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9일 발표된 국가공무원 5급 공채 1차시험 결과는 숫자만으로도 분위기를 보여줬다. 최종 341명 선발에 실제 응시자는 6,744명, 경쟁률은 19.8대 1이었다. 1차 합격자는 2,299명, 외교관후보자 합격자 275명을 합치면 전체 2,574명이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8.3세였고, 25~29세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일반행정(대전·세종) 합격선이 78.33점으로 가장 높았고, 일반행정 전국과 재경은 선발 인원 확대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내려갔다.
이 수치는 단순한 시험 결과를 넘어 최근 공직 선호의 결을 함께 드러낸다. 인사혁신처가 2026년 1월 공개한 접수 결과를 보면 올해 5급 공채·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평균 경쟁률은 31.2대 1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반면 9급 공채 경쟁률은 2026년 2월 28.6대 1로 다시 올랐다. 적어도 올해 수치만 놓고 보면 공직 전체의 매력이 사라졌다기보다, 긴 수험 기간과 높은 책임을 감수해야 하는 상위 공직의 진입 문턱 앞에서 청년층의 계산이 더 복잡해졌다고 읽힌다.
이제 시선은 2차 논문형 시험으로 옮겨간다. 5급 행정직과 외교관후보자는 2026년 6월 24일부터 6월 29일까지, 과학기술직은 7월 1일부터 7월 4일까지 시험이 예정돼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합격선의 등락보다도 국가가 어떤 조건과 전망으로 유능한 인재를 오래 붙들 수 있느냐다.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사실은 문이 넓어졌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그 문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기대와 망설임이 함께 바뀌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참고 자료
- 파이낸셜뉴스, 「국가공무원 5급 공채 1차 경쟁률 19.8대 1...평균연령 28.3세」, 2026-04-09
- 인사혁신처 정책뉴스, 「국가공무원 5급・외교관후보자 제1차시험 합격자 발표」, 2026-04-09
- 인사혁신처 정책뉴스, 「5급·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경쟁률 31.2대 1」, 2026-01-24
- 인사혁신처 보도자료, 「국가공무원 9급 공채 경쟁률 28.6대 1」, 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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