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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2024년도 제1회 광주광역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결과

빈칸추론 문제를 푸는 방식은 가르치는 사람에 따라서 또는 실제 문제를 푸는 수험생들에 따라서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제시하는 방식은 하나의 방법에 불과한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수험 영어를 가르칠 때 "틀리지 않는 법"을 가장 중요한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접근법들에 비해서 더 안전한 길을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빈칸추론 문제를 풀기 위해서 우선 정확한 해석은 기본입니다. 정확한 해석이 안되면 어떤 유형이든 틀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해석이 정확해지면 문제를 맞출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해석 때문에 문제를 틀릴 가능성이 없는 해석 수준을 갖고 있다는 가정을 하고 진행하겠습니다. 

 

빈칸추론을 풀 때 가장 먼저 빈칸 문장을 먼저 읽으며 선지를 대입해보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배경지식을 갖고서 선지들 중에서 자신의 배경지식과 가장 잘 맞는 내용이 무의식적으로 더 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무의식적 끌림이 있으면 본문을 읽어 나갈 때 해당 선지와 관련된 내용을 더 집중해서 보게 됩니다. 이건 인간이 가진 심리적 경향성이기도 한데요, 사람들은 자신이 소유한 차에 대해서 긍정적인 내용에 집중하고 부정적인 것은 잘 안보려 한다는 것과도 연관된 것입니다. 따라서 빈칸 문장을 먼저 읽는 것은 주관성 개입의 가능성을 높이므로 비추입니다. 

 

제 생각에 빈칸추론 문제를 푸는 올바른 방법은 일단 빈칸이 들어간 문장을 제외하고 처음부터 전체 내용을 쭉 읽어가면서 글의 중심내용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결국 독해라는 것은 글을 읽고 글쓴이가 하려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므로, 빈칸추론 문제 역시 이 관점으로 접근하시면 됩니다. 다만, 여기에서 "문맥독해"라는 것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맥독해는 하나의 글을 구성하는 모든 문장들이 하나의 중심생각과 연관된 것이므로 모든 문장들 사이에 관계가 반드시 존재하며, 따라서 그 관계를 느끼면서 해석해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1번 문장과 2번 문장을 수학의 "독립시행"처럼 서로 별개의 내용으로 해석한다면 정확한 해석이라도 문맥이 잡히지 않습니다. 1번 문장을 해석하고 2번 문장을 해석 할때, 1번 문장의 해석 내용을 이용하여 연결하여 해석하는 것이 문맥독해입니다. 수학의 "종속"처럼 해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문맥독해를 할 때만 정확하게 중심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글을 다 읽고 중심내용이 파악된 상태에서 빈칸문장을 해석해야 합니다. 선지를 빈칸 문장에 넣을 때는 문맥적인 해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사전적 해석이 아니라 그 문맥에서의 해석을 끌어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선지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은 "중심내용"을 갖고 해야 하며 "내용일치적 접근"역시 필요합니다. 중심내용과 관련 없는 것은 오답선지가 될 것이며, 내용일치적으로 틀린 내용 역시 오답선지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답의 근거를 갖고 정답만을 고르는 것은 주관성에 빠져서 문제를 틀릴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정답의 근거만을 찾아서 문제를 푸는 것을 "적극적 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적극적 풀이가 속도는 빠르겠지만 정확성은 떨어지게 되므로 "소극적 풀이"가 필요합니다. 소극적 풀이라는 것은 오답이 오답인 이유를 말하고 지워나가는 방식을 말합니다. 흔히 소거법이라고 하죠. 문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오답을 지워나가는 방식은 문제를 풀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이제부터 2018년 지방직 9급 20번 문제를 통해서 접근 방법을 적용해보겠습니다. 

 

문 20. 밑줄 친 부분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In our time it is not only the law of the market which has its own life and rules over man, but also the development of science and technique. For a number of reasons, the problems and organization of science today are such that a scientist does not choose his problems; the problems force themselves upon the scientist. He solves one problem, and the result is not that he is more secure or certain, but that ten other new problems open up in place of the single solved one. They force him to solve them; he has to go ahead at an ever-quickening pace. The same holds true for industrial techniques. The pace of science forces the pace of technique. Theoretical physics forces atomic energy on us; the successful production of the fission bomb forces upon us the manufacture of the hydrogen bomb. We do not choose our problems, we do not choose our products; we are pushed, we are forced―by what? By a system which has no purpose and goal transcending it, and which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① makes man its appendix
② creates a false sense of security
③ inspires man with creative challenges
④ empowers scientists to control the market laws

 

우선 한 문장씩 문맥독해를 해보겠습니다. 직역이 아닌 의역을 하면서 가보겠습니다. (공기출에 올라온 다수의 해설의 해석은 너무 다양하고 틀린 부분들도 많아서 비교/대조하기도 힘들 것 같아서 그냥 안하겠습니다 ㅎㅎ)

 

In our time it is not only the law of the market which has its own life and rules over man, but also the development of science and technique.

우리 시대에 시장의 법칙 뿐만 아니라 과학과 기술의 발전 역시 그것만의 생명이 있고 인간에 대한 지배력을 갖고 있다. - not only A but also B 구조가 쓰이면 중심내용은 B부분과 연관됨을 아실겁니다. 따라서 이 글은 과학과 기술이 생명력을 갖고 인간을 지배한다는 것이 중심내용에 관련된 것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it is 뒤에 not only란 표현이 쓰인 것은 강조구문인데, 강조구문에서 it is 와 that(여기에서는 which)사이에 존재하는 것이 강조되는 표현이지만, 강조구문에서는 not A but B 또는 not only A but also B 같은 표현의 not A 또는 not only A 부분만 강조되는 위치에 존재하고 나머지는 뒤로 보내지는 경우가 있어서 주의를 요합니다. 이런 표현들은 오히려 뒷 부분이 더 중요한 것이니 조심하세요! 

 

For a number of reasons, the problems and organization of science today are such that a scientist does not choose his problems; the problems force themselves upon the scientist.

여러 이유로 오늘날의 과학의 문제점들과 구성은 과학자가 자신의 문제들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들이 자신들(문제들)을 과학자에게 강요하는 것과 같은 그런 종류의 것이다. - not A but B 구조에서 but 대신에 세미콜론(;)이 쓰일 수 있습니다. 역시 뒷 부분이 중요한 내용이 됩니다. 즉 과학자가 문제를 선택하는게 아니라 문제가 과학자에게 강요되는 것이란 의미가 되며 첫 문장의 과학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것과 동일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such는 "그러한 것"정도의 의미를 가지며 이 내용을 that이하에서 구체화합니다. 즉 과학의 문제점들과 구성의 성격이 that뒤에서 나오게 됩니다. 

 

He solves one problem, and the result is not that he is more secure or certain, but that ten other new problems open up in place of the single solved one.

그가 하나의 문제를 풀고, 그  결과는 그가 더 안정적이고 확신을 갖는게 아니라 10개의 다른 새로운 문제들이 하나의 해결된 문제를 대신하여 나타난다. - 인간이 문제를 해결해도 모든게 끝나지 않는, 오히려 새로운 문제들이 등장하는 상황을 통해 인간의 무력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He는 과학자를 대신하는 대명사로 쓰이고 있습니다. 옛날에 써진 글의 특징이 보이는 표현이네요. 

 

They force him to solve them; he has to go ahead at an ever-quickening pace.

그것들(문제들)이 과학자가 그것들을 해결하도록 강제시키며, 과학자는 계속 빨라지는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 과학의 문제가 사람을 지배하는 내용입니다. 

 

The same holds true for industrial techniques.

산업 기술도 마찬가지이다. - 첫 문장에서 과학만 말했던 것이 아니라 기술도 말했었고 해당 부분이 이제 언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The pace of science forces the pace of technique.

과학의 속도가 기술의 속도를 강제한다. - 과학과 기술의 관계에 대한 내용인데 이 글에서는 별 의미가 없어보이는 문장입니다. 

 

Theoretical physics forces atomic energy on us; the successful production of the fission bomb forces upon us the manufacture of the hydrogen bomb. 

이론 물리학이 우리에게 원자폭탄을 강제로 만들게 하며, 원자폭탄의 성공적 생산은 우리에게 수소폭탄을 강제로 만들게 한다 - 과학이 인간을 지배하고 있는 내용의 구체화이며,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튀어나오는 상황에 대한 예시이기도 합니다. 

 

We do not choose our problems, we do not choose our products; we are pushed, we are forced―by what? By a system which has no purpose and goal transcending it, and which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우리는 우리의 문제들을 선택하지 않으며, 우리는 우리의 제품들을 선택하지 않는다. 우리는 (강제로) 밀려 다니며, 강제된다. 무엇에 의해서? 그것을 능가하는 목적이나 목표를 갖지 않는 그리고 ______________하는 시스템에 의해서 - 우리를 강제로 밀고 다니는 시스템은 문맥적으로 과학과 기술이 됩니다. 따라서 빈칸에 들어가는 것도 과학과 기술의 성격을 표현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선지를 분석해보겠습니다. (해설지의 선지의 해석들이 많이 틀립니다. 다른 년차의 문제들을 푸실 때도 선지의 해석은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① makes man its appendix (인간을 부속물로 만드는) - 인간이 부속물이란 것은 과학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본문의 내용과 중심내용에 일치합니다. 따라서 정답입니다. 
② creates a false sense of security (그릇된 안정감을 창조하는) - 내용일치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또한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것이 가짜일지라도 안정감을 주지는 않을 것이므로 오답입니다. 
③ inspires man with creative challenges (인간에게서 창조적인 문제들을 불러 일으키는) - 본문의 내용은 인간이 단순하게 시키는 일만 하는 존재로 나오고 있으므로 creative challenges가 인간에서서 나오는 선지의 내용은 중심내용에 반하는 표현으로 오답이 됩니다. 
④ empowers scientists to control the market laws (과학자들이 시장의 법칙을 통제하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 첫 문장에서 시장은 과학과 동일한 성격으로 묘사되고 있으므로 글의 내용에 따르면 시장이 인간을 통제하는 것이 옳고 인간이 시장을 통제하는 것은 틀렸습니다. 

 

* 오답이 오답인 이유가 명확한 문제가 훌륭한 빈칸추론 문제입니다! 

 

참고로 3번 선지에 대해서 "창조적인 도전과제들로 인간에게 영감을 주는", "인간을 창의적인 도전들로 고무시키다" 같은 해설지 해석들이 있는데요, 이 해석은 inspire하는 주체가 영감을 가진 존재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inspire A with B는 'A에게 B를 불러일으키다'란 의미가 됩니다. 즉 A와 B가 함께 있는 것이지 inpire시키는 주체가 B와 함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참고하세요! 해설지 해석들이 틀린게 많지만 시간관계상 이거 하나만이라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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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된 해석 직관영어 상변선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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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4
    • profile
      갈치야 (*.41.188.77) 5년 전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ㅎㅎ

    • profile
      상변선생 (*.111.10.201) 5년 전
      @갈치야

      감사합니다 ㅎㅎ 열공하세요~!

    • profile
      렉템 (*.253.34.19) 5년 전

      몇년전에 오르비에서 선생님의 온라인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있는데

      공시 준비하면서 공기출에서도 뵙게되네요.

      앞으로도 좋은칼럼 부탁드리겠습니다 ^^

    • profile
      상변선생 (*.111.10.201) 5년 전
      @렉템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 

      좋은 자료 틈 날때마다 올리려고 노력중입니다 ㅎㅎ 

      많이 바쁘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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