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정령지정도시에서도 기술직 공무원을 뽑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는 2025년도 대졸 설비직 채용에서 지원자가 없었고, 니가타시는 대졸 수도 분야 전기·기계직 공모에서 추가 모집까지 거쳤지만 최종 채용에 실패했다. 정령시는 일본 지방자치법상 인구 50만 이상 시 가운데 지정되는 대도시로, 전국 20개 시가 전체 인구의 약 20%를 맡는 행정 거점이다. '대도시라면 사람은 모인다'는 전제가 기술직 채용에서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원인은 단순한 공직 인기 하락보다 구체적이다. 일본 후생노동성 집계에서 2025년 민간 주요기업의 춘계 임금 인상률은 5.52%였고, 보도는 지방공무원 급여 인상 폭이 이에 못 미쳤다고 짚었다. 수험생과 청년 기술인력이 연봉, 성장 경험, 직무 자율성을 비교하는 시대라면 안정성만으로는 설비·전기·기계 같은 전문 인력을 붙잡기 어렵다.
이 문제는 채용 공고 한두 번의 흥행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 수도, 공공시설, 도로·건축물 유지보수처럼 시민이 매일 쓰는 인프라는 현장 기술직의 축적된 판단에 기대고, 사람이 비면 남은 인력의 업무가 늘어 다시 지원자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생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시사점은 분명하다. 앞으로 공직은 단지 '안정된 직장'이 아니라, 전문성을 어떻게 인정하고 어떤 업무 경험을 제공하는 조직인지로 평가받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참고 자료
- 연합뉴스TV, 공무원 지원자가 없다...일본 대도시도 채용 비상
- 사가미하라시, 令和7年度 職員採用試験(選考)実施状況
- 니가타시, 令和7年度職員採用試験実施状況
- 일본 후생노동성, 令和7年 民間主要企業春季賃上げ要求・妥結状況
- 지정도시시장회, 指定都市と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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