처럼 올바른 처방을 갖지 않고 아무것이나 공부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이 바라는 목표를 이루는 시간을 더 늦추는 결과를 가져오게 할 수도 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무엇을 해야 성적이 오를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합니다. 이 확신 없이 공부하는 것은 방향 없이 무조건 앞으로 걸어가면서 목표지점에 이르겠다는 생각만큼 순진한 생각일 뿐입니다. 제가 가르쳐온 수 많은 학생들 중에서 크게 성공한 학생들은 자신의 어떤 부분이 약하고,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면밀하게 파악한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고1 11월에 수학과 영어 모두 7등급을 받고 수능때 2등급의 성적을 받은 학생의 수기에서 일부 부분을 발췌해왔습니다. 강조한 부분을 잘 읽어주세요.
그렇게 겨울방학때는 수학과 영어를 중심으로 인강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저는 막연히 이투스가 좋아 보여서 이투스에 무한패스를 끊어놓고 들었습니다. 그때 신승범쌤을 만났고 정신 차리고보니 제가 꿈속에서 수학문제를 풀고 있었습니다. (정말 미치면 가능하더군요..) 수학 영어를 중심으로 미친듯이 한결과 고2 3월 모의고사에서 수학 2등급을 받았고 1학기 중간고사에서 전교 2등을 찍었습니다. 그때 얼마나 눈물이 났는지.. 이때까지 공부 해온게 스크랩 되면서 정말 벅차더군요.. 그런데 마냥 좋아할순 없었던것이. 영어 성적은 그대로. 고2 3월 모평 영어 5등급 , 중간고사 65점 참 앞이 깜깜하더군요.. 그때 정말 돌아버리는줄 알았습니다. 어떤 친구에게 사실대로 털어놨는데 닌 영어랑 안맞으니깐 걍 국어수학 사탐이나 파라 이런말만 하고학교쌤한테 영어 성적 어떻게 올릴까요? 라고 여쭈어 봤는데 해주시는 말씀이 많은 문제를 풀고 감각을 익혀라 단어를 많이 외워라는 등 시원찮고 다아는 소리만 하니깐. 솔직히 좀 실망하긴 했습니다. 문제가 뭘까 진짜 내문제가 뭐지? 라는 생각만 하루에도 100번씩은 했고 진짜 영포할까 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러다가 .... <중략>
이 학생의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가를 파악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과정이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처럼 자신을 아는 과정은 성공으로 가는 길의 필수단계입니다. 이 학생이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의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올바른 길을 만나더라도 그 길을 알아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영어 6등급에서 수능 97점을 받은 학생의 수기 중의 일부 내용을 보겠습니다.
혼자 고민을 되게 많이 했습니다 수능 영어의 요체는 무엇일까 하고요. 결론은,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독하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수험생들은 '정확하게' 해독하는데에만 초점을 맞추지만 분명 '빠르게' 읽고 판단하는것도 수능 고득점을 받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앞서서, 저는 2013수능 수리가형 6등급에서 2014 6평 수학B형을 1등급으로 올린 경험이 있습니다. 결국 수능에서는 2등급을 받았지만요. 저는 저 성적상승의 비결을 떠올려보고 결국 '체화'가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아무리 지식을 머릿속에 넣고 해도 그 지식을 필요할때 자유자재로 꺼내어 쓸 수 있는 능력을 키우지 못하면 그 지식이 수능에서만큼은 전혀 쓸모가 없어집니다. 비유를 하자면 농구하는 법을 말로 듣는 것과 직접 농구를 하면서 체득하는것의 차이 정도인것 같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반드시 어느 정도의 지식은 선행되어야 하지만요. 얘기가 좀 돌았는데, 아무튼 저는 영어도 같다고 보고, 구문에 관련된 지식을 배우고 그것을 자유자재로 쓸 만큼 체화를 한다면 자연히 정확성도 늘고 속도도 늘게 될것을 거의 확신했습니다. 그러므로, 처음 들을때부터 한번에 강의를 많이 몰아듣는것은 별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에 2강정도 듣더라도 그 들은 내용을 체화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중략>
이 학생 역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묻고 그 해답을 얻은 후에 자신의 답변대로 쭉 밀고 나가서 성공한 사례가 됩니다.
여러분들은 이렇게 스스로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과정이 있었나요? 그리고 답변을 확실히 얻고나서 그 방향대로 공부하고 계신건지 묻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고 계시다면 시험의 성공이란 것은 필요량의 시간이 충족되면 저절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될 것입니다.
왜 영어 성적이 안나온다고 생각하시나요? 어떻게 하면 영어 성적이 오를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지금 틀리는 독해 문제가 영어가 아니라 국어지문으로 출제된다면 틀릴까요?
문법은 왜 강의를 듣고 문제를 풀어봐도 시험에서는 적용이 안되고 틀릴까요?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시고 답을 구하려고 노력해보세요.
그러면 성공의 목적지를 가리키는 나침반을 얻게 되실겁니다!
맹목적으로 달려가지 마세요. 방향이 없이 달리면 목적지에서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 방향을 찾아서 뚜벅 뚜벅 걸어가세요.
화이팅!
하루 공부를 마무리하고 좋은 글이 있나 싶어서 자주 눈팅을 하곤 합니다. 좀 전에 쓴 따끈따끈한 글이네요. 공기출에 상변형님이 오시고 나서 공기출 사이트에 뭔지 모를 긍정의 분위기가 분명 생겼다고 봅니다.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저번에 독해 유형별로 지문 분석 및 해석을 요청했던 사람입니다. 눅눅할 때마다 보면서 작은 깨달음을 얻고 있어 늘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고나서 더 파이팅 넘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한 영향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잘보내세요.
p.s 설사를 멋게(X), 멎게(O) ㅋㅋ 영어 초고수 상변형님께서 이렇게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시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