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사이보그 알리타... IMAX 3D로 가족과 함께 보고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혼자서 한번 더 봤습니다. 두 번째 보고도 여운이 남는, 2시간이란 시간을 순간으로 바꿔버리는 몰입감이 있던 영화였습니다. 반지의 제왕 이후로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이 드네요 ㅎㅎ 기회 있으면 한 번 더 보고 싶습니다. 기억에 남는 대사를 가져와 봤습니다.
Alita: You made the biggest mistake of your life. (당신은 당신 삶의 가장 큰 실수를 했어)
Vector: And what's that? (그게 뭔가?)
Alita: Underestimating who I am. (나라는 존재를 과소평가한 것)
마지막 대사에서 쓰인 who I am = the person who I am의 의미입니다. 절대공식 NRC 단원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who역시 NRC(Nominal Relative Clause; 명사구로 바뀐 관계사절)를 이끌 수 있습니다. 그래서 who I am은 "내가 누구인지" 라는 간접의문문의 해석과 "나라는 존재"라는 NRC의 해석이 모두 가능합니다.
Alita: I do not stand by in the presence of evil.
stand는 서 있는 것이고 by는 영향권을 나타납니다. 서 있다는 것은 걸어다니는 것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멈춰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by는 영향이 미치는 영역이니 주어가 무언가를 보거나 느낄 수 있는 공간의 의미로 쓰이게 됩니다. 이런 의미를 "가까이에서, 곁에서" 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stand by는 보고 있으면서 아무것도 안하는 "수수방관"을 의미합니다. 방송에서 stand by란 표현이 "대기하세요"란 의미로 쓰이는 것도 비슷한 의미가 됩니다. 악의 존재 안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악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의역될 수 있을 것입니다.